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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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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15 화
작성일 : 16-07-14 13:45     조회 : 447     추천 : 0     분량 : 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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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화. 대격변[Cataclysm] (4)

 

 

 

 난이도:튜토리얼 ▶1/3

 게이트 타입:비공개

 참가 인원:5/6

 관전 기능:OFF

 형식:PvP 모드

 

 맵 이름:튜토리얼 Battle12

 맵 타입:오지, 정글

 맵 크기:10Km²

 

 ※주의:튜토리얼 진행 중 사망 시 포인트가 감소합니다.

 ※알림:귀환자는 버프 보너스를 받습니다.

 

 게이트를 생성하시겠습니까? Yes/No ▶Yes

 

 PvP?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이신은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의 전투 경험이 풍부하다.

 현 상황에서 이신보다 뛰어난 싸움꾼은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는다.

 “왔군! 그쪽이 마지막 팀원?”

 게이트를 넘자마자 새카만 피부를 가진 흑인 남성이 쾌활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앨리스, 바셰론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한국어이다.

 ‘벌써 랭귀지(language)에 투자했나?’

 패러독스에선 언어의 장벽이 없다.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 언어당 스탯 50포인트를 투자하면 해당 언어가 자동으로 습득된다.

 문제는 저 레벨 구간에선 부담스러운 액수라는 점이다.

 기껏 퀘스트를 깨봐야 5P, 10P를 받는다.

 랭귀지에 스탯에 자유롭게 투자하려면 적어도 골드 등급은 넘어야 포인트에 여유가 생긴다.

 패러독스가 열린 지 이제 2주차, 랭킹 1위의 김도진이라 할지라도 섣불리 투자하기 부담스런 액수가 분명했다.

 “통성명이나 합시다. 내 이름은 준배, 박준뱁니다.”

 시커먼 손이 악수를 청했다.

 “국적이?”

 순수한 궁금증으로 이신이 물었다.

 “이래 봬도 토종 한국인이란 말씀.”

 준배가 씩 웃으며 대꾸했다.

 “…토종 한국인? 인종이…….”

 “아버지란 작자가 미군, 어머니가 흑인 댄서. 고향은 동두천이고 국적도 대한민국 맞습니다. 삼십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으니까. 아, 미안해하지는 말고요.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거든. 귀찮으면 외국인인 척하기도 합니다.”

 “내가 아는 토종의 의미랑은 좀 다른데?”

 이신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뭐, 어쨌든 한국인은 한국인이니까 대충 넘어가쇼. 껄껄!”

 박준배는 특이한 출신 성분답게 성격도 퍽 특이하고 유쾌한 사람 같았다.

 “댁은?”

 “이신. 통성명은 여기까지.”

 이신이 준배의 말을 자르고는 슬쩍 옆을 돌아보았다.

 40대 중후반쯤이나 되었을까. 머리가 홀랑 벗겨진 배불뚝이사내가 양복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쭈뼛대고 있다.

 “…동부화재 다니는 임성민이야. 잘 부탁해, 학생.”

 얼핏 보아도 소심한 가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호기심에 게이트를 연 것이 분명했다.

 뭐, 아무래도 좋다.

 팀원이 어떻든 간에 이겨 버리면 그만이다.

 때문에 준배와 임성민은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 이신을 적이 아닌 아군으로 함께하게 되었으니까. 게임으로 따지자면 운 좋게 버스를 탄 격이다.

 삑-!

 통성명이 끝나자마자 디바이스가 비프 음을 울렸다.

 

 [퀘스트/PvP] 3:3 전투

 

 적 팀을 섬멸할 것

 

 보상1:승리 ▶+50P(킬 포인트 +1당 10P 증가)

 보상2:패배 ▶-30P

 

 

 ※주의:사망 시 강제 귀환, 포인트 감소

 

 마음에 드는 보상이다.

 이신은 곧바로 10kg짜리 백팩을 열어 혈우병 저주가 걸린 카람빗을 착용하고 손도끼를 꺼내 오른손에 쥐었다.

 카타나는 백팩에 집어넣었다.

