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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어요
작가 : 플레이어
작품등록일 : 2022.1.17

부잣집 아들인 정우는 냉정하고 엄한 회장 엄마밑에 자라나 공부와 회사일을 하루종일 해야하는 생활을 하는 도중, 강도에 의해 살해당하고 다시 타어나보니 또 금수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단말이야! 또 다시 금수저인 서준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어버린 정우의 이야기

 
16화 그 유명한 귀여운 왕자님
작성일 : 22-02-22 23:19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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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화 [그 유명한 귀여운 왕자님] -

 

 

 그로부터 6개월 후, 2003년 12월 20일.. 서준이가 태어난지 대략 11개월이 되었다. 이젠, 제대로 걸을 수도 있고 뛰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서준이가 뛰려고 할 때마다 선아가 매번 막아세우곤 했지만, 그래도 정말로 많이 성장했다.

 

 서준이가 언어 구사하는것도,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전에는 이가 잘 안나서 발음이 많이 샌게 있었는데, 지금은 발음이 서툴러도 왠만한 말들을 다 알아들을 수 있게 될 정도였다.

 

 “눈나, 바께 누니 와!”

 (누나, 밖에 눈이 와!)

 

 서준이가 한국나이로는 곧 있음 2살이 되어가지만, 외국 나이로는 이제 막 만으로 1살이 되어가는 시점.. 이제 4살이 된 세라는 발음이 아주 조금만 샌게 있을 뿐, 발음이 거의 어른하고 비슷해졌다.

 

 “눈 처음보는고지?”

 

 “웅.. 바께 나가구 시퍼...”

 (응.. 밖에 나가고 싶어...)

 

 “안돼, 밖이 추어”

 

 “누사라...”

 (눈사람...)

 

 서준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 세라의 마음이 약해지려는 것을 발견한 현민이가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그러다 감기걸려요 왕자 전하”

 

 “힝....”

 

 현민이의 말에 서준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지만, 마음을 굳게 다잡은 듯,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거, 밖에 나가서 조용히 눈사람 하나만 만들자는데, 왜 안되는거냐구요

 

 서준이가 속으로 그 말을 삼키며, 창가에서 내려왔다. 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도 공부를 해야하느라, 눈사람 만들거나 밖에 나갈 시간조차 없었다. 그 아쉬움이 남아있던 탓에, 이번 생에서는 밖에서 눈사람을 한번만 만들어보고싶었는데, 거절당했다.

 

 ‘에휴... 어린 시절에 눈사람 만든적도 없었으니까, 그 한을 풀고싶었는데.. 참나.. 드럽고 치사해서, 안나간다 안나가’

 

 서준이가 부루퉁한 표정으로 거실로 나와, 구석진 곳에 있는 서랍에서 블록 장난감을 꺼냈다.

 

 “왕자 전하, 블록 하시려구요?”

 

 “웅, 드러고 찌사해소”

 (응, 더럽고 치사해서)

 

 “... 말로 뼈를 때리시네요...”

 

 현명이의 말에 세라가 서준이에게 주의를 줬다.

 

 “서준아, 그런말 하눈거 아니야”

 

 서준이의 언어구사하는 성장속도와 걸음마를 떼는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아주 빠른 만큼, 이런 뼈아픈 말을 듣게 된 현명이의 마음이 쓰라렸다.

 

 ‘.. 왕자 전하께서 언어하고 걸음마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아주 빠르신만큼, 뼈아픈 말만 골라서 하시네.. 하하.... 마음이 쓰라린다..’

 

 현명이가 그렇게 느끼거나 말거나, 서준이는 자그마한 손으로 블록을 열심히 쌓아서 자그마한 성을 만들었다.

 

 ‘이 앓이 한번 겪고나니까, 언어 구사하는게 이렇게 쉬워질줄이야! 아주 편해! 그것보다도 엄마가 오실때가 되었는데.. 아직 회의중인가?’

 

 서준이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블록을 하나 더 쌓으려고 하고 있을 때 쯤, 누군가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서준이가 곧바로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마!”

 (엄마!)

 

 서준이의 목소리를 들은 선아가, 거실로 오자마자 곧바로 세라와 서준이를 껴안았다.

 

 “세라야, 서준아, 잘 지내고 있었어?”

 

 “웅!”

 

 선아의 말에 서준이가 대답하자, 세라가 말을 덧붙였다.

 

 “서준이가 대부에게 치사하다구 해써”

 

 “서준아, 그런 말 하면 못써”

 

 세라의 말에 선아가 서준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주의를 주자, 서준이가 창 밖을 바라봤다.

