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세명의 여인들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1.27

서로 연관이 없는 듯하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5-윤회
작성일 : 22-01-28 20:04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265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5.윤회

 

 우“르르르꽝꽝.꽝..꽝”

 카톡과 메일을 읽다가 이민영여사는 일어났다.

 허리도 펴고 커피한잔을 더할까?하고 주방에 스위치를 켜니 불이 켜지지 않았다.

 세상은 아직도 어둠이 지배하는 시간이었다.

 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아니었는데,어둠의 세력들이 지배하고 있어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라 땅을 파서 지하로 들어가 세상을 건설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피식 웃었는데,정말이지 엘리베이터도 멈추고 아파트전체불이 꺼진 것이었다.

 비상전기가동이 가능하지만,내일도 계속된다면 9-12시까지만 전기를 가동할것이라고 한 것이고 신신당부하듯 관리사무실에서 알리고 있었지만,많은 노인네들은 이런것을 인식하기가 어려웠다.

 가급적 냉장고문을 열지 말아야 했다.

 이렇게 엄청나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초조한 모습을 알고 있었다.

 남편의 부고를 받던 날이었을까?

 이렇게 폭풍우치던 마음이었을까?

 한달에 한번은 꼭 스승을 만나러 간다면서,남편은 가방하나에 산을 찾아다녔다.

 그 스승이 누구인지?

 또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지만,남편은 차를 몰고 베낭하나에 호흡을 배운다면서 떠났다.

 그것은 우리가 만나기전부터 스님이 될려고 했던 남편의 생각도 한몫하였다.

 웬일인지?남편에는 식구가 없었고,모두들 죽는다는 것이었다.

 일찍 아버지가 죽었고,엄마는 누군지 모르고,삼촌의 틈에서 자라났는지,서울에 공부하러와서 안해본것이 없다는 남편이었고,군대가 자신은 제일 좋은 곳이라하였다.

 집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군대에 남아있을려고 했는데,그 안에 서열과 이념의 싸움에서 넌저리나서 그만두었다고 했다.

 이민영는 남편의 뜻을 말리지 않았다.

 주말에가는 시간동안에 자신은 아파트분양권하나 더 팔았으며,딸과 외식하거나 공원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였다.

 자신은 현실에서 살고 남편은 구름처럼 막연한 어떤 이상세계에 살고 있는 듯했다.

 지구는 여행자일뿐이다”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깊이 박혀있었다.

 자신의 삶을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인지,그것이 진실인지,이민영여사는 그런것에 휩쓸리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만약 남편이 절에라도 가버린다고 하면,어떻게 하나”?

 머리속에 남겨진 이 절대의 사실앞에 어린딸을 꼭 껴안고 긴긴 시간을 고민하면서 살아온 인생인데,그 것은 지금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달라진 것은 없어보였다.

 남편이 가방을 메고 산에 간다고 짐을 챙길때에나?

 지금 남편이 없을 때에나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물을 한잔 마시면서,현관앞에 던져진 신문몇개를 집었다.

 “응”

 “딸이 아픈지가 며칠이되었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지내고 있었다.

 배달된 신문이라도 읽어본지가 언제인가?

 자신도 도대체 이메일과 카톡을 읽어보고 화상회의를 한다고 몇일을 집에 나가지 않았는지,헤아릴수가 없었다.

 신문에는 “서울시장보궐선거”하면서 대문짝만하게 대선후보들이 나와 있었다.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서울시민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이민자눈에 들어온 것은 서울시민들에게”특급수물을 먹이겠습니다.”

 허경영”이라는 후보에 눈에 띄었다.

 “찜찜한 물에 특급수물이라니”?

 이민영여사는 신문을 들고 공약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딸이 문을 열고 기어나오고 있었다.

 “엄마”

 “갑갑해”

 그러고보니 비온다고 너무 창문을 닫아놓았다는 사실에 놀라서 얼른카텐을 제쳤다.

 시커먼 하늘대신에 사정없이 비를 내리고 있었다.

 한번도 딸이 무섭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기어나오면서 긴머리를 풀어헤지고 오는 것이 섬뜩하였다.

 “창문도 열어줘”

 추위도 잊고 배란다밖으로 나와서,이민자여사는 바같샤시문을 한것을 약간 열어제쳤다.

