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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재단의 D계급 인원 사용방법
작가 : 감자옥
작품등록일 : 2022.1.24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엔, 특이점이라 불리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귀신 들린 폐병원, 끝없는 미로, 사람 죽이는 장난감, 등.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재단은 이러한 특이점들을 그러모아 안전이 보장된 공간에 봉인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안전한 공간은 한정 되있고, 특이점은 나날이 늘어만 가는 상황.
그런 특이점들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재단은 오늘도 실험을 한다.
언제든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D계급의 인원으로.
그리고 나는, 그런 재단의 D계급 인원이다.

 
여긴 어디? (1)
작성일 : 22-02-05 18:34     조회 : 168     추천 : 0     분량 : 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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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으...”

 

 여긴 어디지?

 문득 정신을 차린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눈을 깜빡였다.

 온통 어둠뿐인 공간.

 멍하니 어둠 속을 바라보니, 공포와 함께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으윽...”

 

 거미들과 ‘그것’들, 죽어가는 인간들과 어둠이 집어삼킨 학교, 그리고 끝이 없던 계단까지.

 그 계단의 난간에 기대앉아, 울었었다.

 그 이후의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울다가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퉤-!”

 

 어둠 속 어딘가로 침을 뱉어, 입안의 이물감을 털어낸 뒤.

 다시 난간에 머리를 기댄다.

 그리고는 바닥을 더듬거리며 근처에 있을 스마트 폰을 찾았다.

 팔이 닿는 범위엔 없는 것 같기에, 몸을 이리저리 숙이며 바닥을 더듬기를 잠시.

 

 “아-”

 

 촉감으로 미루어 보아, 스마트 폰임이 분명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즉시 더듬거리며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보려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스마트 폰은 켜지지 않았다.

 

 퉁-

 

 힘없이 머리를 기댄 난간에서 쇠 울림소리가 들린다.

 

 “...”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걸까?

 살고 싶다는 생각?

 죽고 싶다는 생각?

 아니면 다른 생각?

 멍하니 어둠을 바라보다 문득,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서늘함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계단.’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있는 곳은 계단이었다.

 잘만 굴러떨어지면 목이 꺾여 죽을 수 있는, 그런 계단.

 그러고 보니 목매달아 죽을 수 있는 넥타이도 떠올랐다.

 

 “아- 넥타이는 좀 무리 일려나..?”

 

 어둠 속에서 목매달 준비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은 것은 계단에서 구르냐 마느냐 뿐.

 그런데 굴러떨어져 죽을 생각을 하니, 문득 죽고 난 뒤의 내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저곳 부러진 채로 서서히 미라가 될까?

 아니면 벌레들에게 몸을 내어주며 썩어가게 될까?

 그것도 아니면... ‘그것’의 일부가 되어 돌아다니게 될까?

 

 “퉷-”

 

 입안이 껄끄럽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복잡한 머릿속을 가라앉히려 해봤지만, 쉬이 되지가 않았다.

 죽음이라는 것이 폭풍처럼 몰아치며 머릿속을 뒤흔든다.

 

 “...아- 엄마 보고 싶다.”

 

 내가 죽으면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떻게 되는 거지?

 슬퍼할까? 슬퍼하겠지?

 우리 엄마, 안 그래도 말랐는데, 더 마르면 어떡하지?

 엄마마저 쓰러지면 아빠도 못 버틸 것 같은데...

 ...나 때문에... 미안해서 어떡하지?

 

 “역시 살아야 하나?”

 

 하지만.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방법이 없는데?

 지금이야 잠시 안전한 것 같지만, 이후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지금 살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거미들에게 살을 뜯기게 되면, 나는 계단에서 죽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거다.

 그렇게 죽을 바엔 지금 여기서 죽는 게 백배 낫다.

 

 “역시 죽을까?”

 

 사람이란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고작 숨 좀 트였다고 살 생각을 하다니.

 죽는 것에 필사적이었던 과거의 내가 봤으면, 배가 불렀다고 코웃음을 쳤을 거다.

 

 “역시, 그냥 죽는 게 낫겠어.”

 

 난간을 붙잡고 일어난 뒤, 더듬더듬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간다.

 그리고는 그 앞에서 한 발을 먼저 앞으로 내미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 느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이고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음을 확인했다.

 

 “후...”

 

 심호흡하며 굴러떨어질 준비를 마쳤다.

 난간을 붙잡고 있던 손을 떼며 앞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

 

 “...?”

 

 여전히 느껴지는 바닥에, 당황한 나는 반대쪽 발을 움직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허공이 아니라 바닥을 밟고 있었다.

 당황함에 좌우 발을 번갈아 가며 움직였지만, 나는 계속해서 바닥을 밟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을까?

 내뻗은 손에 난간이 붙잡혔다.

 아까와 똑같은 각도의 난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애초에 내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것을.

 

 “...왜, 왜 그래...”

 

 못 박은 듯, 꿈쩍 않는 두 다리.

 가슴 깊은 곳에서 치미는 감정을 꾹 누르며, 두 다리를 움직여 보려 했지만.

 꼬집고 두들겨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상태로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결국.

