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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17. 두 번째 의뢰(8)
작성일 : 22-02-22 23:28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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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두 번째 의뢰(8)

 

 김희진의 장례식장.

 

 김희진의 사인은 추락에 의한 골절과 장기 손상이었다. 현장 감식이 이루어졌고, 김희진의 죽음은 범죄와는 관련성은 없는 단순 자살 사건으로 확인됐다.

 범죄혐의점이 없으므로 수사의 필요성도 없다.

 

 김희진의 시신은 곧바로 유족에게 인도되었고, 김희진의 장례 절차가 진행되었다.

 

 김희진의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퍼져나갔고, 그 덕에 따로 부고를 알리지 않았음에도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가족 친지, 회사 동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조문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곤 한다.

 염가영의 부모가 범인이라고 단정한 유튜버의 추측을 그대로 믿는 사람도 있었다.

 김희진을 오랫동안 알아온 그녀의 친구들마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염주호도 조문객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염주호 가정의 불행이 누군가에겐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단 말인가? 조문객들로 붐비는 빈소이지만 어째서인지 더 쓸쓸해 보인다.

 

 국화꽃과 향과 초 몇 가지 종류의 과일 따위가 잘 차려져 있는 제단, 그리고 그 제단 한가운데 환하게 웃고 있는 김희진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염주호는 김희진의 빈소에 쓸쓸히 앉아 있었다.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초점을 잃은 그의 눈동자는 그가 어디를 응시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염주호는 마치 영혼이 없는 껍데기와도 같았다.

 조문객들은 그런 염주호에게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고, 서둘러 빈소를 빠져나오기에 급급했다.

 

 김희진의 장례식에 심용탁 반장도 이종식 형사와 함께 문상을 왔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앉아 있던 염주호는 심용탁 반장과 이종식 형사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의 다리에 쥐가 났던 모양이다. 일어서려는 순간 휘청거리며 다시 주저앉았다.

 

 염주호는 다시 천천히 일어서 불편한 걸음으로 이종식 형사에게 다가갔다. 초점 없던 그의 눈동자는 어느 순간 또렷해져 이종식 형사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종식 형사가 쩔뚝거리며 다가오는 염주호의 팔을 부여잡으며 부축했다.

 

 ”형사님! 제가 꼭 드려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희진이가 마지막으로 제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김희진씨가요? 우선 장례식이 끝나고.....“

 

 ”아닙니다. 지금 꼭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염주호는 조용히 장례식장 안쪽에 마련된 내실로 이종식 형사를 안내한 후 김희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이종식 형사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김희진이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에 했던 그 야기를 모두 다 쏟아내고 그는 다시 반소를 향했다.

 

 심용탁 반장과 이종식 형사도 문상을 마치고, 서둘러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그들은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 1반 사무실.

 

 심용탁 반장이 광역수사대 형사들을 모두 강력 1반 사무실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사 사항을 브리핑했다.

 

 ”염가영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태권도 사범인 백병철을 특정한다.“

 

 ”네? 백병철을 범인으로 특정한다고요?“

 

 ”그렇다! 김희진이 죽기 전에 염주호에게 남긴 말이 있다! 전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서 말이다. 그 전 남자친구가 바로 백병철이다. 김희진은 백병철로부터 꾸준히 협박을 받아 왔다고 한다.“

 

 심용탁 반장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최근에도 백병철이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건 발생 시점에 김희진의 통화내역을 보면 백병철과 수차례 통화한 이력이 확인되었고! 염주호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의미이다.“

 

 ”협박이요?“

 

 여상민 형사가 물었다.

 

 ”그렇다. 백병철은 염가영이 자신과 김희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백병철 그 놈이 김희진의 시댁과 염주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겠다고 수차례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 반장님! 그럼 염가영은 염주호의 친딸이 아니란 말이에요?“

 

 ”아직은 알 수 없다. 백병철이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너희들이 직접 백병철을 잡아 와서 묻도록 해라!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백병철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체포한다. 그전에 언론에 새나가지 않도록 조심들 해!“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 앞 흡연실.

 

 어두운 밤 두 사내의 실루엣이 보인다.

 한 사내는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다른 한 사내는 담배를 피우는 사내 옆에서 담배 연기를 피하느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있다.

 흡연실 앞에 있는 가로등 불빛으로 두 사내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이진욱 기자와 여상민 형사였다.

 

 ”넌 담배도 안 피우면서 왜 계속 흡연실에 와서 담배 피우는 사람 불편하게 만드냐? 너 때문에 내가 연기를 어디로 뿜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얼굴 쪽으로만 잘도 뿜어 대는 고만! 그나저나 어떻게 된 거예요? 지난번에 그 태권도 사범은 어떻게 된 거야? 혹시 그놈이 범인 아니야?“

 

 ”이기자! 너 컨셉 딱 정해? 반말했다가 존댓말 했다가 왜 오락가락하는 거야?“

 

 ”내가 무슨 반말을 했다고! 꼬박꼬박 존댓말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은 그 태권도 사범이 범인이 맞냐고요?“

 

 ”너도 기잔데! 내가 이 시국에 너한테 그런 수사 정보를 유출 시킬 수가 있나?“

 

 ”아! 왜 이래? 원래 나한테 단독 보도 따준다고 했던 사람이! 우리 같은 편 아니었어?“

 

 ”농담이야! 임마! 발끈하기는!“

 

 ”그 사범 새끼가 진범 맞아!“

 

 “와! 소름! 그럼 나도 뭐 한 건 한 거네!”

