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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버리스
작가 : 최경
작품등록일 : 2022.2.27

어둠이 가득했던 세계에 단 한줌의 강렬한 빛이 탄생한다.
그곳은 "대도시"라 불리우며 죽음 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국의 도시였다.
그런 그곳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로 인해 "대도시"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9화
작성일 : 22-02-27 23:30     조회 : 181     추천 : 0     분량 :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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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도착한 성당에는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것 치고는 너무 조용했다.

 그 누구도 대화하고 있지 않았다.

 

 성당의 내부에 들어서자 여인의 모습이었던 남자가 다시금 건장한 남성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를 뒤따라 아이의 모습과 소녀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아민과 칸은 매우 놀랐다.

 

 성당의 사람들은 남자와 소녀를 발견하고는 침묵했던 분위기를 깼다.

 모두 그 둘을 밝은 미소와 함께 반겨주었다.

 

 쿤과 아민, 칸은 그런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서 오게."

 "어서 와요."

 "오늘이 오길 기다렸단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사를 건넸다.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 좋은 날 왜 울고 그래."

 "우리만 먼저 좋은 곳에 간다고 그러는 거야?"

 

 주민 중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바로 오늘 오전 쿤에게 마을에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해 준 사람이었다.

 

 주민 모두 소녀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소녀는 눈물을 훔치느라 바빴다.

 

 "다 자네 덕분일세."

 "우리의 한을 풀어주어서 고맙네."

 "오래 묶여있기도 했지..."

 

 주민들은 각자의 말을 건네고 하나둘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영혼은 몸을 떠나 연기처럼 사라졌고 육체는 빛이 되어 소녀에게 흡수되었다.

 그렇게 각자 주민들이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어 마을에서 해방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노인이 소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그 또한 눈물을 흘렸다.

 

 "미안하다, 아가야……. 그리고 고마워."

 

 노인은 소녀와 남자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육체와 분리되어 영혼이 해방되었다.

 

 쿤의 일행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때 침묵을 깬 것은 아민이었다.

 

 "이런 현상은 본 적이 없어, 우리가 알고 있는 영혼의 해방이 아니잖아? 이렇게 조용하게, 그것도 감동적인 모습일 수가 없는데."

 "맞아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주문을 걸어 간신히 봉인 후 소멸의 의식을 진행해 대지에서 해방하는 게 기본 과정인데 이건..."

 

 기사들이

 

 기사들이" >이건......"

 

 기사들이 행하는 영혼의 방법은 해방보다는 소멸에 가까웠다.

 한번 어둠에 물든 영혼은 다시 빛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더군다나 변질하여 육체를 가진 악귀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 괴기한 모습을 이루는 게 보통이었고 그들은 어떠한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억울함과 살해 욕구, 파괴만 일삼으며 피해를 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을 죽이고 봉인과 주문을 걸어 소멸시키는 방법 이외는 다른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악귀가 되고도 남을 영혼들이 아직도 온전하게 있었던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 모든 해답은 남자와 소녀에게 있었다.

 

 "이제 진실을 말해주시죠? 그 소녀와 이 기이한 현상은 모두 무엇인지."

 

 쿤이 말했다.

 

 소녀는 자기 손을 감싸 안고 이곳 주민들의 영혼이 모두 행복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했다.

 눈물을 감추었다.

 

 "제가 모두 말해줄게요."

 

 쿤 일행의 시선이 남자에게서 소녀에게로 넘어갔다.

 

 ***

 

 과거 6대륙 북쪽 끝단에 작은 마을이 있었다.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문화가 크게 발전되지 않았고 소박한 심성을 가졌던 마을 사람들은 자급자족하며 생계만 꾸릴 정도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때 마을에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이 일어나게 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어느 날 산에 나무를 캐러 간 청년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마을의 북쪽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광산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것을 청년이 발견해 마을의 촌장에게 알렸다.

 마을 촌장은 주민들과 광산으로 향했고 몇 개의 산보다도 많은 광산을 볼 수 있었다.

 

 마을에서는 광산을 캘 장비나 인부들이 미비했고 그쪽에 대해서는 알고만 있을 뿐 전문 지식은 없었다.

 촌장은 다른 마을에 알렸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대륙의 중심 도시에서 한 신사가 마을에 찾아왔다.

 그는 몇 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왔다.

 

 촌장은 그들을 광산으로 안내했고 광산의 광범위한 크기에 그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신사는 돈방석에 앉으리라 생각했다.

 촌장을 꼬드겨 이 마을을 산업단지로 바꾸고 도시화시켜주는 대신 광산의 권한을 자신에게 달라는 것이었다.

 

 촌장은 단호히 거절했다.

 

 예로부터 마을에서 지켜주는 신성 같은 산이었기 때문이었다.

 산은 무너졌더라고 그곳의 터만큼은 외부의 사람이 손이 닿지 않기를 바랐다.

 선조들 또한 같은 생각일 것이라 했다.

 또한 광산의 권한은 자신의 것이 아닌 마을의 것이며 마을 소유의 것을 다른 누구에게는 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

 

 신사는 답답했다.

 

 그 가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이었다.

 신사는 생각했고 이 무지한 사람들에게 현대 기술의 안락함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마을은 항상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지 그것만을 피하기만 해도 기술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그 부분을 잘 파고든다면 광산의 권한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뒤 신사는 마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따듯한 옷과 요리, 안락한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그 모든 것이 광산을 이용하면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말에 현혹되었다.

 자급자족으로도 생계는 연명했지만, 그보다 맛과 안락함의 행복을 느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 알게 된 편안함과 맛을 잃고 싶지 않았다.

 촌장과 주민은 신사에게 광산의 양도권 주었다.

