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6. 첫 번째 의뢰(5)
작성일 : 22-01-20 03:29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423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공소시효 만료 4일 전.

 김성준의 집은 안산시 단원구 소재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빌라다.

 광역수사대 반원들의 잠복은 계속되고 있었다. 김성준이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하기만 하면 되는데, 좀처럼 김성준의 움직임이 없어 의미 없는 시간만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울리지 않는 행색의 한 사내가 등장했다. 허름한 등산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머리카락은 잔뜩 흐트러진 김성준이 나타난 것이다.

 휴대전화를 들고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말이다.

 그의 입에는 여지없이 담배가 물려 있었다.

 연거푸 담배를 빨아대더니, 담배꽁초를 바닥에 휙 집어 던져 버리곤 유유히 사라졌다.

 

 여상민 형사는 잠복하고 있던 봉고차에서 슬며시 내려, 김성준이 버린 담배꽁초를 조심스럽게 수거했다.

 

 반원들은 수거한 담배꽁초를 들고, 그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달려갔다.

 

 성질 급한 여상민 형사가 국과수 분석관에게 담배꽁초를 들이밀며 물었다.

 

 “선생님! 담배꽁초에서 DNA가 검출될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

 

 분석관은 분석실까지 쫓아와 앞뒤 설명 없이 질문하는 여상민 형사가 굉장히 성가시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론 너무 간절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딱해 보였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저럴까 생각하고, 분석관은 여상민 형사에게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필터 안으로 침이 스며들기 때문에 DNA가 검출될 확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얼마나 걸릴까요?”

 

 “그래도 몇 시간은 걸릴 거에요! 그러니까 경찰서로 돌아가 계시면 연락드릴게요!”

 

 “아니요! 그냥 요 앞에 대기실에 있겠습니다! 결과 나오면 그냥 바로 가르쳐주세요!”

 

 여상민 형사는 결과를 알기 전에는 어떤 일도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 공소시효 만료 3일 전.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대기실에서 깜박 졸고 있던 여상민 형사를 분석관이 흔들어 깨웠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깬 여상민 형사에게 분석관이 감정 결과서를 내밀었다.

 

 “여형사님! 25년 전 이현주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범인의 DNA와 김성준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네요!”

 

 “뭐... 뭐라고요?”

 

 “DNA가 일치한다고요! 이 꽁초 주인이 진범이라고요!”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상민 형사는 감정 결과서를 받아들고 날아갈 듯 기뻐했다. 심용탁 반장과 반원들에게 감정 결과를 곧바로 가르쳐 주었다.

 

 심용탁 반장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기쁨과 허탈함이 공존하는 듯했다.

 

 ‘이제 됐다! 이제야말로 범인을 잡을 수 있다! 내가 지옥 끝까지 쫓아간다고 했지!’

 

 반원들은 DNA 감정 결과를 확인하고, 곧바로 김성준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김성준의 체포영장이 기각되고 말았다.

 

 경찰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서는 검찰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해, 경찰은 체포영장을 검사에게 신청하고, 검사는 다시 판사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해 최종적으로 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을 거친단 말이다.

 

 검사의 기각 사유는 이러했다.

 

 『이 사건 피의자로 김성준을 특정한 증거는 김성준이 흡연한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에서 확인된 DNA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김성준의 DNA를 채취하는 과정이 불분명하여 추후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성준의 동의를 구해 정상적인 절차로 DNA 시료를 채취한 후 동일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기각 사유를 받아 든 심용탁 반장은 격분했다.

 

 “이런, 씨발! 뭐? 동의를 받아 DNA를 채취하라고? 아주 살인범에게 너 곧 잡히니까 도망가라고 광고를 하라는 거야?”

 

 심용탁 반장은 허탈한 마음에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진짜 미친... 못해먹겠네! 그놈의 인권! 인권!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이라고! 피해자의 유족들이 느낄 상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10명의 범인을 놓칠지라도 1명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면 안 된다.’는 원칙! 베테랑 형사인 심용탁 반장도 이런 기조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심용탁 반장은 오랜 수사 경험으로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애꿎은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영장이 기각됐다하여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심용탁 반장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심용탁 반장에게 이제는 더이상 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는 반원들에게 소리쳤다.

 

 “야! 지금 당장 가서 김성준이 데리고 와! 그 새끼 지금 내 앞에 데리고 오라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빨리 가!”

 

 반원들은 심용탁 반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 공소시효 만료 2일 전.

 반원들은 안산에 있는 김성준의 주거지로 다시 이동했다. 그리고, 그곳 주차장에서 잠복하며 김성준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반원들이 잠복 중이던 차 안의 공기는 무거웠다. 식사도 거른채 미동도 없이 잠복 중이던 그때, 김성준의 차가 빌라 주차장 안으로 들어섰다.

 

 차에서 내리는 김성준. 반원들의 눈앞에 이현주를 살해한 진범 김성준이 나타났다.

 

 부반장 이종식 형사가 차에서 내려 김성준에게 다가갔다.

 

 “김성준씨!”

 

 김성준이 돌아보자, 반원들은 순식간에 김성준을 둘러싸고 빌라 주차장 벽으로 밀어붙였다.

 

 부반장 이종식 형사가 김성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김성준! 당신을 25년 전 수원시 장안구 행복 아파트 905호에서 발행한 이현주 강도강간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고, 변명의 기회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김성준은 심용탁 반장의 결단으로 검거되었다.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사실.

