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일반/역사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과거로 돌아왔다
작가 : 시제
작품등록일 : 2021.12.29

음악으로 성공하겠다며 기타 하나 매고 서울로 올라온 당찬 남고딩 최영소! 혼자 살다보니 밤낮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다. 그 날도 여느 때처럼 새벽 내내 기타를 치다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채 다 생각하기도 전에 엉덩이는 흙바닥에 내동댕이 쳐졌고 영소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 준호 형? 영소와 같은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는 준호가 곤룡포를 입고 영소에게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으나 정말 이곳이 과거, 조선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영소는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궁 안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다니지만 하필 영소가 하늘에서 떨어진 그 날, 궁녀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영소는 역사의 인물들과 아주 깊숙이 엮이게 되는데… 21세기 평범하디 평범한 남학생 최영소는 과연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까?

 
11화
작성일 : 22-02-27 02:08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525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중전마마! 중전마마!"

 

 대전으로 향하는 중전의 행렬이 기나길었다. 그 긴 행렬을 뚫고 들어오는 한 궁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아니, 이 년이! 거기 서지 못해!"

 

 "궁인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옵소서, 중전마마!"

 

 길게 이어진 행렬들을 재치며 번개처럼 달린 궁녀가 무엄하게도 중전의 발치에 엎드렸다. 윤 상궁은 소스라치게 놀라 저 멀리 군졸에게 어서 이 자를 끌어내라 외쳤다. 중전은 때 아닌 소란에 대놓고 눈썹을 찡그리며 그 고운 얼굴로 궁녀를 내려다보았다. 궁녀는 엎드린 채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싹싹 빌었다.

 

 "아니옵니다, 중전마마. 소인은 그저 동무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고 싶을 뿐이옵니다."

 

 사시나무 떨 듯 온 몸을 덜덜 떨면서도 끝까지 주청을 포기하지 않는 궁녀에 호기심이 일었다. 중전은 노발대발하는 윤 상궁을 잠재웠다. 군졸들도 궁녀를 추포하지 않은 채 웃전의 입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고개를 들고 똑바로 고하거라. 고작 허튼 일이라면 감히 내 앞에서 소란을 일으킨 죄를 엄히 물을 것이다."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마노라."

 

 복희는 땀과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었다. 얼마나 뛰어왔는지 이마에 붙은 머리칼이 땀으로 움푹 젖었다. 복희는 처음으로 중전마마를 마주하는 자리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냉소적이셨으며, 들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복희는 눈을 깜빡이며 중전의 얼굴을 살피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밤, 저와 같은 방을 쓰는 나인 최가 순임이 우물에서 목을 메단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감찰부에 시신을 넘겨 감식을 기다렸으나 그곳에선 단순한 자살 사건으로 판단하고 형조에 넘기지도 않았나이다. 허나 소인은, 소인의 동무가 죽은 이유를 자살이라고 보지 않나이다."

 

 "그럼?"

 

 "누군가에게 시해당한 것이 분명합니다!"

 

 뒤늦게 중궁전에서 도착한 궁인들은 중전의 앞에 꿇어앉은 복희를 발견하고 아연실색을 했다. 대전으로 향하신다는 주인의 말에 조용한 중궁전에서 친한 궁녀들을 모아다 수다를 떨고 있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세숫방 궁인 한명이 와가지고선 중전마마를 뵈어야 한다며 들여보내달라고 말을 걸어 왔더란다. 지엄하신 중궁전에는 아무리 궁인이라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들어가려는 복희를 밀쳐내고 소임을 다하느라 진땀을 빼었었다. 곤전께서 여기 아니계시다는 말을 하고서야 겨우 힘이 빠진 복희는 대전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마침 오늘 일을 보고하러 중궁전에 들른 감찰 상궁 하나가 복희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중궁전 궁녀들은 복희가 소문의 주인공을 발견한 동무라는 걸 깨닫고는 혹여 가는 길에 중궁을 만나 삿된 말을 하지는 않을까 덜컥 염려가 되어 그녀를 잡으러 쫓아갔던 것이다. 그러나 복희의 간절한 발이 어찌나 빠른지 이미 중전께 말을 고한 직후에야 그녀를 잡을 수 있었다.

