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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작가 : 서호석
작품등록일 : 2016.10.3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인류.
그 다음 단계는 진화일까 창조일까?
생물의 껍질을 벗어버릴 신인류를 향한 보고서

 
거름
작성일 : 16-10-30 22:59     조회 : 410     추천 : 1     분량 :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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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아주 꼬여버렸군”

 벌써 한국 연구원 정문 앞까지 들고 일어난 시민 단체들을 보며 요셉이 고개를 저었다.

 “생각보다 황 타이가 너무 무르단 말이지”

 자리에 앉아있던 사라와 황 타이가 서로 요셉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황 타이. 너는 불길이야.

 사라? 너는 파도야.

 둘이 아주 치고받고 싸울 때란 말이야 지금쯤....

 2년 동안이나 대체 씨발 한게 뭐야!!!!”

 요셉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해 주변 기물들을 던지며 끝끝내 묵혀놓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2년이야! 2년! 뉴맨들은 업그레이드를 4번이나 더 거쳤고, 해방연합이랑 환경연대는 벌써 조직적으로 회동까지 가지면서 우리에게 대항하고 있다고!! 내가 원하는 건 총력전이다.... 게릴라전이나 첩보전같이 지루하고 찌질한 싸움을 원하는 게 아니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크나큰 전투를 벌이란 말이야!!! 미친 듯이 죽어나가고!! 사람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허덕일 정도로 사람들을 쳐 죽이라고! 곰팡이만도 못한 무력세력에게 허덕이면서 벌써 뉴맨을 18기나 잃으면 어쩌자는거야!!!!!!”

 겨우 2년.

 녹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찾기에는 힘든 시간이었다.

 고작 2년.

 녹들이 무장 세력에 투입되어 ‘그’와 해방연합과 함께 고작 2년만에 한국 연구원의 뉴맨들을 18기나 쓰러뜨렸다.

 무려 2년.

 여론들은 등을 돌렸고, 완벽한 사람들의 편도, 완벽한 악당도 되지 못한 한국 연구원은 점점 갈 길을 잃어가고 있었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황 타이가 그 말을 듣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하지만 아직... 저는 과학자로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뉴맨들의 정체와...”

 “입을 잘 놀리는게 너한테는 아~주아주 좋을거같아...”

 요셉의 눈이 광기로 빛났다.

 “지금부턴 총력전이다. 황타이는 기술만 맡아 내가 지휘하도록 하지”

 사라가 끄덕였다.

 요셉이 황 타이를 바라보았다.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는 끄덕였다.

 “청소부들에게 알린다.

 저기 시위 하고있는 사람들. 아이들 빼고 다 죽여”

 수신기 밖으로 네라는 짧은 소리가 들렸다.

 청소부들의 위력은 가히 굉장했다.

 이젠 그들의 몸의 일부가 나노봇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형태를 바꾸거나, 강도를 높이는 등 여러 가지의 태세를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본보기였기에

 그저 힘으로 찍어 눌렀다.

 도망칠 의지조차 없는 사람들의 머리통을 후려 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의 몸을 반으로 갈랐다.

 생명이란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빠르고 처참하게 생물이 무생물이 되어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위조차 못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

 사람들의 외침에도 그들은 끄떡하지 않았다.

 백명도 안 되는 적은 수의 청소부들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모아둔 무장 병력들까지도 무참하게 살해했다.

 거대한 집회였던 만큼 해방연합의 수장과 환경연대의 대표까지. 더불어 정치인과 사회운동가. 연예인 등 건드리면 사후 처리가 몹시 불편할 사람들이었지만, 요셉은 개의치 않았다.

 여태까지의 요셉과는 달리 신중하지 못하고 너무 감정적인 일처리였고, 그로인한 손실이 너무나도 컸다.

 “우리가 여기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겁니까....?”

 건물 안에 숨어서 지켜보던 해방 연합의 한명이 물었다.

