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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혼 후 다시 봄
작가 : 신록이
작품등록일 : 2022.2.4

"결혼 축하해." 나의 결혼식날 입맞춤을 하곤 홀연히 사라졌던 차민혁이 6년 후 완전한 남자가 돼서 나타났다. 어느 봄날에 갑자기 나타난 그는 자꾸만 선을 넘으며 다은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내가 누나를 사랑한다고 했거든." 이제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첫사랑이자 형의 전 와이프인 나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3. 작은 불씨
작성일 : 22-02-12 01:28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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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다은은 이전 같았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아니 애초에 뱉을 일도 없었을 민혁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어제 그를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남자가 돼서 나타난 그가 다르게 느껴지고 마음 한쪽이 간지러워 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저 오랜만의 재회에 잠시 불어온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민혁은 어디까지나 좋은 동생이자 친구일 뿐이니까.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작은 불씨 하나가 큰 불로 번지는 건 순식간이다.

 

 만약 정말 자신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정말 자신이 선을 완전히 넘어버렸다면, 어린 날의 실수를 인정하고 돌아온 그가 다시 사라져 버리는 계기가 된다면.

 

 “...”

 

 길어지는 침묵과 점점 어두워지는 표정이 다은이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려주고 있었다.

 

 차라리 그게 무슨 소리냐고 화라도 냈으면 좋을텐데 아무 말 없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둘 사이에 그어진 선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직은 아니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민혁은 그어진 선에서 잠시 한발짝 물러서기로 했다.

 

 “다음부턴 나한테 같이 자자고 하지 마. 나 이제 10살짜리 애 아니야.”

 

 “어?”

 

 “같이 자자는 말 하지 말라고.”

 

 민혁이 장난스럽게 다은의 코 끝을 톡 건드리며 웃었다.

 

 그의 말에 이제야 안심이 되는 듯 다은의 어두웠던 표정이 밝게 펴졌다.

 

 역시 그럴 리 없지.

 

 자신이 민혁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애초에 정말 말도 안되는 거였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친구이자 가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한건지.

 

 말장난에 혼자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을 민혁이 알아차렸을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어제부터 자꾸 저를 들었다놨다 하는 그가 얄미웠다.

 

 다은은 그런 그에게 꿀밤이라도 한 대 먹여줄까 하다가 양심 상 쥐었던 주먹을 풀었다.

 

 "내가 지은 죄가 있으니까 참는다."

 

 드디어 모든 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았다.

 

 .

 .

 .

 

 며칠 후.

 

 풉-

 

 놀란 세희가 입 안 가득 있던 커피를 흩뿌렸다.

 

 “그, 그러니까.”

 

 “너랑 그 꼬맹이, 아니 차민혁이랑 잤다고?”

 

 파격적인(?) 내용과 볼륨 조절이 없는 세희의 목소리에 다은은 다급하게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제발 앞에 같이라는 단어 좀 붙혀줄래? 그렇게 말하면 뜻이 이상해지잖아.”

 

 "그냥 한 침대에서 같이 잠만 잔 거야. 아무 것도 안하고 건전하게 수면만 취했다고.”

 

 며칠 전 민혁의 언어유희에 제대로 놀아난 다은은 같이라는 단어를 좀 더 힘주어 말했다.

 

 "그럼 어쩌다 둘이 그렇게 된 건데? 어?"

 

 세희의 물음에 다은은 바로 답하지 않고 망설였다. 머릿 속에 그날의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자신이 술을 잔뜩 마신 것과 꼬장을 부린 것. 그리고 민혁의 진심들이. 다은은 망설인 끝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게..."

 “아, 됐고.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차민혁이 이제 꼬맹이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은 성인남자인데 둘이 아무 일도 없이 잠만 잤다고?”

 “게다가 그 꼬맹이 옛날부터...”

 

 세희는 말을 이으려다 멈칫했다.

 

 아, 이건 말 안하기로 했지.

 

 대학시절 민혁을 처음 봤을 때가 떠올랐다. 그 녀석의 이름도 제대로 몰랐던 때, 다은이 그 녀석을 애기라고 부르며 하도 챙기길래 당연히 그녀의 친동생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를 실제로 처음 본 날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두 사람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닮은 구석이 전혀 없는 얼굴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민혁의 눈빛은 절대 친누나를 보는 눈빛이 아니었으니까.

 

 ‘대체 누가 친누나를 그렇게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냐고.’

 

 그런 눈을 하고 있으면서 그저 좋은 동생인척 다은의 옆을 지키고 있는 그 녀석이 가끔 좀 무섭기도 하지만 그것보단 답답한 마음이 컸다.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야지.

 

 “걔가 뭐?"

