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개와늑대의시간
작가 : 프란츠
작품등록일 : 2022.2.8

시골에서 성장한 열두살 주인공이 1980년 가을 농번기방학 동안 겪는 4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친구, 학교 등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과 이로인한 상처 및 극복과정을 담담히 그 시절 청소년기의 입장에서 현재형으로 풀어낸 소설.

 
제 5화. 왼손잡이 가수
작성일 : 22-02-13 01:03     조회 : 285     추천 : 3     분량 : 637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럼 그렇지.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는 아빠 말씀처럼, 살림도 해 본 사람이 해야 하는 것 같았다. 보리쌀밥 양동이를 철퍼덕 부엌 흙바닥에 쏟아 놓은 것이다.

 

 “그냥 쌀밥을 먹고 싶으믄 먹고 싶다고 혀. 요로코롬 엎지 말고.”

 

  난 엎질러진 보리쌀밥을 주워 담으며 옆에 멍청하게 서있는 형을 비꼬았다.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하나 했더니 평소와 다르게 금세 말을 나긋하게 하는 걸 보면, 자기 혼자만 빠져나갈 궁리를 짜는 중인지 결국은,

 

 “있잖여...이거, 니가 했다고 하믄 안 되겄냐? 아빠한테 나 죽는단 말여!”

 

  하고는 논바닥의 피를 뽑듯 내 등에 업혀 있던 연이를 쑥 뽑아 안고 마당으로 도망간다.

 

  그럼 나는 안 죽나? 하여간 어쩌면 사람들이 다들 자기 살 궁리만 하는지 모르겠다. 엎어진 양동이엔 그냥 바로 보리밥을 하면 딱딱해서 먹을 수가 없기에 한 번에 솥 가득 보리쌀을 설익게 삶아 두고두고 먹자고 구멍 숭숭 뚫린 속이 깊은 거기다 담아선 공기가 잘 통하는 뒷문 머리 부분에 굵은 철사로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던 것이다. 그것이 정식으로 밥을 할 때 한 번 더 삶아지게 되면 까끌까끌하지 않아 식감이 부드러웠다.

 

  그런데 이 사태는 안 봐도 뻔했다. 하려는 밥은 안 하고 거기다 발차기 연습을 한 게 틀림없다. 보리쌀에 붙은 검불들을 떼어내고 다시 씻어서 가마솥에 안친 다음 그 가운데에 아빠만 드실 분량의 쌀을 씻어 한 줌 집어 올려놓고 불을 땠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불 하나는 그래도 잘 지펴놓았다. 올 정월에 쥐불놀이를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더니 무슨 자치기 놀이에서 멀리 보내기 겨루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두둑에 있는 벌레 죽이라고 하는 풍속을 만날 태권도 시합만 하더니 이것도 무식하게 그렇게 여긴 건가, 너무 멀리 던져서 정민이네 초가지붕을 홀라당 다 태워먹었던 적이 있는 걸 보면, 형은 좀 불이란 물건이랑 친한 게 분명했다.

 

  오늘 할 일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마음이 급했다. 그 첫 출발인 아침 식사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루가 편하다는 게 열두 해 인생으로 얻은 결론이다 보니 아까 텃밭에서 가져온 것들을 일시에 얼른 요리해야만 했다.

 

  장독에 오래 묵은 된장을 퍼다 국솥에다 풀어서 애호박을 깍둑썰기로 착착 잘라 집어넣은 다음 파를 손으로 뚝뚝 끊어서 던져놓고선, 곧바로 부추를 씻어 물을 탈탈 털어 채반에 얹어 물을 빠지게 놔두곤, 간장과 식초와 고춧가루로 양념장를 만들고 그 위에다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놓았다. 그리고 오이는 동그라미 원형을 그대로 살려 자른 후 식초랑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주물주물 버물어놓았다. 또 밥물이 넘쳐 뜸 들일 때쯤 솥뚜껑을 열고 가지를 통째로 넣어 살짝 익혔다.

