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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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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일희삼
작품등록일 : 2022.2.1

소개팅이 엇갈려 우연히 만난 극작가와 연극배우가 1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야기.

 
제 13화. 지우개.
작성일 : 22-02-13 00:34     조회 : 182     추천 : 1     분량 : 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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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우와 대화를 나눈 직후. 민석은 혼자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누워 곰곰이 오늘 있던 일을 떠올렸다. 단순히 한 줄로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건 딱 하나 있었다.

 

 아직 그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지 않은 것.

 

 그리고 그녀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

 

 지우개로 아무리 지운다한들 꾹꾹 눌러 담은 자국은 지울 수 없는 법이었다. 지혜에게는 이제 철웅을 위한 방은 없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30년 된 건물도 완전한 새 집으로 바꾸듯 지혜는 민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둔하고 눈치 없는 바보지만 그것만은 알 수 있었다.

 

 민석의 마음과 지혜의 마음이 같다는 것.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럴수록 철웅의 낮고 스산했던 목소리가 자꾸만 민석의 귀에 들리는 듯했다. 민석은 핸드폰을 열어 지혜의 이름을 검색했다. 이전에 나눴던 문자들이 고스란히 그 안에 담겨 있었다.

 

 문자 속 설렘은 뜨겁게 남아있었다. 정작 민석의 마음속에는 의문과 두려움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랑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건 흔치 않는 일이다. 증오, 그리움, 기쁨, 슬픔 등 사랑과 뗄 수 없는 수식어들은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언제부터 갑자기 이렇게 틀어졌는지 민석은 감히 알 수 없었다. 지혜가 처음 남자 친구가 있다고 얘기 했을 때? 아니면 철웅이 등장했을 때?

 

 나비가 꽃을 찾아가듯, 민석은 자연스럽게 지혜를 향해 있었다. 두 사람은 꽃과 나비처럼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예견됐던 일일지도 몰라.’

 

 민석과 지혜는 엇갈림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었다. 만약 소개팅 날 단 한 사람이라도 늦지 않았더라면 이 운명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몰랐다. 지혜를 알게 되었더라도 그저 한 사람의 배우로서 알게 됐을 것이고 작가와 배우 관계 그 이상은 바라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엇갈린다는 건, 그만큼 잘못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엇갈렸기 때문에 우리가 만날 수 있었는걸.’

 

 민석은 고개를 들어 방 안을 응시했다. 책꽂이 위에 노끈으로 만든 수납함이 눈에 들어왔다. 두꺼운 노끈을 십자 모양으로 몇 번이고 꼬아서 수납함 형태로 만든 것이었다. 혼자서 있을 때는 쉽게 끊어질 노끈이었지만 엇갈리고 꼬여서 단단하게 제 구실을 다 하고 있었다.

 

 민석은 일어나서 수납함을 들어올렸다. 단단하게 엇갈린 노끈 위에서 안에 든 물건은 쏟아질리 없었다.

 

 ‘엇갈린다는 게 꼭 안 좋은 건 아니잖아.’

 

 민석은 다시 침대에 몸을 싣고 핸드폰을 열었다. 지혜를 향한 설렘은 문자 속에만 남아있는 건 아니었다. 아직 민석의 마음 역시 지혜를 갈망했다. 목이 마른 사슴이 옹달샘에 가는 건 당연한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누가 물을 마시는 사슴을 욕하겠는가.

 

 천천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자판에 문자를 입력했다.

 

 ‘내일 만나고 싶어요. 단 둘이.’

 

 이번에야 말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때다. 더 이상 단순한 설렘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민석의 마음은 확고했다.

 

 ‘그래, 난 지혜 씨가 미치도록 좋아.’

 

 민석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지혜를 상상했다. 향긋한 유자차 냄새가 코끝을 물들이는 듯했다. 지혜라는 사람을 알기 전, 민석은 수도 없이 그녀와 대화하는 걸 상상했다. 때문에 지금 방 안에 앉아 자신과 대화하는 지혜를 떠올리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그녀를 처음 본 것만으로도 얼굴과 목소리를 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콧날, 눈매, 턱선. 뽀얗게 떨어지는 목선과 그 주변을 예쁘게 장식한 프릴 타이넥. 풍채와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전부 기억할 수 있었다.

