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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달의 노래
작가 : 유니s
작품등록일 : 2019.9.20

한 여자가 임신을 했다. 그런데 아이아빠는 누군지도 모른다? 더욱이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누군가 빼앗으려 하다니............도대체 평범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아이를 지켜줘!!

 
또 다른 달
작성일 : 22-01-27 15:13     조회 : 205     추천 : 0     분량 : 5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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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힘들진 않아?”

 

 그가 그녀에게 겉옷을 걸쳐주었다.

 

 “저는 괜찮아요. 사장님.”

 

 보경이 어깨에 걸친 겉옷을 손으로 감싸 쥐며 대답했다.

 

 “그럼 다행이야.

 저기 있잖아, 보경씨.”

 

 수호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선장님께서 우리가 지낼 방을 정리해 주시겠대. 잠시만 기다리면 될 거야.

 근데, 그분이 우리를 부부로 알고 계시잖아.

 그래서 방이 하나야.

 보경씨가 좀 불편하겠지만, 하루만 참아줘.

 괜찮지?”

 

 수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색을 살폈다.

 행여라도 그녀가 곤란해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에서였다.

 아무래도 그녀는 미혼자니까 남자랑 한 방을 쓰기는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었다.

 

 “그러죠 뭐. 여기에서 묶을 수 있는 게 어디에요? 저는 괜찮아요, 사장님.”

 

 그녀는 그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듯이 대답했다.

 

 “쉿! 보경씨, 사장이라는 말은 빼줘.

 여기에 있는 누구라도 그 말을 들으면 곤란해.

 선장이 부부로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여기는 작은 마을이야. 내일이면 우리에 대해 모든 소문이 퍼져있을 거야.

 그러니 우리는 이제부터 부부처럼 행동해야 해.”

 

 수호가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보경은 그제야 알았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때였다.

 현관문 앞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들 들어오슈. 안들어오고 뭐하시나? 여기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고. 임산부가 찬바람을 맞는 건 별로 안 좋아.”

 

 “예. 알겠습니다.”

 

 수호가 외쳤다.

 그는 밤바람을 막기 위해 보경의 어깨를 감싸 안고서 집안으로 향했다.

 그들의 뒷모습은 누가 보아도 자연스러운 연인, 내지는 부부같았다.

 

 그 모습을 무심하게 지켜보던 달은 말없이 밤하늘을 환히 비췄다.

 

 현관에 들어서자, 집안의 훈훈한 온기가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거실에 있던 선장이 그들을 반기며, 손짓했다.

 그들은 어색하지만, 선장에게로 다가갔다.

 거실에는 식사가 준비되어 가는지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잠시만 여기 앉아서 기다려보슈. 저녁준비가 거의 됐을 거유.”

 

 선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주방에서는 선장의 아내로 보이는 여인의 뒷모습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기밥솥에서 밥이 되어가는지 연기가 피어오르고, 가스레인지의 냄비에서는 찌개가 끓고 있었다.

 그녀는 손님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도마에서 무언가를 바삐 썰고 있었다.

 주방으로 들어간 선장이 그녀에게 무언가 말을 건넨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손을 움직였다.

 

 잠시 후 선장이 쟁반을 들고 나왔다.

 잘 지어진 밥과 식기류였다.

 그는 거실 테이블이 나란히 놓기 시작했다.

 소파에 앉아있던 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도왔다.

 

 “에이, 선생. 손님인데, 이러실 필요 없수. 그냥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히 앉아 계슈."

 

 선장이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번졌다.

 말은 그리 하면서도, 수호의 도움이 썩 마음에 든 것 같았다.

 그들이 테이블에 식사를 차리는 동안, 부엌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이것도 가져가요.”

 

 선장의 아내였다.

 

 “네, 갑니다. 가요.”

 

 선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시만 그대로 있으슈, 음식이 다 됐나보네, 내 금방 가져오리다.”

 

 그는 주방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잠시 뒤 선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냄비를 들고서 나왔다.

 그의 뒤로 체구가 작은 젊은 여자가 뒤따랐다.