 

 “바께 나가구 시푼데..... 바꾸....”

 (밖에 나가고 싶은데..... 밖 ....)

 

 시무룩해진 서준이의 표정을 본 선아는 왜 서준이가 치사하다고 말했는지를 대강 예측 할 수 있었다.

 

 “혹시, 서준이가 밖에 나가고싶다고 했었어?”

 

 “네.. 춥기도 하고, 왕자 전하께서 몸이 약하셔서 금방 감기걸리니까 안된다고 했더니... 더럽고 치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하하....”

 

 “저런.. 청와대 안을 돌아다니는걸로는 만족 못했나보네..”

 

 “... 그런가봅니다... 하하..”

 

 선아의 말에 현명이가 짧고 어색하게 웃었다. 걸음마를 졸업하고 제대로 걷고 뛸 수 있게 된지, 2개월이 지난 상태라 여기저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어하는 서준이를 위해, 청와대 안을 구경시켜주고, 직속 상궁(여자비서)인 수아도 자주 와서 놀아주곤 했지만, 밖에 나가고 싶은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였다.

 

 “음... 서준아, 그럼 우리 마당에 잠깐 나갔다가 올까? 아주 잠깐만.. 지금 작은 시계바늘이 2를 가리키고 있고, 큰 바늘이 6을 가리키고 있으니까.. 저 큰 바늘이 7을 가리킬 때 까지만 응?”

 

 “... 시러.. 오부는 짜버.. 시부이면 물라두..”

 (... 싫어.. 오분은 짧아.. 십분이면 몰라도..)

 

 “5분하고 10분이라는 말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그래도 10분은 너무 길어 서준아.. 지난번에도 그 시간 정도 나갔다 왔는데 감기걸렸었잖니”

 

 “... 따 시부만.....”

 (... 딱 십분만.....)

 

 서준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울먹거리기 시작하자, 마음 약해진 선아가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 그래, 딱 10분만이야.. 대신에 힘들면 바로 집으로 들어가자 알았지?”

 

 선아의 말에 서준이의 표정이 바로 밝아졌다.

 

 “황후 폐하, 지난번에도 10분정도 왕자 전하랑 같이 밖에 나갔다가 왕자 전하께서 감기 걸리셨잖습니까..”

 

 “추운 것 같으면, 내가 안아들어서 체온을 높여주면 돼 게다가 서준이가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바로 들어올거니까 괜찮을거야”

 

 선아의 대답에 현명이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서준이를 바라봤다.

 

 “왕자 전하, 진짜로 무리하기 없기에요”

 

 “웅!”

 

 서준이가 대답하자, 현명이하고 똑같이 서준이가 걱정되었던 세라도 같이 가려고 했다.

 

 “나도 가치 갈래, 서준이가 추운 거 가트면 하팩 줄게”

 

 “핫팩도 좋은 방법이긴 하겠다, 그럼 세라도 같이 갈래?”

 

 “응”

 

 선아의 말에 세라가 고개를 끄덕이자, 선아가 세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딸 착하네, 현명아 너도 같이 가자, 인원수가 적은 것 보다는 낫진 않겠어?”

 

 선아의 말에 현명이가 서준이를 바라보자, 서준이가 똘망 똘망한 눈으로 현명이를 바라봤다. 저렇게 귀엽고 깜찍하고 인형같은 외모에 반짝거리는 눈을 봤는데, 안넘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귀.. 귀여워!.. 저 귀엽고 깜찍하고 인형같은 외모에 저런 눈이면, 어떻게 안넘어가겠냐구요..’

 

 “가.. 가겠습니다!”

 

 서준이의 눈빛 공격에 마음이 완전히 넘어가버린 현명이가 재빨리 외출 채비에 나섰다.

 

 ***********************

 

 “그거 소식 들었어? 청와대 왕실에 공주 전하랑 왕자 전하말이야, 왕자 전하가 벌써 탄생하신지 11개월이래, 세라 공주 전하는 이제 발음도 어른하고 비슷하게 되었고”

 

 “진짜야? 벌써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흘렀네, 근데 왕자 전하가 이곳에 오신 날에 황후 폐하께서 왕자 전하의 얼굴을 한번도 보여주신적이 없으셨잖아, 어떻게 생기셨어?”

 

 청와대 안 입구 로비에서 상궁(여자비서)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하자, 한 젊은 내시(남자비서)가 대화 중간에 끼어들었다.

