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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세명의 여인들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1.27

서로 연관이 없는 듯하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6-인연의 사슬들
작성일 : 22-01-28 20:10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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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쾅,쾅,하늘이 까맣게 변하더니 태풍이 치기 시작하였다.

 수없는 번개가 내리치고 하늘은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번개가 내리치는데,이민영여사는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뒤적거리다가 일어났다.

 미등기신고로 지금 일주일째 미루고 있었다.

 “딸아이는 한국으로 연수를 떠난다고,한국에 같이 가자며 이미 비행기표까지 끊어놓고 있는 시점에 지금 경매로 받아버린 건물이 머리가 찡하고 아파왔다.

 분명히 한인타운근처이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샀는데,그렇게 보였을뿐이었다.

 그것을 밤에 가보지 않은 것이 실수라면 실수였다.

 그리고 직원들을 휴가를 보낸것이 두번째 실수였고,건물에 너무 오랫동안 있었던 것도 세번째 실수였다.

 밤은 그야말로 환락가의 천국이었다.

 그 모든 건물한가운데에 그것도 구석진 5층건물이였는데,딸아이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신의 선택이 분노처럼 일으키고 있었다.

 “한국에 가서 일을 그만하고 좀 쉬자고 했었으면 듣어야 했는데..”

 이것은 시작부터 찜찜하였고,밤에 이 건물에서 시내로 나가기위한 10분간의 운전이 거의 지옥처럼 자신을 압박하고 있었다.

 삐,,삐

 “등기신청을 위해 내일예약되었사오니,10:30분까지 참석해주시기바랍니다.”

 등기신청도 밀려서 보름이상 기다려야 했으며 가장찜찜한 것은 자신의 창문에서 바라보이는 술집과 네온사인들과 밤마다 골목사이로 떼거리로 몰려가는 차량과 또 골목사이에 심심찮게 들려오는 총소리와 신음소리는 자신을 거의 미치게 하는 듯했다.

 일주일내내 사무실에서 정리하면서 밤에 들려오는 총소리는 이곳이 시내와 떨어져 안쪽이라는 사실에,아무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을 뿐아니라,누구도 신고를 하지 않는 동네라는 것을 알았다.

 경매를 받아서 외장을 정리하고 상가를 유치하고 반듯하게 만들어 놓아서 팔거나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대장부인 이민영여사에게 자신은 불운의 자락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 욕심이 과했다는 자책감과 벽면한쪽에 보이는 피와 방망이,그리고 지하주차장의 피투성이는 그야말로 악몽의 한자락이었다.

 지하주차장에는 또 다른 건물이 있어서 재료나 차고에 관련된 문이 있었는데,이민영여사는 무서워 문을 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마치 시체가 산처럼 쌓여있으리라는”공포가 압박하고 있었다.

 한인을 상대로 가게를 만들어 내놓으리라는 것은 물거품처럼 보였다.

 “휴,,휴”

 페인트칠을 맡기는 고사장도 지금은 휴가라 자리를 비웠고 모든것이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책상서랍안쪽에서 발견한 가족사진한장은 어떠한 사진보다도 무서웠다.

 남편이 누구한테 협박을 당해서 자살로 마감한 그 충격이 다시 전율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르르르광쾅,,,,”

 “아악,,어디선가 신음소리와 발악하는 소리가 등골까지 울리고 하늘은 번개가 쉴새없이 내리치고 있었다.

 엘에이밤하늘에 이토록 번개가 친적이 있었을까?

 강실장까지 휴가를 간사이라,지쳐떨어져나간 이민영여사는 정말 어디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도 무서웠다.

 아무도 없는 건물,좀비가 갑자기 달려들어도 모를정도였으며,이 건물이 비어있어서 오랫동안 홈리스들이 지낸것인지,밤에 거리는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았고 건너편네온사인에는 단란주점이라는 글자가 번쩍 번쩍거리고 있었다.

 오후에 창가를 통해서 보았다.

 버스로 내리는 여자들.

 어디서 저렇게 많은 여자들이 저 단란주점으로 들어가면,저 여자들의 자식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을까?

 표정없는 얼굴들,늘신문에 들락거리고 나오는 매춘이야기속에 서글퍼진 한국의 보이지 않는 어둠의 손들이 한국여자들을 다 없애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일층에 현관문을 열고나가는데,윽,방방이 소리가 또 들렸다.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이 비내리는 사이로 퍽.윽,,

 이민영여사는 차가 주차한 장소로 걸어내려갔다.

 시계는 저녁 6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좀 더 일찍 내려와야지 하다가 서류정리하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버린줄은 몰랐다.

 겨울밤이라 바람은 차가웠으며 주위는 깜깜하였다.

 계단에서 내려와 주차하는 곳까지 걸어가는 이 시간이 이토록 멀었는지 몰랐다.

 핸드백에 들어있는 총을 생각하면서 한걸음한걸을 걸어가고있었다.

 퍽,퍽,퍽,,윽,,,

 번개치는 이 밤에 번쩍거리면서 어른거리는 모습들이 이 건물뒤벽에서 일어나는 듯하였다.

 이민영여사는 차에 시동을 켰다.

 아무도 없으리라고 여겼는데 차소리가 마치 폭발음처럼 도로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이민영여사는 차를 운전해서 골목길을 접어들어야 큰 길을 빠져나갈수 있었다.

