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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유강호기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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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고, 무식하고, 엉뚱한 주인공 구소자.
무력을 소지 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구소자지만,
무공을 한 번 보면 따라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다.
돈을 왕창 벌기 위해 산을 내려와 강호로 들어온 구소자의 좌충우돌 강호기.

 
제 14 화
작성일 : 16-07-14 13:38     조회 : 590     추천 : 0     분량 : 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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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무릎걸음으로 다가온 문비룡이 이자경의 바짓가랑이를 움켜쥐었다.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손이 덜덜 떨렸다.

 “사형, 제발, 동문의 정을 생각해서 이번 한 번만 눈감아주십시오. 그 은혜는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다.

 “하― 어쩌다가 낙성무관이 이런 꼴이 되었단 말인가.”

 이자경이 짐짓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을 뱉어냈다. 문비룡의 얼굴이 이제는 썩은 돼지 간처럼 시커멓게 변했다.

 이자경의 한마디로 인생이 결정된다.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무공도 명성도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사부님께서 출타 중이시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너는…….”

 짐짓 더욱 근엄한 얼굴로 뜸을 들이는 이자경이다. 문비룡의 속을 바짝바짝 태우려는 속셈이다.

 고 대인은 얼이 빠졌는지 초점없는 눈길을 멍하니 허공에 뜬 구름에 두고 있을 뿐이다.

 분배는 언제나 득달같이 이루어진다. 익숙한 전주의 손에서 전표 다발이 뿌려지듯이 날았고, 그것을 받아 든 자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신속, 공정, 정확. 그 전통만은 칼같이 확실한 것이 이 판이다. 예외란 있을 수 없다.

 구소자를 들쳐 업은 왕대룡이 바람처럼 내달려 사라졌고, 그 뒤를 저소아가 낄낄거리며 따랐다.

 봉양현의 세력가인 고 대인은 오늘부로 패가망신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손해를 본 사람은 바로 문비룡이다.

 이자경은?

 그 또한 많은 이득을 얻었다. 팔문정으로부터 넌지시 건네받은 오백 냥이 품속에 있다. 물론 따끈따끈한 전표다.

 함께 어슬렁거리며 한 식경쯤 산책해 준 대가로는 과한 돈이다. 게다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팔문정으로부터 갖은 아첨의 말까지 들은 터라 가슴이 뿌듯했다.

 그 위에 덤으로 문비룡까지 손아귀에 넣었으니 그건 돈으로도 따질 바가 못 된다.

 이자경은 자신이 지난밤에 무슨 꿈을 꾸었기에 이처럼 횡재를 한 건지 어리둥절해졌다.

 사실 그가 받은 돈은 오늘 팔문정 일당이 챙기게 된 돈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도 이자경에게 이 일의 내막을 말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는 끝내 모를 것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입을 열면 이자경을 푼돈에 부려먹었다는 것이 들통날 텐데, 그런 다음에는 누가 뒷감당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문비룡은 땡전 한 푼 건지지 못했다.

 져야 하는 건데 이겼으니 배당금만 받고 끝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받을 수가 없었다. 이자경의 엄한 눈길 때문이다. 아니, 장차의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전주가 눈짓으로 물어보았을 때 너나 가지라며 손짓을 해서 쫓아냈다. 전주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재빨리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문비룡은 이제 평생 이자경의 종이 되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단단히 약점을 잡혔으니 낙성무관의 후계자 자리마저 이자경에게 넘겨주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사부는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사부의 노여움을 사서 무공을 전폐당하고 파문당하는 것보다 백 배 천 배는 낫다. 그러니 억울해도 할 수 없다.

 ‘하, 세상 살아가는 게 다 이런 거구나.’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실감되어 본 적이 없었다.

 

 

 

 

 제6장 첫 입맞춤

 

 

 

 “어디로 가려고?”

 “알 것 없어.”

 주섬주섬 짐을 꾸리는 구소자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왕대룡이 덥석 손을 붙잡았다.

 “그러지 말고 나랑 함께 뜨자. 멀리 강서로 튀어버릴까?”

 “너 먼저 가 있어.”

 봇짐을 다 꾸린 구소자가 단호하게 말했다. 퉁퉁 부어터진 얼굴이라 어느 게 코고 어느 게 입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 두 눈만 반짝인다.

 “어쩌려고?”

 저소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구소자는 태평하기만 하다.

 약속대로 삼천 냥을 둘로 나누었다. 천오백 냥이 품속에 있다.

 왕대룡은 오랫동안 저잣거리에서 굴러먹은 이력이 붙어서 돈의 가치를 안다. 하지만 구소자는 이런 거금이 처음이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황금도 아니고 고작 종이쪽 몇 장이 천오백 냥이라니, 혹시 내가 속은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그러나 다들 이런 종이쪽을 받아 들고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으니 거짓말은 아닌 게다.

 다음으로 걱정되는 건 대체 이 천오백 냥의 돈을 가지고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다섯 식구의 가정이 한 사 년쯤 신나게 놀고 먹을 수 있고, 집을 사려고 들면 대여섯 개의 방에 마당이 딸린 번듯한 집을 살 수 있으며, 과년한 딸을 둔 부모라면 셋을 너끈히 시집보낼 수 있다.

