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부족은 불을, 한 부족은 물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있었지.”
이지아는 모르는 척하며 계속 듣고 있었다.
“ 그래? 옛날 이야기는 다 참 신기하네.”
“ 그런데 어느 날 능력을 가지지 않은 한 사람이 그 부족 사람들이 위험한 존재라며 그 두 부족을 위협했어. 그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두 부족을 싫어하게되지. 그러면서 부족 사람과 일반 사람들의 사이는 점점멀어지게 되고 일반인들이 부족을 핍박하고 죽이기 시작하자, 두 부족은 화가나서 견디지 못해서 세 나라를 말살을 시켜버려. 그리고서는 그들은 자신들이 한짓에 대해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었어. 신이 분노해서 그들에게 저주를 내렸지.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혼 문제로.”
이거 완전 우리 얘기다. 어째서 이런 얘기가 이런 아이에게 까지 흘러 갔지? 이지아는 갑자기 얼굴 표정이 싹 변하더니 이든이에게 다가가 앞에 섰다.
“ 너 누구야? 어째서 그런 얘기를 네가 알고 있는거야.”
이지아가 싸늘한 말투로 이든이에게 말했다.
“ 얘기 끝 까지 들어. 그 두 부족 이름 궁금하지 않아?”
“ 그래서 뭔데?”
나는 물었다.
“ 하나는 레피타오 데미안.”
이든이의 손가락이 나를 향해 있었다.
“하나는 엘스비아 루시엘리아.”
그리고 나머지는 이지아를 향해 있었다.
“ 이제는 네가 우리 질문에 대답할 차례네? 너 누구야? 방금 네가 말한 그 이야기는 옛날 전설이야기 처럼 흔하게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야.”
이지아가 말했다.
이든이는 나와 이지아를 번갈아 보더니 웃었다.
“ 구원자.”
이든이가 자기 입으로 자기를 구원자라 했다.
“ 야, 너 우릴 바보로 알아? 전설의 그 약속의 주인공이 너라고?”
내가 물었다. “ 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처럼 보여?”
“ 그럼 네가 증거를 대봐. 구원자는 우리와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 그래 보여줄게.”
이든이가 주머니에서 컷터 칼을 꺼냈다.
그리고선 자신의 손을 베었다.
“ 야 뭐하는 짓이야?!”
“ 아,기다려봐.”
이든이가 베인 손 바닥을 우리 쪽으로 돌려 보여 주며 말했다.
“ 잘봐.”
이든이의 손 바닥에서 빛이나더니 그 상처가 사라졌다.
“ 너..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공격하는 능력만 가지고 있었지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그토록 찾고있었는데, 그 구원자가 너라고? 핳 핳 믿어야하는데 믿기지가 않네.”
나는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그래.
이든이가 구원자인건 알았다.
근데 여긴 어디지?
“ 네가 구원자인건 믿겠어, 근데 우리가 지금 길을 잘 찾아왔다고 믿지는 못하겠어.”
나는 이든이에게 말했다.
이지아와 윤이든의 얼굴이 그러게라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은 저녁이 되었고 숲 속 안이니 더 추웠다.
핸드폰 터지는 곳을 찾아다녔지만 핸드폰이 반응하는 곳은 없었다.
“ 일단 이러고 있으면 더 추우니까. 장작으로 쓸만한 것 좀 모아봐.”
우리는 각자 땔감으로 쓸만한 나뭇가지들을 가져와 한자리에 모았다.
그리곤 다들 앉을 자리를 만들어 둥글게 앉았다.
“ 자, 이제 이몸이 나설 때군.”
나는 손을 펴 불을 피웠다.
“ 지찬서. 너 도움되는거 처음이야.”
이지아가 말했다.
이 넘이 진짜.. 이것이 엊그저께 까지만 해도 내 위로 필요하다면서 붙잡더니 처음으로 도움되기는 무슨.
우리 셋은 불을 가운데에 두고 타오르는 불꽃을 응시했다.
“ 윤이든 나 궁금한거 있어.”
이지아가 물었다.
“ 뭐.”
“ 너는 우리가 가문 사람인걸 어떻게 안거야.”
“ 니들이 대놓고 구원자 찾고다녀서 알게됬다.”
“ 우리 대놓고 안 찾고 다녔는데.”
내가 대답했다.
“ 너네들 기억 안나? 운동장 계단에 앉아서 나 학교 안에 있다고 말한 것.”
아아, 그 때.
“ 나는 니들이 사귀는거 사기치는거 알고있었어.”
“ 그래? 그럴만도, ”
아, 그래서 이든이가 이지아한테 가서 고의로 친해진거구나.
“ 근데 부탁이 좀 있어. 너네 연애한다고 연기하는거 좀 계속 해줘.”
나와 이지아가 동시에 물었다.
“ 왜?!”
구원자 찾았으니 더이상 이짓은 안해도 되는거 아니였나.
“ 너네들 내가 니들을 어떻게 구원할지 궁금하지 않아?”
그렇지 궁금하지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나 물어볼 참이었다.
우리 둘다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그럼 알려줄게. 언제인지는 나도 가늠이 잘 안가지만 이번 년도 안에 일어날 일이야. 내가 어디를 좀 갈꺼야. 그럼 그 때 너희가 내 뒤처리 좀 해줘.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내 집으로 찾아가서 내 방으로 들어가 그리고 책장의 뒤 쪽에 숨겨진 곳이 있을 거야. 그곳에 있는것을 봐. 그게 너네들 임무야. 그 때까지 지아와 찬서 너희 둘이 나를 도와줘야 할거야. 그러니까 그때 까지만 너희들은 연애 하는 척을 하면 되는거야.”