 

 김성준은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25년 전에 벌어졌던 사건이다. 증거가 남아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성준은 철저히 부인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반원들의 릴레이 조사에도, 김성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 공소시효 만료 1일 전.

 결국, 김성준의 긴급체포는 승인되지 않았다. 그는 곧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김성준 긴급체포 건이 승인되지 않았지만, 김성준의 DNA를 정식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압수 영장이 발부되었다.

 

 영장에 의해 김성준의 구강에서 시료를 채취되었고, 그 즉시 김성준은 풀려났다.

 

 심용탁 반장은 하늘이 무너진 듯했다. 김성준을 향해 상욕을 퍼부었다. 그래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범인을 25년 만에 검거했는데, 그런 놈을 놓아주어야 한다니! 그는 자신이 여태껏 집행해 왔던 수많은 법이 하찮게 느껴졌다.

 

 - 공소시효 만료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감정 결과서가 회신 되었다.

 압수 영장으로 정식으로 채취한 김성준의 DNA와 25년 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DNA의 결과는 일치했다.

 

 진범을 확인하였지만, 이현주 강도강간 살인 사건의 시효는 이미 끝이 나버렸다.

 

 ***

 

 내가 취재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 사건의 끝이 너무 허무한 것 같지 않아?

 

 조금 전에 보니까 심용탁 반장이 울고 있던 저 여자! 아니, 아니, 피해자 이현주의 딸 김지연씨에게 그동안 수사과정을 쭉 설명하고 있더라고!

 

 노인네가 쓸데없는 데 열을 올리고 있더라고! 계속 이야기해봤자, 김지연씨는 피눈물만 흘릴 뿐이야! 이 상황에 뭐가 들리겠냐고?

 

 지금 김지연씨가 듣고 싶은 말은 그런 시답잖은 형사들의 고생담 따위가 아니거든!

 

 지금 김지연씨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뭐겠어?

 

 “저 새끼 죽이고 싶지? 저 새끼 죽여줄까?”가 아닐까? 난 김지연씨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수 있다고! 물론 실행할 수도 있고!

 

 김지연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거야! 아! 내가 메시지를 보낸다고 해서 추적당할 거란 걱정은 마! 어둠의 경로를 통해 메시지를 전송할 거거든! 일종의 다크웹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군! 발신자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

 

 한참을 울다 두 눈이 퉁퉁 부은 김지연은 자신의 SUV에 간신히 몸을 실었다. 손이 떨려 운전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녀는 핸드백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녀를 웃음 짓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딸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휴대전화 화면을 열어보니, 문자 메시지가 와 있다.

 

 『안녕하세요! 김지연씨! 킬러 ‘빅토리’입니다. 김성준을 죽이고 싶습니까? 원한다면 대신 해 드립니다! 김성준을 죽이고 싶다면 제가 남긴 코인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하십시오! 김지연씨의 사연은 한화 3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이 전송되면, 김성준 살인 의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곧바로 작업해드리겠습니다!』

 

 김지연은 누군가의 장난이나 사기꾼이려니 했다. 보이스피싱 말이다. 그러나 언 듯 뇌리를 스치는 단 하나 의문이 생겼다! 메시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내 이름과 범인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거지?’

 

 - 다음편에 계속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3 23. 세 번째 의뢰(4) 2022 / 2 / 28 201 0 6910   
22 22. 세 번째 의뢰(3) 2022 / 2 / 27 182 0 5173   
21 21. 세 번째 의뢰(2) 2022 / 2 / 27 181 0 4470   
20 20. 세 번째 의뢰(1) 2022 / 2 / 27 192 0 4079   
19 19. 두 번째 의뢰(10) 2022 / 2 / 26 182 0 4081   
18 18. 두 번째 의뢰(9) 2022 / 2 / 24 206 0 4177   
17 17. 두 번째 의뢰(8) 2022 / 2 / 22 189 0 4615   
16 16. 두 번째 의뢰(7) 2022 / 2 / 16 199 0 5002   
15 15. 두 번째 의뢰(6) 2022 / 2 / 14 196 0 4531   
14 14. 두번째 의뢰(5) 2022 / 2 / 7 197 0 4699   
13 13. 두 번째 의뢰(4) 2022 / 2 / 4 214 0 4233   
12 12. 두 번째 의뢰(3) 2022 / 2 / 3 218 0 4234   
11 11. 두 번째 의뢰(2) 2022 / 2 / 2 218 0 4177   
10 10. 두 번째 의뢰(1) 2022 / 1 / 29 232 0 4109   
9 9.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이유! 2022 / 1 / 27 230 0 4853   
8 8. 첫 번째 의뢰(7) 2022 / 1 / 26 210 0 4145   
7 7. 첫 번째 의뢰(6) 2022 / 1 / 24 227 0 4328   
6 6. 첫 번째 의뢰(5) 2022 / 1 / 20 222 0 4238   
5 5. 첫 번째 의뢰(4) 2022 / 1 / 19 219 0 4282   
4 4. 첫 번째 의뢰(3) 2022 / 1 / 19 240 0 4247   
3 3. 첫 번째 의뢰(2) 2022 / 1 / 19 233 0 4100   
2 2. 첫 번째 의뢰(1) 2022 / 1 / 19 254 0 4419   
1 1. 프롤로그 – 내 소개를 하지! 2022 / 1 / 19 375 0 133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