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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부활전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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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먹고 반역자의 딱지를 단 채 화형을 당하는 이젤.
그러나 그는 15살의 나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환생하게 되는데….
미래의 대마법사를 제자로, 영웅을 친구로, 나라를 팔아먹었던 반역자가 아닌
영웅으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

 
제 8 화
작성일 : 16-07-14 13:12     조회 : 542     추천 : 0     분량 : 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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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넬은 우선 자신이 활 쏘는 시범을 보였다. 그녀의 아름다운 손가락이 살을 잡고 시위에 먹인다.

 가늘고 기다란 팔은 손으로 잡은 시위를 당기며 뒤로 힘껏 물러나고, 그녀의 시선은 정면에 있는 나무의 한 지점을 곧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한순간, 그녀의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며 튕겨진 시위는 화살을 무서운 속도로 날려버렸다.

 타악!

 화살은 순식간에 날아가 커다란 나무의 이파리 하나를 꿰뚫고 모습을 감춰버렸다.

 역시나 지금 보아도 절로 박수가 나올 만한 명궁이다. 나는 감탄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 이제 이젤이 해보겠어요?”

 하넬은 내게 활을 건네주었다. 그 활대는 튼튼해 보이는 나무로 이루어져 있었고, 활시위는 엘프들의 황금빛 머리카락 몇 올로 팽팽하게 이어져 있었다.

 그들의 머리카락은 무척이나 가늘지만 탄력이 좋고 쉬이 끊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활의 시위를 만들 때, 다른 재료 없이 그냥 머리카락으로 만든다.

 난 활을 한 손으로 쥐고 어설프게나마 폼을 잡아보았다.

 그러나 전생에 전장에 나가 싸울 때도 검만 휘둘렀었지, 활은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기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폼이 영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엉거주춤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얗고 보드라운 손이 내 뒤에서 불쑥 나타났다.

 “이 손은 이렇게 활대를 잡아야 해요.”

 난 깜짝 놀라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하넬이 내 등 뒤에 딱 붙어 지도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하얀 손은 내 손을 잡고서 잘못된 위치를 바로잡아주고 있었다.

 등 뒤로 하넬의 가슴이 딱 닿아 있는 게 느껴졌다. 볼륨감이 말도 못하게 좋다. 순간적으로 야릇한 상상을 할 뻔했지만 갑자기 내 코를 자극하는 오렌지 향기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근데 갑자기 웬 오렌지 향기일까?

 곰곰이 생각하던 나는 그것이 하넬의 몸에서 나는 것이라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하넬은 나머지 한 손으로 내 오른손을 잡고 시위를 당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런데 여전히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난 답답한 마음에 고개를 뒤로 돌려 물으려 했다.

 “그러니까 오른손으로 시위를 이렇게 잡…….”

 그런데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하넬의 입과 내 입이 닿아버린 것이다.

 내 눈앞으로 크게 놀라 동그랗게 떠진 하넬의 파란 눈이 들어왔다. 그리고 입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촉촉한 느낌. 너무나도 부드럽다. 하넬의 놀란 숨결이 내 얼굴을 간질인다.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 그 상태로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잠시 멈춰 있던 우리는 서로 깜짝 놀라 얼른 떨어지고 말았다.

 하넬은 아무 말도 없이 멍하게 날 바라보았고, 난 어색한 웃음만을 흘렸다. 그런데 내 손에 있어야 할 활은 온데간데없었다.

 하넬이 내게 떨어지면서 활을 갖고 간 것이다.

 “하… 하하하. 이것 참, 잘 하려다 보니 별 실수를 다 하네.”

 난 멋쩍게 뒤통수를 긁어댔지만, 하넬은 결코 웃을 기분이 아닌가 보다.

 그녀는 다시 천천히 활에 살을 먹이기 시작했다.

 “하… 하넬?”

 그리고 그 활은 나를 겨냥했다. 설마?

 티잉! 쐐애액!

 화살 하나가 바람을 가르며 내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하넬은 연이어 살을 먹였고, 난 미친 듯이 도망 다녀야 했다.

