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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시간여행자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2.27

 
2-낯선침대
작성일 : 22-02-28 08:51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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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윽”

 ‘으윽”

 재현은 아파서 소리를 자르다가 겨우 눈을 떴다.

 하지만 이내 눈을 감아야 했다.

 불빛이 너무 강해서 눈을 뜰수가 없었으며,자신의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하얀벽과 푸른 옷,마스크를 쓴 사람들,기계들,,,마치 먼 우주선어느 곳에,자신과 똑 같이 저장되어 있는 복제되어 있는 캡슐을 꺼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휴”

 “살았네”

 “기적이지”?

 “옆에서 봤지.”

 “그,,그러게.”

 “분명히 심장박동이 멈추었잖아.”

 “자네말이 맞네.”

 “삼분만 더 기다리라고 하더니.”

 “어떻게 알았어.”?

 “직감이야.”

 ‘그리고 이 작자를 살려내야해.”

 “신장이식할려는 환자가 있는데 ,백혈구조직합성과임파구 코드가 맞아.”

 “그리고 이사람은 가족이 없는 사람이야.”

 “신체를 모두 사용할 수있어”?

 “그래?”

 “간도 이식해도 되겠네”?

 “그래서 살려야 한다는 거야.”

 “심장도 뗄수 있어.”?

 “지금은 너무 손상받았는데,이틀치료만하면 정상으로 회복되겠어.”

 

 재현은 희미하듯,꿈결처럼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누군가 자신의 팔에 바늘같은 것이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다시금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문이 덜커덩 열리는 소리에 재현은 일어나려고 애썼다.

 “움직이시면 안돼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신이 누운침대옆으로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으며,햇살이 비추어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얇은 커텐이 내리쳐져 있었다.

 깨끗한 하얀이불과 자신의 팔목에는 링거액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었고,다리한쪽은 천장에서 내려온 줄에 의해 매달린채 걸려져 있었다.

 “안돼”

 재현은 소리를 질렀다.

 다리를 보자,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졌으며,자신의 다리한쪽이 줄에 걸려서 어떻게 해볼 자신이 전혀 없었다.

 “여보,가만히 계세요.”

 으윽,,으윽..

 그러자 여자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재현의 귀에다 대고 말했다.

 “조용히하지 않은면,주사바늘로 또 찌를꺼야.”

 “얌전해.”

 그리고 얼굴을 향해 뺨이 한대 갈릴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재현이가 고개를 돌리자 재미있다는 듯 웃어제꼈다.

 “하,,하”

 “이런 날도 있네.”

 재현은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자신은 누구의 남편인지,저 악마같은 여자가 자신의 아내인지,자식은 있는지,대통령은 누구이며,자신은 어느세상에 살고 있는지,말이다.

 목이 몹시 말랐다.

 “물”

 “물”

 재현이가 외쳤다.

 “물이 필요하다고”

 “그렇겠지.”

 원피스를 입은 여자의 신발을 보았다.

 그녀는회색 스니커즈신발이며,앞쪽에는 하얀 끈들이 매듭지어 있었다.

 “저 신발을 본 적이 있었을까”?

 여자는 물병을 가져다 놓더니,물을 입에다 주는 듯 하더니 얼굴에 확 뱉어던졌다.

 얼굴에는 물이 철철 넘치고 있었고,그녀가 획 하니 던진물병때문에 링거액줄이 휙 떨어져나갔다.

 링거액은 공중에 매달려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그녀가 내뱉는 목소리에 소름이 쫘악끼쳤다.

 “잘 돌봐주라고 했으니,얌전이나 있어.”

 “안그래요?여보”

 그리고는 얼굴가까이대고,그녀는 재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손 치워.”

 

 재현이가 소리를 질렀다.

 “그러지 말아요.”

 눈물까지 지으며,애처롭다고 우는 그녀를 보노라니,재현자신도 미칠것 같은 심정이었다.

 “째각째각”

 시계소리에 재현은 고개를 돌려보았다.

 2020년 12월 1일

 “여보”

 ‘누가 대통령이지”?

 “당신,이제야 정신이 드는 군요.”

 “그,,그래”

 “한국이라는 나라는 있었어.”?

 “당신 지금 미쳤군.”

 ‘한국어로 말하잖아.”

 “영어로 이야기하지는 않잖아.”

 그 때 재현은 자신의 발아래에 놓여있는 시간표가 보였다.

 Surgery time 10:00

 침을 삼키고 재현은 물었다.

 “지금 몇시지”?

 “7:30분”

 재현은 다리가 올려져 있어서 꼼짝도 할 수없는 자신을 보면서,수술이라는 단어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뭣”?

 “너가 도와줘야 해.”

 “으이그”

 “이 발을 좀 내려줘.”

 천장에 매달린 발을 내려놓으니 한 쪽몸이 그동안 얼마나 시달렸는지 뻐근하게 아파왔으며,침대에서 중심을 못잡고 그대로 침대아래로 내동댕이 쳐져버렸다.

 “어머”

 링거액줄이 떨어지고,그 병이 다리위에 쏟아지면서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와”

 “어,,어떻게”

 “수술해야 하는데,,피가 나오면..”

 “휴지가 필요해.”

 걷잡을 수없이 흐르자,그녀는 휴지를 가지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재현은 철철흐르는 피를 보면서,이불면포로 돌돌말아서 기어서,그녀가 가는 화장실로 가서 문을 잠궈버렸다.

