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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2회)
작성일 : 22-02-04 22:16     조회 : 206     추천 : 0     분량 : 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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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2회)

 

 

 정후가 당황한 사이에도

 피스톤 어택 공격은 계속 됐다.

 정후를 둥글게 포위한 채 피스톤처럼 움직이며

 어택을 가하는 모습은 커다란 뱀이

 먹이감을 둘러싼 채 꿈틀대며

 공격하는 모습과도 흡사했다.

 

 기습적으로 다섯 방을 허용한 정후는

 수비에 치중하며 피스톤 어택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잎으로 스텝을 밟으며 찌르는 기본 동작은 익숙했지만

 문제는 둘러싸인 상태라는데 있었다.

 

 처음의 공격은 동시에 한 타임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다 보니

 원 보법을 익힌 정후가 쾌속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한 동작으로 막아내고 동시에 찌를 수 있었지만

 피스톤 어택진은 어디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다 보니

 날아오는 검을 눈으로 보고

 그 때 그때 반응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타점도 위 아래로 나뉘어지고

 그 위아래도 공격자의 감각적인 대응에 따라

 조금씩 위치가 달라졌다.

 

 이론상으론 원 하나를 을 그리며 막고

 바로 방향을 전환해 또 막고

 다시 회전해 막는 게 가능했지만

 그건 가속에 의한 원심력을 무시했을 때 얘기였다.

 

 한 방향으로 회전했다가 다시 속도를 감속하고

 방향을 바꾸고 다시 턴 하는 건

 연습 때 시범보이 듯 천천히 하는 건

 가능 할지 몰라도 실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 했다.

 

 지금보다 내공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면

 가능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지금 당장 내공이 늘리는 없다.

 

 오히려 정후의 기공 수치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전부다 떨어지면 그 땐 기권 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정후에겐 물론이고 칼에게도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정후는 피스톤 어택진의 공격을

 한 방향은 막아 냈지만 나머지 방향의 공격엔

 미처 대응 할 틈이 없었다.

 상대가 국가대표들이다보니 공격에 실수 따위는 없었다.

 절반의 공격은 허용 할 수 밖에 없 는 상황이었다.

 

 칼의 전자 카운터기의 숫자가 점점 올라가고

 어느새 10대 25로 차이가 났다.

 달리 방법이 없어진 정후는 한 쪽을 막아 냄과 동시에

 한 번씩 공격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만회해 갔으나

 더 많이 얻어맞을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점수는 15대 40까지 벌어졌다.

 

 아영은 아까부터 심각한 얼굴로

 정후와 피스톤 어택진의 움직임을 지켜봤지만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10대 1이라고 해도 정후의 경공과 헬조선 검법이면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상대가 피스톤 어택이라는

 공격 진법을 들고 나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속 수세에 몰리는 정후를 보면서

 아영의 이마가 점점 찌뿌려 졌지만

 상황을 돌파 할 묘책은 없어 보였다.

 

 반대로 칼은 여유 있게 팔짱을 낀 채

 손에 든 전자 카운터기가 울리는 걸 바라보고 있었다.

 칼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 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정후가 이 상황을 돌파해 주기를 바랬다.

 칼도 프랑스 선수들이 피스톤 어택을

 들고 나 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이렇다 할 대응책을 정후에게 알려 줄 수 도 없었다.

 칼의 손에 든 카운터기의 숫자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고 이대로라면 정후의 참패가 분명했다.

 

 마리오는 자신이 생각해 낸 피스톤 어택이

 큰 효과를 발휘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점점 수세에 몰리는 정후를 보면서

 머지않아 승리를 거머 쥘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후의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고 난 터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기보단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진열이 흐트러지지 않는 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정후의 몸에 자신과 동료들의 검이 닿을 때마다

 마리오는 마치 대어를 낚는 것처럼 짜릿한 기분이었다.

 

 5분여의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정후는 겨우 20포인트를 넘겼지만

 상대는 70 포인트를 넘어서고 있었다.

 게다가 정신없이 손과 발을 움직이다보니

 정후는 자신의 스피드가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선수들도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숫자가 많다보니 힘의 안배가 가능했고

 피스톤 어택의 특성상 한 번 앞으로 나간 후

 뒤로 갈 때 잠시의 휴식도 가능했다.

 

 정후는 계속 공격을 허용하면서

 깨닫는 부분이 생겼다.

 

 지금 자신이 몰리는 건 상대의 숫자가 많거나

 실력이 강해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국가대표인 선수들의 실력은 뛰어 났지만

 그건 일반적인 기준이고 지금 정후의 실력으로

 봤을 때는 매우 평범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첫 번째 공격에 정후가 10번의 검을

 동시에 찔러 넣은 것만 봐도 알 수 가 있었다.

 

 그럼 수세에 몰리는 이유는 단 하나.

 정후가 포위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피스톤 어택이 가능한 이유도

 다들 정후를 빙 둘러싸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한 곳만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뚫고 나가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호구 장비를 차고 하는 시합의 특성상

 다치거나 죽을 일이 없기 때문에

 정후의 공격에 개의치 않고

 몇 점을 허용하는 일이 있더라도

 금세 다시 진을 짜고 공격을 할 것이고

 그 사이에 시합은 끝날 공산이 컸다.

 

 그렇담 최선의 방법은 포위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정후의 머릿속은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포위를 안 당하지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포위를 당하지 않으려면..

 포위를 당하지 않으려면..