 그렇거늘, 구소자는 아직 돈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니 그게 얼마나 큰 액수인지,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차차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보다는 우선 이곳을 뜨는 게 먼저다.

 아무리 무식한 구소자라고 해도 그 정도 눈치도, 머리도 없는 건 아니다.

 거금을 사기당한 고 대인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개망신을 당한 문비룡과 낙성무관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왕대룡과 저소아가 서두르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들은 강서로 튀어서 그곳에서 새 삶을 살아볼 모양이었다. 구소자는?

 앞으로의 일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가야 할 곳이 있다.

 “먼저 간다.”

 봇짐을 짊어진 구소자가 벌떡 일어섰다. 왕대룡과 저소아가 믿어지지 않는지 멀뚱거리는 눈으로 바라볼 뿐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잊었다.

 “가서 색주가를 세우거든 그럴듯한 이름을 지어 붙여. 그러면 내가 찾아갈게.”

 지난 십여 일 동안 정이 들었다면 들었다.

 저잣거리의 말썽꾸러기, 날건달들이 무슨 정이고 나발이고가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 놈들일수록 마음 깊은 곳에는 외로움의 강물이 철철철, 흐르고 있는 거다. 내가 하는 짓이 나쁜 짓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걸 스스로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오기 때문이다.

 갑자기 선해진다는 게 쑥스럽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면 왠지 자기 자신을 배신한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다. 세상사는 재미도 없어진다.

 그렇다. 대단히 삐뚤어진 생각이다.

 사람들에게 나를 봐달라고, 나라는 놈이 여기 이렇게 있다고 외치기는 하는데, 그게 웅변이 아니라 주먹과 발길질과 땡깡을 수단으로 한다는 게 문제다.

 그렇게 자기를 알리고 싶어하는 것도 실은 외로움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똥 본 듯이 슬슬 피하기만 할 뿐 어울려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더욱 외로워서 땡깡을 부린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그놈의 존재를 알아주기는커녕 미친개처럼 여기고 더 멀리 달아난다.

 그러니 외로움의 강물은 점점 더 시퍼레지고, 깊어지고, 험해진다.

 왕대룡도, 저소아도 그런 놈들이었다. 그래서 처음 구소자를 보았을 때 사정없이 괴롭혔다.

 그러다가 그만 정이 들어버렸다. 구소자 또한 자신들처럼 외로운 놈이라는 걸 눈치 챘던 것이다.

 하루 만에 든 정이 십 년을 사귄 것보다 깊어질 수도 있는 게 인간의 감정이라는 거다.

 그런데 무려 십여 일 동안이나 서로 부대꼈으니 더 말할 것 없다.

 막상 떠난다고 여기자 왕대룡에게는 구소자가 백년지기나 되는 것처럼 여겨졌다. 서운함이 왈칵 밀려들어 가슴을 무겁게 했다.

 “이 무정한 놈아…….”

 불러 세우는 목소리가 떨렸다. 구소자가 방문 고리를 붙잡고 선 채 고개만 돌려 바라보았다. 무심한 눈길이다.

 “왜?”

 “어딜 가든 이제는 그만 좀 맞고 다녀라. 골병들어서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뒈질라.”

 “알았어.”

 그것뿐이다. 대체 감정이라는 게 있는 놈인지조차 의심스러워진다.

 꽝, 닫히는 문을 바라보던 왕대룡이 에휴휴휴― 하고 자발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대형, 내가 따라가 볼까?”

 저소아가 엉덩이를 들썩인다.

 “놔둬. 부평초 같고 뜬구름 같은 놈이다. 고독한 승냥이 기질이 있는 놈이지. 그게 어울리는 놈이기도 하고. 그러니 어디로 가든 상관하지 말자. 단지 도조신(道祖神:행인을 보호하는 신)에게 기원해 줄 뿐. 그게 사나이가 이별하는 법이다.”

 “엥?”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의젓한 소리에 저소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왕대룡에게 이처럼 유식한 면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벼락처럼 떨어졌다.

 

 어쨌든 돈이 있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뿌듯해진다.

 걸음걸이도 느긋해진 것이, 누구한테 배운 적 없지만 절로 팔자걸음이 된다.

 구소자는 그렇게 따뜻한 봄날 오후에 유람이라도 나온 사람인 것처럼 소나무 향기 그윽한 숲 속을 천천히 걸었다.

 닷새 전에는 이 길을 매령과 함께 걸었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가 눈앞에서 실룩거리는 듯하여 괜스레 코가 벌름거려지고 입이 헤벌어진다.

 그 깜찍하고 귀엽고 무서우면서 심장이 벌러덩거리게 하는 소녀를 또 볼 수 있다.

 그것이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거금보다 더 구소자를 들뜨게 했다.

 뭘 어쩌겠다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좋은 거다. 그걸 어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낡아빠진 산신당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방망이질을 쳐댄다. 얼굴이 홧홧 달아오르고 더운 콧김이 절로 뿜어진다.

 왜 그런지는 아직 모른다.