 꾹 누르고 있던 감정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흑... 흐흑...”

 

 죽고 싶지 않다.

 

 “흐읍...흐어엉...”

 

 살고 싶다.

 

 “죽기 싫어...”

 

 나는, 살고 싶다.

 

 ***

 

 무작정 도망쳤다.

 죽음으로부터 도망쳤다.

 솔직히 조금의 후회는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참을 헤맨 것이 거짓은 아니라는 것처럼, 나의 마음속엔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

 죽음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계단을 뒤로하고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으로 도망칠 때만 해도 좁쌀만 하던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지금에 이르러서는 계속해서 뇌리를 맴돌며 나를 괴롭힐 지경이 되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그럴 때마다 속으로, 때로는 입으로 직접 나를 위로했다.

 삶을 택했기에 이런 후회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죽음을 택했으면 후회도 못 했을 거라며.

 후회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했다.

 중간중간 평화롭던 일상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가 최면을 걸었다.

 

 “누군가... 그래, 버티면 누군가 와서 구해줄 거야.”

 

 즐겨보던 히어로 물의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나도 누군가에게 구원받기를 바랬다.

 솔직히 자력으로 탈출하는 것까진 힘들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기에, 버티기만 하자고 나를 설득했다.

 그렇게 후회와 설득을 반복하며,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무작정 걸어갔다.

 더듬더듬 벽을 짚어가며 걷기를 한참.

 나는 막다른 길에 봉착하고 말았다.

 

 “...어...”

 

 당황스러운 마음에 스마트 폰을 쥐고 있는 손까지 동원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더듬는다.

 그리고 얼마 후, 다행스럽게도 문으로 느껴지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학교의 문들을 떠올리며, 내 앞의 문이 미닫이일 것이라 생각했다.

 손잡이를 찾을 필요도 없이, 그냥 옆으로 밀면 열리는 그런 문.

 그렇게 생각하며 문을 짚은 손에 힘을 주려 할 때.

 문득.

 학교의 구조가 떠올랐다.

 

 “...벽에 문이라고...?”

 

 본관은 일자형 구조다.

 그 양쪽 끝엔 벽과 계단뿐.

 그 어디에도 문은 없다.

 그러고 보니, 코앞의 벽의 양쪽엔 벽뿐.

 계단이 있을 공간이 없었다.

 

 “이게 무슨...”

 

 학교가 변했다.

 끝없이 내려가던 계단 때도 느낀 거지만, 내가 있는 공간은 내가 알던 학교가 아니게 된 것 같다.

 공포가 엄습한다.

 애써 잊고 있던 거미들과 ‘그것’들이 연달아 떠오르며 공포를 키워갈 때.

 

 “이익!”

 

 손을 움직여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난 볼 수 있었다.

 그래 ‘볼’ 수 있었다.

 요사스럽게 빛나는 보랏빛의 복도를.

 충동적으로 한 행동에, 결과적으로 충격을 받게 된 나.

 멍하니 새로운 공간을 바라만 보고 있을 때.

 문득 소름 끼치는 감각이 뒷골을 강타했다.

 재빨리 뒤를 돌아보니, 문 너머에서 흘러나온 빛이 지나왔던 복도를 비추는 게 보였다.

 

 “!!!”

 

 보랏빛에 물든 복도를 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어둠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복도를 집어삼키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무언가.

 그에 화들짝 놀란 나는 무슨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보랏빛 세계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잽싸게 뒤돌아 문을 쾅! 닫았다.

 

 “헉... 헉...”

 

 문이 제대로 닫힌 것을 확인하며, 천천히 뒷걸음질을 친다.

 어느 정도 거리를 뒀을까?

 문만을 담고 있던 두 눈에 주변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문에서 두 눈을 떼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후...”

 

 아직도 잘게 떨리고 있는 손으로 식은땀을 훔치며 주변을 돌아본다.

 힐끔힐끔 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주변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한 바퀴 빙 돌아 뒷부분까지 빠르게 훑어봤다.

 그리고 문이 있던 곳을 바라봤다.

 

 “?!”

 

 문이 사라졌다.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히 잘만 있던 문이 사라졌다.

 그리고 문이 있던 벽도 같이 사라졌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뒤와 똑같은 형태의 복도뿐이었다.

 한 바퀴 도는 그 짧은 순간에 바뀐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다.

 혹시나 하고 주춤주춤 다가가 벽이 진짜로 사라졌나 살폈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도 막힘이 없었다.

 

 “.......”

 

 앞뒤로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의 복도.

 

 털썩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허망함과 공허함이 가슴속에서 치솟아 오른다.

 살겠다고 마음먹은 게 꼴 보기 싫었던 걸까?

 변화한 주변 상황에서 악의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나한테 왜 이래...”

 

 이번엔 또 뭐가 나를 죽이려 들까?

 괴물이라도 나오려나?

 끝없이 펼쳐진 복도와 비례해 늘어나는 생각들.

 쓸데없이 부풀어 오른 상상력이 닥쳐올 상황에 물감을 풀어놓는다.

 그렇게 무력하게 생각에 휩쓸리고 있을 때.

