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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4회)
작성일 : 22-02-06 07:06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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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4회)

 

 

 발목이 물속에 잠겼을 때 사실 지금

 정후의 능력으로는 충분히 도약해

 빠지는 걸 피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담그기로 한 거라고

 생각하고 정후는 그대로 몸이

 물속에 잠기게 내버려뒀다.

 

 그대로 빠진 정후는 물속에서

 가부좌를 튼 자세를 취했다.

 동시에 온 몸이 얼어버리는 것 같은

 한기가 덮쳐 왔으나 낮에 본

 스님을 생각하며 그대로 자세를 유지했다.

 

 뼈 속까지 치고 들어오는 냉기.

 그대로 동사하는 게 아닌가 싶은 한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온기로 바뀌었다.

 

 냉수마찰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처음엔 차갑던 물줄기에 시간이

 더해지면 온기가 느껴진다는 걸..

 한기라는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내부의 혈액이 한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최대의 속도로 순환하며 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 몸 안에 막혀 있던

 모든 곳들이 뚫리게 된다.

 

 발목을 접질리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부상을 입어 부은 곳에 얼음을 가져다대면

 얼음의 냉기에 저항하기 위해 몸 안의 혈액이

 몰려가 빠른 속도로 대응하며 도는 과정에서

 부상 부위의 염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 효과가 대단하기에

 핀란드 같이 눈이 많은 나라에선

 친구들이 자기들 중 한 명을

 속옷만 입히고 눈을 퍼다가

 숨구멍만 남긴 채 전부 덮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꺼내준다.

 그럼 눈 속에 들어갔다 나온 친구는

 완전히 달라진 몸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겨울 계곡물에 몸 담그기는

 냉수마찰이나 눈에 파묻히기보다

 훨씬 높은 차원의 한기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효과도 큰 것이다.

 

 정후는 몸에서 느끼는 한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상체에서 하체까지

 죄다 관통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물과 몸이 하나가 되는 일치감을 맛보았다.

 그건 무공수련과 또 다른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동이 아닌 정이 주는 몸 안의 일체감.

 

 무념무상에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건 무저항이었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머지는

 몸 안의 조화가 해결해 주었다.

 

 정후는 처음 느껴 보는 그러면서

 매우 순수한 기운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의식의 전원을 꺼 놓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는 다시 한기가 온기를

 지배하려고 꿈틀대고 있었다.

 물 밖으로 나와야 할 때다.

 정후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물에 담그고

 숨을 참은 뒤 머리까지 뚫리게 만들고는

 푸아!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동시에 전신이 관통해 하나로 흐르게 된

 호연지기를 이기지 못하고 정후는 함성을 내뱉었다.

 “아~아~아~~~~~!!”

 

 고요한 산장을 울리는 포효.

 단전의 숨이 다 할 때까지 소리는 내뿜은

 정후는 반짝이는 눈이 된 채 물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만족감과 함께 산장으로 돌아온 정후는

 온수로 샤워를 하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누웠다.

 칼이 깨지 않았을 까 살펴봤지만

 칼은 적당히 코를 골며 잘 자고 있었다.

 안심한 정후는 무공앱의

 토납법 메뉴를 실행하고는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정후는

 유난히 몸 상태가 좋음을 느끼고는

 무공앱의 기공 수치를 확인했다.

 

 297M.

 정후의 눈이 수박만 해 졌다.

 300M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정후는 500M이라는 목표가

 생긴 뒤로는 매일 체중을 재 듯

 기공 수치를 체크하고 있었다.

 

 어제 기공 수치가 265M 이었는데

 하루만에 32M이 증가한 것이다.

 이건 정후가 일주일을 꼬박 수련해야

 달성이 될 까 말 까한 수치였다.

 

 산속의 맑은 공기도 한 몫 했겠지만

 계곡물에 몸 담그기가

 결정적인 이유였음이 분명했다.

 

 정후는 기쁨에 겨워 어제의 스님에게

 사부라고 부르며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후는 재빨리 칼과 아영에게

 급격히 기공수치가 늘어 난 걸 자랑했다.

 칼과 아영도 정후의 늘어난 내공에

 놀란 눈치였고 이유를 궁금해 했다.

 

 정후는 자랑스럽게 자신이 간밤에

 계곡 물속에 들어간 걸 털어 놓았고

 칼과 아영은 수긍이 간 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칼도 한기에 저항하며 내공을 키우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있으나 사람에 따라 방해가 되거나

 크게 해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손발이 찬 사람이 찬 물에 몸을 담그면

 더 역효과가 나는 경우처럼 말이다.

 

 내공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험해 볼 수 도 없는 노릇이라

 칼은 한기에 맞서는 방법은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아영도 무공앱으로 내공을 연마 한 건

 아버지와 자신, 정후 셋 뿐 이기 때문에

 축적된 경험치가 부족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후가 일종의 극기수련으로

 놀라운 결과를 내자 잘 됐다 싶으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밖에 없었다.

 만일 잘못 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정후의 생각지 못 한 행동에 살짝 화가 나면서도

 새로운 시도로 내공을 증진하는 방법을 찾았으니

 마냥 나무라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아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정후를 질책했다.

 

 “앞으로는 나한테 미리 귀뜸 해 주고 행동에 옮기도록 해.

 잘못 되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어..“

 

 정후가 아영의 질책을 걱정으로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서 씩씩하게 대답했다.

 

 “넵..”

 

 

 칼도 정후의 내공 증진이 기분 좋은지 한 마디 했다.

 

 “오우! 나도 돌아가기 전에 계곡물에 몸을 담가 봐야 겠어요.

 내공이 많이 늘 거 같아요..“

 

 아영이 칼을 가로막았다.

