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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세명의 여인들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1.27

서로 연관이 없는 듯하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19-퍼즐들
작성일 : 22-02-05 17:57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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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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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는 겨울이라 조금도 수그러들줄 몰랐다.

 치열하게 싸워야 할 두 형제는 만날수도 없고,사무실계약도 안해버린 시점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아야 할 판이었다.

 공장가동도 겨우 하고,수입자체가 반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사무실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 회사내에서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고 치켜세우고 있었다.

 이민영여사는 회사의 분할을 가속화하고 있었다.

 

 상무를 중심으로 고택계발팀으로 인원들이 이동하고,있었고,회사는 장호영중심으로 인터넷설치와 화상대화개발에 관한 영상업무로 이전하는 사업계획으로 가고 있었다.

 교육컨테츠개발,미래 지식사업채널등등,외국신문사와 제휴하여 번역을 올리는 것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앞으로 금리가 인상된다는 소문이 있는데,만약 사실이라면 회사의 영업실적은 고사하고 빚의 이자에 허덕일판이었다.

 기존의 회사는 있었지만,새로운 사업으로 시작하고 새로운 회사로 발돋음하기위해 ,동생전무를 중심으로 이 사업권의 이전을 확대하여 새로운 살림살이를 내보내는 딸을시집보내는 심정으로 회사를 분리하여 단독으로 차리게 하였다.

 기존의 공장과 업무는 형 부회장중심으로 분할을 가속화시키는 와중에 공중에 붕떠는 한 상무는 이민영여사에게 대놓고 대들었다.

 이민영여사는 간단하게 말했다.

 ‘저한테 대들지 마시고,상속세페지를 안하는 정치인들에게 대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상속세 내면 이 회사는 그야말로 공중분해가 일어납니다.”

 그래야 떡고물을 먹을 수 있고,자신이 회사를 집어삼킬수 있다는 야욕에 불타는 그 양상무를 이민영여사는 절대로 고용하지 않았다.

 이런세력들을 따라 붙는 자들은 모두 해고 사태로 끌고 가야했다.

 누구든 양상무를 따라 지지하는 자들은,회사에 자신스스로 해고를 요청할수도 있었고,회사의 분할은 거의 한달내에 모든것이 분열되고 세포증식을 하고 있었다.

 ‘빨리 해고서를 작성하세요.”

 ‘조금 늦으면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회사라고 기댈곳이 있으면 대들고 트집잡고,없으면 대안도 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회사에서 커질수록 회사는 산으로 가고 있었는데,양상무는 자신의 입지권한을 위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집요하게 물어지고 있었다.

 민노총에게 도움을 하겠다는 협박도 하고 있었다.

 “데모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 악마와의 키스도 하겠다고 덤벼드는 양전무는 앞뒤말도 맞지 않을 뿐아니라,회사전체를 내놓던지,돈을 내놓던지 하라는 협박밖에 없었다.

 미국이었다면 부탁할 사람도 있는데,이곳이 오히려 적진에서 친구도 도움을줄자도 없이 연신 펀치를 맞는 격이었다.

 도움을 만들자도 도움을 구하는 것자체도 이미 그들이 걸려놓은 덫에 걸릴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오직 이민영여사한테만 물고 늘어지는 불독이 되고 있을 즈음에,회사는 각자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장수고택을 위해서는 아직 하천개발이 먼저되어야 했는데,하천개발공사를 위한 공무원과 업체들의 작전에 그야말로 초가삼간이 타는 격이었다.

 해외에서 부동산으로 벌어들인 돈을 한국에다 투자할려고 하는 이마당에 그 떡밥에 군침을 흘리며 배고픈이리들만 우글거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상무의 계획서는 책상위에 보류로 해두었다.

 이민영여사는 상무팀과 다시 고택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상무팀은 고택사업에 대한 계획수정안때문에 고택으로 가고,이민영여사는 길가에 묘지,분양상담이라고 써붙인 에허술한 간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묘지이장을 했었던 비용도 계산을 해야 했기에 이민영여사는 신용한도카드를 하나 만들어가지고 준비해 들어갔다.

 “어쩐일이십니까”?