 

 쿠르르릉-

 

 상황이 변했다.

 굉음과 함께 시작된 진동이 온몸을 뒤흔든다.

 그리고 미쳐 대비할 틈도 없이-

 세

 계

 가

 기

 울

 었

 다

 ㅣ

 

 “으아아악!”

 

 바닥이었던 곳이 벽이 되고, 벽이 바닥이 되었다.

 데구르 구르다 못해, 아예 허공에 붕 뜨는 몸.

 잠깐의 부유감 끝에 찾아온 것은 강한 충격이었다.

 

 “크으...으으...”

 

 뼛속까지 스며든 충격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세계가 다시 한번 회전했다.

 내 몸은 다시 한번 중력에 휘둘렸고, 연이은 충격이 몸을 강타했다.

 그리고 방금의 충격으로 스마트 폰을 놓친 것 같다.

 

 “으어...어으으으...”

 

 뜨거운 열감이 몸 곳곳에서 느껴진다.

 가장 뜨겁게 느껴지는 머리를 만져보니, 덩어리진 느낌과 함께 축축한 것이 만져졌다.

 말라비틀어진 피딱지와 새로이 생겨난 피.

 멍하니 손에 묻은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

 

 쿠르르르-

 

 세계가 다시 돌아간다.

 부유감이 느껴지는 그 찰나의 순간.

 나는 안도감을 느꼈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무슨 안도감이냐 그러겠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졌다.

 이런 식으로 죽을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걸까?

 세계가 회전함에 따라 내 몸은 엉망진창으로 변해갔지만, 반대로 마음은 편해졌다.

 

 “크흡..!”

 

 팔다리가 꺾이고 부러지는 고통이 관자놀이를 찌릿하게 만들었으나, 그것도 그때뿐.

 뒤이어 몰아친 열감이 고통을 덜어줬다.

 의식이 오래된 전등 마냥, 깜빡거린다.

 그렇게 곧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문득, 돌아온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짐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기나긴 부유감.

 

 ‘...드디어 죽은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영혼만 빠져나와 허공에 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뒤늦게 느껴지는 몸의 감각에,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휘오오오오-

 

 웅웅 거리는 감각과 함께 찾아온 열감이 몸에 남아있던 감각을 끌어올린다.

 그렇게 둔감하게나마 올라온 감각이, 주변에서 느껴지는 바람을 감지했다.

 

 ‘떨어지고 있는 건가?’

 

 당장에 떠오르는 건 그것뿐이었다.

 그렇다면 어디로 떨어지는 건데?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랐고, 나는 앞뒤로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의 복도를 떠올릴 수 있었다.

 

 ‘복도가 엄청 긴가 보네.’

 ‘떨어지면 확실히 죽겠지?’

 ‘이게 내 마지막인가?’

 ‘혹시 지금 상태가 회광반조(回光返照)인가? 아니면 주마등?’

 ‘다음 생엔 히어로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길.’

 ‘엄마, 아빠 미안. 그리고 사랑해.’

 ‘하, 씨. 갑자기 그 드라마가 떠오르네. 다음 편은 꼭 보고 싶었는데...’

 ‘어떤 치킨이랑 같이 볼지 정해놨었는데...’

 ‘아- 치킨 먹고 싶다-’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치킨의 맛과 식감을 떠올리던 것을 마지막으로, 내 의식은 바람 앞에 놓인 촛불 마냥 훅- 꺼져버렸다.

 피어오른 연기가 심지의 끝에서 떠나기 직전.

 

 두근-

 

 누군가의 심장 소리를 마지막으로.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인간의 세계가 멈췄다.

 

 ***

 

 작으면서도 거대한, 모순을 담고 있는 심장이 박동한다.

 심장이기도 하면서 심장을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한 그곳에, 돌연 보랏빛의 거대한 부러진 창이 틀어 박혀왔다.

 심장을 관통하면서도 심장에 닿지 못한 창.

 창은 심장을 완전히 꿰뚫으려 했고, 심장은 그런 창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그렇게 대치를 이어가던 그때.

 

 두근-

 

 부러진 창의 끝에서 웬 인간이 하나 튀어나왔다.

 사지를 비롯한 온몸이 부러지고 뒤틀린, 피에 뒤덮인 인간 하나.

 인간은 창과 달리 별다른 저항 없이 심장의 중심부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두근-

 

 그 예상치 못한 순간을, 심장은 기회로 여겼다.

 인간이 심장의 중심부에 다다른 순간, 공간이 일순 수축되는가 싶더니, 세찬 박동음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심장이자, 심장이 아닌 인간의 몸이 순식간에 재구성된다.

 찰흙처럼 뭉쳐져 압축된 인간이 팽창하더니, 그 머리와 사지를 내뻗는다.

 그렇게 탄생한 인간의 몸엔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인간 중 하나의 복장이 입혀졌다.

 마지막으로 모종의 수를 사용한 심장이 박동했다.

 

 두- 근-

 

 그와 동시에 창을 막고 있던 힘이 사라지며, 심장이자 심장이 아니게 된 공간이-

 

 ---!

 

 -부서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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