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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세명의 여인들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1.27

서로 연관이 없는 듯하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세명의 여인들-2회 연기
작성일 : 22-01-27 12:30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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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기

 

 ‘쾅쾅”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에 우연당은 병풍을 다시제쳤다.

 병풍이 삐거덕 거리며 기울어져 있어 보였고 안정이 되지 못했다.

 “누구세요”?

 “저 옥천네 아비구만요.”

 “아,,녜”

 “무슨일로”?

 “제가 할소리이죠.”

 “창문으로 연기가 자욱하게 나서 지금 신고를 할지 말지 ?“

 “그래서 놀라서 온것이죠.”

 “게다가 밤에 남자들이 몰려와서 사무실에 우루루 올라가는 것을 보았어요.”

 “알고보니 이놈들이 지하카페에서 죽치고 있다가 카페가 문닫을 시간에 행패를 부리고 간것 같습니다.”

 ‘지금 심심하면 밤에 패싸움이 일어나서원.”

 ‘저 카페를 없애야지,반반한 애들은 어디서 데려와서 맨날울고,때리고,,사람사는일이 아니예요.”

 “밤마다 때리는 것만 보면 고향으로 돌아가버릴까 /생각하는데 자식놈들 출세할려고 하니,,,”

 우연당은 두눈을 지긋이 감았다.

 “예전에 땅을 팔려고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그럼요.’

 “땅이 꽤 넓다고,한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말을 꺼내니 걱정스럽게 창문을 통해 연기가 나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옥천네 남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연당은 병풍을 확제쳤다.

 지금 이 옥천네 아버지외에는 자신을 도와 줄 남자가 없었다.

 “이분을 당신의 고향에 데려가 주세요.”

 “어,,어 시체를 왜 말이죠.”

 “녜’?

 조금전만 해도 기침을 해대고 있었는데...

 우연당은 하늘이 노래지고 있었다.

 이분을 이불로 둘둘말아서 우선 움직여 봅시다.

 노인은 이미 자신을 어떻게 할지 앟았는지,얇은 이불이 바닥에 깔려져 있었다.

 “편안하게 가시지 못하셨구먼”

 “어제 난리가 났으니 말이죠.”

 옥천네아버지는 떨면서 이불로 시신을 둘둘말았다.

 “언젠가 땅을 팔고 싶다고 하셨죠.”

 “아,예.”

 우연당은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었다.

 “아현동이죠”

 시계를 보니 새벽4시였다.

 “어머”

 “웬일이세요.”

 “땅을 살일이 있어요.”

 “제가”?

 “녜”?

 “모든것을 정리하시고 옥천면 ,,그러자 옥천네 아버지가 놀래서 양홍리,양홍리 309번지,309번지”

 “그리고 가셔서 10년동안 서울에 오지 마세요.”

 “녜”?

 “아니 무슨말씀이세요”?

 우연당은 전화를 끊었다.

 이 분을 옥천에 있는 묘지에 묻어주시고요,땅은 제가 팔아드리겠습니다.”

 “진짜요”?

 그럼요?

 “,딱딱해진 노인의 시체를 옥천아버지는 가볍게 안아서 자신의 트럭에 싣고 가겠다고 했다.

 ‘지금 이 연기가 계속나면 누가 신고라도”?

 화로에 태워지고 있는 사주카드를 보면서 ,옥천에 아버지는 걱정스러운듯 말을 했다.

 “아니 왜 안오고 말이죠.”

 “소방서라도 출동하면 어떻게 할려고요”

 헐레벌떡 뛰어들어온 옥천네 마누라는 추워서 그런지 얼굴을 수건을 돌돌말아서 들어왔다.

 “음매”

 우연당은 처음으로 초라한 옷에 가진것도 별로 없어보이고 남편한테 구박이나 맞으면서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가는 그녀가 이 세상에 제일 행복해보였다.

 우연당은 쓰레기봉지에 담은 사주카드를 옥천네 마누라에게 주면서 시골에 가서 불을 땔때 쓰라며 건네주었다.

 “정말요”?

 

 타고난 운명에 왜 이리 연연하였는지?

 모든것이 인연에 매여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우연당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허나 인연이라는 것도 우리가 한 것임을,스스로 헤쳐나가라고 한 것이 인생이 아닌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자신이 개쳑해 나가면 될것을 …

 자신안에서 음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제가 뒤따라가면 오해를 할까봐 그런데,,,

 “안그래도 지금 고향에 갈려고 시동까지 켜고 있었습니다.”

 우연당은 침을 꼴깍 삼켰다.

 노인의 한수에 다시금 우연당은 놀래고 있었다.

 “코로나때문에 장사가 되어야,말이죠.”

 “1년이던 6개월이던 고향에 머물렀다가 다시 할려고요.”

 “그,그럼”

 “먼저 고향에 내려가서 이 분을 장사지내시고 계십시요.”

 “제가 정리가 되는 데로 찾아가겠습니다.”

 우연당은 현금뭉치를 옥천네 마누라에게 건넸다.

 “어매”

 “어려운일을 부탁하는 거라..”

 “진짜 신통방통이네요.”

 “내가 그랬잖아유”

 옥천네마누라는 우연당사무실이 보이는 뒷편에서 고추랑,마늘이랑,나무를 팔고 있는 여자였다.

 “이상하게 밤에 빛이 난다구”

 사무실에 이상하게 밤에 빛이 나서 남편한테 보라구했더니?아 글쎄 내보고 미쳤다는 둥,나이가 드니 헛것이 보인다는 둥,,그래서..”

 “게다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까지 꿔단말입니다.”

 “무슨꿈을 요”

 우연당은 놀래서 말을 하면서 노인을 둘둘싸는 남자를 도와주면서 물었다.

 

 “꿈을 꾸는데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저한테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관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뭔꿈인가”?

 “고향간다고 하니,무슨일이 생길려나 했더니”?

 “누가 죽나”?

 “영감꿈이구먼”

 “그것봐”

 “고만해”

 옥천네 아버지는 역정을 내고 있었다.

 “쓸데없는 신경쓰지마”

 “이 여자가 어디서 주둥아리를 놀리고..”

 “어서가”

 두부부가 우연당에게 고개를 반쯤숙이며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우연당은 자신이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실을 옥천네 마누라가 이야기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감은 자신한테 나타나지 않고 ,영감을 더 생각하는 옥천네 마누라꿈에 나타나서 부탁한 것 같았다.

 사주도 관상도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가 노인의 꿈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허공에서 맴돌듯 자신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였다.

 “노인은 역시 신의 한수였어”

 어떻게 자신의 관을 움직일 사람을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스스로 관을 만들기로 작정한 것일까”?

 영원한 스승이었다.

 

 
작가의 말
 

 두드리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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