 “어.”

 ‘그’가 짤막하게 대답했다.

 “썩어 문드러져서는 더 이상 자신들의 행동에 의미부여를 할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려. 저들 스스로가 가장 추한 모습일 수 있도록.”

 다른 남자가 말했다.

 “똑똑히 봐뒀으면 이제 가자”

 건물 안에는 총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의 말에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한 싸움인거죠? 그들이 내 가족을 죽일 때에도 아무짓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가족과 우리의 연합과 우리의 뿌리를 쥐고 흔들 때에도 우리는 그저 18명의 뉴맨밖에 처리하지 못했어요. 근본적인 문제인 한국 연구원을 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거죠? 지금 이 희생은 무엇을 위한 희생인건가요?”

 “나의 조상들은 늘 싸워왔어.

 고조선때부터 싸워왔었지.

 늘 민초들은 힘겨운 싸움을 겪고 살아왔어.

 시대는 흘러도 그들의 힘겨운 싸움은 끝날 줄을 몰랐지.

 뭔가 규합이 되면 외세의 침탈이 있었어.

 삼국시대에도 그랬지.

 외세의 침탈이 없으면 국가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났지.

 아무런 준비도 없을 때에 왜구의 침탈 때문에 나라가 망국에 가까워졌지.

 몇 번의 난이 이어졌지.

 그리곤 서양 열강의 침탈이 있었고,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지.

 그런데 그들은 절대 기죽지 않았어. 오히려 들고 일어나서 싸웠지. 우리들의 힘은 누구보다 강했어. 왜냐면 누구보다 잘 뭉쳐있었으니까.

 그 다음은 군부독재였어.

 그것 또한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가며 지켜냈어.

 독재정치도 그랬고, 심지어는 국정농간도 있었지.

 무당이라는 사람이 뒤에서 대통령을 조종했으니 뭐. 고조선때나 있던 제정일치를 다시 보게 되었지.

 그런데도 그들은 포기했냐고?

 아니?

 더더욱 힘을 합쳤어.

 들고 일어났어.

 부조리에 맞섰다.

 그들이 좋은 세상에 살고 싶었던 걸까?

 아니야.

 자신들의 자식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랬을 뿐이야.

 그 바램 하나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거고.

 그게 총을 들었건 촛불을 들었건 그들의 바램은 오로지 그거였어.

 나도 마찬가지야.

 무엇을 위한 희생이고 무엇을 위한 싸움이냐고?

 저들의 목숨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맞아 안타까워. 내 속으로는 몇 번이고 저새끼들을 향해서 달려갔어.

 하지만 이제 시작이야.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그들의 추악한 짓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어.

 전세가 역전되었다.

 얼마 전 누군가 내 이름을 물었지?

 그때 난 그저 녹이라고 대답했다.

 아냐 나는 녹이 아니야. 나는 남한민의 후손이다.

 하지만 그건 상관 없어.

 우리 민족이.

 우리의 자식들이.

 모두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니까.

 나는 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바램을 모은.

 나는 후에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인간과 생명들의 참된 삶을 위해 목숨바쳐 싸운 사람 중 하나면 된다.

 이 중에서 목숨을 걸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나나 다른 사람들 때문에 그 사람들이 빛을 못보고 기억 뒤편으로 아스라져 가는 것은 참을 수 없으니까.

 내 이름은 민중이며 군중이다.

 난.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를 뒤흔들려는 세력에 맞서 싸워낸 그들 중 하나면 충분하다.

 왜 싸우는지 아직도 궁금한가?

 우리의 자식들과 후손들을 위해 싸운다.

 무엇을 위한 희생인지 궁금한가?

 그 생각.

 죽을 때 살아라.

 그래서 절대로 사람들이 잊게 하지 말아라.

 살아서 전할 수 있어야 그들의 희생도 희생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섰다.

 “이제부터 진짜 전면전이다.

 만약 이게 영화라면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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