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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9화
작성일 : 22-02-23 16:02     조회 : 156     추천 : 0     분량 : 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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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지금부터 대본 리딩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까지 장난기가 가득했던 힐튼 버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진짜 감독이군.’

 

 지금 대본 리딩을 시작한다는 힐튼 버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힐튼 버그의 신호에 따라, 10개의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야···”

 “그래요. 확실히 아름다운 섬이지만, 한 가지가 빠져있죠.”

 “뭐죠?”

 “당신이 없는 섬.”

 “뭐에요. 그게···”

 

 영화의 시작은 조연 배우 닝닝과 매틴이 아름다운 휴양지를 찾던 중에 발견한 섬에서부터 이어진다.

 두 사람은 로스트 아일랜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아름다운 섬이라고 생각하여 정박했다.

 그렇게 1박을 머물며,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던 중, 무언가를 발견한다.

 

 “이건 뭐지?”

 “글쎄요. 뼈 같은데요?”

 “이렇게 커다란 뼈가 있었나···”

 

 더브는 수의사였기에, 현존하는 동물 중, 2m가 넘는 뼛조각을 가진 동물이 없음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이건 공룡의 화석이 분명했다.

 

 “이건 공룡 화석인 게 분명해!”

 “컷!”

 

 힐튼 버그는 더브의 목소리에서 놀라움이 아닌, 당연하다는 감정이 들렸다.

 이건 그렇게 해선 안 된다.

 

 “매틴, 조금 더 놀라움을 담아보라고!”

 “네. 감독님.”

 “다시 해보자고!”

 

 힐튼 버그의 신호와 함께 시작된 촬영, 매틴은 정신을 가다듬고서 말했다.

 

 “이건 화석이야. 공룡 화석인 게 분명해!”

 “컷! 누구 마음대로 대사를 수정하고 했나? 감정을 잡으라고, 꼭 필요한 대사면, 속으로 해!”

 “예!”

 

 힐튼 버그의 쉴 새 없는 컷에 다른 배우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역시 대본 리딩도 쉽지 않겠군.”

 

 지안의 옆에 있던 로먼은 아쉽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건 화석이다. 화석이야.’

 

 매틴은 다시 한번 더 정신을 가다듬으며, 촬영에 집중했다.

 

 “이건 공룡 화석인 게 분명해!”

 

 다행히도 이번엔 힐튼 버그의 컷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정말요!? 그럼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그건 그렇고.’

 

 매틴의 상대역인 닝닝은 완벽히 샤이 펀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녀가 실존하는 인물이라도 된 것처럼, 돈에 욕심이 가득한 여성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출연임에도 그녀의 존재는 뚜렷이 드러났다.

 

 “···못해도 몇만 달러는 될 거야. 이런 미친 일이 일어날 수가.”

 

 더브는 정말 믿을 수가 없다는 듯, 뼈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휴가와서까지 돈을 벌게 되다니, 저흰 정말 행운······”

 

 여자친구, 샤이 펀의 말은 이어질 수 없었다.

 더브의 얼굴로 새빨간 피와 살점이 튀었다.

 샤이 펀의 머리가 사라지고, 머리를 잃은 몸이 모래사장에 부딪힐 쯤, 더브가 서둘러 배를 향해 뛰었다.

 

 ‘말도 안 돼.’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가 조금 전에 죽었다. 아니, 잡아먹혔다.

 날카롭고 뾰족한 칼날과도 같은 이빨을 가졌으며, 사람의 머리보다 훨씬 머리가 큰 생물로 인하여.

 

 “지금!”

 

 힐튼 버그의 신호에 맞추어, 완성된 공룡의 울음소리가 홀에 울려 퍼지고, 매틴은 다음 대사를 읽었다.

 

 “어째서 공룡이 살아있는 거냐고!”

 

 컹컹!

 

 목을 긁는 듯, 두꺼운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공룡은 잡았던 먹이를 조각조각 뜯어서, 삼키곤, 입가를 핥고서, 다음 먹잇감을 향해 뛰었다.

 배로 올라탄 더브는 시동을 걸지만, 고장이라도 난 듯,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건 말도 안 돼. 제발, 제발 시동이 한 번만···”

 

 여전히 소리는 들리지만, 전원이 안 들어오는 상황, 그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의 선단에 무언가가 올라왔음을 직감했다.

 더브는 서둘러 문을 걸어 잠갔지만, 공룡은 창문을 긁기 시작했다.

 

 “설마···”

 

 그리곤 날카롭고 두꺼운 발톱으로 창문을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발톱으로 찍기 시작했다.

 한 곳만을 두들긴 탓일까? 금세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시발!”

 

 더브는 저 공룡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나머지 떠올리지 못했다.

 유리 창문을 부수려하는 공룡의 모습에 놀란 그는 서둘러 잠겨져 있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발을 내디딘 순간, 옆에서 다른 공룡이 달려들었다.

 

 지안의 옆에 있던 로먼이 입을 열었다.

 

 “이런 젠장! 오늘도 비가 오는군.”

 

 프레디는 섬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변호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지금은 카센터를 운영하며, 비가 오는 날이면 허리통증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

 

 지안은 대본에 집중하고 있었고, 철민이 알려주지 않아도, 지금 자신이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빠! 비 와요!”

 

 이혼한 전처가 두고 간 아이, 노아가 창문을 열고, 말했다.

