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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2화
작성일 : 22-02-18 13:40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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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수고했다. 상금은 계좌로 쏴줄테니 그리알고. 대충 씻고 태권도부 훈련장으로 해쳐모여.”

 “넵!”

 

 학주 선생님의 명령에 태권도 부원들은 태권도부 훈련장, 통칭 ‘도장’으로 향했다.

 우리 학교의 태권도장은 꽤 컸다. 원래는 골프 연습장인데, 골프부의 성적이 부진하자 태권도 부 도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 학교 태권도부는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작년 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를 했으니, 무명 학교 치고는 대단한 성과였다.

 

 “모두 정열! 차렷 경례!”

 “태권!”

 

 태권도 부에 모인 부원들은 언제나 마찬가지로 태권도부 부장의 구령에 맞춰 코치이자 감독인 학주 선생님께 기합을 넣어 인사를 했다.

 하도 오랜만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했지만, 이것도 간만 인지라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태권도는 무술이기 이전에 무예였기에 나름 예절을 중시했다. 그래서 태권도를 시작하기전과 끝날 때 반드시 예로써 인사를 했고 마무리지 었다.

 

 “자 오늘은 신입이 들어왔다. 인사해라, 현아.”

 

 나를 불러내는 학주 선생님. 나는 귀찮았지만 앞으로 나갔다. 나를 본 태권부원들은 서로 마주 보며 웅성거렸다. 나의 악명(?) 아닌 악명은 이미 태권도 부원들도 소문으로 듣고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언잖은 모양이었다.

 

 “유다현이라고 합니다. 1학년이고요. 태권도는... 중학교 때까지 조금 했습니다.”

 

 이렇게 말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완전 초심자라면 분명 얕보일 게 틀림없었고, 나름 익숙하다고 말하면 나를 시험해보려는 싸가지가 생길게 뻔했다.

 그래서 나는 대충이렇게 둘러대고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학주 선생님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모두 다현이 좀 잘 챙겨주고, 사실 다현은 태권도를 꽤나 잘하거든. 그래서 내가 직접 스카웃 했고. 실력도 볼겸, 정태야 네가 현이랑 한번 자유대련을 해봐라.”

 

 학주 선생님의 말을 들은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나는 그저 조용히 태권도를 배우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첫 입부한 날부터 대련이라니, 이건 대놓고 날 엿 먹일 생각임이 틀림없었다.

 

 “선생님, 상대가 될까요? 아무리 태권도를 좀 했다고 하더라도, 저랑 붙는건 아니죠.”

 

 한마디로 싸가지 없이 말하는 저놈은 나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나이는 나와 동갑. 이름은 정태, 서은 차.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태권도 인생을 박살내어 버린 장본인이었다.

 겉으로는 착한 척 하지만, 저 새낀 개양아치였다. 반에서도 악랄한 일진에, 석환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개x끼 였다.

 하지만 워낙 태권도 실력이 출중해서 3학년 선배들 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허어, 또 그런다.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현이도 나와서 준비하고.”

 

 정태는 얼굴이 불퉁해 져서 태권도 도장 중앙으로 나왔다.

 나는 태권도 도복을 고쳐 입고 정태를 향해 걸어갔다.

 부원들의 시선이 우리 둘에게로 집중됐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정태의 앞에 서서 어떻게 싸울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저 건방진 새끼를 일격에 쓰러트려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부원들에게 밉보일 확률이 높았다.

 정태가 젓같은 놈이긴 했지만, 일단은 박힌돌 이었으니까.

 

 ‘흥, 웃기지 말라지. 원래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내는 법.’

 

 나는 인정사정없이 정태를 부셔버리기로 결심했다.

 회귀 전 나의 발목의 한을 지금 풀어주지 않으면 언제 풀어주랴.

 나는 정태를 완전히 쓰러트려 나의 경쟁자 자리에 설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대련 준비- 시작!”

 

 학주 선생님의 외침과 동시에 나와 정태와의 자유대련이 시작됐다.

 자유대련이란 문자 그대로 자유롭게 누구 한명이 패배 선언을 할때까지 하는 대련이었다.

 물론 중간에 심판을 맡은 학주 선생님이 승패를 결정할 수도 있었다.

 나는 학주 선생님이 계입하기전, 단숨에 정태를 쓰러트릴 요량으로 천천히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어디 한번 1학년인 정태의 실력을 좀 볼까?’

 

 회귀전 내가 처음 정태를 봤을 때는 이미 상당한 실력자 였다. 그렇다면 1학년 때는 어떨까?

 “ㅅㅂ, 가오 상하네. 적당히 놀아줄 테니까 괜히 기어오르지 마라.”

 

 정태는 나에게 대 놓고 협박을 했다. 나는 콧웃음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태는 한눈에 봐도 꽤 태권도에 익숙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벼운 스텝으로 내 주위를 천천히 돌기 사작한 정태. 그 움직임만 봐도 나는 정태의 실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정태의 실력은 진짜다.’

