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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0회)
작성일 : 22-02-01 06:41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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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0회)

 

 

 한 달 후..

 

 정후는 그동안 내공을 증진시키는데 온 힘을 다했다.

 헬조선 검법도 같이 연마했지만 주된 수련은 내공이었다.

 정후의 머릿속은 하루라도 빨리 천M을 만들어

 스텔스 경공을 사용해 실전에 나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주로 빡센 산을 타면서 경공과 내공을

 동시에 늘리는 게 수련의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공수치는 200M을 조금 넘었다.

 200M이면 200개월의 내공인데

 그것도 정말 대단한 것이었지만

 정후의 조급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사실 이것도 무공앱이 잠자는 동안

 정후의 수련을 도와주기 때문에 가능한

 뛰어난 수치였지만 스텔스 경공을 사용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여서 정후는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다.

 

 언제 천M을 달성하나..

 

 정후는 살짝 막막함마저 느끼며

 조금씩 수련에 지쳐가고 있었다.

 점점 증진하는 경공과 내공에 비해

 마음은 반비례하고 있었다.

 

 칼도 정후와의 대련 스케줄을

 거의 잡지 않고 있어서 그 답답함은 더했다.

 

 칼이 대련을 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

 

 이미 정후가 헬조선 검법에 분노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데다 주문도 늘 잘 통했기 때문이다.

 가끔 칼이 확인을 위해

 정후에게 헬조선 검법을 시전 시키면

 정후는 실패없이 헬조선 검법을 펼쳐냈다.

 그러다보니 더 이상 확인 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된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두 번째는 이제 정후에게 자신이

 확실히 밀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후의 내공 수치가 125M 일 때도 밀렸는데

 이제는 붙어 보나 마나였다.

 

 칼도 프랑스에 살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살다보니 체면이라는 게 생겼다.

 이 나라의 체면 문화를 받아들인 칼에게

 정후와의 대련은 얼굴을 많이 깎아 먹는 일이 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칼과의 대련은 점점 없는 일이 되어 갔고

 아영도 처음에 정후가 경공 수련을 할 때는

 초시계를 들고 옆에서 엄한 사부 노릇을 했으나

 알아서 열심히 하는 정후를 보다보니

 딱히 간섭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는지

 정후가 수련을 하는 동안 집에서 있을 때가 더 많았다.

 

 물론 마냥 집에서 놀고 있었던 건 아니다.

 점점 다가오는 실전을 대비해 슈퍼컴퓨터를

 매뉴얼에 맞춰 점검하고 있었다.

 슈퍼컴퓨터가 제대로 구동하지 않으면

 무공앱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정후는 혼자 수련을 할 때가 많았고

 꽤 많이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후의 몸은 여전히 열심인데

 마음이 지쳐 감을 알아 본 건 칼이었다.

 칼은 자기 탓이라고 자책했으나

 그렇다고 대련을 해 주지는 않았다.

 체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구장창 똑같은

 반복 연습만 하게 할 순 없지 않은가..

 기계가 아니고 인간인데..

 그렇다면 이 때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칼은 생각했다.

 

 그 날도 정후는 오후 수련을 끝내고 아영이

 차려준 저녁을 칼과 먹고 있었다.

 칼이 정후에게 말했다.

 

 “정후님. 요즘 수련은 좀 어떤가요?”

 

 정후는 갑자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요즘 자신의 상태를 알고 그러는 건지

 지나가는 안부 체크 정도인지 헷갈렸다.

 그냥 머리를 긁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음..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어요.

  내공도 늘고 있고요..“

 

 표면상으론 그렇다.

 중요한 건 내면이다.

 

 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늘 하던 대로 하면 재미없잖아요.

  재미없으면 조만간 벽에 부딪혀요..“

 

 맞는 말이다.

 좀 있으면 벽이 세워 질 때가 됐다.

 아영도 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정후는 칼에게 뭐라고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 버벅거렸다.

 

 “그럼 뭘 어떻게 해야..”

 

 칼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정후님을 위한 특별 이벤트..

  10대 1일 전설.. 와우~~!!“

 

 칼이 오버하는 건 처음 본다.

 나름 분위기를 업 하려고 노력하는 칼.

 정후가 좀 유들유들한 성격이면

 같이 하이파이브하며 세리모니 동작이라도

 취해 볼 텐데 그런 성격은 못 된다.

 10대 1의 전설이 뭔지 궁금 할 뿐이다.

 아영은 그게 먼지 아는 얼굴이었다.

 

 “10대 1이면..

 설마 제가 10명이랑 싸우는 건가여?“

 

 “오우! 정후님은 눈치도 빨라요.

 전설이 되려면 2대일 3대일 가지고는 안 돼요.

 10대일은 돼야 전설의 시작이죠..“

 

 구전으로만 전해 듣던 17대 1이 아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그럼 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

 

 정후는 10대 1이라는 말에 구미가 당겼다.

 살면서 1대 1일야 어릴 때 좀 해 봤지만

 10명과 한꺼번에 싸우는 건

 영화에서 나 본 일이 아닌가..

 

 그리고 더 기분이 좋은 건 10대 일로 겨룰 정도로

 이미 자신이 고수로 인정한다는 사실이었다.

 누가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일반인은 아닐 것이고

 무공을 익힌 사람일 텐데 10대 일이라면

 아주 세다는 말 아닌가..

 

 정후는 칼의 이벤트를 이미 흐뭇한 쪽으로

 해석을 끝내면서 히죽거렸다.

 

 칼도 10대 일을 제안한 것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일단 정후가 1대 1로 붙기엔 걸 맞는 상대가 거의 없었다.

 있다고 해도 칼과 인력 풀이 닿았을 때 얘기라

 칼의 인맥 망엔 정후와 상대 할 만 한 실력을 가진 고수가 없었다.

