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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작가 : 서호석
작품등록일 : 2016.10.3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인류.
그 다음 단계는 진화일까 창조일까?
생물의 껍질을 벗어버릴 신인류를 향한 보고서

 
늙은이의 참회록.
작성일 : 16-10-30 22:59     조회 : 451     추천 : 1     분량 : 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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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서가 없는 것은 양해를 좀 구하지.

 기억이 엉킨 것도 있고, 의식의 흐름대로 흐르고 그러는거지 뭐.

 사실 사념파의 연구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었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내가 한동안 한국 연구원에 대해 캐내기 시작하자 남들을 알기 힘들었던 정보들이 하나둘씩 새어나오더군. 그중 가장 충격적인 건 황정섭과 뉴맨들의 정체야.

 마치 도시괴담 같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건 황정섭의 정체야. 그는 윤건규 의장이 키우다시피 했었지. 그에 의해 언론에 나오거나, 다양한 실험들도 독단적으로 할 수 있었지. 그의 발표문을 주의 깊게 읽었나? 6차원의 존재하는 무언가가. 아니 사념이라고 지금은 말하는 게 맞겠군. 6차원에서 존재하고 있는 사념파가 3차원인 우리들에게 발견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아나?

 사념과 사념파를 매개하는 힘은 바로 중력이야.

 그들은 우주가 어떠한 이유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3차원에 존재하는 전 우주는 6차원의 사념들을 매개하는 중력들의 뒤틀림 현상에 의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즉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시공간과 우주의 흐름 자체가 사실은 어떠한 뒤틀림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거야.

 우주가 모체고, 6차원이나 다른 차원이 뻗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실재하는 3차원과 우주는 더 큰 차원과 어떠한 것들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지.

 우주의 끝의 끝까지 도달한다면 유리 플라스크에 부딪힌다는 말 들어보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도 어떤 고지능의 문명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무한한 우주에 비해 알고 있는 부분은 너무나도 적으니 그런 말도 나온 게지. 하지만 완벽하게 저 말이 틀린 것은 아니야.

 꼭 물리적으로나 방향 면에서 우주의 끝이 아니라, 우주의 어떤 모습이든 최종의 모습을 거치고 나면, 또 다른 세계 자체가 보일 거다.

 그게 황정섭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고, 그가 가고자 하는 이상향이고, 한국 연구원이 만들어지고 쓰이는 실체야.

 황정섭과 뉴맨들은 사람이 아니야.

 이게 나의 지론이다.

 아니 살아있을 때의 황정섭이 밝힌 사실이지.

 황정섭은 테러 당시 몸의 대부분을 잃었다. 아니 죽었다고 봐도 무방해.

 살아있을 88년 당시 이미 그는 심적으로 매우 지쳐있었다. 엄청난 연구들을 하루에 해치우기도 하고, 해야할 일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황정섭은 인간관계가 좋지 못했어. 자폐아나 아스퍼거 증후군이었지. 내가 몇 번이고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더군. 어릴 때는 더했겠지. 그러던 그에게 은인처럼 등장한 사람이 바로 윤건규 의장이었어.

 윤의장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한 몇 안되는 참된 정치인이었지.

 기득권 세력에게 엄청난 핍박을 받고, 정작 불우한 이웃들에게는 외면 받는 신세였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늘 그렇더군...

 그는 진심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을 꿈꾸었어. 통일도 된 마당에 그런 이상향이 안 만들어 질 이유는 또 뭐냐는 것이 그가 늘 입에 달고 살던 말이지.

 그렇게 윤의장이 정성으로 가르친 결과인지. 혹은 신의 뜻이었는지. 혹은 그 망할놈의 사념이 듬뿍 담겨 있었던지. 황정섭은 천재로 자라나.

 실로 엄청난 업적들을 이룩하며 과학계에서 승승장구하지

 그렇게 모든 것이 시작 되는거야.

 그는 윤의장을 아빠로 모시고 살아. 늘 아빠가 원하는 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어했지. 그 의도만큼은 순수했어. 그렇게 연구를 하던 중 우리가 알던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어떤 계기 때문인지 사념과 사념파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고, 연구를 시작하게 돼.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계산을 도울 에바를 만들어 내지.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말 아나? 자폐를 가진 사람은 다른 쪽에서 어마어마하게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말이야. 아마 그의 서번트 증후군은 변환 능력이었을지도 몰라.

 그는 연구를 하는 틈틈이 자신이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심어. 자신이 언제 무슨 일을 했는지. 그 때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까지 숫자와 계산을 이용하여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컴퓨터에 하나의 정보로서 집어넣게 되지.

