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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27회)
작성일 : 22-01-27 03:05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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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27회)

 

 

 칼은 정후의 목검이 풍기는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검을 잡은 두 손에 힘을 꽉 쥔 채 정후의 공격을 막아냈다.

 날이 부딪치는 순간 칼은 손목이

 시큰거림을 느끼고는 얼른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정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원스텝을 밟아 칼을 연속으로 찔러 들어갔고

 칼은 다시 뒤로 두 어 걸음 물러섰다.

 

 칼이 속으로 말했다.

 

 (오우.. 이게 진검이었으면 내가 오늘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는걸..)

 

 칼이 바짝 긴장해 겁을 먹을 만큼

 분노가 들어간 정후의 목검은 무서운 위력을 발휘했다.

 정후는 분노를 실은 헬조선 검법의 위력이

 어떤 건지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분노를 불러 오는 방법을 알 것 같았다.

 

 그건 트라우마의 외침이었다.

 정후의 마음속에 있던 트라우마를 불러내면

 자연히 분노도 따라 오는 것이다.

 

 그 트라우마를 불러내는 방법으로

 정후는 건물 주인이 했던 말을 따라 내뱉은 것이고

 이건 일종의 무공 구결이나 마찬가지 였다.

 초식을 시전하기 위해 구결을 외치는 것처럼

 트라우마를 불러내기 위해 분노 유발 대사를 외치는 것이다.

 

 어쩌면 개념을 밥 말아 먹은 건물 주인이

 헬조선 검법을 완성 시켜 준 건지도 몰랐다.

 자기가 건물을 소유했다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까지도 소유 한 줄로 착각하는 망언..

 

 누가 들어도 즉시 분노를 유발하는

 건물 주인의 싸대기 맞아도 싼 대사 한 마디가

 정후의 헬조선 검법을 극강으로 끌어 올려줬다.

 

 정후가 겪은 트라우마를 알 리 없는

 칼은 정후가 외친 구결이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지만

 그 이후에 완전히 달라진 헬조선 검법을 보고는

 수세에 몰리면서도 정후의 분노 유발 대사의

 의미가 궁금하기만 했다.

 이걸 잘 가다듬기만 하면 언제든 분노를

 불러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정후는 한 번 제대로 분노를 불러 오자

 이제 몸에 익었던 기본기들이 분노에 의해

 자연스럽게 혼합되면서 끊임없는 공격을 해내고 있었다.

 

 뭔가에 열이 받은 사람이 누군가를 공격 할 때

 생각이나 계획을 하고 공격하는 게 아닌 것처럼

 정후의 헬조선 검법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일반인과 정후의 가장 다른 점은

 기본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

 일반인들은 열이 받으면 평소에 닦아 놓은

 공격의 기본기가 없다보니 개싸움처럼 진행되고

 헛 방 한 번에도 쓰러지기가 일쑤지만

 내공과 경공, 칼 사부의 가르침으로 다져 진

 스텝의 기본기가 있는 정후는 분노에 의해 무의식에 가깝게

 공격을 펼치면서도 몸에 밴 기본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나오고 있었다.

 

 이건 냉정한 계산 아래 나오는 무공보다

 훨씬 막아 내기 어려운 것이었다.

 일정한 규칙성과 연결성,

 게다가 구분이 가능한 초식조차 없다보니

 이미 공격이 밀려오고 나서

 반사적으로 막아 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칼은 점점 자신에게 희망이 없어지는 걸 깨달았다.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 게 헬조선 검법의

 진정한 요지인데 칼은 그걸 제대로 깨닫고 있었다.

 이미 자신이 정후를 이길 가능성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확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진검이었으면 자신의 패배였다.

 날이 없고 가벼운 목검이기에 밀려오는

 공격을 막아 내고도 다음 동작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이지 진검이었다면

 이미 여기저기가 피투성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정후의 동작엔 칼에 대한

 본능적인 보호 본능이 작용하고 있었다.

