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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6회)
작성일 : 22-02-07 13:14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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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6회)

 

 

 이 여자는 미..쳤..다..

 

 정후는 그렇게 생각하며

 정신이 혼미해 지는 걸

 겨우 버티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정후의 정신이 혼미해 지는 건

 아랑곳 하지 않고 댄서 K가 제촉했다.

 

 “할 래 말래?”

 

 내 헬조선 검법을 스치지도 못하게 한다고?

 정후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10명을 포위해 이긴 정후다.

 정후는 그 시합 이후로 헬조선 검법에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내공이 500M을 넘어섰다.

 펜싱대표 20명이 와도 자신 있는 정후였다.

 정후는 속으로 흐뭇해졌다.

 

 (그래. 내 헬조선 검법을 한 번도

 못 봤으니 저렇게 나올 수 도 있어..)

 

 그렇담..

 합법적으로 이 여자를

 내 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니까 정상이 아니어서 그렇지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얼른 내보내고 아영과 상의해서

 더 좋은 스승을 찾아야지.

 정후는 그렇게 희망을 찾은 다음

 얼른 내려가 목검을 가지고 올라왔다.

 목검은 왜 가지고 가냐는 아영의 물음에

 정후는 이렇게 대답했다.

 “새 스승을 찾으러..”

 

 이미 결정이 난 듯 한 승부.

 아마 원 보법 한 번에 끝날 거야.

 정후는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댄서 K 앞에 섰다.

 댄서 K가 정후의 목검을 보더니

 가소롭다는 얼굴로 말했다.

 

 “고작 그걸로..?

 진짜 칼은 없어?“

 

 물론 장식장을 열면

 진짜 무기들이 가득하긴 하다.

 하지만 피를 보려고 하는

 시합은 아니지 않은가..

 무슨 원수지간도 아니고..

 닿기만 하면 끝난다는데..

 

 “저는 이게 편해서요..”

 

 정후는 대충 돌려서 말했다.

 어차피 금방 끝날 거니까..

 

 댄서 K가 흥! 하고 콧방귀를 꼈다.

 

 “진짜 칼이어야 스릴이 좀 있는데..

 니가 선택한 거니 후회 하지는 마라..“

 끝까지 어처구니없구나..

 그래 어디 두고 보자..

 정후가 마음속으로 이를 갈았다.

 

 “시작해도 될 까요?”

 

 “뭐 좋을 대로..”

 

 정후가 무공앱을 켜고 크게 외쳤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하니까~~!!”

 

 정후의 트라우마가 작동 되며

 검에 분노가 실려 오자마자

 정후가 원스텝을 밟으며 찔러 들어갔다.

 

 그 때까지만 해도 미동없이 그대로

 서 있던 댄서 K를 보고 정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다리를 찔렀다.

 

 상체를 찌르는 건 조금 마음에 걸려서였다.

 그런데 댄서 K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것도 마치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같은 동작으로 말이다.

 정후의 목검은 허공을 갈랐고

 정후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정후가 멍한 얼굴로 서 있자

 댄서 K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정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후는 머리를 흔들며 생각했다.

 

 (잘 못 본 걸 거야..

 저렇게 움직 일 수 있을 리가 없어..)

 

 정후는 자세를 가다듬고는

 번개같이 투스텝을 밟으며

 댄서 K를 찔러 들어갔다.

 이번엔 봐 주지 않고 가슴을

 정확히 겨냥해 들어갔다.

 

 정후의 목검이 가슴에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댄서 K의 허리가

 90도로 꺾어지더니 그 자세

 그대로 춤을 추 듯 스텝을 밟으며

 원을 그리며 돌아 나와 정후의

 몸 뒤로 뱀처럼 꿈틀하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정후의 뒤통수를 가볍게 튕겼다.

 

 헉! 놀란 정후가 뒤 돌아섰을 때

 댄서 K는 거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현란한 스텝을 밟고는 저만치 떨어져 나갔다.

 

 이 모든 동작은 단 한 동작을 움직이는 것처럼

 빠르게 이어져서 정후의 내공이 깊지 않았다면

 그저 또 신기루라고 여겼을 뻔 했다.

 

 이제 정후는 좀 제 정신이 아니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댄서 K를 완전히 달리 보게 됐다.

 

 지금 얻어맞은 손가락이

 만일 칼이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니 식은땀이 흘렀다.

 아영이 그렇게 어려워하면서도

 선생으로 영입을 한 데는

 엄청난 실력이 밑받침 된 것이었고

 그걸 열정으로 표현 한 거라는 걸 알았다.

 

 정후는 잽으로 승부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초강수로 나가기로 했다.

 정후는 댄서 K의 주위를 서서히 돌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들을 독 안에 든

 쥐로 만들었던 바로 그 포위 공격이었다.

 

 정후의 가장 큰 무기인 경공의 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원 보법을 이용한 포위공격.

 10명을 포위하다가 1명을

 포위하려고 하니 상대적으로 손 쉬웠다.

 

 10명이 도망가는 건 눈을 그만큼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한 명은 그냥 시선을

 고정 시켜 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정후가 손쉽게 원을 돌며 포위망을 좁히는 사이

 댄서 K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편안한 자세로 서 있다가 포위망이 두 걸음

 이내로 좁혀 오자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몸의 관절을 이리저리 꺾는데

 전부 춤동작이었다.

 정후가 한 걸음 이내로 좁혀 오자

 춤 동작이 현저히 빨라지기 시작했다.

 정후는 저도 모르게 춤사위에

 눈길이 가며 TV에서 본 스포츠 댄스의

 동작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춤 감상 할 때 가 아니지..)