 

 그 사이에 정후의 몸엔 연이어

 선수들의 검들이 찔러 들어오면서

 조만간 시합이 종료 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후는 당장의 안위보다는

 어떻게 하면 포위를 안 당하지에 골몰했고

 무의식적으로 방어를 할 뿐 공격은 아예 멈췄다.

 

 칼의 카운터기에 97이란 숫자가 들어올 때

 정후의 눈이 번쩍거리더니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포위하면 되는구나..”

 

 그 순간 정후가 날아 놀랐다.

 

 선수들은 정후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놀랐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정후가 날아가서 내리는 곳을 쫓아

 다시 진을 펼치려고 했다.

 

 그 때 정후는 착지하자마자 내달리기 시작했다.

 직선이 아닌 큰 원을 그리며..

 

 갑작스런 정후의 행동에

 마리오는 돌발적인 변수가 생길 것을 우려해

 자기 자리를 지킬 것을 지시했고

 선수들은 자리를 지킨 채 정후가 도는 걸 봐라봤다.

 

 정후가 도는 방향 그대로 좀 더 작은 원을 그리더니

 선수들과 근접전이 벌어 질 거리까지 좁히면서

 맹렬히 헬조선 검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선수들은 가까스로

 정후의 공격을 막아 냈지만 수세에 몰리며

 뒤로 한 반짝 물러 설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원을 그리며 헬조선 검법을 구사하는

 정후의 공세에 밀려 점 점 뒤로 밀린

 선수들은 어느새 서로 등이 닿아 동그랗게

 뭉쳐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뭔가 잘못 되어 간다고 느낀 마리오가 크게 외쳤다.

 

 “흩어져서 공격해~~!!”

 

 하지만 앞으로 나가려고 하면 앞에서

 정후가 눈앞에서 검을 내밀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항상 눈앞에

 정후가 서서 공격을 하고 있었다.

 

 이미 뒤로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 한 채

 정후가 내민 검을 막아 내기에만 바빴다.

 정후가 워낙 빠른 속도로 선수들을

 에워싸고 돌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나가기는 커녕

 눈이 어지러워 쓰러질 지경이었다.

 

 실내 체육관 중앙에선

 한 명이 열 명을 포위하고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아영은 갑자기 벌어진 이 놀라운 광경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쳐대며 와와!

 소리를 질러 댔고 칼도 아주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봤다.

 

 자신의 카운터기에 97이 찍혔을 때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정후를 위로해 줘야 하나 생각했던 칼이다.

 그런데 정후가 혼자서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10명을

 포위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는 걸 보니

 눈으로 보고 믿겨지지가 않았다.

 어느새 관객이 되어 정후에게 흠뻑 빠져 있는 칼.

 

 정후는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공에 모든 진기를 끌어 올리며

 한 명도 빠져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면서 맹렬하게 헬조선 검법을 구사해

 포인트를 올렸다.

 선수들은 이제 자신들을 둘러싼 채

 무서운 속도로 팽이처럼 돌고 있는

 정후에게 공포감마저 느끼며 방어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어느새 65대 97... 76대 97.. 89대 97..

 

 아영의 카운터기의 숫자가 쉴 새 없이 올라갔지만

 칼의 카운터기는 그냥 꺼졌나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선수들 중 몇 명이 아무렇게나 검을 내밀었지만

 정후의 몸을 스치지도 못했고

 반대로 자신들의 몸에 적중되는 검은 전혀 막지 못했다.

 

 빠르게 회전하며 내미는

 정후의 검에 선수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점점 점수가 올라가 정후가 다시 한 번 검을

 적중시켰을 때 아영이 외쳤다.

 

 “끝났어요~~!!”

 

 그 말에 맥이 풀린 프랑스 선수들은

 간신히 버티던 하체를 주체하지 못하고

 전부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무리하게 진기를 쓴

 정후도 서 있기 힘든지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영과 칼이 이들에게 다가왔다.

 

 최종 스코어는 100대 98.

 

 정후의 포위 공격 후

 아무렇게나 내민 검 하나가 몸에 스쳤을 뿐

 프랑스 선수들은 그것 외에 단 한 명도

 정후의 몸을 건드리지 못했다.

 

 한동안 체육관 안은 지쳐 헉헉대는

 소리만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렇지만 둘 다 지쳐 고통스럽기보다는 ]

 호흡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점점 기쁜 얼굴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제대로 해냈다는 뿌듯함.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스톤 어택은 놀라움 그 자체였고

 정후의 1대 10의 포위 공격은 경이로움을 넘어섰다.

 결국 둘 다 해낸 것이다.

 자신들만의 필살기를..

 

 칼과 아영은 그런 정후와 선수들을

 번갈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의 의미는 같았으리라..

 

 잠시 후..

 

 정후와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10인은

 나란히 마주 한 채 일렬로 섰다.

 마리오를 시작으로 시합에서 진 선수들은

 정후에게 칼을 밑으로 향하며

 살짝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으로

 승자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정후는 어찌 할 줄 몰라

 고개를 숙이며 쩔쩔맸다.

 정후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눈은

 존경을 넘어 경외로운 것이었다.

 

 본국에 돌아가 이 무용담을

 얘기한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

 다만 자신들의 가슴속에

 평생 가져 갈 멋진 승부로 남을 뿐..

 

 그렇게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아름다운 패자가 되어 떠났고

 정후는 이 시합을 계기로 제대로 각성을 하게 됐다.

 

 방어에 대한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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