 왜냐, 이 맵이 정글 타입이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우거진 수풀과 곳곳에 도사린 늪지, 덥고 습한 기후. 아마존 밀림이라도 구현해 놓은 것 같은 맵이다.

 이렇듯 장애물이 많은 맵에선 손도끼나 카람빗 따위의 간편한 무기가 제격이다.

 “음, 선두는 제가 서도 되겠습니까?”

 준배가 마체테(Machete), 그러니까 정글도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

 “그러든지.”

 이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체테는 정글 지형을 돌파하는 데 더없이 요긴한 물건이다. 준배 덕분에 괜스레 풀숲을 헤치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뒤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난 그럼 천천히 따라갈게.”

 배불뚝이 임성민이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그는 조악해 보이는 쇠뇌를 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준배 쪽보다는 이쪽이 승객인 모양이다.

 준배는 능숙하게 장애물을 해치웠다.

 마치 정글에서 꽤나 굴러먹어 본 듯한 움직임에 이신은 준배가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체테를 휘두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난 따로 움직인다.”

 거의 한 시간 정도를 나아갔을 때쯤 이신은 팀원들을 뒤로했다.

 “개인행동, 좋지 않은데?”

 준배가 걱정스레 말했다.

 “저 아저씨나 잘 챙겨. 한 마리 사냥해 올 테니까.”

 킬 포인트를 올리면 스탯 포인트를 보너스로 받는다고 했다.

 빨리 강해져야 하는 이신이다.

 어중이떠중이들과 모여 다니다가 막타라도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간 자존심이 박살 나고 말 것이다.

 이신은 즉시 몸을 낮추고 음지로 숨어들었다.

 우거진 덤불과 그늘진 곳을 빠르게 누비며 먹잇감을 찾는 것이다.

 정글 타입의 맵에서 인간을 사냥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탄하고 수월한 길을 골라잡는 습성이 있다.

 이신은 그 점을 이용했다.

 일부로 걸을 만한 지형을 옆에 끼고 험준한 풀숲에서 이동을 감행했다. 체력 소모가 상당했지만 근력과 지구력에 투자한 덕분이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바로 그때, 볼멘소리로 투덜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자하니 일본어 같은데, 일본인답게 카타나 한 자루를 꼬나 쥔 플레이어다.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내분이야?’

 이신은 일본인의 상태를 단번에 파악하고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런 경우는 흔하다.

 팀원끼리 의견이 안 맞아 초장부터 따로 행동하는 경우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렇듯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은 가장 먼저 죽는 영광을 누리기 마련이다.

 무리를 떠나 홀로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한 위험을 떠안는 격이니까. 물론 이신과 같은 암살자들은 논외로 친다.

 이신은 계속해서 일본인을 관찰했다.

 적 팀의 얕은 잔머리일 수도 있었기에 함부로 공격하지 않았다. 피라미를 잡더라도 사냥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신의 지론이다.

 그렇게 한 시간을 지켜봤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일본인의 뒤를 밟았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적 팀 암살자를 계속해서 경계했다.

 그리고 걷다가 지친 일본인이 나무 귀퉁이에 주저앉았을 때, 이신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쪽으로.’

 인간의 감각은 생각보다 무디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인간이라면 더하다. 방심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맹수의 습격에 목숨을 내어주곤 한다. 지금이 딱 그런 꼴이다.

 소리 소문 없이 일본인의 후방으로 접근한 이신은 카람빗을 움켜쥐었다.

 비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숙련된 암살자라면 적의 숨통을 단번에 끊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슥-!

 절삭력이 뛰어난 카람빗이 일본인의 경동맥을 정확하게 그어버렸다.

 피가 콸콸 쏟아짐과 동시에 비명을 지르려던 일본인은 이신의 손바닥에 입이 틀어 막히고 말았다.

 하나, 둘, 그리고 셋.

 일본인이 축 늘어졌다.

 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일본인의 시체도 사라졌다. 아마도 강제 귀환을 당한 모양이다.

 ‘한 마리, 끝.’

 어차피 튜토리얼이다.

