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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22. 세 번째 의뢰(3)
작성일 : 22-02-27 03:17     조회 : 182     추천 : 0     분량 : 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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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세 번째 의뢰(3)

 

 김선아 엄마를 조사한 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은 이러했다.

 

 ***

 

 노래주점 입구.

 

 지하에 있는 노래주점 입구로 트레이닝복 차림의 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간다.

 노래주점에는 밀대를 들고 청소하며 영업을 곧 마칠 준비를 하는 삼촌만이 있을 뿐, 손님 하나 없이 조용했다.

 

 급히 들어 온 한 남자가 삼촌을 향해 말했다.

 

 ”삼촌! 아가씨 한 명 불러줘요!“

 

 ”아따! 사장님! 문 닫아불 시간인데! 이 시간에는 아가씨들도 다 퇴근해부렀을텐디요!“

 

 ”돈 더 줄 테니까 빨리 불러줘!“

 

 삼촌 말이 끝나기도 전에 VIP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한 남자였다.

 남자는 VIP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테이블 위에 세팅되어 있던 헛개수 음료 캔을 따 벌컥벌컥 들이마신다.

 헛개수를 다 마신 후 500ml 생수를 바로 따 단숨에 또 들이킨다.

 갈증이 조금 풀리는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는데, 트레이닝복 바지주머니에서 핸드폰 진동 소리가 길게 들린다.

 휴대전화를 꺼내드니 액정에는 ‘김성태’라고 뜬다.

 남자는 핸드폰을 가만히 들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긴 진동이 끊기자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짧은 진동이 온다.

 문자메시지를 확인해본다.

 

 - 수신메세지 『꼼보 씨발롬아! 대답좀 빨리 해라! 10작대기 안되면, 5작대기만이라도 주라! 이번에는 외상안할께!』

 

 또다시 진동이 오고, 『꼼보 개새끼야! 5작대기만이라도 주라! 부탁한다!』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는데, 똑! 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대답을 하려는 순간,

 

 ”찰칵!“

 

 문이 열리며, 붉은색 짧은 원피스를 입은 김선아의 엄마가 들어온다.

 

 ”오빠! 무슨 이 시간에 와서 아가씨를 찾아? 퇴근하려다가 불려왔으니까, 나 그냥 앉는다!“

 

 남자는 말이 없다.

 

 김선아의 엄마가 남자 옆으로 와서 앉는데, 곧바로 삼촌이 들어온다.

 삼촌은 맥주 여러 병과 싸구려 양주, 마른오징어와 과일 안주를 재빨리 세팅하고 있다.

 김선아 엄마가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고 아무 말이나 꺼내본다.

 

 ”오빠! 삼촌 팁 좀 줘!“

 

 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반응도 없었다. 삼촌은 뻘쭘하게 서 있다가 그냥 룸을 나왔다.

 김선아 엄마는 남자의 옆에 술만 따라 주고 있었다. 잔이 비면 채워주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술만 따라 주다가 자신도 양주를 따라 마신다.

 

 VIP룸 안의 공기는 차가웠다. 둘은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싸구려 양주를 마셔대기만 했다. 어느덧 취기가 오른 모양이다.

 김선아 엄마는 취기에 다시 남자에게 말을 걸어본다.

 

 ”오빠 뭐 하는 사람이야?“

 

 남자는 대답이 없다.

 

 ”뭐야? 여기 놀러 온 거 아니야? 몇 살이야?“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신분증 하나를 꺼내 김선아 엄마 앞에 툭 던진다.

 

 ”오빠! 83년생이구나? 나보다 한 살 동생이네! 난 민선이야! 가게에서는 예진이라고 부르고, 내 진짜 이름은 구민선이야! 근데 오빠는 원래 이렇게 말이 없어? 진짜 뭐 하는 사람인데 이 시간에 이런 데를 와? 와이프 없어?“

 

 남자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귀찮은 듯 한 다미 툭 내뱉었다.

 

 ”나? 그냥 졸라 나쁜 놈! 나쁜 짓만 골라 하는 사람!“

 

 ”그래? 세상에 착한 사람이 어디 있어? 다 착한 척하는 거겠지! 그래서 무슨 나쁜 일 하는 사람인데?

 

 남자는 김선아 엄마의 얼굴을 힐긋 쳐다보고, 주머니에서 투명한 비닐 지퍼 백을 꺼내 테이블 위로 툭 던진다.