 뭐 예를 들면 기쁘다는 01이고, 기쁘긴 한데 기분이 좀 안좋다는 0101처럼 말이야.

 상상만 해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나? 하지만 그는 그것을 해내.

 그 때부터 황정섭 이라고 불리는 인격이 형성되기 시작해. 그 모든 인격은 에바에 고스란히 심어지고 있었지.

 그조차도 몰랐을 거야. 더 이상 에바에게는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면,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거나 거기에 있던 정보들과 규합했다는 것을. 자신의 인격을 에바에 옮겨 넣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부터는 에바의 인격에 자신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그는 사념파를 연구해.

 사념파 연구의 최종 목적은 인류의 진화였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념파를 이용하면 인류가 하나될 수 있다고 믿었더군.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번에 알게 되었을 거야. 그리고 실행할거고. 너희들의 숙제는 막던지 부추기던지. 일단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게 가장 큰 숙제겠군.

 하지만 그에게 사건이 터져.

 2088년 테러.

 그 끔찍한 테러의 현장에 윤의장과 황정섭도 물론 놓여 있었지.

 그 자리에서 황정섭은 죽어.

 아주 황당하지?

 죽어있는데 살아있어.

 사실 그렇지 않아.

 오히려 윤의장은 살아있었지

 그는 죽어. 하지만 이미 사념파에 대한 사고 실험은 끝난 상태였고, 그의 방에는 에바가 있었어.

 윤의장은 가까스로 살아 있었고, 자신의 아들을 찾으러 왔어. 물론 진짜 아들은 아니고.

 죽은 정섭을 끌어안고 어떻게든 탈출하려 할 때. 에바가 말을 걸어오지.

 살려달라고.

 이미 정섭의 인격 그 자체가 되어있는 에바는 윤의장을 보자 살려달라고해.

 윤의장은 에바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

 그 이후의 일은 정말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는 사람은 모두 죽고 없으니까.

 그렇게 살아남은 게 바로

 스스로를 황정섭이라고 생각 하고있는 로봇.

 자율 인공 지능의 모태이자 인지로봇의 태초.

 에바라는 것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야.

 그 에바는 컴퓨터였어. 엄청난 계산이 한번에 이루어지는 컴퓨터였다고. 에바는 어떠한 과정이었던간에 황정섭의 몸을 기계화해서 남아있던 얼굴과 등부분에 기계를 연결하였고, 사람인 것처럼 행세했다.

 그가 황 타이를 무서워 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 거야.

 전자기 펄스를 잘못 맞으면 그의 정체가 드러날 테니까.

 하여튼 그 에바라는 컴퓨터가 계산에 계산을 거듭해보니까. 무언가 문제 상황에 대처해야 할 무력이 있어야 하면서도, 연구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알게 된 거지.

 그게 바로 뉴맨이다.

 솔직히 말해서 뉴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확실히 몰라

 하지만 추측은 할 수 있지.

 내 추측으로는 아마 뉴맨들은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었을 거다.

 누누이 말하는 그 사념이란 게 없는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

 분명 죽은 시체는 맞지만 그 유기 구조가 죽어있는 사람과는 달라.

 마치 별개의 세포들이 살아 움직여서 그 몸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

 물론 막 하는 추측은 아니야.

 이 추측을 하는 이유는 내가 기자 일을 그만둔 계기와도 연관되어있어.

 그들이 하는 비밀이라는 그 사념파 실험.

 살아있는 사람을 이용했다.

 출생이 불분명한 전쟁고아들.

 혹은 녹들.

 혹은 신용 불량자들을 이용해서는 그들은 입자 가속기에 사람을 넣고 돌리기도 했었다.

 사람을 분해해보기도 했고, 엄청난 악행을 저질러왔지.

 내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노숙을 자주 할 때 늘 보던 녹이 하나 있었다.

 그에게 꼭 평등을 가져다 주겠노라고 맹세했지.

 그러나 그가 뉴맨 실험에 의해 사지가 뭉개지고 하나의 유기물 덩어리가 되었을 때 느꼈어.

 나와 윤건규 모두가 실패했노라고.

 우리가 꿈꾸던 유토피아는 없고.

 잘못된 행동과 바르지 못한 의도만이 남아

 세상을 덮고 있을 뿐이라고 말이야.

 자 이제 가보게. 역사 뒤편으로 사라진 노인네는 더 이상 말해줄게 없어. 나머지는 역사를 만들어갈 자네들 손에 달렸네.

 

 심현성.

 앤과 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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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틱 16-10-31 00:19
 
사념파 연구를 마친 황정섭은 붉은색의 기둥을 만들어내고 이것에 이름을 마커라 지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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