 

 원 보법으로 반걸음거리까지 포위한

 정후는 번개같이 댄서 K의 위아래를

 헬조선 검법으로 공격했다.

 이번에도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검은 허공을 갈랐다.

 

 댄서 K는 정후의 공격은 관심이 없는 듯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춤만 춰 댔다.

 

 정후는 한 번만 맞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댄서 K를 포위하고 돌면서 연속으로

 찔러 댔으나 전부 헛방에 그치고 말았다.

 

 검이 닿는 순간 웨이브와 브레이크, 룸바,

 차차차, 퀵 스텝, 삼바, 자이브, 살사를

 절묘하게 섞어가며 피해

 정후의 검이 공기만 가르게 만들었다.

 

 정후는 댄서 K를 보고 있자니 너무나 현란한

 춤 동작들에 어지러울 지경이었고 어디를

 타격 지점으로 잡아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몇 차례 더 실패를 거듭한 정후는 눈으로 보고

 헬조선 검법을 쓰는 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예 검망을 구성해 기관총처럼 난사하기로 했다.

 이런 방법은 극심한 내공의 소모로 이어지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한 번, 딱 한 번만 스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정후가 급격히 공력을 끌어 올리더니

 목검을 기관총처럼 난사하기 시작했다.

 원으로 포위하면서 난사를 하니

 댄서 K의 몸으로 화살비가 쏟아지는 듯 했지만

 정후의 손엔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전부 헛방..

 

 댄서 K도 정후의 기관총 공격을 피하기 위해

 퀵스텝을 급격히 끌어 올리며 나머지

 동작들의 속도로 같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후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공격 방법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보법의 속도를

 더욱 올리며 댄서 K를 압박했다.

 

 댄서 K도 정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퀵스텝에서 아예 탭댄스를 추며

 정후의 공격을 막아 내고 있었다.

 댄서 K도 거만하게 큰 소리를 치긴 했지만

 정후의 놀라운 경공과

 헬조선 검법의 스피드에 놀라고 있었다.

 

 여태 탭 댄스까지 써 가며 누구랑 상대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정후의 실력을 보고는 조금도

 방심 할 수 없어 마지막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댄서 K는 공격 무공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게 최고의 공격이었다.

 댄서 K에게 무공을 전수해 준 스승이

 공격 기술을 가르쳐 보려고 했으나

 너무 자질이 없어 포기해 버렸고

 대신 피하는 데는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 났기에 댄서 K의 장기인 춤과 결부해

 방어 기술을 만든 것이다.

 

 결국 정후나 댄서 K나 서로에게

 최상의 공격을 하고 있었다.

 

 정후의 원 보법은 다른 일반 경공에

 비해 내공 소모가 많았다.

 스텔스 경공에 비 할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원을 돌며 포위 공격을

 하는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

 

 프랑스 극가대표 선수들을 상대 할 때는

 포위 공격을 얼마 하지 않아 승부가 났지만

 지금은 몸에 스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포위 공격이 길어졌고 언제 성공 할 지도 몰랐다.

 게다가 집중해서 한 번 씩 찌르는 게 아니라

 기관총처럼 난사를 하고 있다 보니

 정후의 기공수치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달리기도 그렇지만 쉬지 않고 한다는 건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다.

 정후는 잠시 쉬었다 할 까도 생각했지만

 쉬면서 헉헉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저 여자의 사기만 올려주는 꼴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기를 10분여..

 

 정후는 정말 내공이

 바닥을 치고 있음이 느껴졌다.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진

 전기 자전거의 손잡이를 당기는 기분이었다.

 힘을 써 보려 해도 써지지 않는..

 

 정후의 내공 수위를 봤을 때

 이렇게 빠른 시간에 뚝 떨어지기는 힘들었으나

 자동차도 급발진을 하면 기름이 금방 소모 되듯이

 단 시간에 급격하게 힘을 쓴

 정후의 내공은 터진 둑처럼 떨어졌다.

 

 지치기는 댄서 K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제한이라도 걸고 시작 할 걸 하고

 은근히 후회가 되기도 했다.

 너무 거만했던 게 화근이었다.

 

 분명 얼마 안 되서 자신의 실력을 본

 정후가 제 풀에 꺾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원 보법으로 포위하면서 헬조선 검법을

 난사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건 아영 때문이기도 했다.

 정후가 오기 전 아영과 만나는 동안

 정후의 내공 수련 정도에 대해 물었을 때

 댄서 K를 어려워하던 아영은 나름 겸손하게..

 

 “아직은 좀 멀었죠,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야 되요..“

 

 라고 말했고 세서 그렇지 돌려 생각 할 줄

 모르는 댄서 K는 정말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후가 500M이 훨씬 넘는 내공을 가진 걸

 알았다면 스치기만 어쩌고 하는 소리는

 꺼내지 못 했을 것이다.

 해도 타임 리미트를 제안했을 게 분명했다.

 

 댄서 K도 이렇게 현란하게 춤을 추며

 피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공앱을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공 수치가 표시 되는 건 아니었지만

 점점 몸이 굳어지고 있을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러다 속도가 느려지면 저 기관총 같은

 헬조선 검법에 한 방 맞을 게 확실했다.

 

 이제는 둘 다 모험수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건 정후였다.

 정후는 댄서 K의 내공이 떨어져가는 걸

 몰랐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구전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포위 공격을 하면서 알게 된 건

 댄서 K는 전혀 공격 기술은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 손가락을 튕긴 건 장난 수준이었고

 상대에게 타격을 줄 만한 공격 무공은 없어보였다.

 

 정후는 비장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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