 

 “아까는 제가 못 볼꼴을 보였죠.”

 

 상상 속의 지혜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벌써 며칠 전 일 같은데 철웅을 알게 되고 지혜를 홀로 돌려보낸 건 겨우 몇 시간 전이었다. 그보다 더 전에는 예슬을 만나며 지혜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도 했다.

 

 “괜찮아요. 모든 사람에겐 사연이 있으니까요.”

 

 민석도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지혜는 어느새 완전히 선명해져 민석과 코가 닿을 거리에 있었다. 두 사람은 당장이라도 키스를 할 것처럼 코끝을 조심스럽게 부딪치기를 반복했다.

 

 “아까 철웅 오빠 만난 거 다 알아요. 미안해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서.”

 

 “지혜 씨가 그런 것도 아닌데요. 엄연히 제가 감당해야하는 일이었어요.”

 

 “어째서요?”

 

 지혜가 미안함 마음에 되물었다. 민석은 조금은 망설였다. 분명 상상 속임에도 민석은 손끝이 떨리는 걸 알 수 있었다.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상상 속의 지혜가 희미해져갔다.

 

 ‘지혜 씨를 좋아해요. 아주 많이.’

 

 민석은 하고 싶은 말을 속에서 곱씹었다. 상상 속의 지혜는 민석의 대답을 기다렸다. 지금 할 수 없다면 어떻게 그녀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민석은 잠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았다. 고양이 그림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가녀린 울음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우웅―

 

 핸드폰 진동이 울리자 상상 속의 지혜는 완전히 사라졌다. 고양이 그림자는 어느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민석은 지혜에게 답장이라도 왔을까 황급히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오빠. 내일 연극보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3시에 영화관 앞에서 만나.’

 

 예슬이었다. 민석은 되려 안심했다. 아직 지혜의 답장을 기다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예슬과의 약속을 완전히 잊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져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예슬을 만난 게 겨우 이틀 전이었지만 너무나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예슬과의 약속을 잊은 게 아니라 예슬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민석의 세계는 며칠 사이 폭풍우처럼 뒤바뀌었다. 예측할 수 없는 돌풍은 마음과 내면을 괴롭혔다. 그 돌풍을 뚫고 나올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민석은 생각했다.

 

 그리고 그 돌풍은 항상 가까이 있었다. 멀쩡했던 낙엽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이미 때는 늦었다는 것이었다. 작고 매마르고 시들어버린 낙엽은 바람에 쉽게 흩날리니까.

 

 “제가 감당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혜 씨를 볼 수 없으니까요.”

 

 민석은 끝끝내 말을 꺼냈다. 하지만 상상 속의 지혜는 거기에 있지 않았다. 어쩌면 민석은 상상 속의 지혜가 아닌, 진짜 지혜를 만나면 해야만 하는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돌풍을 이겨내는 방법이니까. 제아무리 돌풍이라 한들 땅속 깊이 박힌 나무를 뽑아낼 수 있으리.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단단해져야한다고, 민석은 다짐했다.

 

 ‘그렇다면 예슬이에게도 진실을 말해줘야 해.’

 

 지혜에 대해 침묵한다는 건 결국 민석 자신도, 예슬도 전부 속이는 데에 불과했다.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도망친다 한들 한번 만들어진 돌풍은 먹잇감을 찾기 전까진 사그라지지 않았다. 어떤 바람이든 드넓은 평야에서 더더욱 거세지는 법이었다.

 

 ‘알겠어. 내일 봐. 마침 할 얘기도 있었어.’

 

 민석은 예슬에게 먼저 답장했다. 분명 예슬이 문자를 읽었겠지만 그 다음 답장은 오지 않았다.

 

 . . . . . .

 

 그 날의 아침은 평소보다 햇살이 더 눈부셨다. 민석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동이 틀 때와 비슷한 시간에 눈을 떴다. 이전처럼 달리 글을 써내지 못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않았다.

 

 매일 밤 침대에 누울 때마다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글들이 마구 뛰어다니곤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글을 써내지 못할 때에는 머릿속이 텅 비어서 잠에 들 수 없었다. 어떤 상황이던 잠을 자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민석은 이제 불면에 시달리지 않았다. 더 이상 걱정거리가 없어진 것이다. 민석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잘 만들어진 표에 정리된 기분이었다. 머릿속이 잘 마른 빨래처럼 상쾌하고 고운 향기로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좋아요. 내일 저녁 여덟 시에 극장 앞에서 어때요.’

