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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어요
작가 : 플레이어
작품등록일 : 2022.1.17

부잣집 아들인 정우는 냉정하고 엄한 회장 엄마밑에 자라나 공부와 회사일을 하루종일 해야하는 생활을 하는 도중, 강도에 의해 살해당하고 다시 타어나보니 또 금수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단말이야! 또 다시 금수저인 서준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어버린 정우의 이야기

 
12화 구미호의 보은(1)
작성일 : 22-02-14 21:55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6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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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화 [구미호의 보은(1)] -

 

 

 현재 2003년으로부터 5년전, 1998년 어느 겨울.. 엄마인 김아연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몰래 밖으로 나온 도연이는 도시 길거리를 걷다가, 한 가게 안이 시끌벅적한 것이 느껴진 도연이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한 건물 안 지하층에서 무슨 이벤트를 하고 있는건지, 마이크 소리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문 앞에 있는 도연이에게까지 들려왔다.

 

 [“자~! 이번에 마지막으로 팔 물건은, 옛날 전설속에서만 존재할 줄 알았던 구미호 여우 입니다! 1천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누가봐도 동물을 가지고 경매를 하는듯한 내용에 불길함을 느낀 도연이가 지하층으로 들어와 문을 살짝 열어 안을 살펴보자, 안에서 진짜로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가 철창 안에 갇혀 쭈그리고 있었다. 정말로 전설속에서나 등장하는줄 알았던 구미호였다.

 

 순간, 귀족이나 의회로 보이는 사람들이 열심히 자신의 팻말에 적힌 가격을 연신 들어올리는 모습에, 도연이의 눈이 순간 훼까닥 돌아가버렸다.

 

 [“네! 여기 5천만원 나왔습니다! 오, 저쪽은 1억원이시네요!”]

 

 진행자가 연신 마이크를 들며 한참 경매를 진행을 하던 도중, 갑자기 정전이 딱 일어나더니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왔다.

 

 [‘탕! 타탕! 탕!’]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뜨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철창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여.. 열렸어!”*

 

 *“사.. 살았다! 고마워 인간!”*

 

 몇몇 동물들이 각자 울음소리를 내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소리에, 철창 안에 갇혀 쭈그리고 있던 구미호가 이게 뭔 말인가 싶던 그때, 그의 눈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 뭐야.. 설마, 저 사람 이 난리통에서도 날 잡아가려는거야?.. 징글징글한 놈들...’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건물 안이 캄캄해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냄새가 나는걸로 보아하니 인간인건 확실했다. 다가오면 바로 확 물어서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공격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것조차 예상을 해 놨었는지 그 인간이 철창 문을 열지도 않고, 철창을 끌고서 엘리베이터쪽으로 재빨리 몰래 옮기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하자마자, 그 인간이 몸이 많이 약했는지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이며 겨우 뒷골목쪽으로 철창을 힘겹게 끌고 가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인간이 계속 기침을 하며 철창문을 열어주었다.

 

 “콜록!.. 콜록 콜록!.. 흐으... 몸이.. 더 건강했더라도.. 수월했을텐데.. 콜록!.. 후..”

 

 인간의 말에 구미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다행히 건물 밖인데다가, 근처에 있는 가로등 불빛, 달빛까지 겹쳐 앞이 보이게 된 구미호는 자신의 눈 앞에서 호흡을 고르고있는 인간의 모습을 확인했다.

 

 달달한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아주 밝은 갈색 반곱슬 머리카락이 지저분하지 않게 아주 살짝 부스스했고, 푸른빛이 감도는 새까만 눈동자, 가녀리고 여자처럼 예쁘장한 외모의 소년이였다. 처음에는 남자처럼 커트로 머리를 짧게 자른 여자인가 싶었지만, 냄새와 목소리를 통해 눈 앞에 있는 인간이 남자임을 알 수 있었다.

 

 외모로 보아하니, 그 인간이 고등학생에서 이제 막 성인이 되었을까? 18살에서 나이 많게는 20살쯤 되어보였다.