 장사장은 밝은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평생 있을까 ?말까?한 대 기회의 운이 두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일까?

 아내는 고민에 쌓인 얼굴로 커피한잔을 해드릴까요”?

 하면서 일회용잔에 일회용커피를 붓고,때가 잔뜩묻는 주전자를 나무난로에 올려놓고 물을 끊이고 있었다.

 그녀는 일회용 커피를 세잔을 준비하는 듯했다.

 ‘사장님”

 “이길이 지금 비포장도로인데”?

 ‘도로를 포장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어 별로입니다.”

 ‘너무 교통란이 늘어나면 부동산투기만 올라갑니다.”

 “우리부부는 갈곳이 없어요.”

 “음,,음”

 “그러면 말이죠.”

 “여기 물이 넘친적이 있나요”/

 ‘산에 나무가 있어야 물이 넘치죠.”

 “작년에 비가 엄청나게 와서 한번은 넘친적이 있습니다.그것은 비때문이기도 하고 태풍이 와서 그러하였습니다.”

 이민영여사가 들어온 순간부터 이들은 뭔가가 모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민영여사는 그것이 궁금하였다.

 우리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인데 말이다...

 “그러면 지금 널려부진 저 대리석을 이용할 방법이 있을까요”?

 “녜”?

 “이 묘지공원이 잘 안되면”?

 ‘자전거전용도로 주차장은 어떻까요”?

 “볼것이 “

 “만들어야 죠”?

 “녜”?

 ‘저 사거리 부터 이장수고택길을 깨끗이 정리해서 바깥시냇물길을 나무울타리로 심어서 만들생각인데 어떠하신가요”?

 “진짜로요”?

 “우선 저 하천이 돌이 무너지고 있으니,사거리부터아닌 사장님이 계신 이 자리부터 사람을 불러다가 하천을 좀 더 파고 하천둑방을 세웠으면 합니다.”

 “그거야 어렵지 않죠”?

 ‘제가 이래뵈도 건설현장에 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아파트건설하다가 다 망해서,도망온 것이죠.”

 “녜”?

 “사실 묘지 업체 이것도 사업허가도 없고 그냥 몰래 앉아있는 것입니다.”

 10여년전 아파트건설하다가 도망왔다는 소리에 이민영여사는 그 여자가 주는 일회용커피를 보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파트건설해서 분양하고 있는데,위에 있는 누가 보냈는지,다 빼앗아간것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국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화평아파트라고 이안동에 설치된 30세대인데 말이죠.”

 “참 세월도 무심하지”?

 “우리사장님도 억울하게 가셨습니다.지금도 사람들은 매도하는데요?그러면 안되요.”

 “여보”

 “우리애들도 지금 뿔뿔이 흩어져서 어디서 사는지도 모릅니다.”

 “옛날이야기는 그만하고”

 “참”

 이민영여사는 멍하니 입술이 떨리는 것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당장이라고 하죠”

 “녜”?

 당장,남편이 잘쓰는 단어였다.

 

 “그런데 그 사장님은 왜 돌아가신거죠”?쭈빗거리듯 묘지사장은 한숨을 쉬듯 벌써 20여년이 다되어 갑니다만,난 잊을 수가 없어요.”

 “무슨 여배우인지 모델로 기용한 여자와 함꼐 납치를 당했는데,안돌아오신거죠.”

 “아 그년이 글쎄,최사장님이 자기 남편이고,아들이 최사장님자식이라고 하더니만.”

 “욕심이 참”

 “글쎼 그아들을 그놈들이 죽여버렸잖아요.유산상속자라고”

 ‘제정신이 아니예요.”

 “지자식도 아닌데 지자식이라고 끼고 산다는 말을 들었지만”

 “돈에 욕심내다가 아들까지 잃은것으로 압니다.”

 ‘나중에 발광해보았자 소용이 없었지요”

 “제정신으로 살지도 모르겠어요.”

 

 

 

 쉴새없이 울리는 메일과 전화와 카톡소리가 이민영여사의 핸드백에서 허허로운 겨울바람소리를 덮고 있었다.

 “그리고 저 윗쪽 사거리에 철구네 집이 있죠”?