 죽였다고 해도 진짜 죽지는 않았을 터, 양심에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

 디바이스를 확인했다.

 3대1.

 아군이 셋, 적이 하나다.

 ‘뭐?’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하나를 처리했는데 3대 1의 스코어다. 말인즉슨 준배든 임성민이든 누구 하나를 제거했다는 소리다.

 ‘이것 봐라?’

 소중한 포인트를 빼앗긴 이신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비록 같은 팀이라 할지라도 승리 시 획득할 50포인트 이외에 적을 하나 처치할 때마다 주어지는 10포인트는 개별적인 것이다.

 당장 10포인트가 아쉬운 상황에서 킬 포인트를 빼앗기다니 이신의 입장에선 짜증이 날 만했다.

 ‘흐음, 무슨 수로……. 꽤 수완이 있는 건가.’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쇠뇌를 통한 저격이었을까, 아니면 피 튀는 근접전?

 고작 한 시간 만에 적을 찾아내 죽였다는 건 운이라도 인정해 줄 만한 일이다.

 ‘준배로군.’

 마체테를 휘두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40대 직장인이 활약했을 리는 없다. 자신을 토종 한국인이라 주장한 준배의 성과가 확실해 보였다.

 ‘좀 볼까.’

 이신은 다시금 발소리를 죽이고 이동했다.

 하나 남은 적은 무조건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 이건 자존심 문제였다.

 이신이 준배와 임성민을 발견한 건 그로부터 약 다섯 시간이 지난 뒤였다.

 준배와 임성민은 풀숲에 숨은 채 강가에 매복해 있었는데, 물을 찾는 적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꽤나 영리한 전술이라 평가할 만했다.

 예상한 대로 킬 포인트는 준배의 솜씨인 게 분명했다.

 적을 기다리던 임성민은 쥐 죽은 듯 곯아떨어져 있는 데 반해, 쇠뇌를 들고 전방을 경계하는 준배의 모습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프로야.’

 눈빛이 살아 있는 게 꽤 봐줄 만했다.

 숙련된 저격수? 아니면 사냥꾼? 뭐든 좋다. 저런 눈빛은 아무에게서나 찾아볼 수 없다. 평범한 직군에 종사하던 이가 아니라는 뜻이다.

 ‘엿 좀 먹여주지.’

 이신은 준배가 매복한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나무 위에 대기했다. 결정적인 순간 사냥감을 가로채려는 심산이다.

 그때, 코 고는 소리와 함께 임성민의 콧구멍에서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허업!”

 준배가 다급하게 임성민의 입을 막았으나 소용없었다.

 촤라락-!

 어디선가 공간을 찢는 소리와 함께 표창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젠장!”

 준배가 임성민의 뒷덜미를 잡아끌었다.

 타핫-!

 땅을 박차는 소리가 들리고 190cm는 족히 넘을 것 같은 거구의 백인 남자가 준배와 임성민을 덮쳤다. 손에 들린 군용 나이프가 위협적으로 번뜩였다.

 준배와 백인 남자가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마체테와 군용 나이프가 불꽃을 튀기며 현란한 궤적을 그렸다.

 준배는 평범한 토종 한국인이 아니었다.

 거구의 백인 남성을 상대로 수준급의 칼솜씨를 선보이며 호각을 이루는 것이 오래전부터 칼을 잡아본 솜씨였다.

 때때로 차올리는 발차기와 팔꿈치 공격도 상당히 효율적이고 위협적이다. 격투기를 상당한 수준까지 수련해 온 몸놀림이 분명했다.

 ‘둘 다 뭐 하던 놈들이야?’

 백인 남성도 마찬가지.

 덩치만 믿고 덤벼든 게 아니라 백병전에 능숙한 모습이다. 절대 일반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싸움은 호각지세다.

 어느 누가 피를 흩뿌리며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임성민은 쇠뇌를 붙잡은 채 살벌한 광경을 넋 놓고 구경할 뿐 어떠한 움직임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이신은 이 상황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준배의 기량을 보았으니 그걸로 된 거다. 승부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지금 개입하면 구색이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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