 사부라서가 아닌 자신을 배려하고 인정해 준

 좋은 사람 칼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눈앞의 상대가 칼이 아닌 건물 주인이었다면

 아무리 목검이라도 온 몸의 살이

 터지고 찢겨 이미 시체로 변했을 것이다.

 

 이제 정후는 칼이 별로 경험해 보지 못한 원 보법을

 무의식적으로 변형시켜가며 칼을 압박해 나가고 있었다.

 반원에서 큰 원으로, 작게 쪼개진 원에서 다시 큰 원으로

 

 칼은 정후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 만 으로도

 이미 어지러울 지경이었는데

 그 와중에 예비 동작이 전혀 없는 검 끝이

 칼에게 쏟아져 나왔다.

 

 하늘에서 화살비가 내리는 느낌이랄까..

 정후의 검은 사방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정신없이 막아 내던 칼의 수비망 사이로

 예측하지 못한 검 줄기 하나가 뚫고 들어왔고

 칼은 방어만 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정후에게 검을 내질렀다.

 

 그러자 칼의 수비망을 뚫고 둘아 왔던 정후의 목검은

 황급히 칼의 진검을 막아 내느라

 뒤로 물러났고 칼은 그렇게 위기를 벗어났다.

 

 그렇다고 칼에게 희망이 생긴 건 아니었다.

 정후의 강물처럼 밀려오는 공격을 막아 내느라

 이미 숨이 거칠어진 탓이었다.

 희망은 사라졌지만 오기는 남아 있었다.

 그래도 코치라는 자존심은 정말 위급한 순간 말고는

 정후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날리지 못하게 했다.

 이미 약속을 어겼는데 살초까지 날린 다는 건

 칼 자신이 용납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후의 원보법이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고

 칼이 자신을 향한 검망이 점점 촘촘해짐을 느낄 때

 정후가 원보법에서 투스텝으로 급격히 방향을 전환했고

 정신이 어지러운 칼이 원보법인 줄 알고 내민 공격은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 그 사이를 파고든 정후의 목검이 칼의 가슴을 찔렀다.

 

 칼이 아차! 하고 급하게 기를 가슴으로 보내 충격에 대비 할 때

 정후의 검 끝이 옷깃을 스치듯 우뚝 멈춰 섰다.

 대련이 아닌 실전을 방불케 한 대결의 마침표.

 일단은 정후의 승리였다.

 물론 칼이 적극적인 공격을 했다면 어찌 될지 몰랐지만

 진검을 가진 칼이 위험한 공격을 한다는 건

 또한 대련에선 맞지 않은 일이었다.

 

 칼도 목검을 쓸 수 는 있었겠지만

 칼은 정후가 실전에 나갈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진검에 익숙해지도록 자신은

 진검을 써서 정후와 대련을 한 것이다.

 물론 방어만 한다는 전제에서였지만 그마저도 깨져버렸다.

 

 대련에 승패는 큰 의미가 없지만

 칼은 희망을 잃어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것이 진정한 헬조선 검법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아영과 아영의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려 가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무공앱.

 

 그 무공앱이 가진 의미가

 진짜로 이루어 질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칼은 정후와의 대련에서 희망을 없어지는 걸

 체험함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에 달아올랐다.

 

 칼의 손에서 천천히 박수가 울려 나왔다.

 정후가 칼의 가슴 앞에서 목검을 멈춘 건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칼을 지키고자 하는 보호본능의 발로였다.

 

 그 때까지도 정후는 거의 무아지경 상태였다가

 칼의 박수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신의 검 끝이 가리킨 곳을 바라 본

 정후는 황급히 검을 뒤로 빼냈다.

 

 “죄.. 죄송해요..”

 정후는 뭐가 미안한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자기도 모르게 죄송하다는 말을 칼에게 했다.

 그건 정후가 마음속으로

 칼을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칼은 박수를 멈추고는 정후를 부드러운 얼굴로 바라봤다.

 “하나도 죄송 할 거 없어요.

  아주 멋진 검법이었어요.

  원더풀~~!!“

 

 정후는 칼의 찬사에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걸 느꼈다.

 분노의 감정에서 평온한 정후로..