 자신이 유일한 적수였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으니..

 그렇다고 아주 약한 상대를 붙이는 건

 오히려 정후를 더 지루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복싱에서도 대전 상대보다

 스파링 상대 구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칼은 처음 자신의 머릿속에 그린

 정후의 대전 상대들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8대 1 정도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왕에 스파링 한 번 하는 거

 정후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10대일이면 정후가 아주 아주

 빡세게 스파링을 뛸 거라고 생각했다.

 

 8명이 10명이 되는 게 숫자적으로 보면

 두 명이 추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 정도 비율의 어려움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무예에서의 승부란 그렇지 않다.

 

 8대 1을 대등하게 봤을 때

 1은 8을 겨우 막아 낼 수 가 있다.

 그런데 남는 두 명이 그 1을 공격 한다면...

 

 단 일합에 생명이 오가는 게 무공 시합이다.

 말이 좋아 시합이지 무슨 규칙이 있고

 심판이 있어 죽기 직전에 가로막아 주는 것도 아니고

 한 쪽이 항복하거나 죽어야 끝난다.

 

 물론 항복은 상대가 받아 줬을 때나 항복인 것이고..

 나 항복 같은 거 인정 안 해 하면

 거기서 목이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칼 스스로 이벤트라고 했으니

 목이 떨어지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일은 없겠지만

 8대일이 적정한 시합이 10대일이 됐으니

 정후에겐 죽을 각오로 뛰어야 겨우 버틸 수 있는

 스파링임이 분명했다.

 

 칼이 10대 1 전설 이벤트를 계획하게 된

 마침 프랑스 펜싱대표 선수들이 한국에

 전지훈련을 온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였다.

 

 남녀로 구성된 선수들은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지닌

 한국 대표 선수들과 평가전을 가지고

 한옥도 구경하고 불고기도 먹고 그럴 예정이었다.

 

 칼도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었기에 이들과 교분이 있었고

 그들도 칼이 무림의 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선수들끼리의 의리로 그 사실을 함구하고 있어서

 칼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들도 칼처럼 내공을 익혀 고수의 경지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칼과의 친분은 자연적으로 이어졌다.

 

 칼이 이들을 무림으로 이끌지 않은 이유는

 언제 피바람이 불지 모르는 무림의 생리 때문이었다.

 은원 관계에 의해 혹은 집단의 야욕에 의해

 무림은 늘 피가 식지 않고 흘러왔다.

 최근엔 돈 때문에 늘 피바람이 분다.

 칼은 선수로써 영예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들을

 굳이 위험한 세계로 이끌고 싶지 않았다.

 

 또 하나, 선수들이 익히는 건

 외공에 속하기 때문에 잘못 되더라도

 수술과 재활로 얼마든지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었지만 내공은 얘기가 달랐다.

 

 한 번 잘못 되면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을 수 도 도 있기 때문에

 칼은 섣불리 선수들에게 내공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칼은 운동 선배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존경 하고 있어서

 칼의 말을 잘 따랐다.

 

 칼이 10대 1의 대련을 제안 했을 때도

 다른 사람이 꺼낸 얘기라면 자신들을 우습게 여긴다고

 노여워했겠지만 칼이 하는 말이라 화는커녕

 제의를 순순히 받아 들였고 프랑스 국가대표인 자신들 10명과

 동시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하고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인간이 아닌 외계인일 거라는 둥..

 오히려 더 신나있는 건 그 쪽 선수들이었다.

 이미 선수들끼리는 시합의 결과를 두고

 내기 돈까지 오간 상태였다.

 

 단 한 명을 빼고는 자신들이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다.

 대표 팀 주장인 마리오만이

 자신들이 진다는데 돈을 건 것이다.

 

 다들 마리오가 자신들을 우습게 여긴다며

 지금 당장 올림픽에 나가도 금메달 후보인

 자신들 10명이 한꺼번에 싸우는데

 이길 수 있는 인간이 어디 있냐며

 마리오에게 불만을 나타냈지만

 마리오는 웃으며 한 마디만 했다.

 

 “내가 지는 쪽에 걸지 않으면 아무도 배당금 없어..”

 

 듣고 보면 맞는 말이었다.

 

 모두 이기는 쪽에 건다면 당연히 배당은 없다.

 지든 이기든 반대편이 있어야 결과에 따라

 그 쪽의 돈을 가져와 나눠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리오가 내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자

 지는 쪽에 돈을 건 건 아니었다.

 

 마리오는 칼이 검을 쓰는 걸 직접 본 적이 있었다.

 그건 자신들이 배웠던 펜싱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근육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무형의 힘.

 마리오는 내공을 배운 적은 없지만 칼이 보여준 검술과 동작들은

 여태 알고 있던 상식을 뛰어 넘는 신세계의 움직임들이었기 때문에

 그게 어느 정도의 경지인지 제대로 측정도 불가능 했다.

 

 그런 칼이 10대 1의 대련을 제안했다는 건..

 게다가 칼은 자신들의 실력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가..

 마리오는 결코 칼이 장난 같은 대련을 하려고

 부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칼보다도 더 뛰어난 무림의 고수가

 대련을 하러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마리오는 이번 내기가 잘 하면 9대 1의 배팅이

 먹힐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했다.

 이겨봐야 9분의 일인 내기에 돈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

 칼의 실력을 잘 알기에 더더욱..

 물론 동료들의 의심을 사기는 했다.

 

 “주장. 일부러 져 주는 건 아니겠죠..?”

 

 살짝 비아냥이 섞인 이 말에 마리오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 정도 금액에 내 명예를 팔진 않아..”

 

 맞는 말이다.

 져 주는 불명예는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싸우고 돈을 가져가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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