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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에젤:돕는배필
작가 : 지소리
작품등록일 : 2022.2.22

조상들 때문에 저주를 받고 결혼도 마음 대로 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가문.
그 가문의 후계자중 하나가 나다.
결혼을 원하지도 않는 나.
결혼을 잘못해도 죽고, 결혼을 안해도 죽는 저주.
나보고 어떻게하라고?!

 
땡겨.
작성일 : 22-02-27 18:34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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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띠리리링 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띄어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나니 여보 아니라고 몇번 말해요.”

 

 구지 다시 확인 안해도 될것 같았다.

 

 “ 아 알았어요, 용건이 뭐이신데여.”

 

  “ 나심심해서 그런데, 놀아줘.”

 

 나는 눈이 번쩍 떠졌다.

 

 하지만 밀당이라는것이 있지 않은가?

 

 “ 내가 너를 놀아줘야하는 이유 좀.”

 

 이지아는 생각하는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 음..그냥 오늘 따라 네가 땡긴다?”

 

 잠만..얘가 뭐라는거야.

 그러면 어떤 날은 이든이가 땡길 수도 있고 다른 하루는 다른 이가 땡길 수도 있다는 것인가?

 

 “ 내가 땡기는 이유는?”

 

 그래.

 

 천천히 해보자.

 

 나는 내가 안 땡기는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말했다.

 

 “나도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그냥 땡겨 너가.”

 

 이지아가 웃으며 말했다.

 어이가 없었지만 심심하다고 놀아달라는 이지아에 말을 뿌리칠수는 없었다.

 

 “ 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사. 10분 뒤 아파트 입구 앞에서 보자.”

 

 나는 이지아에게 말했다.

 

 “그래 10분 뒤에 만나자.”

 

 이지아가 말했다.

 나는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긴 고민 끝에 베이지색 긴 외투에 상의와 하의는 모두 검정색으로 입었다.

 

 나는 이지아가 어떤 모습을 하고 내게 나타날지 궁금했다.

 

 아무튼 난 만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입구로 갔다.

 

 어! 저기 여자가 있다. 근데… 저 여자가 이지아?...

  여자가 나한테 다가왔다. 자세히 보니 이지아였다.

 

 

 “야 지찬서 너 지금 뭐해?”

 

 이지아가 뭐하고 있냐는 듯이 손바닥으로 내 눈 앞을 두번 휘저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이지아에게 말했다.

 

 “뭐하긴 아무튼 이제 우리 어디갈 거임?” 나는 이지아에게 말했다.

 

 “일단 커피숍이나 갈까?”이지아가 말했다.

 

 “그래” 나는 사실 어디를 가나 상관이 없었다.

 

 이지아랑만 있으면 되니깐.

 우리는 커피숍에 갔다.

 

 커피숍에 가서 나는 아메리카노를 이지아는 스무디를 샀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요즘 부모님과 사이는 어때?”

 

 나는 이지아에게 물어보았다.

 갑자기 이지아에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으응… 그냥 평소처럼 그렇지 뭐.”

 

 이지아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뭐. 야 그리고 너도 좀 맨날 당하지만 말고 맞서 싸워 .”

 

  나는 이지아가 저번 처럼 자주 맞는지 걱정되었다.

 

 나는 마음 속에 찜찜한게 하나 남아 있었다.

 

 그게 뭐냐면 수학여행 제주도에서 나 없이 이든이와 지아만 있었을 때.

 

 그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이자아.”

 

  “왜.”

 

 “ 나 하나만 물어보자.”

 

 이지아는 또 뭐냐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 저번에 제주도에서 나 편의점 셔틀 갔을 때 이든이하고 너 무슨 얘기했어?”

 

  나는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 별난걸 다 물어본다. 별 말 안했어.”

 

 “ 별말 아니니까 알려줘.”

 

 나는 어떤 얘기라도 듣고 싶으니 그냥 그 때 얘기한것을 말해달라고했다.

 

 “ 알았어, 이든이가 어떤 삶 살아왔는지 살짝 듣고 힘들었을 것 같아서 잠깐 위로를 해준것 뿐이야. 걔도 구원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 구원자 일을 해야되는 무거운 짐이 있는것같더라고.”

