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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어요
작가 : 플레이어
작품등록일 : 2022.1.17

부잣집 아들인 정우는 냉정하고 엄한 회장 엄마밑에 자라나 공부와 회사일을 하루종일 해야하는 생활을 하는 도중, 강도에 의해 살해당하고 다시 타어나보니 또 금수저? 평민으로 태어나고싶단말이야! 또 다시 금수저인 서준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어버린 정우의 이야기

 
4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작성일 : 22-01-22 18:51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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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

 

 

 한국 서울에 있는 어느 한 깊은 산속, 주황색 머리카락에 반곱슬 짧은 커트머리를 한 어린 소녀가 길게 하품을 하며 서울의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흐아아암~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참 부지런하고 빠르게 돌아가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같은 일만 빨리 반복하기만 하고 왠만한 큰 사건만 아니면 별다른 일이 없어서 볼 것도 없네”

 

 주황색 머리카락의 소녀의 긴 두 여우귀가 쫑긋 거리는 동시에 여우 꼬리 아홉 개가 살랑살랑 거렸다.

 

 ‘근처에 인간이 오고있네.. 일단 잠시 자리를 좀 피해야겠어.’

 

 주황생 머리카락을 커트머리로 짧게 자른 반곱슬 머리의 소녀가 여우로 변신을 한 후, 잠시 풀숲에 숨어 인기척을 지워냈다. 자신이 구미호라는 것을 인간들이 알게되면, 자신을 사냥하려고 할 것이 뻔할 뻔자이기 때문이였다.

 

 ‘... 인간들과 엮여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잠시후, 등산복을 입은 남성이 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남성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 겨울이라 등산하는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을줄이야..’

 

 여우가 다시 아까의 소녀로 변신을 하고 난 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구미호들도 전부 인간들의 요괴 사냥을 피하기 위해서 산으로 피신하거나, 어떤 구미호들은 아예 비어있는 마을로 가서 새 마을을 만들어가지고 사는 구미호들도 있었다.

 

 ‘... 나도 그 구미호들을 뒤따라서 구미호들이 만든 그 마을로 가볼걸 그랬나?.. 하지만, 인간들이 그 마을에 오게되거나 들키게 될까봐 여기로 온건데, 별로 달라지는건 없네.. 인간들은..’

 

 *********************************************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낮잠을 자게 된 서준이는 꿈을 꾸게 되었다.

 

 (“여보, 또 도박한거야? 대체 언제까지 도박을 할건데!”)

 

 (“상관없잖아, 내 돈으로 하는건데 내가 언제 당신 돈을 훔치기라도 했어? 내가 번 돈으로 내가 하는건데”)

 

 (“그래도 당신 때문에 결국 빚을 지게 되었잖아! 어떻게 할건데!”)

 

 엄마와 아빠의 말싸움.. 당시 아기였던 전생의 정우가 말다툼 소리에 칭얼대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도 못했는지 말싸움을 계속 이어가기만 했다.

 

 (“응애애애!”)

 

 (“5억의 빚을 대체 우리가 어떻게 갚아? 못해, 난 못한다고!”)

 

 (“뭐? 당신이 안도와주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우리 그냥 이혼해, 이혼하자고! 당신 때문에 계속 빚을 지며 사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말거야”)

 

 (“얼마전에 도박으로 내가 번 돈을 주는건 받지도 않고, 내가 도박으로 돈 잃으면 더 싫어하고 대체 이유가 뭔데?”)

 

 한참동안 이어지는 말 싸움.. 서준이의 전생인 정우의 아버지는 도박에 빠진 빚쟁이였고, 그런 정우의 어머니는 그런 빚을 갚으려고 계속 쉬지도 않고 일하기만 했었다. 도박에 빠진 남편과 헤어져서 이혼 한 후, 정우를 자신이 양육해서 키우기로 했다. 나중에 겨우겨우 5억의 빚을 해결하긴 했지만, 이대로 지내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어가지고 아이를 부족함 없이 키우려는 욕심이 점점 커져갔다.

 

 결국, 자신이 회장이 된것도 모자라 아들인 정우마저 부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게 하려고 일부러 정우에게 엄하게 대하고 정우에게 공부와 일만 하게 했었다.

 

 ‘... 싫어... 또 공부만하고 일만하고.. 엄마와 아빠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기계처럼 사는거... 이젠 숨을 쉬지도 못하겠어..’

 

 너무 죽을것만 같았다. 순간, 갑자기 훅 느껴지는 따뜻한 손길에 정우는 숨통이 틔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 뭐지?... 이 따뜻한 손길..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순간, 어떤 여성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있던 전생의 엄마의 목소리는 아니였다.

