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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청부살인업자의 반전매력
작가 : 중코
작품등록일 : 2022.1.19

덱스터 보다 더 잔인무도한 사이코패스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경찰청 출입 기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살인청부업자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게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난 악마를 심판하는 악마! 현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형벌로도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에 대한 사냥이 시작된다!!!

 
2. 첫 번째 의뢰(1)
작성일 : 22-01-19 01:40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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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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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시군! 내 기상 시간이지! 난 철저히 규칙적으로 생활한다고!

 7시에 기상해서, 바로 집을 나서지!

 집 앞에 있는 테이크 아웃 커피숍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꼭 사서 마시지! 여기 아르바이트생이 벌써 3번은 바뀌었나? 이유는 나모 잘 모르겠어! 그런데 사장이 조금 깐깐해 보이긴 하더라!

 

 커피 컵에 얼음이 잔뜩 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받아들고 헬스장으로 가지!

 운동을 마치면 곧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이게 내 아침 루틴이야? 어때? 특별할 건 없다고!

 

 자! 이제 나도 내 일을 시작해볼까!

 

 경찰청 출입 기자가 출근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있어!

 어젯밤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쭉 한번 훑어보는 거야! 제법 쏠쏠하다고! 가끔 특종이 걸리기도 하고 말이야!

 

 1년 정도 경찰서를 드나들다 보면, 느낌이 오는 날이 있거든!

 광수대 형사들이 하나 같이 분주하게 우르르 뛰어나간다거나, 계급이 높아 보이는 양반이 수행원들을 이끌고 나타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어! 그럴 땐 여지 없이 특종이라고!

 무조건 따라붙어야 해!

 

 그리고, 내 밥벌이 노하우 하나만 더 가르쳐줄까?

 형사들은 범인 잡으려고 잠복을 하겠지만,

 난 특종을 잡으려고, 잠복하지! 화장실이나 흡연실에서 말이야!

 

 그런데, 오늘은 말이야! 계속 눈에 밟히는 게 하나 있어!

 저기 광수대 사무실 입구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여자가 계속 신경 쓰인단 말이야!

 슬쩍 다가가 보니, 울고 있더라고! 멍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서 있어!

 더 놀라운 건 소리도 없이 울고 있다는 거야! 눈물을 참고 싶은데 계속 눈물이 나는 그런 상황이랄까?

 

 ‘경찰서에서 울고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질문하라!’

 

 기자 세계에서는 공식 같은 거거든! 분명히 무슨 사연이 있을 텐데 말이야!

 저렇게 구슬피 울고 있으니, 말을 붙일 엄두조차 안 난단 말이야!

 30대 중반? 후반? 그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말이야!

 

 오! 저기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덩치 큰 사람이 여기 광수대에서 근무하는 형사야! 시커먼 사람! 여상민이라고! 나랑 비슷한 또래라 그나마 여기 있는 형사 중에서 말이 가장 잘 통하는 사람이지! 아주 순수한 사람이야! 얼굴에 단순 무식이라고 쓰여 있지?

 

 그럼 어디 상민이 형에게 저 여자에 대해 물어 볼까나?

 

 “상민이 형! 어디 가요?”

 

 “어이! 이기자! 일찍 출근했네!”

 

 “나야 뭐! 매일 이 시간에 출근하잖아요! 근데 형! 저기 울고 계신 여자분은 누구야? 한참을 울고 있는 것 같은데! 뭐 때문에 저렇게 구슬피 우는 거야?”

 

 “하… 말도 말아라! 지금 몇 시간째 저러고 있다!”

 

 “그러게 왜 저러고 있는 거야? 아침부터 남의 직장 입구에서?”

 

 “눈물이 안 날 수가 있겠냐? 그러니까 그게….. 아니다!”

 

 “아 뭐야? 왜 말을 하다 마는 거야?”

 

 “조금 곤란한데...”

 

 “아! 뭔데 그래? 내가 뭐 형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기사 쓰는 그런 양아치는 아니잖아!”

 

 “그래! 어차피 대장이 브리핑한다고 했으니까 네가 먼저 조금 안다고 뭐 달라지겠냐?”

 

 “그럼 됐네! 이야기 좀 해줘 봐! 아주 궁금해 죽겠어!”

 

 “저기 울고 있는 저 여자! 피해자 유족이야!”

 

 “아이참! 그건 예상된다고! 무슨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냐고?”

 

 “25년 전이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반장님! 우리 반장님이 수원중부경찰서 강력반 막내였을 때인데, 그때 강도살인 사건이 있었어!”

 

 “심용탁 반장님이 막내일 때? 강도살인 사건이라고?”

 

 “그래! 살인 사건! 그런데 말이야 그때 당시에 범인을 못 잡았었거든! 결국, 장기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단 말이지!”

 

 “그래서?”

 

 “우리 반장님이 그 사건을 계속 가슴에 묻어 두고 계셨거든! 그것도 그럴만한 게 그 사건이 우리 반장님 바로 옆집에서 벌어졌었단 말이야! 피해자가 바로 옆집 사는 이웃이었던 거지!”

 

 “그래요? 와! 이거 강력한 느낌이 오는데! 그래서, 그 범인을 잡은 거야? 그래서 유족이 여기 와 있는 거고?”

 

 “따지고 보면, 그렇긴 한데.... 일이 더 꼬였다! 저기 울고 있는 여자가 그때 강도살인 피해자 딸이야!”