 대체 미래가 잘 풀리려는 거야? 아니면 무지하게 꼬여버리려는 거야?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려고 이러는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

 

 만물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발하는 가을이다. 초를 태우던 불꽃이 최후의 순간 크게 타오르는 것처럼, 모든 식물들이 겨울을 앞두고 시들어버리기 전에 그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물들였다.

 휘이잉.

 조금은 서늘한 가을바람이 단풍나무를 한차례 훑고 지나갔다.

 붉게 물든 단풍잎들은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피처럼 아래로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나는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서서 한 손엔 검을 들고, 등에는 활과 화살 통을 멘 채, 오크 6마리와 대적하고 있다.

 돼지의 머리를 가진 오크들은 초록색의 피부에 키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었지만,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다부지고 단단했다.

 녀석들의 손에는 심하게 이가 빠지고 녹까지 슨 허술한 검이 들려 있었으며, 입고 있는 갑옷들은 하나같이 손질이 엉망인 가죽 갑옷이었다.

 아무래도 이 녀석들의 본거지를 알아내서 완전히 초토화를 시켜놓든가 해야지 귀찮아서 못살겠다.

 “퀴익! 왜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오크 한 마리가 내게 물었다.

 저 입 사이로 질질 새어나오는 침 좀 어떻게 할 수 없나? 드러워 죽겠네.

 “이유는 간단해. 너희들은 인간 마을을 습격할 거거든. 지금 한창 이 근처 숲에서 세력을 늘리고 있겠지?”

 그러자 그 오크는 깜작 놀랐다는 듯 주춤거리며 대답했다.

 “그, 그렇지 않다! 퀴이익! 우리는, 퀴익! 세력을 모은 적도 없고, 퀴이이익! 인간 마을을, 퀴이이이이이익! 습격하려 한 적도, 퀴이이이이이이익! 없다!”

 멍청한 놈들. 거짓말이라는 게 티가 확 나네. 당황스럽기도 하겠지.

 전생에서 내가 16번째의 가을을 맞는 날, 오크들은 클루톤시를 갑작스레 습격해 폐허로 만들어놓았다. 오크라는 녀석들은 가을마다 치안경비가 미비한 마을을 골라가며 사람들이 땀 흘려 비축해놓은 식량을 약탈한다.

 하지만 고분고분 식량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도살하며, 여자인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겁탈해버리기도 했다.

 물론 그 당시 클루톤 마을이 그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내가 소중히 생각하던 한 사람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었다. 바로 바이얼렛.

 난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을 생각으로, 실력이 쌓인 언젠가부터 오크들이 자주 출몰하는 숲으로 들어가 녀석들을 죽여 나갔다.

 녀석들이 무엇 때문에 대여섯씩 무리를 지어 숲을 돌아다니다 발각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알아서 나타나주니 내겐 더 없이 좋은 일이었다.

 찾아가서 죽이는 수고를 덜어주었으니까.

 그래서 오크들에겐 이미 나에 대한 소문이 쫙 퍼져 있었다. 그리고 녀석들은 날 이렇게 부른다.

 “퀴익! 오크 사냥꾼, 이유 없는 살육은 그만, 퀴익! 둬라!”

 “좋아. 그럼 한 가지만 물을게. 그런데 내 질문에 거짓을 말할 경우 너희들은 모두 죽는 거야. 알았어?”

 “퀴익! 좋다.”

 “인간 마을을 습격할 생각이 있었지?”

 내 물음에 오크들은 자기들끼리 퀴익거리더니 미심쩍은 눈으로 내게 물어왔다.

 “진실을 말하면… 퀴익! 정말 살려주는가?”

 “응.”

 “…그렇다. 퀴익!”

 멍청한 놈들.

 “그것 봐라! 습격하려고 했었다, 이거지? 너희들은 다 뒈졌어.”

 “자, 잠깐만, 인간! 살려준다고 하지, 퀴익! 않았나!”

 “믿은 네놈들이 등신이지! 구속에서 자유로운 바람의 정령이여, 열화의 춤을 추는 불의 정령이여, 지금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내가 정령들의 소환 주문을 외치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엔 실프와 사라만다의 형상이 마법처럼 형성되었다.