 “녜”

 “그 언덕배기와 길건마주게 하여 나즈막히 집을 지어서 지금 고택주위에 사는 사람들을 그 곳으로 이주시켜주세요.”

 “녜”

 “사장님도 이사를 하시고요”?

 묘지사장부인의 얼굴이 햇살처럼 밝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죠”

 “녜”?

 “그것이 어려운이유는말입니다.”

 “그 안에 살인자가 있어요.”

 “녜”?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녜”?

 “분명히 누군가 사주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무슨소리이죠”

 “전에 어떤 사람이 장수고택을 샀다가,죽어버렸습니다.”

 “한두명이 아니예요.”

 “누구는 귀신이라고 하는데 귀신보다는 그 주위를 맴도는 자가 아닌가합니다.”

 “괜히 선심을 베풀었다가 철구가 위험할수도 있는데요”?

 “아”...

 “그럼 주택개발건은 미루어야 겠군요.”

 “철구네집근처로 집을 지어서 사모님이랑 이사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층은 집으로 사용하시고 일층은 식당이나,일회용자판기를 놓아서 그 돈으로 운영하시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우선 이곳 주민들이 직업이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개발을 해야 되지 않을까?하구요”

 지금 모든 계획서와 안건이 다 되어있는데,이 틈에 거래성사조건내지는 트집을 잡을려는 공무원들과 건설업체들간의 텃세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저 산으로 내려오는 길쪽에 하천공사를 먼저 시작해서 내려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녜”?

 “정말요”

 “여기 장마가 되면 무서워요’

 “비가 넘칠까봐 조마조마해요.”

 “그런가요”?

 “예전에 하천옆에 살던 사람들 몇번 비피해보고서는 다 도망을 갔지요.”

 평상시에는 비구경도 못하는데요?

 작년에 비가 엄청나게 와서 우리도 거의 다 잠겨버렸어요.”

 “그래가지고 묘를 쓸 나무가 다 엉망이되어서.”

 “작년 여름에 폭우는 정말끔찍 했습니다.”

 산사태가 나서 말이죠,산이 반쯤 내려앉았습니다.

 이상하게 장수고택집만 남겨두고 말이죠.

 여자는 주절주절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전자에 물이 펄펄 끊어넘치자 ,여자는 커피를 담은 일회용컵에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서 어디 먹다가 남은 아니 제대로 씻지 않아보이는 선반에 놓인 젓가락으로 휘리릭젓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가만히 천막사이로 보이는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묘를 한다고 만들어 놓은 관들과 엉기성기 천막을 덮혀쒸워서 사는 모양이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실감나게 살고 있었다.

 천막하나에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느낌이 웬지 무섭게 느껴지고 있었지만,그들 부부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살고 있는 듯했다.

 ‘밤마다 귀신소리때문에 잠을 설쳐요.”

 “누가요”?

 “제가요.”

 이민영여사는 남편의 죽음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여자임을 알아보았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날름거리는 저 여자의 말몇마디에 얼마나 많은 목숨이 날아갔는지”?

 “그,,그런가요.”

 이민영여사는 일회용잔에다 주지 않고 자신이 늘먹던 때가 진득하게 묻은 커피잔을 바라보면서 먹고 싶은 생각이 똑 떨어지고 있었다.

 밖에서는 물도 잘 안마시는 편이었다.

 커피잔이 독극물처럼 아른거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민영여사는 다시금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도 늘시달리는 환영사이로 삐꺽거리는 문들사이로 귀신들이 오가는 듯한 착각에 눈을 감았다.

 낡은 묘지관들이 저쪽 벽사이로 서 있고 대리석으로 된 무거운 것들은 바닥에 널려져 있었다.

 “그런데 산사태가 나서 붕괴되면서 시냇가에 시체가 떠내려와서 와,,그광경을 못봐서 그렇지,우…”

 그러고보니 여자의 한쪽눈이 이상하였다.

 “쓸데없는 소리그만혀”

 “당신도 한잔하세요.”

