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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15화
작성일 : 22-02-28 14:36     조회 : 168     추천 : 0     분량 : 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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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관은 순순히 대답했다.

 

 "왕국은 지금 왕의 독단 아래 왕을 거스르거나 왕명을 위배한 자들을 처단하고 있다."

 "그중에 기사단장도 포함되어있나?"

 "기사단장이라고 특별할 것 같아 왕에 눈에 띄었던 자들은 모두 잡혀가서 그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도 궁금하군."

 "이 자식이!"

 "그놈만 만나지 않았다면 너희에게 이런 꼴을 당하지도 않았어!"

 

 칸이 끼어들어 지휘관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런 그를 칸과 아림이 말렸다.

 그리고 에버리스가 물었다.

 

 "그놈이라니?"

 "괴기하게 생긴 괴물 같은 놈 다짜고짜 우리를 공격하더군, 그놈에게 내 병사와 기사들만 죽어 나간 숫자가…. 그렇네, 너희들이 여길 빠져나가도 그놈의 손에 죽겠군."

 "어차피 왕국에 돌아가 봤자, 너희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없어. 이미 거긴 지옥이거든"

 "난 보아서 왕의 정체를, 그래서 왕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었지, 뻔히 보이는 거짓말도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우린 모두 죽게 될 거야, 인간의 탈을 쓴 악마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거든 무엇을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게 된 거야. 곧 혼돈이 다시 돌아올 거야. 그 혼돈 속에서 이 세계는 멸망하고 말 거야! 신세계가, 새로운 인류가 탄생하게 될 거야! 컥, 커억."

 

 지휘관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숨을 못 쉬는지 얼굴을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금세 목을 부여잡은 손은 힘이 풀려버렸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 뒤 차례로 쓰러져 있던 기사들이 지휘관과 똑같은 발작을 일으키고는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들의 피에는 하나같이 초록색의 액체가 섞여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헛!?"

 "분명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어, 그들이 죽은 원인은 녹색 액체 때문일 거야. 너희들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 그들은 임무를 실패한 순간부터 정해져 있는 죽음이었을 거야."

 

 에버리스는 일행을 달랬다.

 

 "미처 돌아가고 있구먼!"

 "우리가 떠나온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거죠?"

 "아마,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거겠지, 과거 엔드윌마을과 같이 우리가 떠나온 날이 계획을 실행하는 날이었을 거야."

 "단장은 왜 우리와 같이 떠나오지 않은 거지?"

 "함께 떠나면 곧 발각되어 잡혔을 테니까, 최대한 우리가 멀리 도망갈 수 있게 단장이 시간을 끌어준 거겠지."

 "이 '달의 신전'이 단장이 마련해준 '대피소' 였던거군요"

 

 쿤의 일행은 단장을 걱정하며 왕국과 지금 현실에 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에버리스는 생각했다.

 

 (새로운 인류를 위한다는 말…. 그건 무슨 뜻이지)

 

 흙먼지가 되어 사체들 을 살폈다.

 그 사이에서 전인의 브로치와 같은 문양이 새겨진 반지를 발견했다.

 

 "반지?"

 

 에버리스는 반지와 브로치를 꺼내 들었다.

 반지에는 작은 돌기가 튀어나와 있었는데 브로치의 뒷부분에 그 돌기가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에 돌기를 넣었다.

 

 철컥.

 

 브로치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그 안에 작은 유리병이 들어있었다.

 그 안에는 녹색의 액체가 채워져 있었고 반짝거리는 가루들이 소량 들어있었다.

 에버리스는 녹색 액체를 챙겼다.

 

 "그만하게 답도 없는 문제로 언쟁을 해 봤자 답답한 마음만 늘어날 뿐이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쿤은 에버리스에 물었다.

 

 "이곳에서 단장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단장이 이끈 곳이니 그도 살아있다면 이곳으로 올 테니"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 왕국까지 가겠나? 돌아가는 길은 더 걸릴 텐데 그동안 왕국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이 되었을 것이네"

 "방법이 있습니다"

 "왕국까지 쉬지 않고 빠르게 가로질러 간다면 왕국까지 3일도 채 안 걸릴 겁니다."