 그리고 신사는 마을에 지원과 발전을 줄 것을 약속했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나 마을은 과거와는 다르게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작은 마을이었던 곳이 지금은 소도시를 이루었고 계속 개발되어가고 있었다.

 마을의 주민들은 모두 광산산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배부름과 안락함을 얻게 되었다.

 신사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마을에 안녕과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다만 그 번영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꼭 챙겼다.

 그렇게 행복한 삶이 계속 갈 줄 알았다.

 

 또 광산산업 이후 20년이 지났을 때 마을은 이미 도시화 되어 대륙에 '엔드윌' 이름이 알려졌었다.

 엔드윌 마을의 빠른 성장에 끌려 안녕을 누리기 위해 외부에서 많은 사람이 왔다.

 그렇게 도시는 성장했으며 촌장은 시장이 되어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도시는 과거와는 다르게 발전해 번영을 이루었지만 다른 한 부분이 썩어가고 있었다.

 다른 도시와 똑같이 빈부격차가 생겨났고 도시가 발전할수록 평등이 무너지고 위계질서가 생겨났다.

 부의 맛을 맛본 시장은 도시를 더욱더 번성하게 할 생각을 했다.

 

 도시의 생겨나는 문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예전 마을 사람들은 시장을 부와 권력에 빠진 사람으로 취급했다.

 시장을 따르던 사람들은 한둘씩 떠나가게 되었다.

 시장과 신사는 계속해서 부를 축적해 나갔다.

 시간이 지나 광산의 자원도 끝이 보이고 있었다.

 

 이 사실은 신사만이 알고 있었다.

 

 신사는 광산산업에 대해서는 일절 시장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자신의 입장을 지키기 위함도 있었지만 다른 꾀도 부리기 위해서였다.

 

 모든 광산산업과 도시의 전반적인 산업을 자신이 관리하는 신사는 그 이익의 반을 가져가는 시장이 아니꼬웠다.

 

 그리고 매일 돈 돈 거리는 시장의 모습이 보기 흉했다.

 또한 모든 생색은 본인이 내는 것도 한몫했지만 그 부분은 오히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었다.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고 있는 신사는 시장이나 그 예전 마을 사람들이나 모두 불만스러웠다.

 시장은 오로지 본인의 마을 사람의 안정과 도시의 발전만 집중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신사는 시장과 옛 마을 사람들에게 가는 모든 돈을 얻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과 궁리했다.

 

 ***

 

 신사는 시장을 불렀다.

 도시에 관련하여 회의를 제안한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시장은 그 회의에 참석했다.

 시장의 측근들도 함께했지만, 그들 또한 이미 신사의 일원이었다.

 

 신사는 광산 깊숙한 곳에서 새로운 광석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광석을 캐기 위해 기존보다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광산산업에서 배제되었던 일반 시민들에게도 노동의 권리를 확장하자고 했다.

 

 시장은 거절했다.

 전문인력이 해도 위험성이 높은 일이었기에 일반 시민들에게는 무리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안전성 문제에서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신사는 놀라지 않았다.

 생각했던 대답이었기 때문이었다.

 

 광산산업을 진행할 때 일반 시민들은 그 일에 관련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신사는 이 건에 대해서 더 대화하지 않았다.

 어차피 결과는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신사는 그르치는 일은 없을 거라 말하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본론으로 들어갔다.

 자신은 광산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직접 광산에서 머물러야 하기에 앞으로 있을 외부 도시와의 교섭이 힘들다고 했다.

 그 교섭을 시장에게 부탁했다.

 시장은 뜸을 들였지만 거래에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승낙했다.

 시장은 외부 활동 보다 내부 활동에만 힘썼던 탓에 신사의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서든 외부로 내보내야 했다.

 그렇게 회의가 마무리되었지만 신사는 시장과의 약속을 어겼다.

 시장 몰래 광산 인부를 모으는 공고를 냈고 거기에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았다.

 

 그렇게 계획된 날이 다가왔다.

 

 

 신사 측근의 준비하에 시장은 외교 사절단과 함께 외부 활동을 위해 마을을 떠났다.

 

 같은 시간 광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도시의 인구 중 3분의 1이 모였다.

 그 중 대체로 젊은 계층들이 많았다.

 이미 광산에는 신사의 측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 모인 시민들에게 작업 복장을 입히고 광산 내부로 안내했다.

 광산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곳으로 안내한 직원들은 잠시 자리를 떠났다.

 사람들은 그들을 기다렸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밖에 굉장한 폭발음이 들렸다.

 

 사람들은 우왕좌왕했다.

 사람들이 뒤엉키고 입구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도 전에 입구가 무너져 내렸고 금세 사람들이 있던 곳의 천장도 무너져 내렸다.

 그렇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신사의 계략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다.

 

 ***

 

 엔드윌 도시를 떠나 다른 도시로 향하던 마차에서는 교섭 준비에 한창인 시장이 있었다.

 도시에서의 폭음은 그에게 닿지 않았기에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앞으로 닥칠 일이 그의 안정을 깨뜨렸다.

 

 갑작스럽게 마차가 멈췄다.

 시장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교섭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 마차의 외부에서 날카로운 검이 날아들었다.

 

 시장은 외마디의 비명조차 지르지도 못 하고 죽음을 맞았다.

 모두 사절단의 짓이었으며 신사가 신분을 가리고 숨겨 놓은 암살자들이었다.

 그들은 시장과 마차를 불태우고 그 자리를 떠났다.

 

 모두 한날한시에 진행되었으며 신사의 돈에 대한 욕심으로 인한 죽음이었지만 이 사실은 가려진 채 알려지게 되었다.

 모두 시장의 탓으로.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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