 이어 난 검을 두 손으로 잡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오크들을 바라보다가 힘껏 앞으로 달려 나갔다.

 “흐읍!”

 그리고 제일 먼저 가운데에 있던 오크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쉬익!

 날카로운 빛을 내며 옆에서부터 들이닥친 검은, 오크가 막을 틈도 주지 않은 채 녀석의 목을 자르며 녹색의 피를 튀겼다.

 내 얼굴에 튄 몇 방울의 피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흘러들어왔지만, 이미 이놈들의 피비린내엔 익숙했다. 전생에 내 검으로 목을 벤 오크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일단 한 마리를 죽여놓고 왼쪽을 바라보니 어느새 오크들에게 다가선 사라만다가 입에서 무식한 불을 뿜어내며 2마리의 오크를 태워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실프가 진공의 날을 만들어 역시 두 오크를 완전히 도륙해놓은 뒤였다.

 난 남은 한 오크를 바라보며 한 발 한 발 다가섰다. 그러자 녀석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퀴익거리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오, 오지 마라. 퀴익! 오크 사냥꾼!”

 “살고 싶으냐?”

 “그, 그렇다. 퀴익!”

 “그럼 네놈들 본거지가 어딘지 말해.”

 “퀴익! 그럼 살려줄 텐가?”

 “그래. 살려주지. 하지만 거짓을 말한다면 당장에 네놈들 본거지로 쳐들어가서 가장 먼저 네 녀석의 가족들을 죽여 버릴 테다.”

 내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오크는 크게 당황한 눈치였다. 그에 녀석은 머리를 싸매고 심각히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퀴익! 본거지를, 퀴이익! 가르쳐주겠다.”

 해결됐군. 달리 오크겠는가?

 

 덩굴로 가려진 어두운 굴이 보인다. 난 길을 안내한 오크 녀석을 풀어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소란을 좀 떨도록 일부러 놓아준 것이다.

 예상대로 잠시 후 동굴 안에선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수많은 오크들이 허술한 무기를 부여잡고 떼로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퀴익! 오크 사냥꾼… 이라고? 퀴이익!”

 “죽여라. 퀴익! 죽여라. 퀴이이익!”

 시끄러워 죽겠네. 녀석들은 정신없이 퀴익거리며 손에 든 녹슨 검을 하늘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그때, 다른 녀석들보다 월등히 덩치가 큰 오크가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오크들 사이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쿠이이이익! 시끄럽다!”

 귀청을 울릴 정도로 우렁찬 목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자 오크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저 녀석이 이 무리를 통솔하는 지도자인가 본데. 제대로 잘 걸렸다.

 잠시 후, 덩치 큰 녀석이 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입을 열었다.

 “인간, 네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쿠익!”

 “그래? 그럼 곧 네 녀석들이 몰살당할 거라는 것도 알겠네.”

 “웃기는 소리! 쿠이이익! 우리는 너를 죽인다. 쿠이이이익!”

 그 말을 끝으로 우두머리 오크의 칼끝은 날 향해 겨누어졌다. 그러자 수십 마리의 오크들이 날 향해 미친 듯이 돌격해왔다.

 정말 많이도 줄었지? 전생에는 클루톤시를 습격한 오크들의 수효가 2백 가까이 된다고 했었는데, 내가 여기저기에서 게릴라 작전을 펼치며 하나하나 죽여 나갔던 것이 확실히 많은 효과를 보인 듯하다.

 아무튼 지금은 전투에 집중할 때다.

 난 아버지에게 배운 무심검의 구결을 발휘해 머릿속을 텅 비우고 마음까지도 비워버렸다.

 지금 내 손에 들린 검은, 두 달 전 아버지가 손수 사다준 멋진 롱소드이다.

 이 검으로 오크 녀석들을 모두 도살해버리는 것이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저 그게 당연한 것처럼.

 머릿속에 잡생각들이 사라지자, 시야가 환하게 밝아졌다. 이어 상쾌한 기분이 전신을 감돌며 날아갈 듯이 몸이 가볍다.

 생각이란 보이지 않는 족쇄에서 해방된 신체는 당장이라도 포효하듯 기쁨의 비명을 질러댔다.