 “사모님도 커피를 드세요”

 그러면서 이민영여사에게 커피를 주려는 것인지 ,뜨거운 커피를 양손에 들고 쟁반도 없이 한손에는 젓다가 만 젓가락과 커피두잔을 들고 오는 모습이 편안하게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가 먼저 내밀었던 커피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녀가 갑자기 마시지도 않을려고 하는 커피를 이민영여사에게 억지로 들이키게하려고 든 커피잔이 잘못된 균형으로 이민영여사 옷에 그대로 엎지르고 있었다.

 “미,,미안해요”

 “저는 그저 커피한잔 대접할려고 한것뿐인데..”

 “아니 이 여편네는”

 “아니 커피대접못해서 환장했어”?

 

 “하여튼 뭐든지 재를 뿌려.”

 ‘참 내팔자야.”

 “죽는다고 해서 살려주었더니 자식놈얼굴도 못만나게 하제,참말로”

 묘지장사장은 이민영여사에게 커피를 쏟은 것을 보더니,뭔가 일이 다시 힘들어질것 같은 느낌인지,자신의 손에 잡힌 커피를 마치 술한잔 마시듯 확 마시고는 이민영여사를 놔두고 그냥 나가버렸다.

 그리고 오토바이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시동을 켜는 소리가 마치 관속에 시체가 갑자기 튀어나올듯한 굉음이 시끄러웠다.

 아닌게 아니라,시끄러운 시동소리에 천막안이 흔들려서 세워놓은 관들이 흔들리는 듯 보였다.

 카톡이 연신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뒤뚱거리며 커피를 딲는다고 휴지를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이민영여사는 자신의 핸드백에 있었던일회용 코로락스휴지를 꺼내어 쓱싹 쓱싹 닦아내고 쓰레기를 버릴까 ?하다가 ,코로락스봉지안에 도로 넣어서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이민영여사는 카톡을 보면서,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휴지를 가지고 온다는 그녀는 휴지는 커녕 ,저쪽 구석에서 칼을 다듬고 있었다.

 

 우연히 바라본 그녀는 칼을 가지고 나무를 다듬는다고,꺼낸작은칼이 이민영여사에게는 환영처럼 시퍼런칼을 갈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엠브란스소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여자는 흠칫놀라며 천막바같으로 쳐다보았다.

 “철구할메가 아픈가”?

 “여기에 엠브란스가 올 이유가 없는데.”

 “아니면 또 남자새끼들이 싸웠나”?

 “맨날 돈도 없어면서 패싸움해서 사람병신만들고 ,우리한테와서 묘해달라고 협박하고 말이죠.”

 “예”?

 “그런데 말이죠”

 여자는 이상스럽게 미소를 지으며,회장님은 어디계시죠”?

 “말씀드릴것도 있는데”

 “일이 진행되는 것을 봐서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일이 진행된 것이 없어서 연락을 못드리고 있어요.”

 그녀는 눈을 깜짝 거리며,빙빙 돌리는데,앞치마 앞에는 시퍼런 칼날이 숨겨진채 손잡이만 대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보니 그녀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녀의 커피는 테이블옆에 그대로 있었다.

 “쏟아졌는데,제 커피를 마시겠습니까”?

 이민영여사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민영여사는 천막을 제껴서 밖으로 나와서 길옆으로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삐쭉거리는 걸음으로 이민영여사옆에 섰다.

 저 앞에 개천이 넘쳤다고 하니 보통일이 아니군요.

 하천도 넓은데 말이죠”?

 “그,,그러게요”

 “그런데 회장님 성함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이민영여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개발이 된다면 이 곳 묘지부터 이장해야 하는데,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남자와 함께 일을 시킬려다가,묘지업체 부인을 만나고 나서 이민영여사의 계획도 수정되고 있었다.

 그때 이민영여사가 고개를 돌렸는데 눈에 들어온것은 ,묘지간판뒤쪽으로 이상한 구덩이가 많이 보였다.

 마치 낯선 마을에 훵훵한 바람사이로 울부짖는 영혼들의 소리가 환영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회장님을 꼭 만나야 하는데.”

 “일을 잘해놓아 보아야 다 뺏길것인데,뭐하러 개발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그 회장님도 바보구먼요.”

 “녜”???

 “회장이고 뭐고 다 거짓말이지”

 “우리남편한테 일시키면 내가 죽여버릴꺼야.”