 “누구야”?

 이 민영여사는 차를 돌려서 골목길을 트니 헤드라이트를 확 켰다.

 눈이 부시니 ?어,,어 몇사람들이 다른 골목길로 뛰어들어가 숨는 듯했다.

 ‘윽,,윽,흑”

 남편의 신음소리가 온 몸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한 남자가 다가와 차를 멈추기위해 차유리창으로 뛰어 들고 있었다.

 이민영여사는 헤드라이트불빛을 자재로 움직이는 옵션을 눌러서 빙글빙글돌렸다.

 방망이를 들고 있는 남자가 이민영여사에게 다가왔다.

 “창문열어”

 “못연다면”?

 ‘유리창을 박살을 내버릴꺼야.”

 씩씩거리며 다가와 유리창을 박살내려는데,이민영여사는 차를 뒤로 후진해버렸다.

 그리고 달려드는 남자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불빛때문에 그 남자는 얼굴을 숙이고 있었고,거의 남자를 칠정도로 차는 급정거하였다.

 “그,,그만해.”

 불빛은 수없이 빙빙돌려지고 이민영여사는 더 차분해지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서있던 남자가 말했다.

 “필요한것이 뭐야”?

 “저 사람들을 풀어줘”

 “뭐”

 “조건은.”

 ‘저기 불빛이 보이는 건물열쇠를 주겠어.”

 “내일 법원등기소에서 9시에 만나”

 “어음부도 채권은 주차장에 있는 이삿짐차에 실어”

 ‘차문이 열려있을꺼야.”

 “신분이 확실한 사람을 보내.”

 “그리고 이민영여사는 차안에 늘 가지고 있었던 남편의 모자를 휙 밖으로 던졌다.

 “들고와”

 이민영여사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차를 빼서 운전해 나갔다.

 등골에 땀이 흘렸으며,너무나 놀라운것은 저 건물벽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이 엎드려져 있었다.

 “지옥이라면 저런것이 아닐까”?

 이민영여사는 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려서 ,누군가 미행하지 않나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를 주차하였다.

 “삐,삐”

 “헤이 아놀드”

 “웬일이야,”

 “늦은시간에”?

 “다름이 아니라,오토렌트회사에 가서 벤을 하나 빌려서 법원주차장에서 8시까지 주차해”

 “알잖아.”

 “마약심부름안시켜.”

 “그,,그래”

 “그게 다야”?

 “누군가 다가와 트렁크에 서류박스를 싣을꺼야.”

 “그래서”

 “그것을 싣고 다 가지고 있어.”

 “단 읽지도 말고 보지도 말아야 해.”

 “나중에 우리가 위험해질수 있어.”

 “모르면 사는 것이고 알면 협박당할소지가 있거던.”

 “알았어.”

 “내가 fire라는 문자를 보내면 서류박스를 태워버려.”

 

 헤롤드는 감을 잡고 말했다.

 더이상도 더이하도 우리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거래는 이런식이었다.

 “그래”

 이민영여사는 연락을 해놓고 다시 이민영여사를 대신해서 일할 제시퍼에게 연락을 했다.

 “제시퍼,내일 법원등기소에 9시까지 와”

 “누구지”

 “사람은 나도 몰라.”

 “단 모자를 쓰고 있어.”

 “Hill mountain”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거나,들고 있을꺼야.

 “어려운일은 아니야.”

 ‘그사람에게 건물을 매도하는 서류를 작성하면 돼.”

 “일체 경비는 내가 부담할꺼야.”

 “그래,저어기 남자친구랑 같이 가도 될까”?

 “남자친구랑 붙어 있지 말고 망을 보라고 해.”

 “만일을 위해서야.”

 약삭빠른 제스퍼는이민영여사에게 말했다.

 “그런데 얼마줄꺼야.”?

 ‘요즘 불경기라 우리도 돈이 필요하거던.”

 “얼마를 주면 되지”?

 “2000불.”

 

 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 민영여사는 가만히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단 문제가 없어야 줄꺼야.

 ‘일처리가 안되면 100불이야.”

 ‘좋아.”

 “서류작성하고 법원등기소에 넣으면 돼.”

 “10;30분에 만나”

 “나도 갈꺼야.”

 번개는 여전히 우르르르꽝꽝 울리고 있었다.

 만약 이틈을 타서 약아빠진 제스퍼가 남자친구랑 빼돌리기라도 한다면,지옥문은 더 활짝 열리고 있을수도 있으리라는 감이 다가왔다.

 급할때 시키지만,믿을 수는 없는 사람이 제스퍼였는데,이상하게도 이민영여사는 항상 제스퍼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상황에 따라 처세술을 할줄아는 자라고 해서 그럴까?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이 늦은 시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텅빈 고독감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집으로 가야 했다.텅빈집,,그것은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는 또 다른 썰렁함이었다.

 남편이 없는 자리는 이 지구상에 무엇을 준다고 해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는 것을 마치 숨을 내쉴때마다 느껴지는 허전함이었다.

 그렇다고 다른남자에게 정을 주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는 것이 이민영여사에게 다가오는 고독의 그림자였다.

 정절을 지키는 조선시대의 여인이 아니라,서글프게 보낸 죄책감에 쌓인 고통의 응어리가 주위를 가득채워놓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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