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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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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일희삼
작품등록일 : 2022.2.1

소개팅이 엇갈려 우연히 만난 극작가와 연극배우가 1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야기.

 
제 15화. 속마음.
작성일 : 22-02-15 13:51     조회 : 198     추천 : 1     분량 : 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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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오빠? 재밌었어?”

 

 지하극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예슬이 먼저 물어왔다. 민석의 머릿속엔 온통 철웅의 뒷모습뿐이었다. 극장 앞 돌계단에서 멀어지던 철웅의 뒷모습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때가 지옥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지혜에 대한 생각으로, 예슬에 대한 생각으로, 철웅에 대한 공포로 민석의 머릿속은 가득 찼다.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낙엽이 고운 바닥을 전부 덮어버리듯. 민석은 점점 악몽이 덮어준 이불 속으로 파묻히고 있었다.

 

 “재미없었나 보네…… 마지막에 박수 열심히 치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예슬은 입술이 비죽 나와서는 서운한 티를 냈다.

 

 “그래도 아는 배우 나와서 보기 편하지 않았어?”

 

 어쩌면 지혜가 다시 철웅에게 돌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고 있었을 때. 예슬이 갑자기 폭탄을 던졌다. 민석을 올려다보며 천진난만하게 묻는 순수한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싸늘한 남극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뽀얗고 고운 대륙을 갖고 있지만 남극은 죽음의 땅이었다.

 

 “아는 배우라니? 무슨 말이야?”

 

 이제야 현실로 돌아온 민석이 물었다. 안 그래도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머리가 해결이 되지 않은 채로 현실로 돌아온 탓에 멀미가 나는 것만 같았다.

 

 “여자 주인공 말이야. 서희였나? 지난번 소개팅 때 엇갈렸던 그 여자잖아. 나는 보니까 한 번에 알겠던데.”

 

 “……어?”

 

 민석은 예슬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 예슬이 지혜를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기억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지혜와 엇갈렸던 건 민석이었고 민석이 아는 한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봤을 가능성은 적었다.

 

 “진짜 신기하지?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우리 기다렸다가 한 번 말 걸어보자. 그 사람도 우리 기억하는지.”

 

 ‘예슬이는 정말로 내가 지혜 씨와 만났다는 걸 모르는 걸까?’

 

 예슬은 지혜가 주연인 연극을 예매했고 굳이 민석과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분명 예슬은 연극을 보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석은 머릿속에서 폭주하는 기차가 경적을 울리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우릴 어떻게 기억하겠어. 그냥 우연히 만났던 건데.”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조금은 떨리는 걸 느꼈다. 아마 예슬도 느꼈는지 입가에 번졌던 미소가 미세하게 변했다. 마치 민석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다 안다는 표정이었다.

 

 “괜히 말 걸었다가 기억 못하면 민망하니까 그냥 가자. 저번에 예슬이 니가 밥 샀으니까 오늘은 내가 한 번 살게.”

 

 “왜? 재밌을 거 같은데.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예슬은 완강했다. 마치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끝내려고 작정했다는 듯. 그리고 그 순간. 민석은 혼란 속에 가려졌던 하나의 의문점이 머릿속을 스쳤다.

 

 “예슬이 너 예매할 때 캐스팅 누구 나오는지 알고 한 거 아니야?”

 

 “어?”

 

 “소개팅 때 봤던 여자가 주연 배우라는 거 예매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고.”

 

 민석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머릿속으로는 예슬을 믿고 싶었기에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예슬 역시 갑작스런 민석의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난 그냥……”

 

 예슬이 말을 얼버무리던 그때.

 

 “여기서 또 만나네.”

 

 한 남자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민석은 뒤통수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겨울에 찬 바람이 불어오듯 잊을 수 없는 목소리였다.

 

 “무슨 낯짝으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철웅은 예슬과 민석의 옆에 섰다. 예슬은 영문을 모른 채 철웅을 올려다봤다. 민석은 표정이 굳어져서는 시선을 흐렸다.

 

 “옆에는…… 여자 친구?”

 

 철웅은 갑자기 목소리 톤을 바꿨다. 마치 새로운 미끼를 발견이라도 한 듯. 붕어들은 새로운 미끼에 흥미를 가진다. 죽어서 움직이지 않거나 제 성에 차지 않도록 작다면 미끼를 절대 물지 않을 것이다.

 

 “우연히 여길 지날 뿐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민석이 말하자 철웅은 갑자기 그 큰 손바닥으로 박수를 쳤다.