 

 다은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로 물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에 세희의 가슴 속에는 고구마가 더 들어차는 느낌이었다. 순애보인 꼬맹이와 글 쓰는 재능을 얻는 대신 눈치를 팔아먹은 듯한 다은의 환장 콜라보는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기에 충분했다. 진짜 확 다 말해버려?

 

 "내가 좋아한다는 거 누나한테 절대 말하지마요.“

 

 답답함에 사랑의 비둘기 역할이라도 해야하나 고민하던 때, 다은과 함께 있을 때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민혁의 서늘한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조그만한게 다 큰 어른 협박하고 어디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했더니. 참나.

 

 '그래도 지금은 좀 다르려나?'

 

 다시 기회가 돌아온 지금 그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 세희는 도움이라는 명목을 앞세우기로 했다.

 

 “너 오늘 계약하러 출판사 간다고 했지?"

 

 "응, 이제 곧 가야 돼.”

 

 "그 자리에 차민혁도 와?"

 

 "아마 요즘 일이 많아서 못 올거야.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는 것 같더라."

 

 "나도 같이 가자.”

 

 “뭐? 갑자기 왜?"

 

 “너 계약하는 거 도와주고 오랜만에 그 꼬맹이한테 인사도 할 수 있으면 하게."

 

 인사? 너가 차민혁한테? 두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나눌 만큼 좋은 사이였나. 다은은 의문이 들었다. 세희와 민혁 둘 다 서로 마주칠 때마다 털을 잔뜩 세우고 경계하며 으르렁 대는 고양이 같았으니까.

 

 "얼른 와, 빨리 가자."

 

 더 고민할 틈도 없이 세희가 다은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

 

 “작가님 오셨...”

 

 항상 세상 무해하게 웃던 이 피디의 표정이 처음으로 차갑게 굳어졌다. 아무래도 언제나 까칠함과 차가운 눈빛이 디폴트인 세희의 등장이 반갑지 않은 듯 했다.

 

 세희는 늘 이상하게 이 피디에게만 까칠하고 냉정했다.

 

 “대표님도 같이 오실 줄은 몰랐네요.”

 

 "작가님,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듯한 이 피디에 다은은 세희에게 들리지 않도록 다가가 작게 사과했다.

 

 “피디님 죄송해요. 제가 오지말라고 했는데 세희가 계속 막무가내로 따라온다고 해서 못 말렸어요.”

 

 “괜찮습니다."

 

 이 피디는 애써 웃어보였다. 앞서가는 이 피디의 뒷통수에 구멍이 뚫리는 게 아닐지 걱정될 정도로 세희는 그를 째려봤다.

 

 역시 쟤를 떼어놓고 와야 했어.

 

 ”피디님 빨리 계약 진행하시죠. 저희가 좀 바빠서."

 

 어느 새 먼저 미팅룸에 들어간 세희가 까칠한 태도로 이 피디를 재촉했다.

 

 ”작가님, 이후에 급한 선약 있으신가요?"

 

 "아뇨, 없습니다."

 

 큼큼. 단호한 대답에 세희가 눈치를 줬다.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쫒겨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

 

 '나한테 왜 그래?'

 

 '너가 갑자기 쫒아와서 이 피디님이 불편해 하시잖아.'

 

 아무 말 없이 수신호만 오가고 있지만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건지 알 것 같았다.

 

 그런 둘을 지켜보던 이 피디는 한숨을 작게 쉬더니 입을 열었다.

 

 “작가님?"

 

 "네?"

 

 "일단 내부회의 결과 먼저 말씀드리자면 일단 제목은 그대로 ‘봄날의 눈’으로 결정됐고, 전작에 쓰셨던 SF소재를 가져가되 개인서사와 로맨스에도 조금 더 비중을 둬서 전작과 차별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네, 나쁘지 않네요. 이 책은 단순히 주인공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단호한 이 피디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진행된 미팅에 다은은 사뭇 진지해져 답했다.

 

 현재 집필하고 있는 소설책 ‘봄날의 눈'은 이상기온과 인해 멸망을 앞두고 있는 지구 속 작은 희망 하나를 가지고 사랑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집필할 때 본인의 이야기와 감정을 조금씩 녹여 쓰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애정이 가득 담긴 책이 될 듯 했다.

 

 다은은 이 이야기의 끝을 해피엔딩으로 정한 것처럼 아무 일 없이 이야기를세상 밖으로 내놓을 수 있길 기도했다.

 

 “다행이네요. 그럼 꼼꼼히 읽어보시고 서명란에 서명과 싸인 해주시면 됩니다.”

 

 순조로운 분위기 속 계약이 마무리 됐다. 이제 정말 다시 시작이야.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똑똑-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혹시 미팅 다 마치신 건가요?”