 ‘내가 너무 심하게 맞았나?’

 그런 의문이 들 뿐이다.

 그러자 한편으로는 문비룡이 가엽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 대인도 가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심에 거리낌은 없다.

 양심?

 하긴 구소자에게 그런 게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없을 것이다. 양심이 뭔지를 겪어보지도 않았으니까.

 눈 뜨고 일어나면 얻어터지고, 밥 먹다가도 얻어터지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다시 한 차례 얻어터져야 코를 골고 잘 수 있던 삶이었다.

 주먹으로 시작해서 발길질로 끝나는 일상 속에서 무슨 양심이라는 것에 눈을 뜰 만한 일이 있었겠는가.

 그래서 구소자는 편하다. 어디서든 한차례 얻어터지고 나면 만사가 편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특별한 게 뭐 있어? 인생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

 그렇다. 먹고 얻어터지고 다시 먹고 자는 일이 전부라면 그보다 더 간단명료한 인생이 또 있을 것인가.

 그런 구소자에게도 왠지 마음 한구석이 켕기는 일이 있기는 했다. 헛간 구석에서 돼지머리 저두녀의 덜렁거리는 젖가슴에 손을 댔던 것 말이다.

 그리고 나서 소두령 장소팔에게 불려 갔을 때 낯이 화끈거리던 그 느낌이 양심이라면 양심일 수도 있다.

 그것뿐이다.

 그것 때문에 산채를 뛰쳐나왔으니까 된 일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자꾸 생각하면 살아가는 일이 고달파진다. 그래서 구소자는 산채에서 내려온 뒤부터 깨끗이 잊었다.

 저두녀의 펑퍼짐한 엉덩짝과 시커먼 젖꼭지가 매달려 있는 늘어진 가슴과 시큼털털한 살 냄새와 거뭇거뭇하고 까실까실하던 그곳의 기억을 한 번도 떠올려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났다. 매령의 엉덩이를 떠올리는데 왜 저두녀의 그 맷돌 두 짝 같던, 허여멀끔한 그것이 떠오르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된 사연이냐고?

 어떻게 되긴. 생각해 보면 정말 빌어먹을 일이다. 한숨만 나온다.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소리만 거듭하며 벌벌 떠는 구소자의 뺨에 저두녀의 커다란 손바닥이 철썩! 달라붙었다.

 기대에 못 미쳐서 약이 오르고 화가 난다는 듯 연거푸 따귀를 때려 붙인 그녀가 이 병신 새끼! 하고 욕했다.

 그리고는 절구공이 같은 다리를 번쩍 들어서 냅다 걷어찼다.

 처음에, 그리고 그 뒤에도 몇 번인가 그런 과정이 진행되었다. 그런 다음에는?

 그걸 꼭 미주알고주알 말해야만 맛이 아니다.

 그 돼지머리 여편네에게서 가까스로 풀려나 후들거리는 다리로 헛간을 나오면 그 다음에는 장소팔을 마주 보는 것이 고역이었다.

 가슴이 벌러덩거리고 얼굴이 홧홧해지는 것이 그대로 죽을 것만 같았으니까.

 어쨌든 그러길 한두 번이 아니다. 오죽 시달리다가 안 되겠으니 야반도주를 했겠는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산채 밖의 세상이란 그 자체로서 두려움이다. 하지만 구소자에게는 저두녀에게 끌려서 헛간으로 가는 것이 더 큰 두려움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매령을 만나기 위해 가고 있는데 왜 자꾸 헛간에서의 그 일이 생각나는 거냐’ 하는 그거다.

 구소자는 마치 큰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갑자기 무섭고 어리둥절해져서 철푸덕 주저앉아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니다. 매령은 저두녀가 아니다. 어찌 비교할 것인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맞아 죽고 채여 죽고 밟혀 죽어도 찍소리 못할 일이다.

 급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해주었다.

 눈을 감고 있으면 그 끔찍한 일이 매령의 얼굴, 엉덩이와 겹쳐져서 자꾸만 떠올랐다. 그래서 구소자는 눈물이 나오도록 눈을 부릅떴다.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여기까지 와서 설마 달아날 궁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갑자기 들려오는 낭랑하고 표독스런 목소리.

 구소자의 고개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딱 돌아갔다.

 그녀가 있었다. 소나무 숲 사이로 훤히 내다보이는 신당 앞 공터 한가운데 떡 버티고 서 있다.

 “빨리 못 와!”

 앙칼지게 소리친다. 그것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목을 죄어오는 악몽에서 퍼뜩 깨어난 것이다. 감격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벌떡 일어선 구소자가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달려갔다.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서 있던 매령이 눈살을 찌푸렸다.

 구소자의 엉망으로 깨져 부어터진 얼굴을 본 것이다.

 “흥! 꼴에 싸움질까지 하고 다니는 모양이지?”

 경멸과 멸시가 넘쳐 나는 얼굴이고 눈길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구소자는 매령의 그런 모습을 내내 떠올려 왔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머리 속에 박혀 버린 그녀의 특징이다.

 가까이에서 보자 여전히 환장하게 예쁘다. 역시 두목 선녀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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