 어머니를 잃었지만, 양 아버지를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완벽히 연기하는 지안의 모습에,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스태프들과 다른 배우들.

 드라마 촬영장에서 보았던 사람들보다 배가 되는 사람들 앞에서 기 죽은 모습이 아니었기에, 감탄을 일으켰다.

 

 순간 지안의 연기에 사로잡힐 뻔 했던 로먼이 프레디를 떠올렸다.

 

 "비 맞지 말고, 창문 닫고 있거라. 금방 갈테니."

 “네! 밥 먹어요! 밥!”

 

 노아는 창문을 닫으며, 밥을 먹자고 말했다. 그 말에 그만, 쓴웃음을 지은 프레디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프레디의 기분을 상관하지 않는 듯, 장대비를 폭우처럼 퍼부었다.

 

 “적어도 손님이 안 올 때 비가 좀 와달라고!”

 

 손님이 많은 날, 비가 오면 축축한 옷을 입고, 수리해야 했던 탓에, 고문 아닌 고문이었다.

 수리를 마치고 카센터 문을 닫으며, 집으로 향하는 노아와 프레디.

 

 “친구들과 놀지 않아도 괜찮아?”

 “네! 아빠가 있으면 괜찮아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깨달은 노아는 유독 프레디를 따라다녔다.

 그러한 탓에,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혼자서 TV 보는 것도 하지 않으며, 잘 때도 프레디의 곁에서 잠을 잤다.

 

 ‘안타깝군.’

 

 자신과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노아가 얼마나 상처가 많은 아이인지를 프레디는 느끼고 있었다.

 노아는 집에 혼자 있는 순간을 싫어했다. 혼자서 밥 먹는 것도, 혼자서 잠을 자는 것도 두려워했다.

 

 “나는 떠나지 않을 텐데···”

 

 무엇이 그리도 걱정이 많은지, 프레디는 양아들인 노아가 조금이라도 더 밝아지고, 사람들과 부딪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힐튼 버그의 컷 요청 없이 무사히 끝낸 지안과 로먼.

 

 그리고 레이놀즈가 입을 뗐다.

 그의 역할은 멀린이라는 캐릭터로, 린 박사가 고용한 용병이자, 보디가드였다.

 

 “···박사가 올 때가 됐는걸.”

 “어머머, 훌륭한 근육을 가진 용병이 왔잖아?”

 “그쪽이 린 박사군.”

 

 로먼이 그토록 찾던 메이 린이 입을 열었다.

 

 “반가워요. 용병 씨, 초면에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몸값 좀 낮춰줄 생각 없어?”

 ‘오만한 박사.’

 ‘맛이 간 박사.’

 

 라는 설정의 린 박사를 완벽히 연기하고 있는 메이 린의 모습에 철민은 감탄했다.

 대본 리딩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은 완벽했다.

 

 “···미쳤군. 그쪽이야말로, 싼값에 우릴 부른 거 아닌가?”

 “싼값이라니! 그쪽 용병들을 빌리는데 무려 20만 달러가 들어갔다고!”

 “허, 20만 달러면 싼 거지. 우린 임무 중에 생명 수당도 붙어있다.”

 “말이나 못 하면.”

 

 무섭고 덩치 큰 용병을 앞에 두고,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린 박사.

 그녀는 가지고 온 파일을 용병에게 던지듯 건네며, ‘이 물건들은 꼭 가져와야 해.’라고 말했다.

 

 “어지간히 급한 물건이 아니라면, 기다리라고. 20만 달러 몫만큼은 해주지.”

 “······일주일 내로 가져다주면 두 배를 주겠어.”

 “정말이냐?”

 

 두 배라는 말, 즉 40만 달러를 한 번에 주겠다는 것이다. 멀린은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고,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오히려 믿지 못하는 용병을 비웃었다.

 

 “내가 거짓말해서 뭐 하겠어?”

 “······무슨 물건인지, 지금 봐도 되겠군.”

 

 멀린은 그녀에게 건네받은 파일을 풀어서, 읽었다.

 파일에는 약 20종에 달하는 공룡의 이름과 습성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위성을 통해 찍힌 공룡들의 사진까지.

 

 “이걸 잡아 오라는 건가?”

 “왜 쫄려? 쫄리면 돈을 다시 돌려주고 꺼지면 돼.”

 “허허허, 쫄긴 누가 쫄았다고. 오히려 흥분되는걸? 이게 진짜라면, 공룡을 잡는 사냥꾼이라는 별명까지 가져가겠어!”

 

 두 사람의 연기에 그만, 지안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 지안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로먼은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아름답군.’

 

 동시에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는 모습, 사랑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로먼은 공개적으로 메이 린을 이상형으로 꼽았을 정도로, 그녀에게 진심이었다.

 

 현재 모인 스태프며, 배우들까지 로먼이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은연 중에 그 모습을 보이지만, 그녀는 로먼의 사랑을 거절했다.

 

 '실연의 아픔을.'

 

 받은 로먼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극을 받았는지,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환자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을 나왔을 정도다.

 

 '독종과 연기에 빠진 그녀.'

 

 라고 불리는 두 사람의 미래는 앞으로 어떠할지, 이곳에 있는 모두가 궁금해했다.

 

 *****

 

 이후의 대본 리딩에서도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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