 

 "주, 중전 마마! 저 나인이 대조전에 찾아와 곤전을 뵙고 싶다 하여 청하길래 윤허가 없으면 불가하다하니 마노라 앞에 나타나 이런 무례를 저질렀나이다."

 

 여럿 궁인들이 복희 옆에 무릎을 꿇고 중전께 엎드렸다. 오늘 후궁들의 문안을 받으시고 기분이 안좋아지신 중궁께서 이 사태를 가벼이 넘기진 않으실 것 같았다. 역시나 중전의 표정은 점점 이상해져 갔다. 이 무례한 궁녀들을 어떻게 처벌할까 고민하는 것 같기도 했으며 골몰히 무언가를 셈해보는 것 같기도 했다.

 

 

 

 이내 곧 중전은 한없이 하찮다는 듯 눈 앞의 토끼처럼 오들오들 떠는 복희를 보았다. 성실하고 강단있어보이는 얼굴은 믿음직스러웠다. 그러나 궐에서 사람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 소용 임씨 처럼 그 새카만 속내를 감추고 있을 줄 모르는 일이다. 중전은 비뚜름한 미소를 입에 걸고 복희를 향해 말했다.

 

 "고작 너의 추론일 뿐인 말을 내가 믿어야 할 이유가 뭐지?"

 

 "마노라, 소인 동무의 죽음 앞에서 거짓을 고하지 않사옵니다. 순임이는 저와는 자매와도 다름 없는 친우이옵니다.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 따위 없는 사이였사옵니다, 만일 정말 자결이었다면 제게 유언 한자락 남기지 않을 리 없사옵니다!"

 

 복희의 야무진 눈망울에 물이 고여 턱 밑으로 뚝뚝 떨어졌다. 고개를 숙여 엎드린 땅은 눈물 자국이 번져 짙은 색을 띄었다. 중전께서 믿어줄리 없는 말들만 늘어놓은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다. 억울한 순임의 죽음을 밝혀낼 수 없는 나약함에 대한 분노였다. 중전은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리는 복희의 모습이 어쩌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녀 역시 12년 전 친우를 살리기 위한 발악을 했었다. 그때의 중전과 지금의 복희가 다른 것은 같은 상황에 놓였으나 다른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중전은 고약하게 들릴테지만 궁인의 희망을 짓밟을 수 밖에 없는 말을 했다.

 

 "사정은 안타까우나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그 진심이 무엇인지 산 자는 결코 알 수 없지. 이만 물러가는 게 좋겠구나."

 

 잠시 소란스러웠던 자리를 벗어나 중전의 넓은 폭 치마가 복희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일순 복희의 눈이 뿌옇게 흐려졌다가 다시 총기를 되찾았다. 생각해내야 했다. 중전을 설득할 수 있는 물증을 생각해내야 했다.

 

 

 

 그순간 마치 마른 들판에 번개가 내리쬐듯, 복희의 머릿속 한줄기 생각이 스쳤다. 지난 새벽 우물에서 발견했던 순임의 끔찍한 모습에서 눈에 띄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금색 밧줄! 금색 밧줄이옵니다!"

 

 복희는 중전 쪽을 향해 크게 외쳤다. 간절함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는 다급하게 무릎으로 중전 쪽을 향해 기어가는 몸과 함께 커졌다. 다른 나인들이 복희의 팔을 잡고 그만하라 버팅겼으나 복희는 그것을 모두 뿌리쳤다. 중전을 돌아세울 수만 있다면, 이까짓 소란 쯤 백번도 더 할 수 있다.

 

 "그게 뭐지?"'