 

 “네가 뭘 했어? 내가 다했지!”

 

 “이형 또 이런다! 다음부터는 급해도 내 차 타기 없깁니다! 그나저나 최근에 또 인터넷 기사 뜬 거 봤어요? 빨리 범인 잡아서 기사 내야 할 거 같아요!”

 

 “어떤 기사?”

 

 “사람들이 다 김희진이 범인이래! 자기 손으로 딸을 죽이고 자기도 자살한 거래! 자작극이라 이거야! 염주호도 관련 있을 거라면서 곧 자살할 거라는 댓글 엄청 달리더라! 미친놈들!”

 

 “아유! 진짜 답답하네! 아무튼, 염주호 그 양반도 참 불쌍해!”

 

 “왜? 또 뭐가 있어?”

 

 “있지! 그럼! 사연 없는 사건이 있겠냐? 그런데, 이번 사건은 진짜 조금 그렇다!”

 

 

 ***

 

 이진욱의 오피스텔.

 

 ‘염가영의 살인사건의 진범이 그 태권도 사범이었다니!’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를 정리해보자고!

 

 우선, 범행 시간대에 현장을 방문했었고!

 김희진의 자살하기 전에 염주호에게 남긴 진술이 있고!

 김희진의 통화 내역에 그 태권도 사범과 통화한 이력도 있고!

 

 그리고, 염가영의 손톱에서 발견된 미세증거! 그 섬유질! 태권도 도복을 만들 때 사용되는 섬유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만하면, 그 태권도 사범이 범인이 맞는 거잖아? 안 그래?

 

 사건의 범인은 이제 알았고! 왠지 모르게 설레는 이 기분은 뭘까?

 이 사건이 지금 내 마음을 움직이는 사연의 범주 안에 있다는 거거든!

 염주호의 생각이 궁금하군! 분명히 복수가 하고 싶을 거란 말이야!

 근데, 염주호는 지금 당장이라도 찢어 죽이고 싶지 않을까?

 내가 당장이라도 해줄 수 있는데!

 

 빨리 염주호에게 문자를 보내 봐야겠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단 말이야!

 

 ***

 

 김희진의 장례식장.

 

 늦은 밤, 조문객들이 모두 떠나고, 염주호와 그의 가족들만이 김희진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염주호가 김희진의 영정사진을 빤히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 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떠나 버린 아내가 야속했는지 한숨이 나는 모양이다.

 그는 김희진의 영정사진을 보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백병철이 검거된다면, 그에게 따져 물어보기로 말이다.

 

 ‘한없이 착하고 어린 내 딸을 왜 그렇게 했는지.....’

 

 그리고는 그도 곧 하늘나라로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 깨달았다.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말이다.

 

 염주호는 어린 가영이가 당했을 고통이 문득 떠오른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며, 이내 울다 지쳐 잠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잠들었던 염주호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 진동에 잠을 깻다.

 

 무의식중에 휴대전화를 꺼내보니, 액정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시가 떠 있다.

 

 염주호가 휴대전화를 열어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화들짝 놀라 다시 눈을 크게 뜨고 메시지를 확인한다.

 

 『안녕하세요! 염주호씨! 저는 킬러 ‘빅토리’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백병철을 죽이고 싶습니까? 원한다면 제가 대신 해 드립니다! 백병철을 죽이고 싶다면 제가 남긴 코인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하십시오! 염주호씨의 사연은 한화 1,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이 전송되면, 백병철 살인 의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곧바로 작업해드리겠습니다!』

 

 염주호는 누가 이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발신자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지 않았다. 남은 것이라고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뿐이었다.

 

 염주호는 메시지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백병철이 재판을 받더라도 그에게 사형이 선고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스스로 백병철을 죽일 수도 없다.

 그런데, 누군가가 백병철을 죽여준다면? 어떨까? 가영이의 억울함이 풀릴까?

 

 염주호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가영이와 희진이를 위해 그놈을 죽여야 한다. 그놈의 목숨이 우리 가정의 비극을 대신할 수 없지만,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도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염주호는 결심했다. 백병철 살인 청부를 말이다.

 그는 코인 지갑 주소로 한화 1,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

 

 드디어 코인이 입금됐군!

 어린 딸을 잃은 아빠의 복수심이든 뭐든 내겐 상관없다고!

 코인이 입금된 게 중요한 거고, 내 부캐가 활동할 순간이 온 거라고!

 

 자! 이제 사냥할 시간이야! 또 사냥을 해보자고!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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