 “문열어”

 “쾅,쾅,쾅”

 재현은 침대메트리스를 세워서 화장실문앞에 세웠다.

 조금이라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했는데,정작 문을 나가면 복도에 설치된 비디오와 간호사들이 엘리베이터입구가 바라보이는 곳에 앉아있어서 감시를 할 것 같았다.

 피를 막기위해,무엇이라도 있어야 했는데,둘러보니 침대면포를 찢어서 짜매어서 흥건하게 나오는 피를 묶었다.

 “쾅,,쾅,쾅”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병원침대옆의자에 가방이 있었다.

 색깔은 검정색이었으며,샤넬이라는 마크가 핸드백가운데에 떡 하니 박혀있었는데,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구분할 수가 없었다..

 재현은 여자의 핸드백을 조심스레 열였다.

 지갑안에 놓여있는 핸드폰에는 강성호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

 재현은 여자의 지갑안에 있는 운전면허증을 보았다.

 

 “이 사랑”

 ‘서울시 분당구 초롱마을 아파트4-565호를 외우며,지갑을 통채로 호주머니에 넣었다.

 문을 부수기위해 발악을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짜장”유리창깨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으며,화장실에 걸린 욕실바막대기로 문을 쳐내고 있는 듯했다.

 벽에 보았을때 그녀가 걸친 바바리코트가 눈에 들어왔다.

 핸드폰은 가방에서 꺼내어 침대위에 던져버리고 ,그녀의 가방을 어깨에 매고,그녀의 스카프로 머리를 뒤집어쓰고, 바바리코트를 입었다.

 문제는 다리였다.

 피를 흘려서 묶은다리때문에 금새 표시가 날뻔했다.

 신발도 없었다.

 복도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가 열릴순간을기다리기로 했다.

 간호사들이 오고가는 지 전화를 받거나 수화기를 들고 수다를 떠는 직원도 보였다.

 하나둘셋..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재현은 뛰어들어갔다.

 할머니 한분이 서 있다가 재현이를 보자 말자 벌벌떨고 있으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울듯말듯하면서 고함을 치고 싶은데도 무서워 꼼짝못하는 모습이었다.

 할머니 손에는 남자의 신발과 옷가지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재현은 바로 스카프와 가방을 할머니에게 주면서 바꿔치기하자는 시늉으로 가방을 할머니한테 매고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신발을 뺏어서 신고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시간이 필요해서 9층으로 눌렀다가 다시 1층으로 눌렀다.

 그러나 3층에서 멈추면서 휠체어를 미는 사람이 들어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지,휠체어를 탄 사람은 머리에 붕대를 둘둘감고 있었으며,휠체어를 미는 사람은 계속 울고 있었다.

 가방은 다 열려있었는데,재현은 모자를 살짝 빼서 바바리코트안에 쑤셔넣었다.

 미소를 지으며,할머니스카프도 바르게 목도리를 둘러주고,멋진 가죽가방이 할머니 어깨에 매달리자 이게뭔가?그러나 무서워하였으며,휠체어에 탄 남자의 머리에서 자꾸 피가 새어나오니,할머니는 더더욱 고개를 돌렸다.

 “비켜주세요”

 재현은 약간 언성을 높이며 엘리베이터안으로 먼저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막고,휠체어를 움직여서 여자를 도와주면서,응급실로 가야한다며,서둘러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타고 내려갔다.

 여자를 향해 응급실간판을 보면서 저쪽으로 가야한다며,근처까지 밀고가서는 재현은 지하주자창쪽으로 내려갔다.

 어디로 가야할지”?

 지하주차장은 어두웠으며,여기가 어딘지도 몰랐다.

 벽에 기대었는데,카메라가 보였다.

 “어디로 갈까”

 문이 열린차가 없을까”?

 누군가 차문을 열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두사람이 열심히 다투고 있었다.

 “병원비가 한두푼이 아닌데.”

 “어쩌라고.’

 “아파트를 팔아”?

 “이미 돌아가실분이야.”

 “의식도 없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하는거야.”

 어떤여자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오고,저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재현은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차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꽝”

 “무슨소리못들었어.”

 ‘글쎄”

 “경찰 사이렌 소리 때문에.”

 ‘일단 먼저 가야겠어.”

 “영훈도 혼자 있어.’

 ‘알았어.”

 “병원에 있을 거야?.”

 “병원에서 제의가 왔어.”

 ‘뭐”?

 “신장하나 떼어주면 “?

 “신장을 떼어내면 앞으로 어떻게 살꺼야’?

 “부모님은 의식도 없는 분이잖아.”

 “병원비를 감당할려면.”

 남자의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고 있었으며,여자는 문을 쾅닫고 차안으로 들어와 시동을 켜고 있었다.

 경찰차의 사이렌소리가 커지자 남자는 주춤거리다가 차안으로 들어왔다.

 “무슨일이 있나봐”

 ‘우선 빠져나가자.”

 “그,,그래.”

 “어디로 갈꺼야.”?

 “집으로 가야지.”

 “전세금빼고 우리 도망갈까?.”

 “그렇지만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나도 몰라”

 “일단 경찰사이렌소리때문에 서둘러 나가자.”

 그들부부는 뒷문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는지,무인주차권을 집어 넣고는 차를 빼서 뒷길로 운전해갔다.

 “경찰차가 왜 이렇게 많지”?

 사이렌이 울리고 길을 막을려고 하는 듯 했는데,도로에 가득한 차량때문에 경찰이 아직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고 사이렌소리만 요란하게 재현귀에도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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