 

 "소인의 동무의 목에 메여있던 밧줄입니다."

 

 중전이 뒤를 돌아 복희에게 물었다. 얼굴은 엉망진창에 나사가 하나 빠진 듯이 구는 태도는 몹시 불경했으나 한편으로는 그녀의 진심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냥 궁인 하나 미친 것에 불과하다 넘겨도 될 일에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단지 복희가 자신과 비슷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중전은 복희의 말을 듣어보기로 했다.

 

 "실은 소인의 동무 말고도 이전에 두 명의 궁인이 자취를 감추었던 적이 있었사옵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 그 두 궁인 또한 다른 우물에서 밧줄을 메고 시신으로 발겼되었나이다. 그 시신에 메여 있던 밧줄이 금색 밧줄이옵니다. 오늘 아침 감찰부에서 소인이 직접 보았사옵니다."

 

 "우물에서 목을 멘 것이 네 동무 혼자만이 아니란 말이냐?"

 

 "예, 그렇사옵니다. 저 또한 궁인들이 사라졌다는 소문은 전부터 들어 알았사오나, 그저 괴담이겠거니 넘겼는데 오늘 소인의 동무를 살피다가 감찰부에서 똑같은 밧줄을 보았나이다. 제 동무의 시신에 쓰여있었던 금색 밧줄과 두 시신에서도 메어있던 금색 밧줄, 무언가 이상하지 않사옵니까?"

 

 복희는 이를 악물었다. 모든 의심스러운 구석은 전부 분탕질을 해놓아야 한다. 사건이 더 커져야 한다. 중궁전을 넘어 높디높은 이 나라 지존의 귀에게 들어갈 정도여야 한다.

 

 "궁인들의 우물에서 목을 메는 것이 종래 없는 일이 아니니 자결이라 치부할 수도 있사옵니다. 그러나 정말 그들이 자결을 하려 했다면, 쉬이 구하지도 못할 금색 밧줄을 쓸리가 있겠사옵니까? 궁인들은 색이 있는 밧줄을 쓰지 못하옵니다. 사사로이 궁 안의 물건을 소유할 수도 없나이다. 분명 누군가 그들을 시해하고 금색 밧줄로 묶은 다음 우물에 던져 자결을 꾸민 것이 틀림없사옵니다."

 

 "...감찰 상궁, 시신에서 발견된 금색 밧줄에 대한 이 궁녀의 말이 사실인가?"

 

 복희의 팔을 놓아준 감찰 상궁이 당의를 바로 입으며 그렇다 답했다.

 

 "그러나 금색 밧줄 외에는 시신에서 피살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사옵니다. 또한 그 세 사람의 사인은 모두 밧줄에 의해 목이 졸려 죽은 것이옵니다. 만일 피습을 당해 저항을 했다면 시신에 흔적이 남아야 하는데, 그런 흔적은 발견하지 못하였나이다."

 

 "흐음-."

 

 중전은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슬쩍 올리며 복희를 내려보았다. 그녀는 낭패감이 서려 거의 빛을 잃은 상태였다.

 

 "이 이야기를 또 누가 알고 있느냐?"

 

 "예? 이, 이미 온 궐 안에 소문이 퍼졌을 것이옵니다."

 

 "그래?"

 

 그러나 중전은 어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웠다. 살벌한 고변의 내용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중전이 이윽고 말문을 틔웠다.

 

 "이 일은,"

 

 복희와 감찰 상궁, 그리고 주변에 있는 다른 모든 궁인들이 일제히 중전의 입만을 바라보았다.

 

 "내가 직접 주상전하께 고하도록 하지. 그리고나서 재수사를 하겠다."

 

 "망극하옵니다, 중전마마!"

 

 복희는 납작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안도감과 성취감, 그러나 잃은 벗은 영영 돌아올 수 없음이 상기된 낙담까지 복잡하게 섞인 곡소리였다. 중전은 복희를 잠시 보다 자리를 떠났다. 이제 그녀의 발이 향하는 곳은 대전이 아니라, 상참이 열리고 있을 편전이다.