 

  서둘러 큰솥 아궁이의 불을 이쪽 두 아궁이에 나눠 옮겼다. 하나는 애호박된장국을,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뒤집혀 놓인 무쇠솥뚜껑에 달걀을 익힐 것이다. 달려가 닭장에서 달걀을 사람 수대로 가져와서 식용유를 두른 곳에다 탁 깨서 넣고 소금과 썰어놓은 파를 얹었다. 그런데 다들 식성들이 까다롭기는 하다. 아빠는 터뜨려 푹 익힌 걸로 파를 얹지는 않고, 형은 반숙으로 파를 얹고, 연이는 어리니까 파 없이 흐물흐물하게 노른자가 뚝뚝 흐르게 익혀야만 한다. 엄마는 본시 다 익힌 걸로 파를 입혀야했지만 그것마저도 씹을 형편이 안 되시니 오늘은 길성이 누나가 서울식으로 언젠가 시범을 보여줬던 스크람불인가, 막 달걀을 휘저어 만든 것을 된장국에 말아놓은 밥에다 얹어드리면 될 것이다.

 

  밥이 다 된 듯 했다. 가지를 꺼내어 뜨거운 그대로 손으로 쫙쫙 세로로 찢은 다음 살짝 손에 쥐고 물기를 짜서 거기에 아까 만든 양념장을 얹었고, 물 빠진 부추에도 나머지 장을 탈탈 털어 부어 무쳤다. 마지막으로 빨간 고추는 잘게 잘라 씨를 턴 다음 막 만들어놓은 반찬들 위에 올렸다. 그런데 밥은 가마솥의 가운데 부분만 잘 뜨는 게 핵심기술이다. 딱 한공기가 나오는 쌀밥은 오롯이 아버지만의 것이기 때문에 한 톨도 밖으로 새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나머지는 그냥 푹푹 헤쳐 섞어 그릇마다 퍼내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엄마가 그 부드러운 걸 드셔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에 말아버리면 모르겠지 싶어서 아빠 밥그릇 아래 부분에 보리밥을 살짝 깐 다음 그 위에다 쌀밥을 덮어 위장했다. 그리고 그만큼 퍼낸 엄마용 쌀밥을 애호박된장국에 말아 불려놓았다. 커다란 밥상 위에 방금 만든 것들이랑 김치, 다른 밑반찬들을 챙겨 올려놓고선 이제 누룽지를 끓이려고 서둘러 물을 붓다가, 순간 일이 터져버렸다.

 

  너무 서두른 탓인지 그만 균형을 잃고 오른손을 가마솥단지 뚜껑에 짚고 말았다. 바로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물집까지 부풀어 올랐지만, 이것도 아빠한테 들키면 칠칠치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소매를 최대한 끌어당겨 덮었다.

 

 

  밥상을 마루로 이동하는 걸 도와달라고 형을 부르며 냉큼 부엌 밖으로 나가 두리번거렸다. 때마침 아빠는 소를 끌고 들어오고 있었는데, 형은 저쪽 마당가에 연이에게 신발을 신겨 함께 앉아서 족두리 꽃을 심고 있는 게 보였다. 이 가을에 꽃모종이 다 무어냐 싶었다. 따뜻한 하우스 귀퉁이에 뿌려놓은 꽃씨가 철도 모르고 저렇게 피어난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장면을 아빠 보기에는, 또 형에겐 당신이 죽고 못 사는 막내를 잘 돌봐 예쁜 짓을 했으니 점수를 후하게 쳐주겠지만 난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한 것뿐일 것이다.

 

  무사히 마루에 밥상을 내려놓고서 난 달걀을 얹은 국그릇을 들고 엄마에게 가서 일으켜 반닫이에 기대놓고 한 술 한 술 떠 넣어드렸다. 아빠는 연이를 양반다리 가운데에 앉혀선 연이가 손가락질로 지적한 반찬을 집더니 나도 맛보지 못한 그 유일하고 눈부신 쌀밥에 얹어 떠먹이고 있었다. 형은 또 어딜 도망가려고 저리 서두르는 건지 국에 밥과 반찬을 한 번에 말아서 입에 들이붓고 있었다. 그래도 양이 안 차는지 흘끔 내 쪽으로 눈치를 보더니 얼른 하나 남은 내 몫의 달걀 프라이까지 구겨서 입에 처넣고 있는 게 띄었다. 아빠가 같이 있어서 차마 욕은 못하겠고, 다시 쳐다보는 형에게 욕하는 시늉으로 입모양을 보였으나 곧바로 혀를 빼꼼 내밀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얄미웠다. 아까 보리쌀 양동이를 엎었을 때와는 다른 행동이어서 짜증이 났지만 아침부터 이런 감정을 토해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 마저 잠자코 엄마 식사 수발만 들었다.

