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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5. 첫 번째 의뢰(4)
작성일 : 22-01-19 01:43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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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로 인해 확보된 DNA 샘플은 1,000점이 넘게 수집되었다. 이런 노력에도 하늘은 전담팀의 손을 들어 주지 않은 모양이다.

 

 회신결과는 처참했다. 1,000점이 넘는 DNA 샘플 중 범인의 것과 동일한 DNA는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고, 또 1년, 또 1년 야속한 시간은 계속 흘렀다. 그동안 전담팀의 형사들도 많이 바뀌었다. 인사이동이 있었던 탓이다.

 

 심용탁 형사도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었다.

 광역수사대에서 심용탁 형사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발령을 앞둔 심용탁 형사는 이현주 사건 기록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심용탁 형사를 비롯한 전담팀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사건 기록!

 

 ‘이런! 씨발!!! 뭐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다 있어!!!’

 

 사건 기록 앞에 고개 숙인 심용탁 형사. 수도 없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 붙고 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던 심용탁 형사의 사수. 조용히 다가가 심형탁 형사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용탁아! 고생했어! 누구보다 네가 최선을 다한 거 잘 알아! 넌 해볼 만큼 한 거야!”

 

 “혀...형님! 피해자 딸 있잖아요! 지연이! 이제 중학교에 간 데요!”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심용탁 형사와 전담반 형사들의 목을 옥죄여 오고 있었다. 둘은 더이상 말없이 서로를 끌어안아 주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억울한 마음도 들었던 모양이다. 심용탁 형사의 뺨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사건은 발생한 지 5년 만에 미제사건이 되었고, 심용탁 형사는 광역수사대로 발령이 났다. 더이상 수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의 가슴 한 켠에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었다. 25년 전의 이현주 강도강간 살인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

 

 어때? 내가 취재한 25년 전 이현주 사건 기록이야! 네가 기자라고 생각해봐! 뭔가 가슴에 확 와닿지? 더군다나 이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고 하잖아! 이건 분명 특종감이라고!

 

 이미 눈치채고 있었겠지만, 내가 아침에 봤던 그 울고 있던 여자 말이야! 그 여자가 이현주의 딸 김지연이야!

 

 생각해봐! 김지연의 기구한 운명을! 엄마가 살해당한 현장을 가장 먼저 목격했다고! 그런 기억이 지워질까? 아닐 거야? 김지연의 시간은 그 날 이후로 멈춰 있는 거야!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끝이 아니더라고! 놀랄만한 이야기 하나 더 해볼까? 은행원이었던 아빠 있잖아! 김성호씨 말이야! 그 아빠는 김지연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해에 간암으로 죽었데! 그러니까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홀로 남은 거라고!

 

 그리고, 김지연이 심용탁 반장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사실 저도 죽고 싶어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한순간도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잊은 적 없어요! 저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버티는 거예요! 저까지 나쁜 마음 먹어버리면 우리 엄마는... 그리고, 아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 같단 말이에요! 우리 엄마, 아빠가 세상이 남긴 게 저 하나잖아요! 그래서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거라고요!”

 

 나는 김지연을 내 의뢰자로 정했어! 이런 게 바로 내 마음을 움직이는 사연이란 거야!

 

 범인이 궁금하다고! 지금 말하려던 참이야!

 

 심용탁 형사! 그 노인네 말이야! 첫인상부터 보통이 아닐 줄 알았는데, 그 끈기는 인정해줘야 해!

 

 범인이 검거된 상황에 대한 취재니까 참고해 봐!

 

 ***

 

 - 이현주 사건 수사의 재기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 1반 사무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심용탁 반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반원들을 모두 모았다. 반원들이 모두 모이자 그는 25년 전, 자신이 전담반 막내로 참여했던 이현주 강도강간 살인 사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야! 다들 모여봐! 이 사건 기록 꼼꼼하게 다 정독해!”

 

 심용탁 반장의 반원들은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심용탁 반장이 술에 취할 때면 꺼내는 이야기가 이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막내 여상민 형사가 심용탁 반장에게 물었다.

 

 “반장님! 이 사건 공소시효가 다 끝나지 않았나요?”

 

 “아니! 아직 시효는 남아 있다고!”