 

 

 

 

 

 *

 

 

 

 

 

 영소는 일곱 살 무렵 약 한 달 정도 서예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전공을 생각할 정도로 피아노에 곧잘 쳤으므로 어머니는 피아노에 서예까지 하는 교양넘치는 아들을 만들려는 계획이셨지만, 영소는 서예에는 영 흥미도 없고 소질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그 흥미없고 소질 없는 서예를 무려 조선시대에 와서 하고 있었다. 한글도 아닌, 한자를 하나 하나 외워가며.

 

 영소는 종이에 겨우 한 글자를 쓰고는 벼루에 먹을 갈았다. 기타 치느라 공부는 뒷전으로 밀어놓은 지가 아주 한참이었다. 글쓰는 것도 싫어하는데 한자 쓰기라고 달가울 리 없다. 영소는 먹을 아주 천천히 오래오래 갈았다. 연적의 물이 두어번 동나고, 벼루에 먹이 한가득 찼을 무렵, 서책을 읽던 우현이 일침을 날렸다.

 

 "먹도 소중한 재산이다. 낭비하지 마라."

 

 "...큼, 큼."

 

 영소는 먹을 내려놓았다. 우현이 이쪽을 보지 않은 지 꽤 되었으니 한자를 쓰는 척 하며 그림이나 그릴 요량이었다. 붓을 들고 먹물을 묻히자, 너무 많이 물을 넣은 탓인지 붓을 잠시 털자마자 손등과 옷 소매에 까만 점이 튀었다.

 

 "으으, 어떡해."

 

 영소는 허둥지둥 손등에 있는 먹 방울부터 슥슥 비벼내었다. 물론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수채화 물감이 아니기 때문에 먹 방울은 번지면 번졌지 지워지진 않았다. 영소는 입고있는 고운 비단 위에 먹물이 묻은 것을 보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눈썹을 축 늘여뜨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영소는 우현의 시선이 여전히 이쪽을 향하지 않는다는 걸 살피고는 붓을 놀려 과감히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들판에 나무에 해나 달 같은 유치원생도 그릴 수 있는 단순한 그림들이 종이를 점점 채웠다. 종이를 바꾸고 싶었지만, 큰 소리를 내면 우현이 눈치를 채고 지금 글 공부는 안하고 그림이나 그리며 종이를 낭비하는 게냐 호통을 칠 것만 같았으므로 그만두었다. 대신 신나게 붓질을 해가며 마음껏 재능을 뽐내보았다. 영소가 음악에만 재능이 있다는 게 여과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20화 2022 / 2 / 28 201 0 6519   
19 19화 2022 / 2 / 28 199 0 4347   
18 18화 2022 / 2 / 28 206 0 3694   
17 17화 2022 / 2 / 28 200 0 3760   
16 16화 2022 / 2 / 28 210 0 5079   
15 15화 2022 / 2 / 28 202 0 5584   
14 14화 2022 / 2 / 28 192 0 4306   
13 13화 2022 / 2 / 28 193 0 5143   
12 12화 2022 / 2 / 27 199 0 3060   
11 11화 2022 / 2 / 27 193 0 5256   
10 10화 2022 / 2 / 26 199 0 7761   
9 9화 2022 / 2 / 26 256 0 5204   
8 8화 2022 / 2 / 25 197 0 5501   
7 7화 2022 / 2 / 25 191 0 5134   
6 6화 2022 / 2 / 25 208 0 6405   
5 5화 2022 / 2 / 25 208 0 5512   
4 4화 2022 / 2 / 23 221 0 6371   
3 3화 2022 / 2 / 22 224 0 5655   
2 2화 2022 / 2 / 22 206 0 6064   
1 1화 2022 / 2 / 22 327 0 675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