 

 “엄마, 쉬 마려워요?”

 

  대답 대신 도리도리만 하시며 내 덴 손을 만지려고 하시길래 괜찮다는 웃음을 지어보이고선 다시 가만히 자리에 눕혀 드리고 마루로 나왔다.

 

 '그래도 내 분량은 남겨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다들 내가 가지 좋아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빠도, 형도 그것만 쏘옥 다 집어 먹어버렸고, 그 짧은 순간에 모든 반찬이 폭탄 맞은 것처럼 밥상 위는 전쟁터가 되어있었다. 할 수 없이 남은 반찬들을 국그릇에 모으고 식어버린 보리밥 그릇을 뒤집어 거기에 말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여지껏 왼손이냐?”

 

 낮지만 단호한 아빠의 질타에 놀라 그만 마룻바닥에 놓고 먹던 국그릇을 엎고 말았다.

 

 “아파서요...”

 

 거짓말을 했다. 우리 집안 대대로 누구 하나 없는 왼손잡이라며 당장 안 고치면 왼손을 자르겠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그동안 받아왔기에, 이번에는 오른 손이 아픈 걸 핑계로 위기를 넘겨보려 했다. 그러나 이내 아빠는 이번엔 내가 아까 당신 쌀밥그릇 아래에 살짝 깔아놓은 보리밥을 가리키면서,

 

 “왼손으로 일을 하니께 생각허는 것도 요롷게 얇고만. 엉?”

 

  이러더니 일종의 경고처럼, 숟가락으로 보리밥을 퍼서 토방에 쏟고는 밥그릇은 저 멀리 마당으로 던져버렸다. 흘기는 눈을 피해 주섬주섬 나뒹구는 밥그릇을 챙기고 얼른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나왔다. 더 아프게 아려오는 손으로 겨우 설거지를 마친 후엔 빨랫감을 두 고무 다라에 쓸어 담았다. 형 도복, 엄마의 농약 묻은 옷, 연이 속옷이랑, 아빠 양말, 걸레, 수건, 베개 포와 모레 개학 때 입고 갈 내 옷들까지, 여기저기서 찾아 한 가득 담아 마당으로 나올 때쯤이었다. 아빠는 고무장화를 신고 노란 잎사귀 그림이 박힌 새마을 모자를 쓰고선 집밖으로 나가셨고, 형은 벌써 도복을 갖춰 입고선 팔을 뻗어 내게 한방 먹이는 시늉을 하더니 밖으로 막 나가려는 중이었다.

 

 “빨래를 하든, 엄마나 연이를 보든, 줄포 가서 술 받아다가 술항아리를 채워놓든 해야 할 거 아녀? 맨날 어딜 그렇게 싸돌아 댕기는 것인디?”

 

 “다음 달에 태권도 도 대항대회 있다고 혔냐, 안 혔냐. 니는 니 일이나 혀.”

 

 하면서 몸을 꼿꼿이 세운 채로 엉덩이와 몸통이 따로 노는 듯한, 우스꽝스럽기 짝이없는 이주일의 수지큐 춤을 추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악이 받칠 대로 받친 난,

 

 “이게 내 일이냐? 나도 낼 개학 항께로 숙제해야 헌단 말이여!”

 

 바득바득 괴성을 질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나간 곳엔 내 목소리만 허무하게 메아리 쳤다. 이 집에서 난 투명인간인 것이다. 연이는 마루에 앉아 이번엔 인형의 몇 개 안 남은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었다.

 

 “엄마, 샛도랑에 빨래 갔다 올게요. 여기, 요강에... 아셨죠? 쫌만 기다리셔요.”

 

  이불을 턱밑까지 올려 다독여놓고 빨래터에 나갈 채비를 했다. 뒤엔 연이를 업고, 머리엔 큰 다라를 올리고 왼손을 들어 그것을 지지한 후, 반대 오른쪽엔 작은 다라를 옆구리에 끼고선 거의 달리다시피해서 작은 아빠 집 앞에 있는 샛도랑에 도착했다.