 

 “걱정하지마, 널 여기서 풀어주려고 끌고온거니까. 난 바로 나갈테니까, 너도 바로 원래 살던곳으로 돌아가 여기로 내려와서 또 불법 경매당하지 말고”

 

 그 말을 남기며 소년에서 젊은 청년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구미호가 그를 멈춰 세웠다.

 

 “잠깐만”

 

 그 말에 남자가 멈춰 서자, 구미호가 말을 이었다.

 

 “..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안했는데, 그냥 갈 생각을 하는건가?”

 

 “너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하잖아, 또 만나기 힘들지도 모르고”

 

 “.. 이름.. 이름만이라도 알려줘라.. 적어도 날 구한 인간의 이름정도는 알아야할 것 아닌가”

 

 남자의 말에 구미호가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하자,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

 

 “김도연, 그게 내 이름이야”

 

 “.. 김도연...”

 

 그 말에 도연이의 이름을 되새기던 구미호도 말을 꺼냈다.

 

 “난 호민이다. 구미호를 처음 보는거라 무서울 법도 한데, 게다가 그 약한 몸으로 구할 생각을 한건가?”

 

 “생명은 돈으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인간이든 요괴든 동물이든지간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은 돈으로 가치를 새길 수 없는거거든”

 

 호민이의 말에 도연이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을 하자, 호민이의 생각이 많아졌다. 아무리 옛날 역사에서 요괴인 우리들이 먼저 인간에게 공격을 시전하고 전쟁을 먼저 일으켰다 한들, 인간은 고정관념에 박혀서 요괴는 무조건 악하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거나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고 있을거라는 고정관념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인간인 도연이는 요괴라고 해서 무조건 악하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았고, 하물며 모든 생명은 하찮지도 않고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눈 앞의 인간과 달리 자신은 얼마나 어리석고 고정관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고 나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 고정관념적이고, 어리석은 시선을 가지고있는건 다른 인간들 뿐만 아니라, 나도 만찬가지였었군...”

 

 호민이의 말에 도연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호민이가 말을 다시 이었다.

 

 “우리 구미호들은 한번 받은 은혜는 반드시 은혜로 갚는 편이다. 그게 설령 동물이나 인간이라고 해도 말이야.. 이 은혜는 언젠가 받드시 갚아주겠다, 먼저 가보도록 하지”

 

 그 말을 남기며 호민이가 자리를 뜨자, 도연이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갸웃 거리며 호민이를 바라봤다.

 

 ‘... 은혜?.. 그 은혜를 어떻게 보답한다는거지?..’

 

 순간, 자신의 발 밑에 있는 복주머니를 발견한 도연이가 복주머니를 주웠다.

 

 ..........................................

 

 다음 날, 새벽에 몰래 집으로 돌아오는데는 성공했으나, 안그래도 심장병을 가진 약하디 약한 몸으로 무리해서 몸을 움직인 탓이였는지 도연이는 밤 새도록 고열에 시달려야만 했다. 거기에 기침할 때마다, 아주 살짝 피가 나오는것도 덤이였다.

 

 “콜록... 콜록 콜록!..”

 

 ‘... 하.. 어제 무리해서 나가지 말걸 그랬나.. 세상이 빙빙돈다아아아....’

 

 고열 때문에 어지러워 죽겠는데, 손 하나 움직일 힘 조차 없어진 도연이가 힘 없이 침대에 누워 있을 때쯤, 김아연이 도연이의 방에 들어와 도연이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도연아, 어제 어디 갔다 온거니?”

 

 “.. 아뇨.. 집에서 좀.. 무리하게 움직이고.. 밤까지 세워서 그런가봐요..”

 

 겨우 약한 호흡으로 대답을 한 도연이가 침대에 일어서려고 하자, 김아연이 도연이를 다시 도로 침대위에 눕혔다.

 

 “아직 움직이지 마렴, 열이 아직 그대로니까.. 그러게 집에 내가 없다고 해도,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니, 게다가 피곤하고 졸릴텐데도 무리하게 밤까지 세웠다니 열이 얼마나 더 심하게 올랐겠어”

 

 김아연이 시원한 물수건을 도연이의 이마에 조심스레 올려놓자, 그제서야 도연이의 호흡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김아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숨은 좀 어때? 지금은 숨 차진 않지?”