 이민영여사에게 갑자기 다가와 ,앞치마에 있는 칼을 확꺼내며 이민영여사의 목덜미 뒷쪽에 칼날을 딱 대며,피맛이 보고 싶다면 일을 진행해보시고”

 “쳇”

 “한번만 더 이곳에 오면 너 목숨도 없는 줄알어.”

 

 그녀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천막안으로 들어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미국이었다면 ,묘지부인은 살인협박으로 바로 죽일수도 있었는데,,

 항상 총을 들고 다녔던,자신을 보호할 무기를 가지고 다녔던,그 시간들이 새삼 스레 되새기고 있었다.

 남편이 없어서 총연습을 시간만 나면 하는 이민영여사게에 지금 칼을 들이 댄 장사장부인을 ,확 꼬꾸라지게 할수도 있었는데,이민영여사는 싸워보았자,자신에게 더 불미한 일이 벌어질 미래가 생각나서,참고있었던 것이었다.

 이민영여사는 목덜미 뒤에서 뭔가 흐르는 것이 느낄수가 있었다.

 저멀리서 경찰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엠블란스가 출동한 것이 좀 더 심각했나보다.

 하천옆길을 비껴서 서있으니,경찰차가 멈추었다.

 “어쩐일로 계십니까”

 “녜,묘지장사장을 만나러 왔다가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조심하세요.”

 “녜”?

 이민영여사는 목덜미가 따끈거렸다.

 ‘잡을려고 해도 증거가 없어서 잡을 수도 없어요.”

 “이 동네에 지금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는데도 도대체 증거가 없어요.”

 듬성듬성 보이는 구덩이를 보고도 경찰은 “조심해라”는 뜻만 말을 하였다.

 경찰이 이 것을 조사할수 있을까”?

 경찰자신이 오히려 협박당할수도 있는 거꾸로 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데 말이다.

 하급경찰이 아무리 조사를 해도,경찰간부가 뇌물을 받거나,조사한 댓가로 해고를 받을 수도 있는 요즘에 무엇을 할수 있단 말인가?

 이념으로 갈라진 나라,분열된 나라에 지금 제정신을 차리고 살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경찰은 다시 경찰차에 올라타고는 저 윗쪽으로 향해서 운전해가는 것이 보였다.

 

 허가를 받아도 또 제대로 건설해도 나중에 트집을 잡아서 다 뺏아간다는 그 말에 헛웃음이 나오고 있었다.

 진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업인들마다 지금 해외투자를 하지,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자들을 보노라면,앞으로 기업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젊은이들이 직장이 있을 것이며,날마다 권력싸움만 하는 것만 보도하는 언론플레이가 정말 역겨울정도였다.

 엠블란스가 다시 내려가고 있었다.

 “윙윙윙”

 이민영여사는 목덜미에 흘러내리는 심하지 않은 핏자국을 보면서,반창고라도 붙여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가방을 여는데,경찰차가 다시 이민영여사 옆에 탁 주차를 하였다.

 “경찰서에 좀 가시죠”?

 “녜”

 “조금전에 묘지장사장이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

 ‘녜”?

 조금전에 저랑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그래서 “

 ‘경찰서에 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진짜 경찰일까”?

 “가짜 경찰일까”

 이민영여사는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장사장부인도 함께 있었는데요”?

 “녜”?

 경찰은 천막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반항하는 여자를 남자두명이 수갑을 채워서 끌고 나오고 있었다.

 “이 새끼들,가만안둬”

 “내한테 이렇게 했어.”

 경찰한테 욕을 하면서 악을 써고 있었다.

 “같이 타시죠.”

 뒷좌석에 앉게 하여 같이 탔는데,그녀는 너가 증거도 없이 사람을 잡아넣었으니,나중에 알아서 해라며 있는 협박을 하고 있었다.

 “사모님”

 ‘조용히 하세요.”

 ‘좀”

 ‘장사장이 심장마비로 죽었어요.”

 녜”

 “아니 ,내 남편이 왜 죽어요.”

 “엠블란스에 실려갔으니 나중에 알게 될것아니예요.”