 

 “왕자 전하라면, 굉장히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들었어요. 머리색깔이 서거하신 선왕 황제 폐하하고 똑같이 달달한 믹스 커피가 떠올리는 아주 밝은 갈색 머리카락에 반곱슬 머리라서 아주 살짝 부스스한게 또 엄청 귀엽대요! 눈동자 색깔도 머리카락 색깔하고 똑같은 믹스커피가 떠올리는 아주 밝은 갈색이구요”

 

 “진짜요? 진짜 귀엽겠다.. 누구에게 들은거에요?”

 

 한 상궁의 말에 내시가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

 

 “당연히 제 친구인 현명이에게 들었어요, 직속 내시인 동시에 대부잖아요!”

 

 “부럽다... 그러고보니, 수아도 직속 상궁이라, 왕자 전하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어떻게 생기셨는지 말을 안하더라..”

 

 내시의 말에 부러워하던 상궁이 수아도 분명히 직속 상궁이라 왕자를 봤을텐데, 왜 아무말이 없는거냐고 하자, 옆에 있던 상궁이 조심스레 추리를 했다.

 

 “혹시, 그거 아닐까요? 이런 귀여움은 온전히 나만 혼자서 볼거야! 하는거 있잖아요”

 

 “와, 만약 그게 진짜라면 너무 치사한데..”

 

 상궁들과 내시와의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청와대 안 선아의 개인 사무실에서 업무를 체크하고 있던 수아가 귀가 간지러웠는지,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벼팠다.

 

 “아.. 간지러워, 왜이리 귀가 가렵지?.. 누가 내 얘기를 하나?..”

 

 한편, 그것도 모르고 청와대 로비에서 한창 수다를 떨고 있던 상궁들과 내시들의 대화가 잠시 멈추게 되었다. 저 멀리서 보이는 아장아장한 걸음걸이, 아주 조그마한 작은 체구의 무언가가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왼쪽에는 딱봐도 공주인 세라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평소처럼 깔끔한 점장차림의 황후인 선아가 있었다.

 

 상궁들과 내시가 가운데에 있는 자그마한 아기가 누구인가 자세히 살펴봤다. 달달한 믹스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아주 밝은 갈색 머리카락, 믹스 커피가 떠올리는 아주 밝은 갈색 눈동자..

 

 그 갈색이 그냥 밝은게 아닌 너무나도 아주아주 지나치게 밝은 갈색이라 색깔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지만,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가 않았고 오히려 자연스러워보였다. 다음으로 확인한 얼굴은 모두를 홀리게 하는데는 충분할 정도로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인형과도 같은 외모였다.

 

 ‘저.. 저것은 인형인가, 사람인가.. 너무 귀여워!!’

 

 ‘저 인형과도 같은 깜찍한 외모와 아장아장한 발걸음을 봐라!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저 커피색깔의 눈동자에 잠겨 커피 그 자체가 되고싶다!.. 귀여워!’

 

 모두가 숨을 죽이게 하는데는 충분한 인형같은 귀여운 외모였기에, 모두다 서준이를 보자마자 저절로 손으로 입을 가려 헙! 하고 숨을 멈췄다.

 

 “...... 그냥 확, 봉급삭감을 해버릴까?..”

 

 살벌한 말 한마디를 들은 상궁들과 내시가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동시에 눈 앞에 있는 황후인 선아를 보고도 인사를 안했다는 사실에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황후 폐하를 뵙습니다!”””

 

 “보그사가?”

 (봉급삭감?)

 

 봉급 삭감이라는 말에 서준이가 선아를 바라보며 물어보자, 선아가 별일 아니라는 듯 서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준아, 넌 아직 그런 단어까지 알지 않아도 된단다. 나중에 배워도 돼”

 

 “... 찌사해...”

 (... 치사해...)

 

 서준이의 말에도 불구하고, 선아가 귀엽다는 듯 베시시 웃으며 서준이의 볼을 아주 살짝 잡아당겼다.

 

 서준이라는 이름을 들은 상궁들과 내시는 눈 앞에 있는 저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왕자인 서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두 눈이 동그랗게 되었다.

 

 ‘.. 저.. 저분이 황후 폐하하고 공주 전하께서 가장 애정한다고 들었던.. 그 왕자 전하!..’

 

 상궁들과 내시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선아가 먼저 말을 꺼냈다.

 

 “곧 있으면, 전국적으로 열리게 될 겨울 축제 준비는 잘 되었지?”

 

 “아.. 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게 될 겨울 축제 준비는 잘 되어있습니다!”