 

  벌써 십 수 명의 아줌마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잠시 망설이고 있는 내 모습이 안됐던지 길성이 엄마가 맨 끝 자리에서 조금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엄마 것은 따로 놔두고, 나머지를 색깔별로 나눠 애벌빨래를 해 쌓아놓고는 비누를 묻혀 하나씩 힘을 주어 본격적으로 빨려고 히는데 오른손바닥이 너무도 쓰라려왔다.

 

 “음마? 거기 물 묻으믄 안 되는디.”

 

  이젠 초등학교 다니는 왼손잡이의 소년이 빨래터에 등장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길성이 엄마의 이 소리 때문에 안 그래도 그네들이 보기에 착하고 불쌍한 남자 노예 하나에게 하나 둘 모든 눈들이 몰려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억척스런 길성이 엄마는 자기 성격답게 내 빨랫감을 나누더니 옆으로 전달하기에 바빴다. 내색은 없었지만 벌써 자기들끼리 어제 우리 집에서 일어난 일을 수군거리며 소설을 썼을 게 뻔했을 터, 그래서 이들의 배려를 거절하지 않고 오늘은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이 아파서라기보다는 그냥 잠시만이라도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인가 보다.

 

 “호야. 우리가 빨래까정 대신 해주는데 너는 뭐를 혈텨?”

 

 길성이 엄마가 선창을 하자,

 

 “음마, 아직 안 영글었는디 허긴 뭘 혀.”

 

 하는 농익은 농담에 한바탕 까르르 웃어제치더니,

 

 “저 쬐끄만 것은 오빠 장가갈 때 소 한 마리 잡아줘야 쓰겄네.”

 

 이런 후창이 이어지더니 갑자기 맞은 편 칠근이 형님의 새댁이,

 

 “누가누가 잘하나 거기 나간담서? 뭔 노래여?”

 

 아무 대답을 않고 서있으니까,

 

 “저 인물이 촌구석에서 썩기는 아깝지, 안 그려? 잘 하믄 우리 동네 스타 하나 나오는 거 아녀? 조용필이 만치로.”

 

 “그려, 조용필 노래 한 대목 뽑아봐라.잉?”

 

 수다 삼매경이다. 빨래를 하러 온 건지 이야기를 하러 온 건지 항상 여기 올 때마다 헷갈렸다. 한편 생각해보니 선생님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꾸 노래를 불러봐야 그 날 대회 때 안 떤다고 했던 충고가 떠올랐다. 쉬기는 틀렸다. 그러나 아빠 말처럼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내 놓아야 하는 게 인생이라고 하니까, 잘은 모르지만 그래야만 할 것만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익은 달걀은 형한테 뺏겼으니까 생달걀이라도 하나 툭 하고 깨서 들이키고 나올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로,

 

 "흠!흠!"

 

 먼저 목청을 가다듬은 후

 

 “ 누.가...”

 

 변성기가 아직 안 온 얇은 미성으로 조용필의 노래를 시작하자 아줌마들이,

 

 “오빠...!”

 

 하면서 빨랫방망이를 빨래 위에다 박자를 맞춰때렸다. 그래서 나는 이어서 더 높은 음계로,

 

 “사.랑.을...”

 

 다시 아줌마들이,

 

 “와...!”

 

 언젠가 테레비에서 관객들이 조용필한테 해주던 것마냥 다들 일시에 추임새를 노래의 마디마디 마다 넣어주길래 이에 더 으쓱해진 난,

 

 “아.름.답.다. 했.는.가...”

 

 바이브레이션을 넣어 소리를 높이 잡아뺐다.

 

 “오빠...!”

 

  우스꽝스럽게도 난 노래를 마칠 때까지 동요대회에 나가려고 연습했던 자세 그대로 두 손을 모으고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기를 반복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허리가 꺾이도록 하고나서야 샛도랑 빨래터를 빠져나왔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후련했다. 노래를 부르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학 하면 또 선생님 풍금에 맞춰 노래 연습을 계속해야 할텐데, 오늘 해보니 여전히 감은 안 떨어진 것 같아 더욱 안심이 되었다.