 

 그렇지 이래야지 요즘 이든이가 이지아한테 잘해주는 이유가되지.

 

 우리는 다른 이야기도 많이 했다.

 은서와 지낼 때 어땠는지 뭘 했는지.

 

 들어보니 일부로 내가 가는 타이밍에는 병실에서 빠져나갔다고했다.

 

 그러니까 내가 이지아를 못봤지.

 

 

 벌써 1시간이 지나있었다.

 

 “야 이지아 벌써 1시간이나 지났어. 우리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다른데 가자.”

 

 “그래 뭐. 이제 어디갈 건데?”

 

 이지아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어… 노래방이나 가자”

 

 나는 이지아에게 말했다.

 

 “노래방?”

 

 이지아는 별곳을 다 간다는 것처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지찬서. 너 얼마나 노래잘 부르는지도 볼겸 가자.”

 

 이지아는 기대된다는 듯이 말했다.

 

 나는 이지아와 노래방에 도착했다.

 

 이지아가 갑자기 리모컨을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근데 역시 이지아는 뭐 하나 빠진것이 없이 다 잘하는거 같다.

 

 역시 노래도 잘한다.

 

 나는 약간 넋이 나간 상태로 이지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야 지찬서 이제 너가 불러”

 

 이지아가 나를 보고 말했다.

 

 뭐.

 

 이제 내 실력도 보여줄 차례가 된것인가.

 난 노래를 틀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지아도 나름대로 노래를 좀 부른다고 평가를 내려줬다.

 

 “야 이제 집에 가자.”

 

 이지아가 나에게 말했다.

 

 “그래”

 

 뭐.

 

 이제 들어갈 시간 됐으니까.

 

  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러자고 했다.

 

 우린 13층의 노래방에서 나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탕”

 

 응? 불이 갑자기 꺼졌다.

 

 그러더니 엘리베이터에서 안내 소리가 들렸다.

 

 “앨리베이터에 이상이 생겨 잠시 중단되었사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경비실과 연결하려면 비상버튼을 눌러주십시오.”

 

  나는 놀라 얼른 비상버튼을 누르고 이지아를 불렀다.

 

 “야 이지아 괜찮냐?”

 

 그런데 이상하게 이지아에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나는 핸드폰 후레쉬로 주변을 비췄다.

 

 근데 이지아가 쭈그려 난간을 잡고 있는게 보였다.

 

 “야 이지아 왜그래?”

 

 나는 놀라 물었다.

 

 “ㅊ..찬..서..ㅇ..ㅑ”

 

 이지아가 떨며 말했다.

 

 “왜? 그래?”

 

 나는 급한 마음에 언성을 높혔다.

 

 “내…가 ..사..실..페..쇠..고..ㅇ 포..증ㅇ..ㅣ..있어…”

 

 이지아가 떨며 말했다.

 

 나는 이유를 묻고 싶었으나 이지아가 너무 떨어 차마 물어볼 수 가 없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되는 가늠이 가지 않았다. 위로해 줘야할까?

 나는 고민 끝에 웃긴 얘기를하기로했다.

 

 “야 이지아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 내가 3학년때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고백을 하려고 고백 편지를 썼거든 근데 갑자기 다음날 걔가 내 편지를 애들한테 다 퍼트린 거야 그래서 내가 진짜 어이 없었다니깐 왜냐면 걔도 나를 좋아했거든.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

 

  그러자 이지아는 나를 향해 비웃었다.

 

 “ 핰핰ㅋㅋ 개 웃기네. 그 뒤로 너 겁나 쪽팔렸겠다?”

 

 웃음을 되찾은 지아를 보고 나는 안심했다.

 

 “ 그럼, 굉장히 쪽팔렸지 소문 온 동네방네 다 나가지고 놀림 받았어.”

 

 나는 이지아를 달래려고 온갖 힘을 썼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에 구원자인 경비아저씨가 오셔서 우릴 꺼내주셨다.

 “야 이지아 이제 정신좀 차리고 집에가자.”

 

 나는 손을 내밀었다.

 

 “그래, 가자.”

 

  이지아는 나와서 내 손을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서는 말했다.

 

 “ 이런 멋진 행동은 내가 할거야.”

 

 라며 이지아가 손을 내밀었다.