 “쏴와…….”

 감당할수조차 없는 비바람이 안으로 들이닥치고 있었다.

 겨울비를 맞은 딸은 추위도 잊은채 시원하다면서 홀딱 비에 젖고 있었다.

 “이제 들어와”

 비가 너무세차서 내가 닫아놓은거야.

 “시원해”

 “그,,그래”

 이민영여사는 큰 수건을 들고 딸이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어올때까지 서있었다.

 10여분을 서 있었을까”?

 흠뻑젖은 머리에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딸은 베란다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왔다.

 바닥에 큰수건을 깔아놓았는데,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엄마”

 ““엄마”

 “이 집이 갑갑해.”

 “장독대에서 김치를 먹을 수 있는 시골로 이사를 갔으면 좋겠어.”

 “그,,그러자”

 “진짜지”?

 “그ㅡ럼.’

 아파서 기어나오고 있었던 딸은 하얀미소를 지으면서 얼굴에는 생기가 돋아나고 있었다.

 “목욕하기는 싫고 베란다에 창문을 닫고 따뜻한 차한잔이라고 먹고 싶어.”

 “춥지 않아.”

 “아니,시원해.”

 “베란다에 앉아있을래”

 “그,,그럼 응”

 나,장독대에 있는 겨울동치미 국물이 먹고 싶어.”

 하얗게 창백해진 얼굴로 말을 꺼냈을때 바깥에서 치는 번개와 우뢰소리처럼 이민영여사는 하마터면 쓰러질뻔하였다.

 옆에 있었던 소파를 잡고 겨우앉았다..

 “딸한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어.”

 

 바같에 열어놓은 조그마한 창문사이로 쏟아져들어온 비바람에 꽃과 화분하나는 벌써 넘어져 뒹굴고 있었다.

 바닥에 흥건한 비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시원하다고 말을 하는 딸을 보면서 이민영여사는 주방으로 갔다.

 전기가 나가서 가스포터를 꺼내어 물을 끊여야 했다.

 “여보,,이런겨울에 말야.장독대에 살얼음얼려있는 동치미 국물을 먹어야 하는데…”

 남편이 했던 소리가 자신의 가슴을 방망이질하고 있었다.

 남편이 시골로 가자고 했을때,일때문에 돈때문에 가지 않았던 죄책감이 스물스물 폭우처럼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물끊는 소리때문에 이민영여사의 흐느낌 소리는 안으로 안으로 삭히는 눈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정말 미안해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자신이 받아주지 못한 결정은 살아내내 죄책감으로 괴롭히고 있는 중이었다.

 

 
작가의 말
 

 두드리면 열린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21-속보 2022 / 2 / 11 182 0 4171   
20 20-충고 2022 / 2 / 9 189 0 10900   
19 19-퍼즐들 2022 / 2 / 5 170 0 9300   
18 18-톱니바퀴 2022 / 2 / 5 195 0 15230   
17 17-두개의 사과 2022 / 2 / 5 195 0 4203   
16 16-비밀가족 2022 / 2 / 4 190 0 4220   
15 15-만날수 없는 인연 2022 / 2 / 4 204 0 2725   
14 14-낙오자 2022 / 2 / 4 190 0 2113   
13 13-이상한만남 2022 / 2 / 3 187 0 3250   
12 12-우연 2022 / 2 / 3 181 0 4611   
11 11.배신자들 2022 / 2 / 1 195 0 2247   
10 10. 떼거리들 2022 / 2 / 1 186 0 2988   
9 9-포도알의 유혹 2022 / 1 / 29 208 0 5923   
8 8-또다른길 2022 / 1 / 29 190 0 3564   
7 7-여신 2022 / 1 / 28 191 0 4616   
6 6-인연의 사슬들 2022 / 1 / 28 178 0 4191   
5 5-윤회 2022 / 1 / 28 187 0 2658   
4 4-예감 2022 / 1 / 28 174 0 5230   
3 3회 -이상한길 2022 / 1 / 27 182 0 2989   
2 세명의 여인들-2회 연기 2022 / 1 / 27 174 0 2531   
1 세명의 여인들-1회 운명 2022 / 1 / 27 301 0 334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안드로메다에서
창작불
불사조
창작불
시간여행자
창작불
짜릿한 미소
창작불
선물
창작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