 

  마당은 이따가 마지막 담배농사 체취 단계인 담배 상엽 부분을 담배밭에서 따와서 크기별로 분류하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집 앞의 보란에 매어놓은 긴 빨랫줄에 빨래를 널기로 했다. 하나씩 탈탈 털어 한 세 개정도 줄에 걸 때쯤 내 눈은 자동적으로 경순이네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내 눈에 들어온 광경에 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작가의 말
 

 왼손잡이...동요대회에 나가기로 된, 조용필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만원의행복 22-02-14 10:12
 
공감가는 소설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프란츠 22-02-14 20:40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끝까지 완독 추천드립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책베고자는안… 22-02-20 19:27
 
같은시대는 아니지만 가정폭력에 힘들었을 주인공의 마음이 공감되네요.
끝까지 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프란츠 22-02-23 17:32
 
폭력 안에서 자신의 꿈을 꾸고 달러가는 주인공의 행보에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임마누엘 22-02-27 22:27
 
잘읽었습니다 다시 한번에 계속 읽으니 더재미있네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프란츠 22-02-28 07:49
 
그렇군요. 이어 읽으면 스토리가 좀 빠르게 전개될듯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아리랑디스커… 22-03-01 11:48
 
참으로 스토리를잼나게 엮어가시네요.
헌데 작가님! 반찬도 참 잘하시겠네요.빨래도......ㅋㅋ
암튼 계속 기대되는 작품 , 교훈을 남겨주는 작품  잘 부탁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프란츠 22-03-01 12:50
 
네. 현장감있게 묘사하려다보니 ㅎㅎ 고맙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제1부 완결]제 24화. 나의 애착인형 (16) 2022 / 2 / 23 304 5 5852   
23 제 23화. 아픈 손가락 (4) 2022 / 2 / 23 251 3 5677   
22 제 22화. 애착은 가고 지옥만 남아 (4) 2022 / 2 / 23 270 3 6192   
21 제 21화. 아무일도 안 일어나는 세상 (2) 2022 / 2 / 22 244 3 5694   
20 제 20화. 가슴에 쌓인 퇴적층 (4) 2022 / 2 / 22 239 3 6227   
19 제 19화. 발 맞추어 걷기 (6) 2022 / 2 / 21 272 3 6254   
18 제 18화. 만유인력의 법칙 (4) 2022 / 2 / 20 252 3 5897   
17 제 17화. 살아남은 노예의 슬픔 (4) 2022 / 2 / 19 253 3 5660   
16 제 16화. 우산속에서 더 큰비를 맞는 (4) 2022 / 2 / 19 252 3 5142   
15 제 15화. 멀리 기적이 우네 (4) 2022 / 2 / 17 261 3 5807   
14 제 14화. 앞질러 달리기 (4) 2022 / 2 / 17 264 3 5331   
13 제 13화. 가서는 안 될 길 (4) 2022 / 2 / 16 271 2 5282   
12 제 12화. 회초리를 품다 (4) 2022 / 2 / 16 276 3 5942   
11 제 11화. 네로와 파트라슈 (4) 2022 / 2 / 16 259 2 5624   
10 제10화. 어른으로 가는 미끄럼틀 (6) 2022 / 2 / 15 275 3 6235   
9 제 9화. 엘리제를 위하여 (4) 2022 / 2 / 15 288 2 6749   
8 제 8화. 벌거숭이의 꿈 (4) 2022 / 2 / 14 295 2 6709   
7 제 7화. 운수 좋은 날 (2) 2022 / 2 / 14 272 2 6643   
6 제 6화. 총천연색 인생 (2) 2022 / 2 / 13 297 2 6371   
5 제 5화. 왼손잡이 가수 (8) 2022 / 2 / 13 286 3 6371   
4 제 4화. 앉은뱅이책상 (6) 2022 / 2 / 12 321 3 6261   
3 제 3화. 닻달, 카시오페아 (6) 2022 / 2 / 11 359 3 5953   
2 제 2화. 워낭소리 (7) 2022 / 2 / 9 347 5 5826   
1 [제1부] 제 1화. 개와 늑대의 시간 (10) 2022 / 2 / 9 600 4 564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