 

 섯불리 들어가면 복수는커녕 망신을 당하기 딱 좋았다. 나는 천천히 기다리기로 했다.

 자만심으로 가득한 정태에게 빈틈이 생기는 순간을 기다리며.

 

 부웅, 파팟!-

 

 정태는 시작부터 화려한 발치기로 나를 압박해 왔다.

 나는 스템을 밟으며 정태의 공격을 피하거나 흘리며 정태의 애를 태웠다.

 정태는 어떻게서든 화려하게 날 쓰러트리고 싶어 하는 듯 했지만, 내가 그 공격에 맞아줄 리 없었다.

 나는 정태의 공격을 맞아 줄 듯 말 듯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놈의 공격을 피했다.

 

 “이 새끼가?! 내가 그리 만만해 보여?!”

 “어, 잘아네? 너 이야기 들었다. 태권도 좀 한다더라? 근데 실망이야. 이 정도 실력으로 나대는걸 보니 이 태권도부도 별 볼 일 없어 보이네.”

 “뭐라?!”

 

 발끈한 정태는 나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날아 차기로 나의 얼굴을 노렸다. 정말 바보 같은 공격이었다. 저런 공격을 누가 맞아준단 말인가?

 나는 가볍게 피하며 정태의 등에 밀어차기를 날렸다.

 

 퍼억!

 

 등에 나의 발차기를 맞은 정태는 비틀거리며 바닥에 착지했다.

 

 “너 이자식 했겠다?!”

 

 정태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점점 이성을 잃어간다는 징조였다. 보통 이정도까지 왔으면 제지 할 만도 했는데 학주 선생님은 흥미롭다는 듯 이를 지켜볼 뿐이었다.

 

 ‘뭐 좋아.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 시키는 것도 선수의 도리지.’

 

 나는 스텝을 바꾸며 공격 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밑밥은 충분히 깔아 놨다. 이제 정태가 내가 깔아 놓은 밑밥을 물기만 하면 이 승부는 끝날 터였다.

 

 훅 후욱!

 

 정태는 다급해 진 모양인지 큰기술만을 노렸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지쳐가는 것은 내가 아닌 정태였다. 아무리 체력이 좋다하더라도 발차기 기술은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

 그리고 실패했을때의 리스크 또한 크다. 그러한 차기 공격이 연이어 실패하자 정태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도망만 다닐 생각이냐?!”

 “글세. 빈틈이 아직 안보이네.”

 

 나는 가볍게 뒤로 물러서며 정태를 또다시 도발했다.

 정태는 나와의 거리를 순간 좁히며 내 얼굴을 향해 앞차기를 날렸다.

 

 ‘지금이닷!’

 

 나는 몸을틀어 정태의 앞차기를 옆으로 흘렸다. 그리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 돌려차기를 정태의 얼굴에 적중 어깨에 적중시켰다.

 

 퍼억!

 

 순간 비틀거리는 정태. 하지만 내공격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돌려차기 후의 회전력을 그대로 이용해 후려차기를 정태의 얼굴에 박아넣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태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그리고 입에서 거품을 뿜어내는 정태.

 나는 후속 공격을 하려다 화들짝 뒤로 물러섰다.

 그때서야 학주 선생님이 달려나와 나의 앞을 가로 막았다.

 

 ‘시바, 또 기절시켰네... 어쩌지?’

 

 뒤 늦게 난 후회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난 덤덤하게 정태가 응급실로 실려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오늘 태권도 연습은 생각보다 일찍 마쳤다.

 그도 그럴 것이 정태가 내 후려차기 한방에 응급실로 실려갔던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코치이자 감독인 석주 선생님은 정태가 깨어날 때까지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만 했다.

 다행히 정태는 한 두 시간 뒤에 깨어났다.

 불행 중 다행히, 뇌진탕 증상도 없었다.

 물론 있다 하더라도 시합 중 발생한 사고는 불문율에 붙였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예상외로 일찍 마치자, 나는 집에 곧장 돌아왔다.

 

 “와 정말 덥네. 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날씨가 정말 미쳤나봐.”

 

 나는 화장실에서 대충 샤워를 한 후, 내 방으로 들어왔다.

 방안은 초여름 더위에 후끈했지만, 에어콘 같은 사치는 부릴 수 없었다.

 나는 선풍기 바람으로 달아오른 몸을 식히며 컴퓨터를 켰다.

 

 기이이잉

 

 CPU팬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컴퓨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기억에도 희미한 윈도우XP로고가 모니터에 떴다.

 앞으로 몇일 뒤면 윈도우7이 출시하니 이제 수명이 거의 다한 OS였다.

 하지만 아직 까지는 윈도우XP가 대부분의 관공서에서도 사용할 만큼 대중화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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