 

 “네..”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푹 자고있어”

 

 김아연의 말에 도연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방 밖에 있던 여자 집사가 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생강차를 가지고 왔다.

 

 “도련님, 주무시기 전에 생강차를 드시고 주무세요.”

 

 “.. 고마워”

 

 도연이가 침대에 앉아 생강차를 다 마신 후, 그대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여집사가 알아서 빈 컵을 가지고 갔다.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렴 금방 준비 해놓을게”

 

 “네”

 

 도연이의 대답에 김아연이 방 밖으로 나서고 난 후, 도연이가 침대에 다시 누워 잠을 청하려던 그 때, 창 밖에서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다. 꼬리 아홉 개가 달린 어떤 동물의 실루엣이 밖에 보이자, 놀란 도연이가 다시 창 밖을 열어 밖을 확인했다.

 

 밖에는 어제 봤던 그 수컷 구미호인 호민 뿐만 아니라, 옆에 왠 호민이보다 덩치가 살짝 작은 구미호랑, 평범한 성체 크기의 구미호까지 셋이서 나란히 앉아 도연이를 보고 있었다.

 

 “.. 호민?.. 콜록 콜록!..”

 

 아직 몸이 다 나은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기침이 나긴 했지만 아까 생강차를 마신 덕에 어지러움이 그나마 어느정도 나아진 도연이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호민이가 앞발로 바닥을 가리켰다. 산에서 방금 막 캐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삼 몇십개가 있었다.

 

 “이.. 인삼이잖아!”

 

 두 눈이 휘둥그레진 도연이가 두 눈을 꿈뻑거리자, 호민이가 말을 덧붙였다.

 

 “어제 니가 계속 기침한것도, 다른 증상들도 보니까 몸이 많이 약한 것 같길래 인삼을 좀 몇 개 가져왔어. 너무 많이 가져오면 집 안을 경비하고 있는 집사들이 의심을 할 것 같아서 요정도 밖에 못가져왔다.”

 

 “고마워, 인삼을 캐서 가져오느라 고생 했을.. 콜록 콜록!...”

 

 도연이가 말을 다 하고싶었지만, 계속 나오는 기침 때문에 말을 다 하질 못했다. 입하고 손에서 피까지 조금 묻어 나와있는 것을 발견한 호민이의 표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어졌다.

 

 “몸이 많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이정도로 몸이 심하게 약할줄은 몰랐군.. 병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던건가?”

 

 “.. 태어났을 때부터 약했었어.. 덕분에 뛰어놀고싶어도 뛰지도 못하고.. 콜록!.. 뛰거나 몸을 조금 무리하기만 해도, 금방 열이 나고.. 콜록 콜록!.. 숨도 차고 그래.. 콜록!...”

 

 호민이의 말에 도연이가 태어났을때부터 몸이 약했었다고 대답하자, 도연이의 증상들을 들은 호민이가 인삼 한 두 개를 입에 물고서 점프하더니, 그대로 도연이의 방으로 날아올라 창가에 앉아 인삼을 도연이에게 건네줬다.

 

 “.. 입가하고 손에 피가 묻어있군, 증상들을 듣자하니.. 심장병인건가?”

 

 “.. 어.. 콜록 콜록!..”

 

 호민이의 말에 도연이가 대답하자, 두 구미호도 서로 점프해서 올라오더니, 집안으로 들어와 테이블 위에 입에 물고있던 인삼 몇 개를 올려두었다.

 

 “인삼 몇 개 가지고는 부족할 것 같아요 여보, 혹시 모르니까 홍삼도 다음에 챙겨오는게 좋겠어요”

 

 암컷 구미호의 말에 그나마 가장 체구가 작은 평범한 성체 여우 크기의 암컷 구미호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인삼 캤던 산 근처에 홍삼이 있다고 했으니까, 거기가서 홍삼 캐면 될거에요. 길거리에 파는 것보다는 직접 캔게 효과가 더 좋을테니까요.”