 선장의 아내였다.

 그녀는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쟁반을 들었지만, 힘든 내색은 없었다.

 남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쟁반 같아 보였다.

 

 수호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그녀에게서 쟁반을 받아 들었다.

 묵직한 쟁반 위에는 여러 반찬들이 놓여 있었다.

 

 “아휴, 손님이신데,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호호호.”

 

 말은 그래도 선장의 아내는 수호의 행동이 그리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들 드세요.”

 

 그녀가 테이블에 앉으면서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눈부신 미소였다.

 절세미인.

 아내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그런 여자였다.

 그녀는 선입견일지는 몰라도 이런 조그만 섬마을에 사는 여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미인이어서 섬마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그녀의 분위기가 그랬다.

 도저히 작은 어촌에 사는 여자라고는 볼 수가 없었다.

 미모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에 품위가 있었다.

 그녀와 선장이 나란히 앉은 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전래동화에 나오는 「선녀와 나무꾼」의 현대판 버전같았다.

 그만큼 아내는 보통의 여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보경은 저런 여자가 어째서 이런 작은 섬마을에 나이도 많고, 촌스러운 선장과 함께 사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닙니다. 음식이 아주 푸짐한 걸요. 잘.........먹겠습니다.”

 

 보경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상하게도 당당히 말하지는 못했다.

 뭔가가 보경을 주눅들게 했다.

 선장아내의 미모 때문은 아니다.

 그녀의 외모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일 뿐이다.

 그런 건 단순히 그녀만의 재능같은 것이다.

 동경의 미모에 부러움은 없었다.

 

 그녀는 보경에게 차원이 다른 뭔가를 느끼게 했다.

 그것도 상당히 강렬한 느낌.

 보경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신의 감각들이 모두 날카로워졌다.

 뱃속의 생명체를 포함해 모든 감각이 그녀를 경계하게 만들었다.

 

 퓨어(Pure).

 물보다 투명한 순수.

 

 보경은 선장아내에게서 순수를 느꼈다.

 선장아내는 마음이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녀가 보경의 마음을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보경의 나쁜마음이 모두 그녀에게 내비칠 것만 같았다.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순수함에 끌렸다.

 

 “남편에게 들었는데, 여행차 이곳에 오셨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그에 비해 수호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듯했다.

 그의 단순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그는 타인의 시선에 둔감했다.

 또한, 타인을 선입견을 갖고 보지도 않았다.

 

 “어쩜, 육지에서는 여기를 거의 모를 텐데,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을까?”

 

 선장아내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나오길 기대하는 것처럼.

 

 “콜록콜록.”

 

 수호가 마른기침을 해댔다.

 대답하기에 곤란한 질문이었다.

 그는 여자의 외모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지만, 그를 향한 호기심어린 눈빛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괜찮으세요?”

 

 옆자리에 앉은 보경이 물잔을 건네며 물었다.

 그녀도 아내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한지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수호는 이 섬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는 첫사랑에 대해 그녀가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수호가 머리를 긁적이고는 잠시 물을 마셨다.

 

 “우연히.

 어쩌다 알게 된 거예요.”

 

 그는 거짓으로 대답할 수는 없었기에 그나마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

 

 그 당시 그가 자동차로 달린 마지막 길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이곳으로 가는 배를 탄 일이었다.

 아무 배나 얻어 탔는데, 그 배가 이곳 주민의 배였던 것이다.

 수호는 상처의 기억을 잠식시키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에게 첫사랑의 흔적으로부터 멀리 떠난 것은 아주 좋은 행동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준비를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연이라.........그러시군요. 우연히 이곳까지 오기가 쉽지는 않은데, 신기하네요."

 

 선장아내는 여전히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무언가 짐작이라도 하듯 얼굴에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허허 여보, 손님들 난처하게 뭘 그리 캐묻나? 이제 그만 식사나 합시다.”

 

 선장이 싸해진 분위기에 민망한지 너털웃음을 보였다.

 그 덕에 식사자리는 다시 본래의 분위기로 돌아갔다.