 

 “저기 울고 있는 여자가 반장님 이웃집에 살았던 그 피해자 딸이라고?”

 

 “그렇지! 그때는 아마 초등학생이었을 거야! 지금 저렇게 커서 애가 둘인 아줌마가 되긴 했지만!”

 

 “그럼 그 25년 전 사건의 범인이 지금 잡혔다는 거야?”

 

 “응! 오늘 새벽에 잡아 왔어! 그런데, 말이야 처벌을 못하게 생겼어!”

 

 “아니, 왜? 처벌을 못 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게 뭔데?”

 

 “공소시효!!!”

 

 내 심장이 미치듯이 뛰고 있다. 이 건 기자로서 분명히 느낌이 오는 사건이다. 그리고, 어쩌면 내 두 번째 직업에도 느낌이 온다! 분명히!

 

 그럼, 이제부터 사건 이야기를 해볼까! 내가 취재한 이 사건의 기록이다.

 

 ***

 

 - 이현주 사건 기록

 

 지금 199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사건 역시 그 당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누구도 관심 없다! 오로지 피해자의 가족들만이 세상의 잔인했던 그 날을 기억하고 있을 뿐!

 

 1996. 12. 4. 14시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어느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행복 아파트 단지!

 심용탁 형사의 아내 김소희가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초인종 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진다.

 문 두드리는 소리와 초인종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니, 긴장감이 흐를 정도로 다급한 느낌이 든다.

 

 “누구세요?”

 

 “아.... 아줌마! 저 옆집에 사는 지연이에요!”

 

 김소희가 현관문을 열어보니 문 앞에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잔뜩 일그러진 표정이다. 무엇인가를 보고 놀랐는지 사색이 된 얼굴을 하고 멍하니 서 있다. 아이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서는 다짜고짜 도와달라고 했다.

 

 “아... 아줌마! 도와주세요! 엄마가... 우리 엄마가 이상해요!”

 

 “지연아! 무슨 일이니? 엄마가 왜?”

 

 “학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엄마가 조금 이상해요! 아니 많이 이상해요! 아무 말도 없이 누워만 있어요!”

 

 김소희는 아이의 손을 붙들고 함께 옆집으로 달려갔다.

 옆집 현관문을 잡고 돌려보았다. 문은 그대로 힘없이 활짝 열렸다.

 열린 문 안으로 김소희가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딛으며 아이의 엄마를 불러보았다.

 

 “사모님! 계세요? 저 906호에요!”

 

 고요했다. 적막함에 온 집안에 김소희의 목소리만이 메아리치듯 돌아올 뿐이었다.

 

 김소희는 현관문에 슬리퍼를 벗어두고 살며시 거실로 들어섰다. 무엇인가 차갑고 섬뜩한 공기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고, 머리카락이 뻗치는 느낌이 들며, 온몸에 닭살이 돋아났다.

 

 아파트의 구조는 현관을 들어서면 양옆으로 방이 있고, 방문을 지나면 거실이 보였다. 김소희는 현관문 앞에 있던 두 방을 둘러보았다. 아이의 방이었고, 그 맞은편 방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방이었다. 아무도 없었다.

 

 거실에도 아무도 없다. 거실을 지나면 안방이 나온다. 김소희의 긴장감은 배가 되었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거실에 우두커니 서서 나지막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한 번 더 불러보았다.

 

 “사모님!”

 

 사실 김소희는 대답이 들려 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그저 불길한 기분이 맴돌 뿐이었다. 안방 문은 반쯤 열려있어 보였다.

 김소희가 슬며시 다가가 안방 문을 살짝 당겨보았다.

 

 “헉!”

 

 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김소희... 안방의 광경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새어 나왔다. 의도하지 않았던 비명이 말이다.

 

 방안에는 서랍장들이 온통 튀어나와 있었다. 누군가 뒤진 흔적이다.

 침대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엎드려 있는 아이의 엄마가 보였다. 아이 엄마의 목에는 전선 줄이 칭칭 감겨 있었다.

 김소희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얼른 껴안아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지연아! 엄마가 지금 많이 편찮으신가 봐! 일단 이모네 집에 가 있자!”

 

 김소희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어른스럽게 아이를 챙기려 했다.

 그렇지만, 아이도 어떤 상황인지 짐작하는 모양이다.

 아이는 김소희의 손을 꽉 붙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또르르 떨어진다. 소리 없이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분명히 이 아이도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알고 있다.

 

 김소희의 몸은 떨리기 시작했다. 남편이 강력팀 형사여서 수도 없이 들었던 범죄현장이었지만,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머리가 멈춘 듯했다.

 그래도 그녀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른스러워야 한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떨리는 손으로 119에 신고를 했다.

 

 “119죠! 여기 빨리 와주세요! 사람이 숨을 안 쉬고 있는 것 같아요! 빨리요!”

 

 김소희는 119에 신고를 한 후 곧바로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다. 김소희의 남편이 강력팀에서 근무하는 형사였기 때문이다.

 

 김소희가 전화를 끊으니, 아이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얼른 다가가 아이를 안아주었다.

 

 “괜찮을 거야! 이제 괜찮을 거야!”

 

 아이는 김소희의 품에 안겨 눈물이 터져버렸다. 더 큰 소리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김소희는 아이를 꽉 부둥켜 안아주었다.

 

 아이의 흐느낌이 그대로 김소희의 가슴으로 전달되었다. 김소희도 아이와 함께 울고 있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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