 

 “드디어 우리 꼬마 신사가 말을 하네. 저번에도 좀체 말을 안 해가지고 벙어리인 줄 알았잖아. 하마터면 오해할 뻔했어.”

 

 “오빠, 이 사람은 누구야?”

 

 철웅에게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예슬이 걸음을 옮겨 민석의 옆으로 다가갔다.

 

 “입이 무거운 꼬마 신사를 대신해서 내가 얘기해줄게. 이 친구는 내 여자를……”

 

 “그만하세요. 그냥 간다고요.”

 

 민석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철웅은 민석이 말을 하는 게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동물원 우리 속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왜? 여자 친구가 몰랐으면 좋겠어? 순둥하게 생겨서 그렇게 안 봤는데. 네가 그렇게 당당하면 사람들도 다 알아야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는지!”

 

 서서히 철웅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민석은 철웅이 더 이상 마음대로 나불대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 순간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해 철웅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순간.

 

 “우리 오빠 여러 여자 만나고 다니는 사람 아니에요.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예슬이 먼저 철웅에게 말했다. 작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힘이 있고 분명했다. 거대하고 커다란 나무보다 채찍처럼 휘어지는 얇은 나무가 태풍에 강하듯. 작고 여렸지만 예슬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강한 모습이었다.

 

 “어디다 대고 눈을 똑바로 부라려…… 제대로 알고나 하는 말이야?”

 

 철웅은 조금은 당황했는 듯 말끝을 흐렸다. 제아무리 목소리 큰 사람이라도 모든 승부에서 이기리란 법은 없었다.

 

 “내가 이 공연 보러 오자고 했어요. 민석 오빠 아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요. 아저씨야 말로 제대로 알고 얘기하세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예슬의 말은 가까이에서 쏜 화살과 같았다. 정확했고,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화살은 아니었다.

 

 “너랑 나는 피해자야. 모르겠어? 네가 믿고 있는 게 다가 아니야. 이 녀석은 당당하게 바람피우고 있는 거라고!”

 

 철웅은 ‘바람’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그리고 그 순간 철웅은 간신히 붙잡고 있던 분노를 서서히 놓고 있었다. 마치 경마장의 훈련된 말처럼.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경주마들은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내가 이딴 놈이랑 바람피울 여자 때문에 몇 년을 바쳤는데! 내 인생을 내다 버린 거잖아!”

 

 하지만 이때 민석의 눈에 지혜의 모습이 들어왔다. 지혜는 분장을 지우다 말고 황급히 뛰쳐나온 모습이었다. 지난번에 그렇게 무대의상은 갈아입으라고 했건만…… 지혜는 지난번 모습 그대로 거기에 서 있었다.

 

 “그 말 진심이야?”

 

 지혜가 철웅의 뒤에서 그의 어깨를 붙잡고 자신 쪽으로 몸을 돌렸다. 철웅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절규하다 갑자기 들린 지혜의 목소리에 잠시 회로가 멈춘 듯 보였다.

 

 “그게 오빠 속마음이었냐고.”

 

 민석도 예슬도 철웅 못지않게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잊고 있었을 뿐, 세 사람은 전부 지혜를 보기 위해 이곳에 와 있었다. 지혜가 이곳에 나타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철웅은 얼굴을 가렸던 손바닥을 내리고 지혜의 눈을 쳐다보았다. 지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지혜야……”

 

 철웅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은 듯한 모습이었다. 큰 폭발이 있은 후 죽음의 도시가 고요한 것처럼, 철웅의 모습이 지금 딱 그랬다. 철웅은 그저 지혜의 이름만 읊조릴 뿐이었다.

 

 “오빠가 나를 위해서 뭘 그렇게 바쳤는데?”

 

 지혜가 지지 않고 강하게 나오자 그녀를 따라 나온 희진이 옆에서 말렸다. 아무래도 희진이 먼저 이 광경을 발견하고 지혜를 부른 듯 보였다.

 

 어느새 주변은 구경꾼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는 성현도 있었다.

 

 “지혜야.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성현은 구경꾼들을 뒤로 큰 원을 돌아 민석과 예슬에게로 갔다. 그리고 민석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 뒤쪽으로 데려갔다. 민석은 성현이 만든 사람들 틈새로 현장을 빠져나왔고 넋이 나간 예슬 역시 힘 없이 민석을 따라나갔다.