 

 막 잠에 들려고 할 때, 지혜에게 답장이 왔다. 민석은 괜히 미소가 나왔다. 그녀의 이름과 그녀가 남긴 메시지. 민석은 괜히 그녀의 글투를 혼잣말로 읊조렸다.

 

 그의 오랜 습관이었다. 희곡을 쓰기 위해선 사람들의 말을 잘 흉내 내야 했는데 사람들의 말을 한 번씩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을 잘 나타냈다. 손가락에 지문이 있듯이, 말투는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냈다.

 

 한 번 말투를 만들어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 상상 속의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건 쉬웠다. 민석의 희곡 속에선 다양한 말투를 가진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서로 사랑을 하고 갈등을 겪고 협력했다. 민석은 그렇게 몇 십 페이지의 작은 세상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뛰어놀았다. 그게 민석이 글을 쓰는 이유였다.

 

 ‘좋아요. 여덟 시에 만나요.’

 

 민석 역시 수줍게 답장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나눈 문자가 꿈은 아니었는지 확인을 하고는 민석은 그제야 기지개를 폈다. 부엌으로 나가보니 찬우가 이미 밥을 먹고 있었다. 찬우는 부르튼 피부에 밤을 샌 듯한 몰골이었다.

 

 “일찍 일어났네? 웬일이야.”

 

 찬우는 평소처럼 씨익 웃어보였지만 오물거리는 그의 입술은 허옇게 굳어 있었다.

 

 “이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사람답게 좀 살려면.”

 

 민석은 괜히 티를 내지 않았다. 냉장고로 가 시원한 냉수를 꺼내 마시면서 찬우 방의 문틈을 보았다. 우연히 시선이 그쪽으로 가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틈새로 분명 환한 빛을 발산하고 있는 노트북이 보였다.

 

 아무래도 찬우는 밤을 새워 글을 쓴 것처럼 보였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민석이 하던 패턴이었다.

 

 “오늘 오전 근무야?”

 

 민석이 괜히 떠보려고 물었다. 평소 오후 근무가 배정 받으면 늦잠을 자던 찬우였다.

 

 “아니. 오후 근무. 너무 배고파서 눈이 떠졌지 뭐야.”

 

 찬우는 배시시 웃었다. 그러고는 시선을 피했다. 찬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더 자. 피곤할 텐데.”

 

 “응. 누워 있다가 잠들면.”

 

 뭔진 모르겠지만 찬우의 얼굴엔 피곤함이 묻어있진 않았다.

 

 ‘정말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가. 그럼 몇 년 만에 다시 글 쓰는 거야.’

 

 민석은 한편으로는 반가웠다. 찬우가 알바 인생을 택하면서 어느새 작가의 삶을 완전히 잃어버린 건 아닐까 걱정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기대했다. 학교 다닐 때에도 찬우가 글을 완성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읽곤 했던 민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대감을 감추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찬우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비밀에 부치는 건 그만의 사정이 분명 있을 것이다. 민석이 잘하는 게 하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인내심이었다.

 

 글을 쓴다는 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가장 격렬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배시시 웃는 찬우의 얼굴이 보기 좋았다. 학생일 때에도 며칠 밤을 새서 글 한 편을 써내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었다. 민석과 찬우는 서로 쓴 글을 바꿔보면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곤 했다. 하지만 수정을 하기도 전에 며칠 간 쌓였던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누운 자리에서 코를 골며 몇 시간이고 잠에 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룸메이트가 되기로 한 건 그 즈음이었다.

 

 “뭐 도움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생각해보니까 맨날 너한테 도움만 받았네.”

 

 찬우가 밥술을 크게 떠서 입안에 밀어 넣었을 때, 민석이 말했다. 갑작스런 고백에 찬우는 적잖이 당황한 듯 보였지만 배가 많이 고팠는지 입은 계속해서 오물거렸다. 찬우는 소리 내어 대답하려 몇 번이나 노력했지만 입안에 가득 찬 음식물 때문에 웅얼거릴 뿐이었다. 민석은 굳이 대답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어차피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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