 

 김선아 엄마가 비닐 지퍼 백을 살펴보는데, 백 안에는 흰색 가루가 가득 들어있다.

 그녀도 그 백 안에 들어있는 가루가 마약임을 짐작하는 눈치이다.

 

 김선아 엄마는 필로폰을 보고 살짝 놀랐다. 조금 당황했지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남자는 비닐 지퍼 백에 검지 손가락을 넣어 필로폰을 적당히 찍는다.

 그리고는 김선아 엄마의 맥주잔에 그대로 검지 손가락을 넣어 빙빙 돌린다.

 

 맥주잔을 김선아 엄마 앞에 탁 놓는다.

 

 “이거 말이야! 이거 먹으면 엿 같은 내 인생이 좀 잊어지려나?”

 

 김선아 엄마는 이문호의 눈을 쓱 한 번 쳐다보고,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털어 넣는다.

 남자는 김선아의 엄마에게 달려들어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노래주점을 나오는 김선아의 엄마와 남자!

 남자에게 팔짱을 낀 김선아 엄마가 지하 노래주점 계단을 천천히 걸어 올라온다.

 둘은 불 꺼진 가게가 많은 유흥가를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걸어간다.

 

 ***

 

 김선아의 집.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 그중 3층 높이의 다가구 주택 2층에 김선아와 김선아의 엄마가 사는 집이었다.

 

 김선아가 방에서 교복 차림에 책가방을 매고 좁은 거실로 나오는데, 엄마의 방에서 엄마와 낯선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살짝 열린 엄마의 방문 사이로 엄마가 보이고, 한 남자가 엄마의 팔뚝을 잡고 있었다.

 남자는 뒷모습만 보이고. 엄마의 얼굴은 자세히 보인다.

 

 김선아가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잠시 표정이 일그러지며 지긋이 눈을 감는데,

 이내, 엄마 앞에 있던 남자가 인슐린 주사기를 방바닥에 내려놓는다.

 주사기 바늘 끝에는 핏방울이 맺혀 있었다.

 

 김선아는 당장이라도 소리쳐 엄마에게 무엇인가 말을 하려했지만, 그냥 참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엄마 방에 있는 낯선 남자!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려 필로폰을 투약하는 엄마의 모습!

 김선아는 모든 상황이 짜증스럽기만 했다.

 

 김선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따.

 

 “차라리 죽어버리든가!”

 

 김선아는 일부러 쿵쿵 소리 내며 걸었다.

 

 소리를 들은 김선아 엄마가 그녀를 불렀다.

 

 “선아야!”

 

 김선아 엄마가 선아를 부르자, 김선아가 신발을 신다가 멈춘다.

 김선아 엄마가 문을 빼꼼히 열고 방 밖으로 나오는데, 필로폰 기운이 퍼지는지 휘청인다.

 중심을 잡지 못해 방문을 잡고 벽에 기대서서, 말했다.

 

 “인사해! 엄마 남자친구!”

 

 김선아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며칠 만에 집에 와서는!”

 

 방에 앉아 있던 남자는 선아를 보고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살짝 손을 들어본다.

 김선아도 그 남자를 보았지만, 그냥 무시했다.

 

 김선아는 엄마의 남자친구라는 남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엄마에게 짜증을 냈다.

 

 “아! 집에는 데리고 오지 좀 말라고!”

 

 남자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는지, 지갑을 들고 거실로 급하게 나온다.

 지갑에서 오만원권 몇 장을 꺼내 김선아에게 내미는데, 3 – 4장은 되어 보인다.

 김선아, 돈을 내미는 남자를 여전히 무시하고, 신발을 신는다.

 남자가 김선아의 엄마를 쓱 쳐다보는데, 김선아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김선아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남자가 김선아의 손에 오만원권 지폐를 쥐어 주려했다.

 

 김선아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저기요! 아저씨! 아저씨 같은 엄마 애인! 일 년에 열두 명도 더 오니까! 그냥 나한테 친한 척 하지마요! 제발!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야! 그리고, 다 봤어요! 주사기! 나도 뭔지 다 안다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꺼져요!”

 

 김선아는 문을 쾅! 닫고 집을 뛰쳐나간다.

 

 남자는 다시 김선아 엄마 방으로 들어갔다.

 김선아 엄마, 필로폰 기운이 계속 오르는지 몽롱한 표정으로 누워있다.

 

 “와! 딸내미가 까칠하네!”

 

 “사춘기라서 그런지 도통 말이 안 통해!”