 

 “... 우리 아들, 제발 아프지마렴.. 엄마가 미안해..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목소리를 들은 정우는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몰라도,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너무 따스해서, 울 것 같았다. 자신의 엄마가 자신을 학대하지는 않았을지언정, 따뜻한 애정을 주질 않았었다.

 

 공부에 일만 강요하고 차갑게 대하는 엄마가 아닌, 방금 들린 따뜻한 목소리가 진짜 엄마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정말 이상해.. 5개월동안 있었던 일들.. 나를 낳아준 그 엄마.. 이거 꿈인건가?.. 만약, 그게 꿈이라면 깨고싶지 않아.. 깨고나면, 차가운 엄마가 분명히 날 맞이할텐데..’

 

 차라리 꿈에 깨고싶지가 않았다. 이 따뜻한 목소리를 더 듣고싶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곧바로 다시 의식을 잃게 되었다.

 

 *******************************************

 

 “.. 어마.. 서주니 갠차나?...”

 (.. 엄마.. 서준이 괜찮아?...)

 

 “... 괜찮아질거야 분명..”

 

 어느 한 큰 병원.. 선아와 세라가 병원 침실위에 누워있는 작은 아기.. 서준이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담당 의사로 추정되는 의사가운을 걸쳐 입은 한 남성 역시,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몇시간 전으로 흘러갔다.

 

 *몇시간 전*

 

 편히 낮잠을 자고있던 서준이의 호흡이 갑자기 가빠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세라와 선아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현명이와 수아 역시 안색이 창백해지다 못해 파리해졌다.

 

 세라는 아예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였다.

 

 “어마... 서주니가.... 서주니가......”

 (엄마... 서준이가.... 서준이가......)

 

 “화.. 황후 폐하! 저희가 차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황후 폐하께서는 미리 병원에 연락을 하고 계세요!”

 

 현명이가 그렇게 말하며 수아랑 같이 현관문 밖으로 나가자, 선아는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큰 병원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황후 폐하?.. 폐하, 무슨일로 저에게 전화를...”]

 

 “여.. 여보세요, 황궁의! 내 아들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이 오더니, 피를 토했어! 의식도 없어.. 지금 병상 남아 있는거 있어?”

 

 [“네... 네?! 와.. 왕자 전하께서요? 자.. 잠시만요, 지금 남아있는 병상이 마침 딱 하나가 있습니다! 일단, 응급실로 오시면 바로 제가 오도록 하겠습니다!”]

 

 “알았다. 고마워, 장노을 황궁의.. 마침, 직속 내시하고 직속 상궁이 차를 가지고 올라오는중이라 했으니까, 바로 그쪽으로 갈게!”

 

 선아가 그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서준이를 안아든 채, 세라도 같이 데리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세라야, 엄마가 지금 서준이 데리고 병원에 가야하는데, 지금 수아 언니랑 현민 오빠가 차 가지고 온다고 했으니까, 너도 같이 갈래?”

 

 선아의 말에 세라가 고민없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웅! 가래, 내가 누나자나!”

 (응! 갈래, 내가 누나잖아!)

 

 *다시 현재*

 

 다시 현재로 돌아와, 정밀검사를 한 남성이 마침 진찰을 마친 후라서 의사가 아닌 황궁의로서 방금 막 온 응급 환자인 서준이의 상태를 확인하러 바로 응급실로 내려왔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장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 황후 폐하, 아무래도 왕자 전하께서는.. 심장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시.. 심장병?...”

 

 “네.. 제가 의사인 동시에 황궁의로서의 소견을 말씀드려보자면, 심장병이 확실합니다..”

 

 남성이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레 검사 결과지와 검사 사진을 보여줬다.

 

 “.. 일단은 심장 크기가 큰 것도 있고, 심장 판막하고 동맥상태도 좋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 왕자 전하께서 걸음마를 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무리하게 움직이셔서 그런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황궁의 의사의 말에 선아는 미안함에 병원 침상 위에 누워있는 작디 작은 아기인 서준이를 바라보며, 작게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 흐으... 흐윽....”

 

 속으로 꺼이 꺼이 우는 선아의 모습을 본 황궁의는 안쓰러운 마음에 조심스레 선아의 어깨를 토닥였다.

 

 “황후 폐하, 폐하께서는 크게 잘못하신거 없습니다. 그래도 왕자 전하께서 지금도 잘 버텨주고 계시잖습니까, 왕자 전하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되셨고 수술도 잘 끝났으니 앞으로 조심만 하면 될겁니다.”

 

 황궁의의 말에 선아가 겨우 울음을 그쳤을 때 쯤, 서준이의 눈이 잠시 움찔 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조심스레 서준이의 눈이 떠졌다.

 

 “...!!.. 서... 서준아!”

 

 선아가 서준이를 유리가 깨질까봐 조심스레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레 안아들자, 느릿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 어마....”

