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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14. 두번째 의뢰(5)
작성일 : 22-02-07 22:46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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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진술 녹화실.

 

 이종식 형사가 다시 진술 녹화실로 들어왔다.

 

 ”염주호씨!“

 

 이종식 형사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염주호의 이름을 부르자, 염주호는 멍하니 정면을 응시했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종식 형사는 문뜩, 염주호가 흘리고 있는 눈물이 참회의 눈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종식 형사는 염주호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염주호씨! 가영이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신 딸 염가영이 말이죠! 우리는 염가영이 살해되었던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당신과 당신 아내 김희진의 진술이 꼭 필요합니다.”

 

 염주호는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종식 형사가 질문을 이어갔다.

 

 “가영이를 2층 방에 눕히고, 1층으로 내려왔을 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염주호가 입을 열었다.

 

 “형사님! 사실, 희진이와 각방을 쓴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각방을 썼다고요?”

 

 “예. 제가 안방을 사용했고, 1층에 작은 방이 하나 더 있는데, 희진이는 올해 초부터 그 작은 방을 썼습니다. 그런데요...”

 

 “부부가 각방을 쓴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형사님!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이야기든 상관없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해보세요!”

 

 이종식 형사는 염주호의 두 눈을 응시했다. 염주호도 이종식 형사를 바라보며, 진술을 이어갔다.

 

 “희진이와 결혼하고 곧바로 가영이도 생기고, 가구점 사업도 잘되고 우린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영이의 돌잔칫날에요! 어떤 남자가 찾아왔었어요. 희진이가 그 남자를 보고 조금 당황한 모습이었는데, 저에게 사촌 오빠라고 소개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 사촌 오빠라는 사람이 희진이가 안고 있는 가영이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면서, ‘내가 아빠야!’라고 하는 겁니다!”

 

 “계속 진술해보세요!”

 

 “그때는 제가 잘 못 들은 건가 하고 그냥 넘어갔죠! 손님들이 많아서 행사장이 시끄러웠거든요. 그 후로 쭉 그 사촌오빠라는 사람을 못 봤어요. 그런데, 그 사촌오빠라는 사람이 올해 초에 제 가구점에 왔더라고요! 3월에 가영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가영이 선물이라면서 책가방을 사들고선 왔었어요! 제가 차 한잔하고 가시라고 했는데, 그냥 가방만 놓고 가버리는 겁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희진이에게 했더니, 희진이가 많이 놀란 눈치였어요!”

 

 염주호는 마른 침을 한 번 삼킨 후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날부터 희진이가 조금씩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뭐랄까? 넋이 나간 사람 같이 멍하게 서 있거나, 아니면 어딘가 굉장히 불안해 보이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지 못한다거나? 극과 극의 행동을 보이면서요!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그 사촌오빠라는 사람과 희진이 사이에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했죠!”

 

 “둘 사이가 일반 사촌오빠와 동생 사이가 아니었다는 건가요?”

 

 “그렇죠! 이상하잖아요! 결혼식 때는 보지도 못했던 사람이 돌잔치에 불쑥 나타났고, 친오빠도 아닌 사촌오빠가 조카 책가방을 사준다는 것도 그렇고!”

 

 “그 일로 김희진과 다투거나 한 일이 있는 겁니까?”

 

 “아니요! 그 일 때문에 다툰 일은 없습니다. 제가 그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거든요. 사실 저도 그 당시에는 김현아를 만나고 있었을 때였으니까요! 아마 희진이도 제게 여자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을 겁니다. 부부 사이에 한 번 믿음이 깨지니 사소한 것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대화하는 시간이 많이 사라졌어요.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렸죠. 나중에는 함께 있는 게 불편할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제가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노력 중이었어요. 희진이도 저의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듯했고요. 그래서 함께 파티도 다녀온 거고요!”

 

 “그럼, 사건이 발생한 날 김희진씨와 다툰 사실이 있나요?”

 

 “아니요. 그날은 저도 희진이도 다 피곤했어요! 제가 가영이를 눕혀 놓고, 1층으로 내려왔을 때 희진이는 이미 자기가 쓰는 방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데요! 형사님! 최근에 희진이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예민해 보이긴 했어요!”

 

 “김희진씨가 예민해 보였다고요?”

 

 “네. 아마 2~3주 전이었을 거에요. 휴대전화 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가 하면, 택배를 배달하러 온 기사님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친 적도 있습니다. 원래는 차분한 성격인데, 많이 이상하긴 했어요!”

 

 “김희진씨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는 거군요!”

 

 “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어요. 아주 많이요!”

 

 “지금 김희진씨는 어디에 있죠?”

 

 “가영이 그렇게 된 날 혼절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런데요. 형사님! 혹시 희진이를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희진이가 그런 일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희진이가 가영이를 얼마나 끔찍이 생각했는지 형사님은 모르실 겁니다.”