 

 “야! 근데, 주사기 이거! 다 봤나 봐! 신고하겠다는데! 어떡하지? 그냥 우리 집으로 갈까?”

 

 “지금? 나 조금 어지러운데! 조금만! 조금만 쉬었다가 가자!”

 

 어느덧 해가 지고, 김선아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남성용 큰 신발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아! 진짜! 짜증 나게 진짜!”

 

 김선아는 그대로 문을 쾅 닫고, 다시 나왔다.

 

 엄마의 남자친구가 문 닫히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나와 선아를 부른다.

 

 “야야!”

 

 김선아는 그대로 멈춰 뒤돌아 그 남자를 째려보며, 말했다.

 

 “당장 가시라고!!! 경찰 부르기 전에!”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둘이서 약을 하던 지랄을하던 뭔 짓을 해도 상관없는데! 우리 집에서는 뭔 짓도 하지 말라고! 짜증 나니까!”

 

 남자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지갑을 꺼낸다.

 그리고는 지갑 안에 있던 오만원권을 모두 꺼내 김선아 눈앞에 보이는데, 열 장은 족히 넘어 보인다.

 

 “그럼, 너 이 돈 받고 아저씨 심부름 좀 해라? 공짜로 주는 거 아니니까! 그럼 됐지? 너도 돈 필요할 거 아냐?”

 

 “뭔데? 뭐 원조 같은 거라도 뛰라는 거야?”

 

 “아니! 아니! 심부름 하나 해달라니까!”

 

 “그럼 뭐? 엄마처럼 도우미라도 하라는 거예요?”

 

 “뭔 소리야? 그냥 택배 같은 거야! 봉투 하나만 배달해줘!”

 

 김선아가 남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결심이 섰는지, 남자가 들고 있던 오만원권 지폐를 빼앗듯 낚아챘다.

 

 ***

 

 - 어느 빌라 주차장.

 

 김선아가 어느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정신없이 걸어가고 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앞만 보며 계속 걷다 그녀가 어느 빌라 주차장에서 멈춘다.

 

 빌라 벽면에 붙은 주소를 확인하고, 번지수를 입으로 부르며 다시 한번 더 꼼꼼히 확인한다.

 빌라의 주차장 한쪽 끝에는 폐지를 줍고 있는 할머니가 보인다.

 

 김선아가 휴대전화를 보고, 빌라 입구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무인택배함이 보인다. 그녀는 곧장 무인택배함으로 걸어간다.

 

 그녀의 휴대전화 액정에는 302호, 1019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익숙한 듯 무인택배함의 302호 칸의 번호키 숫자 버튼을 차례대로 누른다. 1! 0! 1! 9!

 

 “띠리링!” 소리가 나며 택배함의 문이 열렸다.

 

 그녀는 주변을 한번 쓱 둘러보고, 어깨에 매고 있던 책가방을 앞으로 고쳐맨 후 지퍼를 연다.

 

 책가방에서 은행 ATM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투를 꺼내 택배함에 넣고,

 처음부터 택배함 안에 놓여 있던 흰 봉투를 잡았다.

 택배함에 들어있던 흰 봉투 사이로 5만 원권 현금이 꽤 많이 들어있는 것이 보인다. 봉투를 책가방에 넣고 지퍼를 잠근 후 그녀는 재빨리 빌라를 빠져나왔다.

 

 한편, 그 시각 빌라 주차장에 선팅이 짙은 검정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승용차 안에서 김선아를 지켜보는 남자가 있었다. 김선아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 남자는 김선아가 다녀간 택배함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남자도 김선아가 했던 것처럼 주변을 쓱 둘러본다.

 

 마른 침을 삼키며, 택배함의 번호키 숫자 버튼을 누르고 있다.

 

 “띠로링!”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뭐야? 고삐리였어? 이 새끼들 진짜 미친놈들이네!’

 

 그는 김선아가 택배함에 넣어둔 봉투를 집어 들고 주위를 둘러본다. 본인 외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빠른 걸음으로 승용차로 돌아왔다.

 봉투를 들고 있는 손이 몹시 떨린다.

 덜덜 떠는 손으로 봉투 안을 들여 보았다.

 주황색 뚜껑의 인슐린 주사기가 여러 개 들어있다.

 그 남자는 봉투 안에 있던 주사기 한 개를 꺼내보았다. 주사기 안에는 투명한 알갱이가 가득 차 있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남자는 손을 떨며, 마른 침을 계속 삼키기 시작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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