 (.... 엄마....)

 

 첫 단어.. 옹알이가 있긴 했지만, 이가 제대로 나질 않아서 짧은 단어조차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던 서준이가, 처음으로 단어를 알아 들을만한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서준이가 했던 옹알이 단어가 무엇을 말하려고하는건지 알 수 있었다. 엄마의 직감이였다.

 

 ‘... 처음으로.. 날 엄마라고 불러줬어...’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 없었다. 자신의 아들이 사경을 헤맨것도 모자라, 병까지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 미안해.. 아들... 건강하게 낳아줬어야했는데...”

 

 선아의 말에 서준이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선아를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조심스레 다음 단어를 꺼냈다.

 

 “.. 가노?...”

 (.. 간호?...)

 

 그 다음 단어 또한, 알아들을 수 있었던 선아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 응.. 엄마가 간호해줬어... 많이 힘들었지?.. 금방 괜찮아질거니까, 걱정하지말고 푹 쉬고 있으렴..”

 

 선아가 조심스레 서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서준이가 반쯤 감긴 눈으로 선아를 빤히 바라보며 방긋 웃어줬다.

 

 “꼬아아!”

 (고마워!)

 

 왜 이상하게도 말을 알아듣게 된것일까?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고맙다는 말을 알아들은 선아는 조심스레 서준이의 뺨을 쓰다듬었다.

 

 편안함을 느낀 서준이가 길게 하품을 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 도연이랑 닮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을 왜이리 쏙 빼닮았을까?... 음식을 잘 안먹는것도, 심장병을 똑같이 가지고 있는 것 까지... 미안하게 시리..’

 

 **********************************************

 

 꿈에서 방금 막 깨어난 서준이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이였다. 하지만, 잠에 막 깬거라 그런지 비몽사몽한 상태라 시력이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 여긴.. 어디지?.. 이 소독약 냄새.. 병원인건가?..’

 

 소독약 냄새를 맡은 서준이는 자신이 있는 곳이 병원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이 왜 평원에 온건지 알 수 없던 서준이는 눈앞에 자신의 엄마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음을 대강 예상을 할 수는 있었다.

 

 ‘... 무슨 일이 있던건지는 몰라도, 내가 갑자기 쓰러졌다던가 했던건가?..’

 

 순간, 선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흐으.... 흐윽... 흐으윽....”

 

 그리고, 이어진 담당 의사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소리..

 

 “황후 폐하, 폐하께서는 크게 잘못하신거 없습니다. 그래도 왕자 전하께서 지금도 잘 버텨주고 계시잖습니까, 왕자 전하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되셨고 수술도 잘 끝났으니 앞으로 조심만 하면 될겁니다.”

 

 그 의사의 말에 선아가 겨우 울음을 그쳤을 때 쯤, 서준이의 눈이 잠시 움찔 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조심스레 서준이의 눈이 떠졌다.

 

 “...!!.. 서... 서준아!”

 

 선아가 서준이를 유리가 깨질까봐 조심스레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레 안아들자, 서준이는 느릿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 어마....”

 (.... 엄마....)

 

 자신의 말에 선아가 감격하면서도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미안해.. 아들... 건강하게 낳아줬어야했는데...”

 

 선아의 말에 서준이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선아를 빤히 바라봤다. 혹시, 자신을 계속 간호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생각과 동시에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아프다고? 병원같은거 갈 시간도 없고, 병원비 내는 돈도 아까운데 그런 소리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기나 해”)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때도, 다쳤을때도 심지어, 병에 걸렸을때도 걱정하는 기색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현생의 엄마는 오히려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 돈 많이 나가는건 둘째 치고, 일할 시간도 나 때문에 많이 빼앗겼을텐데.. 괜찮은건가?.. 혹시, 내가 너무 귀찮게 한거 아니야?...’

 

 그 생각에 서준이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 가노?...”

 (.. 간호?...)

 

 비록, 아직 아기라서 문장이 아닌 단어로밖에 말을 못하지만, 자신의 말이 전해졌는지 자신의 말을 알아들은 선아가 대답을 했다.

 

 “.. 응.. 엄마가 간호해줬어... 많이 힘들었지?.. 금방 괜찮아질거니까, 걱정하지말고 푹 쉬고 있으렴..”

 

 선아가 조심스레 서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서준이가 미안함 반, 고마움 반.. 그 생각으로 반쯤 감긴 눈으로 선아를 빤히 바라보며 방긋 웃어줬다.

 

 “꼬아아!”

 (고마워!)

 

 고맙다는 자신의 말을 알아들은 선아가 조심스레 서준이의 뺨을 쓰다듬자, 편안함을 느낀 서준이가 길게 하품을 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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