 

 “.. 선물 고마워.. 콜록!.. 근데 옆에 있는 저 두 구미호들은..”

 

 딸로 추정되는 암컷 구미호의 말에 도연이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질문을 꺼내자, 호민이가 대답했다.

 

 “아, 내 아내인 진월이고, 옆에 체구가 가장 작은 저 구미호는 내 딸 의호다”

 

 “아내하고 딸이였구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서 다행이야”

 

 도연이의 말에 진월이가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어젠 제 남편을 구해주셔서 고마웠어요. 당신 아니였으면, 제 남편은 지금쯤 악한 인간에게 팔아 넘겨져서 고생하고있었을거에요..”

 

 “거기서 불법 경매가 이뤄지고있길래, 불법 경매라고 해봤자... 콜록 콜록!.. 비싼 물건 경매겠거니 했는데... 콜록!.. 동물들까지 경매하고있는 것을 보고 눈돌아버려서.. 콜록 콜록!! 밖에 경찰들이 총 쏘는 소리를 녹음한걸 틀어서.. 콜록!.. 저도 모르게 일을 저질렀어요.. 동물들도 다 풀어줬고.. 콜록!.. 남편분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콜록!..”

 

 도연이의 말에 호민이는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갑자기 생긴 정전과 총소리.. 여기저기서 갑자기 철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동물들이 감사인사를 하며 나가는 말까지 들은 호민이는 이 모든 계획을 도연이가 생각해낸것임을 알게 되었다.

 

 ‘.. 그 총소리 녹음한걸 틀어서 주위를 분산시킨 후, 모두를 구출했던거로군.. 그 약한 몸으로 고생 많이 했었을텐데..’

 

 “.. 그 약한 몸으로 모두를 구출하느라 고생이 많았겠군, 열에 시달릴만도 했겠어”

 

 호민이의 말에 도연이가 뭐라 대답을 하려고 하자, 방 밖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호민이와 진월이랑 의호가 재빨리 창 밖으로 나가 자리를 떴다. 잠시후 들려오는 뚜벅뚜벅 발소리에, 도연이가 고개를 돌리자 방문이 열렸다. 한 여자 집사가 도연이가 잘 쉬고 있나 확인할겸 들어온거였다.

 

 “도련님, 아직 안주무신겁니까?”

 

 “... 어.. 잠이 잘 안와서.. 콜록!... 콜록 콜록!..”

 

 도연이가 손으로 입가를 가려 기침하며 대답하자, 도연이의 입가와 손에 피가 더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도련님, 기침하실 때 피도 같이 나오는게 아까보다 심해지신 것 같은데, 주무시는게 낫지 않나요?”

 

 “난 괜찮... 콜록!...”

 

 “.. 괜찮다고 말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알았어.. 누울게..”

 

 여집사가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그제서야 도연이가 어쩔 수 없이 시무룩한 채로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동안은 푹 주무시고, 외출은 금지니까 그리아십시오.”

 

 “외.. 외출 금.. 콜록!.. 지?..”

 

 “네, 어제 도련님께서 몰래 어디 나갔다 온거 알고있습니다. 자다가 목말라서 일어났더니, 도련님 신발만 싹 없어졌더군요”

 

 여집사의 말에 도연이의 표정이 싸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내가 몰래 바깥 외출한거 엄마도 알고 계신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여집사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 저기.. 엄마에겐 비밀로해줘..”

 

 “도련님께서 오늘 하루 얌전히 집에 계신다면, 생각해보겠습니다.”

 

 도연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비밀로 해달라고 말하자, 마음 약해진 여집사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며 방 밖으로 나서자, 도연이는 속으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겼다. 마음 약해진거 빤히 보였어 여집사’

 

 속으로 승리를 만끽한것도 잠시, 또 다시 기침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콜록!!...”

 

 ‘.. 증상이 더 심해졌네.. 역시 어제 너무 무리했나봐...’

 

 도연이가 그렇게 생각하며 시계를 바라봤다. 현재 시각은 오전 7시 30분..

 

 ‘.. 딱 2시간정도 자야지.. 아침약은 먹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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