 

 ***

 

 - 김희진에 대한 수사

 김희진, 37세로 염가영의 엄마다. 그녀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김희진의 주변인들은 그녀에 대해 똑 부러지는 성격에 일과 가정 모두에 열정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고들 했다.

 

 염가영의 일상은 온통 사교육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이제 겨우 8살 된 아이가 골프 레슨에 피아노, 발레, 그리고 영어학원까지... 일반 중·고등학생의 일상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냈을 거라고 하니, 김희진이 염가영에게 가진 관심이 지나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염가영의 골프 레슨 강사를 탐문하던 중 의미있는 진술하나를 확보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염가영이 골프 레슨을 그만두고 싶다하여, 김희진에게 염가영의 뜻을 전달하니, 김희진이 염가영에게 노발대발 화를 냈다는 것이다. 염가영은 한참을 울다 결국 골프 레슨이 끝난 후 김희진과 함께 귀가했다고 한다.

 

 강력범죄수사대는 또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염가영이 김희진의 지나친 교육열을 거스르자, 김희진이 극도로 분노했고,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딸을 학대 끝에 살해하였다.』

 

 이종식 형사는 염주호의 조사가 끝나자마자, 김희진이 입원해 있는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갔지만, 환자의 안정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면회가 거절되어 빈손으로 병원을 나서게 되었다.

 

 이종식 형사는 하는 수 없이 김희진의 가족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는 김희진의 동생, 김유진이 다니는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앞 커피숍에서 김유진이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 밤이 다되어 김유진이 커피숍으로 왔다. 어딘지 모르게 불쾌한 표정이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영이 일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뵙자고 했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가급적이면 빨리 끝내주세요!”

 

 “유진씨도 가영이의 돌잔치에 참석하셨나요?”

 

 “예. 언니의 첫 조카인데 당연히 참석했죠!”

 

 “그날 김희진씨의 사촌 오빠라는 사람이 왔었다고 하던데?”

 

 이종식 형사는 순간적으로 김유진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포착했다. 김유진도 그 날 사촌오빠라고 했던 그 남자를 아는 눈치다. 분명히 알고 있다!

 

 “사촌 오빠라니요?”

 

 “사촌 오빠 없어요? 염주호씨가 그날 희진씨의 사촌 오빠가 왔었다고 했는데! 희진씨 사촌 오빠면, 유진씨 사촌 오빠이기도 하잖아요?”

 

 “형... 형부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적잖이 당황해하는 김유진을 보니, 이종식 형사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질문을 했다.

 

 이종식 형사는 미끼를 던졌다.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질문을 던져보았다.

 

 “유진씨! 많은 내용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유진씨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네에.....?”

 

 먹혀드는 듯했다. 전과자나 범죄자도 아닌 일반 회사원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점을 이종식 형사가 모를 리 없었다. 이종식 형사는 질문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조용히 목소리를 깔고 질문을 이어갔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김희진씨가 범인일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 사촌 오빠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데로 말씀해주시죠!”

 

 “우리 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사실 그 사촌 오빠라는 사람은 우리 언니가 대학교 다닐 때 만났던 남자 친구였어요!”

 

 “남자 친구요?”

 

 “네. 사실 언니가 형부를 만나기 전에 사귀던 남자가 있었어요! 언니는 그 사람과 사귀는 중에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교감 선생님에게 형부를 소개받았어요! 재력가 집안에 매너 넘쳤던 형부와 언니는 결혼을 결심했어요! 만난 지 1년도 안 돼, 언니는 형부와 결혼을 하게 됐죠! 언니의 남자 친구였던 사람과는 헤어지게 된 거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가영이 돌잔치까지 오게 된 겁니까?”

 

 “거기까진 저도 잘 몰라요? 어떻게 돌잔치까지 오게 된 건지는! 제가 아는 건, 언니가 결혼식 하기 전날에 일이 있긴 했어요! 그 남자가 자살하겠다고 언니를 불러낸 적이 있어요! 제가 그때 언니를 말렸지만, 언니는 기어코 그 사람을 만나러 나갔어요! 다음날이 결혼식인데 언니가 아침까지 집에 안 들어온 거예요! 저랑 부모님이 계속 언니에게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 받더라고요! 오후 1시면 결혼식이 시작되는데 언니는 10시가 다 돼서 집에 왔었어요! 그때, 부모님도 저도 언니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예정대로 언니는 형부와 결혼식을 치렀죠!”

 

 “혹시, 김희진씨가 염주호와 결혼한 이후에도 계속 그 남자를 만나고 있었던 건가요?”

 

 “아니요. 그건 아닐 거에요! 그런데, 언니가 그 남자가 가영이 돌잔치를 다녀간 이후부터 불안해하기는 했었어요!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날까 봐!”

 

 “그 남자의 이름이 어떻게 되죠?”

 

 “병철이요! 성은 저도 몰라요. 언니가 그 사람보고, '병철 오빠'라고 했었어요!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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