 "부단장 거기는 출입금지 구역이잖아."

 "알아, 오크들의 요새인 걸 하지만 달리 방도가 있는 게 아니잖아."

 "......"

 

 모두가 침묵하고 있었다.

 

 '달리 방도가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쿤의 일행이 에버리스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에버리스는 석상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쿤의 일행에게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

 

 그리고는 그림자 신전 밖으로 나갔다.

 

 ***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자신을 젠인이라 알린 기괴한 모습의 존재는 에버리스와 싸운 날 이후로 계속해서 그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이유는 자신이 잃어버린 브로치 때문이었다.

 가진 힘과 지능과 비교해 길치였던 그는 전혀 북동 쪽이 아닌 남쪽으로 날아갔다.

 그랬기에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 수많은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보였다.

 그토록 싫어하는 인간의 기사들.

 젠인인 그가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는 족속들이었다.

 그는 바로 기사들에게 날아갔다.

 기사들은 난생처음 보는 젠인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젠인은 그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말을 알아들을 리 없었다.

 젠인은 자신의 분이 풀릴 때까지 살육했다.

 그리고 그들 중 전날 밤 발견했던 인간들과 그 여자를 찾았다.

 

 실컷 살육을 저리고 있을 때 한 무리가 발 빠르게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

 날아가 마저 죽이고 싶었지만 참았다.

 왠지 그들이 가는 곳에 자신과 비슷한 여자와 인간들이 있을 것 같았다.

 젠인은 도망가는 기사들의 뒤를 따라갔다.

 눈치 채지 못하게.

 

 ***

 

 "안녕? 어서 와"

 "너, 이년…. 배신자....!"

 "날 왜 배신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타이밍이었는데 잘 찾아왔어."

 "뭐라!? 죽일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날 잘도 반기는구나?"

 "하하 죽일 수 있는지는 지켜보면 알겠지~"

 

 젠인은 에버리스의 말에 발끈했다.

 에버리스는 공중에 날아오를 수는 없었기에 젠인이 무조건 대지로 내려왔어 해 했다. 더욱이 정신 조작 주문을 걸어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게 좋았다. 만일, 일이 실패하면 사용할 주문이었다. 지난마을에서 시간을 되돌렸던 탓에 아직 마법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상태로는 공중전이나 마법 전투는 힘든 상태였다. 그만큼 시간을 다루는 마법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정신 조작 주문 또한 쉬운 것은 아니었다.

 

 에버리스는 좀 전에 챙겨온 작은 유리병을 꺼냈다.

 멀리서도 젠인의 놀라는 표정이 잘 보였다.

 잘하면 마법을 쓰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었다.

 

 "이거 너희지!?"

 "너…. 그거 손 하나 까딱하기만 해봐라. 사지를 절단 내 죽여버릴 테다!!"

 "말이 너무 심한데? 그런 식으로 나오면 이 병 깨버리는 수가 있어."

 "젠인은 이를 갈면서도 에버리스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 더러운 손 치워라, 그게 어떤 것인 줄 알고 그리 대하고 있는 거냐!?"

 

 젠인은 언제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유리병을 회수할 수도 에버리스를 처리하지도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우선 내려와서 대화 좀 하자."

 "내가 너 따위의 말을 들을 것으로 생각하느냐? 감히 배신자 따위한테!?"

 "그렇구나! 그럼 이 유리병은 박살 내도 된다는 거지!?"

 

 에버리스 손에 힘을 주어 유리병을 움켜쥐었다.

 어디선가 틱,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빠르게 지상에 착지했다.

 

 "그만해. 그걸 함부로 대하지 마라. 진짜 죽는 수가 있다."

 "아직도 말투가 불순하네."

 "으…. 이자식......!"

 "이게 뭐길래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야? 가족의 유품? 아니면 비싼 보석이거나 마석 재료인가??"

 "장난은 그만해라,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 뻔뻔하게 놀려먹다니."