 

 그렇다. 이 사건은 1996년도에 발생한 사건이다.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현재 발생하는 모든 살인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2000년 이전에 발생한 이 사건은 여전히 공소시효의 적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원래 살인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15년이 지나면 범인을 잡더라도 처벌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현주 강도강간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달랐다. 2010년 성폭력 등에 대한 특별법이 재정되면서 뚜렷한 과학적 증거가 남아 있는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더 연장되었다. 이 사건에는 범인의 정액에서 DNA가 추출되었다. 뚜렷한 과학적 증거!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총 25년이 되는 것이란 말이다.

 

 “놈이 남긴 DNA 때문에 시효는 아직 살아 있다. 이제 1년도 안 남았지만! 난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건을 내 경찰 인생에서 마지막 사건으로 장식하고 싶다. 25년 전 나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자네들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부반장인 이종식 형사가 말을 이어갔다.

 

 “반장님! 우리도 이 사건 하면 좋죠! 그런데 대장님이 반대하지 않을까요?”

 

 “오늘 청장님께 최종 승인받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 잡힌 것 때문에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청장님이 직접 승인하셨어!”

 

 심용탁 반장의 반원들은 말로만 듣던 사건을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론 범인을 꼭 잡아 심용탁 반장의 한을 풀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제 다시 수사할 여건은 마련됐다. 범인만 찾으면 된다. 워낙 오래된 사건이고, 증거도 부족한 상황이라 심용탁 반장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범인을 꼭 잡고 싶었다. 이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옥 같은 기억을 갖고 어느덧 훌쩍 커버린 김지연을 생각하면 더 늦기 전에 꼭 잡아야 한다.

 

 막내 여상민 형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소리쳤다.

 

 “와우! 지금이 딱 타이밍이네요! 뭐부터 시작할까요?”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범행 수법 또한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 집중한다! 범행 당시 범인의 추정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니까, 지금은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 정도겠지! 그 연령대 유사수법 전과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뽑는 거야! 혈액형이 O형인 놈들로만 말이야!”

 

 반원들은 모두 자료 수집에 열을 올렸다. 침입 강도는 물론 침입 절도 전과자의 자료를 모았다. 그리고, 그중 혈액형이 0형인 사람을 다시 추렸다.

 추려진 인원은 약 100명! 이들에 대한 DNA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과자란 이유로 DNA를 채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상자를 미행하며 가래침이라든 숙박업소에서 사용하고 버린 칫솔, 코 푼 휴지라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도 못한 경우는 대놓고 용의자를 설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무수히 반복되었다. 자연스레 재수사 시간은 길어졌고, 반원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치밀하게 용의자를 추려 채취한 DNA에서도 연이어 불일치 통보를 받았다.

 

 심용탁 반장은 워낙 수사에 진척이 없고, 힘들어하는 반원들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고집 때문에 반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깊어지던 시점, 범인의 사진과 전과자의 사진을 분석하던 여상민 형사가 심용탁 반장에게 어떤 용의자 사진 한 장을 들고 쫓아왔다.

 

 사진을 본 심용탁 반장.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예전 수원역 ATM기에 촬영된 범인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상민아! 이 새끼 뭐야?”

 

 “예! 김성준이라고, 5년 전에 단순 강도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집행유예로 풀려나서 전과자 DNA 데이터 베이스에 DNA가 수록되어 있지 않은 놈입니다!”

 

 “이 새끼 지금 몇 살이지?”

 

 “올해로 59세입니다!”

 

 심용탁 형사는 자신의 지갑에서 범인의 사진을 꺼냈다. 그는 아직도 그의 지갑에 범인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고는 CCTV에 찍힌 범인의 귀와 김성준의 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야! 상민아! 이 새끼다! 이 새끼가 범인이야! 귀 끝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잘 봐!”

 

 “와! 그러네요! 귀때기가 똑같네요! 이거 진짜 소름 돋네!”

 

 반원들 모두 김성준의 사진을 보고 범인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진이 아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김성준의 DNA가 일치해야 한다. 반원들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은 2021년 11월 28일. 공소시효가 딱 일주일 남았기 때문이다! 서둘러야 한다!

 반원들은 곧바로 김성준의 집 앞에서 잠복에 들어갔고, 김성준을 관찰하던 반원들은 이내 그가 골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원들은 김성준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해 DNA를 확보해보기로 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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