 “퀴이이이익!”

 내 검이 가장 먼저 살육한 것은 선두에서 달려들던 오크였다. 녀석의 허리를 깨끗하게 자르며 지나간 검의 손잡이에선 익숙한 쾌감이 전해져온다.

 피이이이잇!

 오크의 상반신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며 남아 있는 하반신에서는 비릿한 초록색 피분수가 솟구쳤다.

 난 또 다른 오크 2마리의 목을 날렵하게 베어나가며 주문을 영창했다.

 “구속에서 자유로운 바람의 정령이여, 생명의 기운을 거머쥐고 있는 땅의 정령이여, 역행을 거부하는 물의 정령이여, 열화의 춤을 추는 불의 정령이여, 지금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네 정령의 동시 소환! 순식간에 내 앞엔 4마리의 하급 정령들이 나타나 오크들에게 정령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륵!

 입에서 불을 뿜어버리는 사라만다의 공격에 온몸이 타들어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오크.

 쉬익! 쉬익!

 실프의 진공의 날에 온몸이 조각난 채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오크.

 콰아아아아아!

 그리고 끝이 뾰족한 수많은 물줄기에 몸을 관통당해 뒤로 나자빠져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오크와, 갑자기 땅에서 솟아오른 원뿔 보양의 돌기둥에 항문부터 뚫려 오장육부를 다 쏟아낸 채로 죽어버린 오크들이 바닥에 즐비했다.

 물론 내 무심검에 쓰러진 오크들도 대여섯 마리는 되었다.

 오크들은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순식간에 그 수가 확 줄어버렸다. 내 몸 이곳저곳엔 오크 녀석들의 초록색 피가 진득이 묻어 있었고, 바닥은 이미 넝마처럼 짓이겨진 오크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고 있었다.

 “후우웁!”

 나는 크게 한번 숨을 들이마시고 남아 있는 오크들의 수를 헤아려보았다. 우두머리를 포함해 5마리. 녀석들은 잔뜩 긴장해서 쉽사리 덤벼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 머물고 있던 네 정령들은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정령들을 한 번에 소환하면 상당히 공격적으로 싸울 수 있지만, 인간계에 오래 붙잡아두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압도적으로 내가 유리하기에 상관없다.

 고작 오크 5마리. 식후 운동거리도 되지 않는다. 매일같이 아버지에게 받던 특훈은 내 신체 능력과 검술 실력을 상당 수준 발전시켰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이토록 여유 만만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지.

 난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천천히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모습에 오크들이 움찔거리다 곧 고개를 갸우뚱했다.

 멍청한 녀석들. 내 무기가 검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난 얼른 어깨에 메고 있던 활을 왼손으로 들고 살을 먹인 뒤, 가장 오른쪽에 서 있던 오크를 향해 쏘아붙였다.

 쐐애애액! 푹!

 쏜살같이 날아간 화살은 정확히 오크의 머리를 꿰뚫었고, 녀석은 곧바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그 모습에 다른 오크들이 당황하면서 녀석을 바라볼 때, 난 다시 한 발을 장전해 그 옆의 오크에게 쏘아붙였다.

 푹!

 이번에도 이마를 뚫어버리며 명중! 그리고 연이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2마리를 더 골로 보내버린 뒤, 다시 한 발을 장전해 홀로 남아 있는 우두머리에게 겨누었다.

 그러나 녀석은 호전적으로 검을 쳐들더니 쿵쾅거리며 내게로 달려들었다.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난 당기던 활의 시위를 놓아버렸고,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녀석에게 날아들었다.

 그러나 녀석은 들고 있던 검으로 화살을 걷어내더니, 내게 한 수의 공격까지 퍼붓는 게 아닌가? 역시 우두머리라 다른 놈들과는 기개가 다른 듯했다.

 하지만 이것까지 막을 수 있을까? 난 발을 교차하며 정신없이 놀려 뒤로 성큼 물러났다.

 그리고 화살통에 남아 있는 3개의 화살 중 2개를 집어 장전하고 힘껏 당긴 뒤 단숨에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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