 "그래 잘 알고 있는 이게 너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알고 있고."

 "용건을 말해라."

 "말하면 들어줄 거야?"

 "들어줄 리 있겠느냐!?"

 "그래? 그래, 그럼."

 

 에버리스는 유리병을 움켜쥐었다.

 

 "잠깐!! 아…. 알았다. 우선 용건이 뭔지 들어보겠다."

 

 꽉~

 틱!

 

 "알겠다! 알겠어. 들어준다고 약속하지!"

 

 ***

 

 "지금 나더러 인간을 인간의 왕국으로 데려달라는 거냐!? 기가 차서 말이 않나오는군......"

 "너한테는 꽤 쉬운 부탁이지 않아?"

 "이건 부탁을 떠나 내가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인간을 찢어발겨도 이분은 삭힐 수 없는데 하물며 인간을 도우라고!?"

 "죄송합니다. 인간을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쿤이 불쑥 튀어나와 젠인에게 사과했다.

 

 "사과? 지금 그 사과로 내가 풀릴 것 같으냐? 너희와 대화를 하는 것마저도 울화통이 치미는 판국에 그따위 진정성 없는 사과를 내가 받아줄 거라 생각한 거냐!!"

 

 쿤의 어리석은 사과는 젠인의 화를 돋웠다.

 젠인이 다시 날아오르려 할 때였다.

 

 "그만, 안 되겠다. 나도 이런 건 못하겠어."

 

 에버리스가 나섰다.

 젠인에게 다가갔다.

 

 "뭐 하는 것이냐?"

 "네게 돌려주려고 소중한 거잖아."

 "갑자기 태도를 바꾸다니 무슨 속셈이지?"

 

 에버리스는 젠인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유리병을 쥐고 있던 손을 내밀었다.

 경계를 풀지 않고 있던 젠인이었지만, 유리병을 손에 쥐는 그 짧은 순간의 경계가 풀렸다.

 에버리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젠인의 팔을 재빠르게 쥐고 젠인에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박았다.

 

 쾅!

 

 젠인은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당했다.

 둘은 쓰러졌다.

 

 "에버리스 님!"

 

 쿤의 일행은 놀라서 에버리스에게 달려갔지만, 먼저 눈을 뜬 건 젠인이었다.

 쿤의 일행이 100인의 기사들을 이겨냈다고는 하지만 최대한 약해질 데로 약해진 그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젠인 앞에서는 여전히 바위에 계란 치기였다.

 쿤은 이제 죽는구나 싶어 두 눈을 감았다.

 주마등이 지나가려던 그를 흔들어 깨웠다.

 

 좀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젠인이었다.

 

 "뭐해 얼른 떠날 준비하지 않고?"

 "에…. 버리스님!?"

 젠인의 무서운 얼굴이 미소를 지었다.

 가만히 있을 때 보다 웃는 모습이 더 두려웠다.

 

 "어떻게 된 거에요?"

 "덕분에 일이 틀어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어쩔 수 없이 다른 수단을 썼지"

 "죄송합니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거짓된 사과는 용서받지 못해, 그건 상대를 더욱더 모욕하는 짓이야."

 "생각이 짧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게는 사과할 필요 없어 젠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 좀 전의 일에 대해서."

 "네. 알겠습니다."

 "젠인이 깨기 전에 얼른 떠나자."

 

 젠인이 된 에버리스는 두 눈을 감고 젠인의 몸을 탐구하고 학습했다.

 그 과정에서 젠인의 일부 기억을 엿보게 되었다.

 그가 인간을 미워하게 된 이유와 이 사건의 전말이 보이는 듯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에버리스는 젠인의 몸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몇 번의 연습으로 젠인의 능력을 능수능란하게 다를 수 있었다.

 그의 재능과 과거의 힘이 발현하는 순간이었다.

 

 쿤의 일행과 자신의 몸을 등에 업고 발과 팔에 바람의 힘을 응축시켰다.

 그리고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젠인의 바람을 다루는 능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로질렀다.

 걸어서 보름은 넘을 거리를 단 하루만으로 줄일 수 있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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