 

 “칼 아저씨. 나이를 생각하셔야죠..”

 

 

 산장에서 돌아오고 나서 정후는

 자기 전에 몸을 담글 계곡을 찾았지만

 서울에서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쩌다 찾았다고 해도 대부분 입수 금지거나

 겨울이라 물이 없었다.

 

 한기 내공을 연마 할 방법을 생각하던

 정후는 큰 마음을 먹고 인터넷에서

 공기주입식 욕조를 하나 샀다.

 욕실에 욕조를 설치하고는

 찬 물을 붓고 얼음을 가득 띄웠다.

 

 이렇게 하니 계곡물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공연마에 충분한 냉기를 만드는 데는 충분했다.

 그렇게 한기내공을 수련하고 토납법을

 실행한 뒤 잠에 들고 나면 내공이

 확확 증가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정후는 한기 내공을 연마하기 위해

 냉동실 안에 든 음식을 전부 버리고

 그 안을 얼음으로 꽉 채웠다.

 한 번 한기내공 수련을 할 때마다

 냉동실안의 얼음을 전부 퍼부었기

 때문에 냉기는 늘 충분했다.

 

 아영도 정후의 기공 수치를 확인하면서

 이 방법이 정후에게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들자 그제야 마음을 놓고

 정후의 한기 내공 수련을 적극 지지했다.

 

 아영은 정후가 편의점일이 끝나고 수련을 마치고

 잠을 자러 집으로 돌아 갈 때 정후의 손에

 집에서 얼린 얼음 봉지를 쥐어줬다.

 

 더 차갑게 하라는 의미..

 

 정후의 집은 아영의 집과 5분 거리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욕조에

 늘 싱싱한 얼음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두 집의 얼음이 합쳐진 욕조 안에서

 정후는 마음껏 내공을 키워갔다.

 정후의 눈에는 둥둥 떠 있는 얼음이

 아영의 얼굴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칼은 정후의 내공이 쑥쑥 느는 걸 보면서

 자기도 해 보겠다고 아영을 졸랐지만

 아영은 늘 고개를 흔들었다.

 

 칼은 나이를 이유로 들어 극구 반대하는

 아영의 뜻을 차마 꺾지는 못하고

 정후를 바라보며 대리만족 할 수 밖에 없었다.

 

 정후의 목표였던 500M은 원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에 야 이룰 수 있는

 수치였는데 한기 내공 수련은 겨울이

 다가기전에 정후에게 500M이란 선물을 주었다.

 

 기공 수치가 500M을 넘는 순간

 정후는 바로 아영을 졸랐다.

 

 “이제 된 거지?

 빨리 방어 담당 선생님 불러줘..“

 

 아영이 정후를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

 선생 할 사람이 아직 지방 공연 중이라서..“

 

 고..공연?

 이건 또 무슨 소리람?

 무공 공연도 있나?

 

 정후가 황당한 얼굴이 되어 말했다.

 “공연이라니..

  무공 선생님 아니었어?“

 

 아영이 여전히 머리에서 손을 때지 못했다.

 

 “선생님은 맞지.

 그런데 공연도 해.

 지방 순회 일정이 잡혀 있었거든..

 네가 이렇게 빨리 내공을 달성 할 줄은 몰랐으니까..

 그 일정이 끝나야 가르칠 수 가 있어.

 비혼무를..“

 

 세상일이 원래 생각대로 안 된다지만

 날 가르칠 선생에게 지방 순회공연 일정이 있을 줄이야..

 

 정후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공연인데?”

 

 “그건 선생님이 말하지 말 라고 그랬어.

  직접 만나면 알게 될 거야..“

 정후는 아영이 그 선생이라는 사람을

 되게 버거 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영처럼 할 말 다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가 저렇게 버벅대고 감추고 움츠러 드는 걸 보면..

 

 게다가 공연이라는 게 사실 종류가

 뻔 한 데 그것조차 비밀로 하라니..

 

 그리고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가 있었다.

 무슨 방어 기술인데 내공이 500M 이나 필요 한 건지..

 물론 그런 미스테리한 목표가 생기는 바람에

 내공 수련에 박차를 가해서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했다.

 어찌 보면 보지도 못한 선생이

 벌써 사부 노릇을 한 셈이다.

 정후는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든 그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으니까 잘 하고 있는 건 맞다.

 

 정후가 평점심을 되찾고 아영에게 말했다.

 

 “그럼 지방 공연은 언제 끝나?

 

 “그게 선생님 마음이라서..

 나도 언제 끝나는지는 모르거든..“

 

 아..

 다시 밀려오는 짜증..

 본 적도 없는 이에게 이토록 짜증이 나기는

 정후도 처음이다.

 

 “으아아아~~~ 나 찬물 속으로 돌아갈 래~~!!”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정후는 그 동안의 짜증을 겨우 이겨내고

 꾸역꾸역 수련을 하고 있었지만

 한 번 리듬이 깨지자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웠다.

 

 그 날도 별 의욕 없는 편의점 일을 마치고

 아영의 집에 왔는데 현관 앞에

 여자 신발이 하나 더 있는 게 보였다.

 그것도 일반적인 신발과는 모양이 많이 틀린..

 정확히 표현하면 특이하면서 범상치 않은 신발..

 

 정후가 알기로 아영은 친구가 없다.

 자신도 뭐 거의 마찬가지지만..

 칼의 신발이라고 보기엔 사이즈가 많이 작고

 저런 취향도 물론 아니다.

 

 정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거실로 들어왔을 때

 방 안에서 매우 걸죽하면서 허스키한 음색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후는 여자 목소리 중에 이런 목소리도 있나 싶었다.

 그래도 여자 목소리인거는 같은데..

 

 그 때..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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