 “아니”

 그녀는 눈물을 철철흘리며 발광하는 모습이 수그러들고 마치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아내로 변해서 울고불고 하는 것이었다.

 경찰차에서 내릴때 그녀는 아주 유순하고 착한 시골여자로 변해있었다.

 경찰은 책상한켠에 이민영여사를 앉게 하더니,당시 장사장만난것을 있는 대로 이야기해달라고 하였다.

 이민영여사는 개발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부인이 커피를 내놓았는데,남편에게 한잔주고 자신에게 줄려고 했던 커피를 옷에 쏟아서 코로락스휴지로 딱아내었다며 가방안에서 꺼내어 주었다.

 옷도 커피자국으로 더덕더덕했으며,목덜미안쪽으로 핏자국이 흘러내린 것이 보였는지 경찰이 물었을때,그녀가 자신의 남편옆에서 일을 시키지말라며 협박할때 칼을 그어서 그렇다며 이야기를 하였다.

 ‘증거로 할 사진을 좀 찍죠”

 목덜미는 생각보다 깊이 패여있었다고 했다.

 “사모님도 보통이 아니시군요.”

 “하긴 이 건축업바닥에 살아남을려면 보통으로 지내셔야 하겠습니까”?

 “음”

 “커피를 남자가 마셨다고 했죠.”

 “녜”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쇼크가 왔는지 오토바이와 함꼐 하천으로 추락했다는 것이었다.

 그광경을 보고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철구할머니가 뭔가 쿵하는 소리가 울려서 집밖으로 나가서 하천에 오토바이가 떨어진 것을 보고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커피라

 커피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보세요.

 “커피에 청산가리를 가득탔군”

 “일회용으로 보았는데요”

 ‘이미 주전자에 청산가리를 넣고 끊여놓았다가,일회용으로 희석한것이지요.”

 ‘예전에도 강씨와 주씨도 죽었는데 증거가 없어서 범인을 못잡았지요.”

 경찰은 그 여자를 주목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잡지를 못했다는 말을 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인데”

 “여사님을 죽일려다가 남편을 죽여버렸군요.”

 ‘커피잔이 바뀐것이지요.”

 “녜”?

 “사모님은 기가 막히도록 운이 좋습니다.’

 “이런것을 천운이라고 해야 하나요”?

 경찰 자신도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천운이 도와서 사는 사람을 보았다고 했다.

 “김경사”

 “지금 천막에 가서 주전자를 가져와야 겠어.”

 “청산가리가 가득한 주전자를 중거를 해서 여자를 살인죄로 하면 30여년은 넘게 갇혀있어야 겠군.”

 ‘한두명이 아니잖아.”

 “참,기가막히는군”

 ‘고택주변에 죽어나가는 자가 묘지사장부인이라니,참말로”

 이민영여사는 가방에서 물한병을 꺼내어 마셨다.

 오고가며 바쁜경찰들,쉴새없이 울리는 전화사이로 질기고 질긴 퍼즐하나를 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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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비밀가족 2022 / 2 / 4 190 0 4220   
15 15-만날수 없는 인연 2022 / 2 / 4 204 0 2725   
14 14-낙오자 2022 / 2 / 4 190 0 2113   
13 13-이상한만남 2022 / 2 / 3 187 0 3250   
12 12-우연 2022 / 2 / 3 181 0 4611   
11 11.배신자들 2022 / 2 / 1 195 0 2247   
10 10. 떼거리들 2022 / 2 / 1 186 0 2988   
9 9-포도알의 유혹 2022 / 1 / 29 208 0 5923   
8 8-또다른길 2022 / 1 / 29 190 0 3564   
7 7-여신 2022 / 1 / 28 191 0 4616   
6 6-인연의 사슬들 2022 / 1 / 28 178 0 4191   
5 5-윤회 2022 / 1 / 28 187 0 2658   
4 4-예감 2022 / 1 / 28 174 0 5230   
3 3회 -이상한길 2022 / 1 / 27 183 0 2989   
2 세명의 여인들-2회 연기 2022 / 1 / 27 174 0 2531   
1 세명의 여인들-1회 운명 2022 / 1 / 27 301 0 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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