 정후는 방금 자기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분노에 몰입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도 알게 됐다.

 헬조선 검법은 머리에서 움직이는 검법이 아니었다.

 가슴에서 움직이는 검이었다.

 감정을 불러오면 굳이 머리는 움직이지 않아도 충분했다.

 

 이제 다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칼이 총이라고 말 한 것처럼

 정후는 마치 총을 쏘듯이 검을 찔러 댔다.

 그걸 자유자재로 방향의 전환까지 이루어져 쏴대니

 검의 달인인 칼조차도 막아 낼 방법이 막막했던 것이다.

 

 도는 선과 면을 이룬다.

 도의 끝은 선을, 도의 칼날 부분은 면을 이루면서

 움직이지만 검은 점으로 움직인다.

 그만큼 포착하기도 막아 내기도 어려운 것이다.

 도에는 반드시 필요한 예비 동작과 반대 동작이

 없다는 것도 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도를 휘두르기 위해선 다리부터 먼저 움직여야 하고

 큰 휘두름을 위해선 나아갈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줘야만 힘을 얻을 수 있다.

 스윙을 하기 위해선 백스윙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상대는 도의 흐름을 알아내기가 비교적 쉽다.

 

 하지만 검은 다르다.

 묵묵히 쥐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나오는 작은 점.

 게다가 직선을 이루는 공격이기 때문에

 목표지점에 최단거리로 직진한다.

 상대가 들어오는 위치를 파악 했을 땐

 이미 거의 다 들어와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방어 할 시간도 그만큼 부족하다.

 

 물론 도의 장점은 힘에 있다.

 그래서 일부러 도의 무게를 늘리는 게 대부분이다.

 상대가 막아 낸다고 하더라도 충격을 주고 다음 공격에서 우위를

 점 할 수 있게 하는 게 도다.

 그래서 검은 가볍고 도는 무거운 것이다.

 

 하지만 치명상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도로 상대방의 몸통을 일순간에 반 토막을 내지

 않는 다음에야 한 방에 숨통을 끊기는 어렵다.

 거기에 갑옷 같은 중무장을 했다면

 타격을 주기가 아주 어려워진다.

 

 하지만 검은 단 한 번에

 상대의 약한 곳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심장, 목, 머리 같은 곳에 찔러 넣으면

 그 즉시 절명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상대가 보호장구를 하고 있더라도 최소한의 틈만 있으면

 찔러 넣을 수 있는 것도 검만의 장점이다.

 온 몸을 중무장한 갑옷이라도 관절은 움직여야 하고

 숨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틈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힘에 있어서도 휘두르는 힘은 당연히 도에 밀리나

 중요한 건 검 끝의 한 점으로 힘이 집중 된다는 것이다.

 같은 힘이라도 집중 되는 것과 분산되는 것은

 그 결과에 있어서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작은 힘만으로도

 상대의 몸을 관통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검의 특성 때문에

 예전부터 무림의 고수들은 주로 검을 사용해왔다.

 특히 경공에 자신 있는 자들은 검을 사용해

 극대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검을 주 무기로 삼았다.

 경공의 기본기가 탄탄한 정후에게 헬조선 검법은

 그래서 최상의 공격 궁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무공앱이 헬조선 검법을 시전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니

 검법의 완성도 빠를 수 밖에 없었다.

 

 칼은 아영의 아버지를 도와

 무공앱의 헬조선 검법을 만들었지만

 본인이 무공앱을 쓸 수 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완성인지는 알 수 가 없었다.

 더구나 분노의 감정을 불러와 헬조선 검법의 위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칼로서도 오리무중이었다.

 그저 시전자의 재능에 맞길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련을 통해 칼은 헬조선 검법의

 완성 단계가 어떤 경지인지 알게 되었다.

 내공의 증진에 따라 위력은 점점 커지겠지만

 이제 더 배울 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분노를 원 할 때마다 불러 낼 수 있는 방법만

 확실히 정하면 되는 것이다.

 초식의 구결처럼..

 

 칼은 정후에게 궁금했던 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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