 

 “ 그래, 너 멋있는거 다해 먹어라.”

 나는 이지아의 손을 잡고 걸어 갔다.

 “ 아까 전에 네가 말해줬던 그 여자애.”

 

  음.. 그 3학년 여자애?

 

 “ 내가 가서 혼내줄수는 없지만 같이 뒷담은 해줄 수 있을것 같은데.”

 

 뒷담이라니..넘 귀엽네.

 

 “ 에 그 정도 밖에 못해줘?”

 

 “ 이 놈이..”

 

 이지아가 잡은 손을 꽉 쥐어 짰다.

 

 “ 아, 알았어. 한번 해봐.”

 

 그 뒤로 나는 욕에대해 새로운 부분을 배우게되었다.

 

 요즘 계속 이지아가 이든이랑 같이 붙어다니자고 제안을 한다.

 우리의 구원자 이니까 고마워 해야되지 않겠냐면서.

 

 나는 고개를 돌려 윤이든을 보았다.

 

 학교에서는 바른 생활이고 우리에게는 다른 인격으로 대하는 구원자를 보며 참..저게 무슨 구원자인가 생각이 되었다.

 

 이중인격 오지넴.

 

 “ 찬서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해? 무슨 문제 생겼어?”

 

  이지석이 물어보았다.

 

 넌들 뭘 알겠니.

 

 “ 아니 없어. 그냥 기말고사 밥 말아먹은것 같아서.”

 

 “ 기말고사 문제로 니가 이런 눈빛을 가진 때가 없던데.”

  지석이가 옆구리를 찔렀다.

 

 “ 너 지아랑 무슨 일 있지.”

 

  “ 있어도 말 안해줌.”

 

  그래 일이 있긴 있었지, 이든이하고.

 

 그 날은 역시 주말, 이든이가 같이 놀자면서 나와 지아를 불러들였다.

 

 장소는 찜질방. 아니, 무슨 여름에 찜질방?

 그래 갈 수도 있지 냉방도 있으니까.

 

 오전 10시까지 찜질방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오랜만에가서 몸 좀 풀고 와야지.

 간단하게 흰티에다가 검은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목욕할 것도 챙겨서.

 “ 10시에 온다더니 10시 1분이네.”

 

  애들이 오지를 않았다.

 

 그렇게 나는 5분을 더 기다려서 그 둘과 만났다.

 

 “ 최대한 빨리하고 나와라.”

 

  이지아가 열쇠와 찜질복을 받고 여탕 쪽으로 들어갔다.

 

 이든이와 나도 남탕으로 들어갔다.

 이든이는 내 칸에서 두칸정도 차이 나는 곳이었다.

 

 이든이하고는 수학여행 때 옷을 갈아 입을 때 잠깐 말고는 몸을 보인적이 없다.

 

 더더욱 나는 이든이의 몸을 본적이 없었다.

 나는 이든이의 눈치를 보며 옷을 벗으려했다.

 

 근데 이든이는 그냥 한번에 옷을 획획 벗어 던졌다.

 

 처음 보는 이든이의 몸은 그 유명한 다비드상을 뺨치는 몸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이든이의 몸을 쳐다보고있었다.

 이든이와 눈이 마주쳤다.

 

 “ 뭐하냐, 저번 수학 여행때 보니 너도 뭐 나랑 똑같게 생겼고만 이런거 보고 애가 넋을 놔.”

 

 이든이가 부끄럽다며 두 팔로 자신의 상체를 가렸다.

 

 그래.

 그렇긴하지.

 

 우리는 한번 몸을 씻고 찜질방에 들어가려 탕으로 들어갔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나는 샤워기가 고정되어 있어 서서 씻기가 편한 쪽으로 갔다. 물을 틀었다 처음에는 차가운 물이 나왔다.

 

 뜨거운 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1분..2분..지났는데 이제 차차 뜨거운 물이 나와야하는데 나오지를 않았다.

 

 옆에 있는 이든이를 보았다.

 

 잘만 씻고 있었다.

 

 이든이가 물을 끄고 샴푸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물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목욕탕 물 시스템이 뭔 이따구야.

 나와 이든이는 이 사실을 깨닫고 서로 번갈아 가면서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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