 

 “출입문 숫자에 맞춰서 경호원을 배치해 놓도록 하는것도 잊지말고”

 

 “네!”

 

 선아가 신신당부의 말을 남기자, 상궁들과 내시가 대답을 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세라와 서준이를 데리고 다시 돌아갔다.

 

 “서준아, 이제 슬슬 돌아가자 산책 너무 오래했어.”

 

 “나 갠차나!”

 (나 괜찮아!)

 

 “너 몸 약해서, 금방 감기 걸리잖니 잠깐만 나갔다가 들어가기로 했잖아”

 

 “.... 흐잉..”

 

 선아의 말에 서준이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선아가 서준이를 안아 들며 걸음을 옮겼다.

 

 “준비 잘 되가고있나, 산책겸 겸사겸사 와봤어. 혹시 무슨 문제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알았지?”

 

 “알겠습니다 황후 폐하”

 

 상궁의 말에 만족한 선아가 자리를 뜨자, 선아의 품에 안겨있던 서준이가 상궁들과 내시를 바라보더니,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주에 또 바!”

 (나중에 또 봐!)

 

 그 햇살같은 해맑은 서준이의 미소를 본 상궁들과 내시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듯 했다.

 

 ‘귀.. 귀여워! 저 햇살같은 미소좀 봐, 벌써 봄이 온건가?..’

 

 ‘나.. 여기서 심쿵사로 죽는구나.. 저 햇살같은 미소를 보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

 

 ‘크으!.. 상궁이 되길 잘했어!’

 

 상궁들과 내시가 서로 각자 그렇게 생각하며 서준이를 귀엽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

 

 그날 저녁,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잠든 서준이를 현명이가 봐주고 있는 동안, 선아는 청와대 집무실에서 예정되어있던 회의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단, 마지막 안건은 이걸로 끝났습니다만, 마지막으로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6개월 전에 있던 습격사건 다들 기억하시죠? 경호원 인력을 배치하고, 현명이가 대부인 동시에 서준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6개월전에 서준이를 납치하려고 습격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많은 경호원들과 경비를 뚫고 들어온 자가 그 북조선에서 온 사람 말고도, 또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그 경비를 뚫지 못하게 마법으로 인기척을 잘 잡아내고, 경비를 제대로 잘 할수 있을만한 사람을 고르려고 합니다.”

 

 선아의 말에 집무실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남녀노소 성별하고 나이를 떠나서, 딱 한명만이라도 좋으니까 서준이의 경호원 역할을 해줄 사람 없습니까?”

 

 선아의 말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조용하자, 선아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딱, 한명이라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괜히 많은 지원자를 받아서 인력낭비 하게 할 순 없으니까요. 수는 적어도 효과는 확실할정도로 강한 그런 사람 한명도 없습니까?”

 

 직속 경호원.. 옛날로 치면, 호위무사의 자리인 만큼 훈련을 안가도 되지만, 책임을 크게 져야하는 자리.. 책임이 큰 자리인 만큼, 쉽게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던 그 때,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 혹시 어린 저라도 괜찮다면, 제가 경호원을 해도 되겠습니까?”

 

 대략, 16살은 되어보이는 어리고 앳된 소녀가 손을 들었다. 강월하 라는 이름의 소녀는 강씨 집안 대대로 이어져오는 유명한 양반 집안의 사람인 동시에, 무술 실력 또한 매우 뛰어났었다. 그 어린 나이에, 책임감하고 사명 또한 명확히 가지고 있는 아이라 어린 여자인 소녀 치고는 매우 어른스럽고 강했다.

 

 “.. 그대가 원한다면 해도 되지만, 그 어린 나이에 책임을 크게 져야할텐데 괜찮겠나?”

 

 “남녀노소 성별하고 나이 상관 없이, 한명이여도 크게 효과를 내 줄 수 있는 경호원이면 된다고 말씀하신건 황후 폐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무술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건 황후 폐하께서도 저를 계속 봐왔기에 알고계시잖습니까.. 괜히 인원수를 많이 늘려 인력낭비하는것보다는 저 혼자이긴 해도, 제가 경호하는 효과를 크게 낼 수 있을정도로 강하니까 그게 효율이 더 좋을겁니다.”

 

 월하의 단호한 대답에 선아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 그 어린 나이에 큰 책임을 지게 하는 일을 맡기기가 좀 미안하긴 하지만.. 정 그렇게 말한다면, 임명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황후 폐하.”

 

 그렇게, 서준이의 직속 경호원이 결정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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