 

 “나 때문에 인생 내다 버려? 회사 일 있다고 데이트 펑크 내고. 데이트 하다가도 회사 일 있다고 가버리고. 밤이면 야근하고, 주말이면 연장 근무하고. 지난 몇 년 동안 나랑 제대로 만난 적은 있었어?”

 

 “나는 너를 위해서 그랬던 거야. 너 배우 뒷바라지 하려면 우선 돈이 필요하니까……”

 

 “언제 내가 뒷바라지 해달라고 했어? 나는 그냥 오빠가 필요했던 거야. 근데 왜 내가 필요할 때 항상 내 옆에 없었던 거야……”

 

 지혜의 눈에서 참고 있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추운 겨울을 무색하게 만드는 눈물이었다.

 

 희진은 구경꾼들을 뚫고 들어가 지혜를 데리고 나왔다. 두 사람은 지하 극장으로 내려갔다. 그 어둡고 낮은 곳만이 유일하게 피할 곳이라는 듯.

 

 키가 큰 철웅은 그 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거기엔 지혜도 민석도 없었다. 그저 철웅은 홀로 찬바람을 맞으며 고장 난 등대처럼 거기에 있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대는 그저 바다의 흉물일 뿐이었다.

 

 구경꾼들도 하나 둘 자리를 떠나갔다.

 

 

 

 “많은 걸 물어보지는 않을게. 대충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해했으니까. 그래도 내가 아는 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 정확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성현은 단골 카페로 민석과 예슬을 데리고 들어갔다. 예슬은 자리가 불편한 듯 보였지만 민석은 아직 지하극장 앞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민석아?”

 

 성현이 재차 물었지만 민석의 초점은 여전히 흐렸다.

 

 “제가 대신 얘기할게요.”

 

 예슬이 입을 열었다. 세 사람의 테이블에는 뜨거운 유자차가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었다.

 

 “거기에 민석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 주연 배우인 걸 알고도 일부러 같이 가자고 그랬어요.”

 

 민석은 예슬의 고백에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예슬 역시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예슬아. 알고 있었다니?”

 

 “말 그대로야. 저번에 두 사람이 같이 데이트하는 거 봤어.”

 

 “어?”

 

 성현은 민석에게 잠시 예슬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듯 손바닥을 펴 보았다. 예슬 역시 성현의 제스처를 알아듣고 마저 얘기를 시작했다.

 

 “내가 처음으로 오빠한테 밥 먹자고 문자했던 날. 그 배우랑 같이 데이트하는 거 봤어. 처음엔 배우인 줄 몰랐어. 그런데 집 가는 길에 연극 포스터가 보이지 뭐야. 그래서 그랬어. 둘이 같이 웃고 있는 게 너무 싫었어.”

 

 예슬은 잠시 마른 침을 삼켰다.

 

 “원래 오빠를 만나기로 했던 건 나였잖아. 그런데 내가 그날 겨우 10분 늦은 바람에 그 여자를 알게 된 거고, 그래서 일이 이렇게 꼬인 거잖아.”

 

 민석은 아무 말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예슬의 말이 맞았다. 만약 그날 그 누구도 약속 장소에 늦지 않았다면 아마 서로는 평생 모르는 사이였을 것이다. 지혜와 극단에서 만났다손 그저 함께 일하는 동료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속이려고 해서 미안해. 그저……”

 

 

 어쩌다 이렇게까지 엇갈리게 됐는지 모르겠어……

 

 

 

 예슬은 뒷말을 삼켰지만 아마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건 민석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그저 우연이라고. 그리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엇갈린 채 시작된 건 엇갈린 채 끝나는 법. 작은 나비의 날갯짓으로 시작된 이 가혹한 운명은 결국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예슬은 그 말을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민석도 성현도. 그저 완전히 식어 더 이상 김이 나지 않는 차가운 유자차만 내려다볼 뿐이었다.

 

 . . . . . .

 

 설레는 소개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특히 그날 만난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었다면. 흔히들 햇살이 포근했다거나 더 눈부셨다거나 하는 진부한 말들을 사용하곤 한다. 책에서, 연극에서, 영화에서.

 

 그런데 그게 단순히 좋은 날에만 표현하려고 사용하는 말이 아니란 걸. 그날 알았다.

 

 겨울이 완전히 가을을 잡아먹은 이 계절. 이제 막 앙상한 뼈다귀를 드러낸 플라타너스 가지들이 거센 북서풍에 긁혀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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