이든이가 제법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생각했다. 참.. 구원자를 찾아도 안 찾아도 문제구나.
근데 정말 우리는 그정도만 하면 되는 걸까.
“그래, 알았어.”
이지아가 먼저 대답했다.
뭐야..이러면 나도 그냥 알겠다고 대답해야되잖아.
나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알았어.”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데 그 때 너 어디가?”
내가 물었다.
“ 그건 비밀.”
아니 뭐 저런게 다있지?
“ 근데 우리가 할건 정말 그것 뿐이야?”
이지아도 의심스러 웠는지 물어보았다.
“ 정말 너네들은 내가 말한 것만 해주면되, 나머지는 내 몫이야.”
이든이의 표정에서 씁슬함이 느끼어졌다.
그럴만도하겠지 아무 이유 없이 구원자로 태어나서는 태어난것만으로도 할 일이 주어졌는데 어깨 무겁지 않을 수는 없겠지.
“11조! 찬서야, 지아야, 이든아~”
선생님들께서 친히 우리를 찾으러 와주셨다.
이지아가 선생님들에게로 뛰어가 안겼다.
“죄송해요 선생님 저희가 다 길치였나봐요.”
“ 괜찮아, 다친데는 없고?”
“네.”
“ 그럼된거야. 가자.”
선생님은 내가 피워 놓은 불을 바라보았다.
“ 너네들 어떻게 불을 붙인거야? 너네 힘으로는 꽤 힘들텐데?”
선생님께서 물어보셨다.
“ 힘들게 피웠어요. 추우면은 더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나는 방긋 웃은 뒤에 선생님들 따라 이 추운 숲에서 나갔다.
그날 밤, 길을 잃은 조가 우리 말고도 2조가 더 있다고 했다. 다행이 그 2조도 찾아서 숙소로 들어왔다고했다.
다음날 이제 민속촌을 가기로 했다고 하셨다.
그래 그런 곳 왜 안가나했다.
“ 얘들아 저번에 앉았던데로 앉아.”
“ 네.”
어김없이 내 옆자리는 이지아.
오늘은 내가 복도 쪽으로 앉기로했다.
이지아가 창가 쪽으로 앉고싶다고 하길래 그냥 내 어깨 보호할 겸 그렇게 앉았다.
그런데 뒤 쪽에서 누군가 나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이지석이었다.
“ 야, 내가 보낸 것 좀 봐봐.”
나는 핸드폰에 무엇인가 떠져있는것이 보였다.
터치해서 들어가보니.
버스에서 나와 이지아가 자고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냥 자고있는 모습이 아니라 이지아는 내 어깨를 베고있었고,
나는 이지아 머리에 살짝 기대어 자고있었다.
분위기도 참 버스 조명 때문에 로맨틱했다.
여기서 당장 이 짓을 때려 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든이의 말이 나의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 지석아, 이거 누가 찍었는지 알아?”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석이에게 말했다.
“ 너네들 앞에 있는 사람 아니겠수?”
잠만 내 앞에 누가 앉았더라.
아, 이든이. 그래 이든이니까 봐준다.
그리고 나름대로 예전보다는 이런 사진이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이지아가 이 사진을 보고는 나를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 너 이렇게 실력 좋은 편집자였어? 어떻게 이런 사진을 합성한거야?”
이지아가 옆에서 웃었다.
나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해서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 그런거 아니야.”
이지아 눈이 더 커졌다.
“ 그런게 아니면 뭔데?”
나는 순간 이지아가 귀여워 피식 웃어보였다.
“ 그런게 아니면 뭐겠냐?”
“ 내 기억엔 우리 둘이 동시에 자고있었던적이..”
이지아가 머리를 굴리며 기억을 더듬어 보더니 말했다.
“ 있구나..”
“ 나도 이거는 잘 모르겠는데 언제냐.”
“ 놀이동산에서 너무 빡시게 놀았는지. 너하고 나 그 때 버스에서 앉은지 얼마 안되어서 잠들었어. 그 때인것 같아.”
나는 연애할거 기왕이면 분위기라도 연출하고 싶은 마음에 이 사진을 저장한 뒤에 깨톡 프로필로 올려 놓았다.
—------------------------------------------------------------------------------------------------------------------
탁!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책상에 놓은 맥주와 안주들을 보고 한심하다는 듯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 뭐야, 일하는 줄 알았는데.” 그녀가 말했다.
“ 일은 뭐 벌써 마쳤고, 잘 왔네 안그래도 보고싶었는데.”
도윤이가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을걸었다.
그러면서 책상 위에 있는 구원자의 관련된 서류들을 밑으로 치워 넣었다.
도윤이와 지금 막 들어온 하리아는 연인관계다.
리아는 25세 대기업 딸의 신분으로서 도윤이와 곧 결혼 할 신부이기도했다.
그녀 역시 엘스비아 루시엘리아 가문.
리아가 예준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 이 늦은 시간에는 웬일로?”
예준이는 도윤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왜 왔는지 말하지 말라는 것 같았다.
“ 오늘 좀 볼일이 있어서.”
대충 둘러댔다.
이예준이 말했다.
“ 그래? 난 너 말고 도윤씨한테 볼일있어서 왔는데.”
저 말은 눈치껏 빠지라는 소리다.
“알았어 그럼 난 이만.” 예준이는 눈치껏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