 그의 아내도 더 이상 손님에게 무례한 질문은 피했다.

 

 된장찌게와 정갈한 반찬, 그리고 방금 지어진 쌀밥은 냄새도 구수해서 밥맛이 없는 사람에게도 입맛을 돋구어 주었다.

 집에서 독립한 이후 집밥이라고 하는 식사다운 식사를 해본 적이 별로 없던 보경은 그 자리에서 밥 한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냈다.

 수호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집밥다운 밥을 먹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를 아는 것인지 선장이 그들에게 밥과 반찬을 더 내주었다.

 그들은 점잔 빼지 않고, 그것들을 깨끗하게 비웠다.

 그렇게까지 많이 먹어본 적이 없던 보경은 입에서 트림까지 나왔다.

 

 "허허, 식사가 입에 잘 맞으셨나?"

 

 선장이 보경을 바라보며, 예의 웃음을 지었다.

 정신없이 먹었던 보경이 얼굴이 붉어졌다.

 초면에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고, 식사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사모님 음식 솜씨가 정말 좋으신데요? 이렇게 맛있는 식사는 처음입니다."

 

 수호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 그녀 대신 대답했다.

 

 "아내 음식 솜씨가 좀 좋지?"

 

 그의 답변이 만족스러운지 선장이 껄껄 웃었다.

 

 "내 배가 달리 나온 게 아니라니까. 허허."

 

 그가 배를 쓰다듬자,

 

 "이이는 참, 그 뱃살은 좀 빼라고요. 자랑이 아니에요."

 

 선장아내가 그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말했다.

 그는 아내의 태도에도 기분이 좋은지 연신 웃었다.

 아내는 그를 흘기고는 테이블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선장은 그녀의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그의 배를 쓰다듬었다.

 

 "저기에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오늘은 거기서 지내슈. 방이 좁긴해도 잘만은 해. 이불이랑 드릴테니, 잠깐만 기다리슈."

 

 그가 아내의 손을 도우면서 말했다.

 그를 돕던 수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 테이블은 금새 정리되어 아내가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선장이 무거운 쟁반을 들었다.

 그는 주방으로 들어가 아내와 짧은 대화를 나누더니, 다시 거실로 들어왔다.

 

 "작은방이 부엌 옆에 있어서 지금은 좀 시끄러울테니까, 아내가 주방에서 나오면 그때 안내하리다. 그동안 테레비나 보면서 쉬시유."

 

 그러고 나서 그는 도로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소리와 선장부부의 잡담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빠져나간 거실에는 작은 침묵이 흘렀다.

 수호와 보경은 그제야 몸의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배타고 오느라 많이 피곤했나보네. 방에 들어가서 자유. 방이 작긴 해도 잠은 잘만 할 거유. 그럼."

 

 그들이 어느샌가 졸고 있었는지, 선장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랐다.

 그는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보였으나, 그들에게 방만 안내하고는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방은 선장의 말대로 아주 아담했다.

 그들의 짐이 단출함에도 불구하고, 성인 두 명이 누우면 남는 여분의 공간이 없었다.

 그래도 누울 공간이 마련되어서 다행이라 여겼다.

 선장의 호의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밖에서 헤메고 있었을지 모른다.

 밖은 자칫 잘못하다간 감기에 걸릴 수 있는 찬공기였다.

 그것보단 바람이라도 막을 수 있는 이 작은 공간이 썩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선장에 대한 감사함과는 별개로 보경은 조금 난처했다.

 그녀는 슬슬 배가 불러오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잠을 잘 때, 계속해서 몸을 뒤척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이 맞닿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수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이다.

 그녀는 옆에 누군가 누워있을 거란 생각에 몸의 피곤함도 달아나버렸다.

 

 연인이 있을 때도 그랬다.

 그녀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신경이 곤두섰다.

 

 그녀는 이부자리를 펴고 자는 수호옆에서 뜬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잠이 올 것 같지는 않았다.

 

 “보경씨, 불편하지?”

 

 잠을 자던 수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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