 

 민혁이 미팅룸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전보다 캐주얼한 복장의 그는 조금 피곤한 기색이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까지도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온 듯 했다.걱정스레 그를 바라보자 시선을 느낀 민혁이 살짝 웃어보였다.

 

 피곤함이 묻어나는 얼굴인데도 여전히 따스하고 여유로웠다.

 

 “오랜만이다, 꼬맹이?”

 

 그 순간, 다은의 옆에 얌전히 앉아있던 세희가 벌떡 일어나 민혁에게 인사를 건넸다.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옛날엔 진짜 이만했는데."

 

 세희가 자신의 어깨만치를 가리키며 다가오자 민혁은 한 발자국 멀어졌다.

 

 이 누나는 왜 여깄는거야.

 

 세희는 첫눈에 저를 꿰뚫어 보고도 항상 어린이 취급을 했다. 심지어 사랑의 비둘기를 자처하는 그녀는 결과적으로 사실 사랑의 훼방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녀가 달갑지는 않지만 다은의 앞이라 티를 낼 순 없으니 민혁은 언제나처럼 웃어보였다.

 

 “안녕하세요, 김 대표님. 오랜만에 봐도 참 여전하시네요.”

 

 “뭐가 여전한데?”

 

 "아시면서 뭘 물으십니까."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오랜만의 재회인데도 두 사람 사이엔 여전히 살벌한 기류가 흘렀다.

 

 분명 둘 다 웃는 낯인데도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해졌다. 세희를 보며 얼굴에 경련이 오는 게 아닐지 걱정될 정도로 미소 짓던 민혁이 이 정도에서 끝내자는 듯 고개를 돌렸다.

 

 “피디님, 계약 다 끝내신거면 작가님 제가 모시고 가도 될까요?”

 

 "네? 네.”

 

 그 와중에 민혁을 처음 마주한 이 피디는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같은 사람 맞나?'

 

 새로 부임한 대표가 전생에 나라를 오백번을 구한 유전자들이라고 불리는 하성그룹의 막내아들답게 엄청난 미남이지만 냉한 분위기와 서늘한 표정 때문에 말 걸기가 너무 어렵다는 직원들의 말들과 달리 그는 부드러운 인상의 미남에 여유로운 매너까지 넘쳤다.

 

 "감사합니다. 그럼 작가님 같이 가실까요?"

 

 "네?"

 

 "저랑 약속한 거 있으시잖아요."

 

 "아, 그랬죠."

 

 아하하.

 

 약속? 무슨 약속? 그가 무슨 약속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장단을 맞춰줘야 할 것 같아 그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피디님 그럼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아, 맞다. 작가님 이거 받으세요. 바로 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려 하자 이 피디가 작은 쿠키 상자가 담긴 종이가방을 건넸다. 아무래도 지난 번에 만년필을 대신한 선물 같았다.

 

 "지난 번에 작가님께 제가 너무 부담드린 것 같아서요. 이번엔 응원과 사과의 뜻이니까 받아주세요."

 

 "피디님..."

 

 정말 감사해요.

 

 조심스럽게 내민 그의 손에 고민하던 다은은 가방을 받아들고 그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이 피디는 책 첫 출간 때부터 자주 합을 맞춰온 동료로서 언제나 저에게 파이팅과 자신감을 넣어주었다. 그 일 후에도 자신의 곁에 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에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훈훈한 분위기 속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민혁이 다은의 손에 들린 가방을 대신 들며 두 사람을 떨어트려 놓았다.

 

 "피디님께서 작가님들을 이렇게 잘 챙겨주시는지 몰랐네요. 저도 대표로서 많이 분발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그리고선 그가 다은을 데리고 미팅룸을 나서자 이 피디는 숨을 크게 뱉었다.

 

 아, 저 표정이구나.

 

 다은이 저의 손을 잡는 순간 잠깐이었지만 순식간에 서늘해진 민혁의 표정을 보았다. 여유롭게 웃고 있던 얼굴과 다르게 얼마나 차갑던지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조금 무섭긴 했지만 확실한 건 방금 전 저가 직원들 중 처음으로 소문의 실체를 제대로 확인했다라는 것이다. 정말 맞나보네.

 

 "억."

 

 "남의 뒷모습을 뭘 그렇게 오래 쳐다봐요?"

 

 두 사람이 걸어가는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이 피디의 어깨를 세희가 쎄게 치며 미팅룸 밖으로 나섰다.

 

 하여튼 음침한 자식.

 

 세희는 부딪힌 어깨를 더럽다는 듯 한번 털더니 불쾌한 표정 대신 흐뭇한 미소가 그녀 얼굴에 자리 잡았다.

 

 이 내가 괜한 걱정을 했네.

 

 아무래도 곧 재미있는 일이 잔뜩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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