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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완벽한 나의 하늘
작가 : 새벽빛
작품등록일 : 2021.12.30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최정상 아이돌 하늘.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서 이상한 신비주의의 아이콘인 그와 그런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이슬의 상상초월 스토리

 
3. 완벽한 하늘
작성일 : 22-01-17 01:06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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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내 줄 수 있냐는게 이런 일일 줄이야.”

 

 슬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 어색하기만 했다.

 

 ‘하긴……. 하늘이 아니었으면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

 

 하늘의 연락을 받았던 날, 하늘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시간 당연히 낼 수 있죠!

 

 슬의 답장이 가자마자 슬에게 전화가 왔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은 전화 내용은 데이트라거나……, 하다못해 식사 자리도 아닌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다.

 

 “슬 작가님! 혹시 제가 이번에 화보 촬영이 있는데요!”

 “네?”

 

 슬은 인사만 나누고 갑작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하늘의 목소리를 들으며 당황했다.

 

 “아! 제가 주얼리 모델로 찍었던 회사에서 이번에 커플 화보 제안을 주셨거든요!”

 “아~ 저 그거 전에 봤어요! 그런데요?”

 “근데……, 사실 제가 낯가림이 좀 심해서요.”

 “……네?”

 

 슬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거렸다.

 

 “그래서 슬 작가님이 되신다면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데 어떠세요?”

 “뭐, 뭐라고요? 저랑 작업이요?”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이야기하는 탓에 슬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내가 지금 꿈을 꾸나.’

 

 “같이 촬영하는 거 어때요? 인터뷰할 때 광고주님이 잠깐 들리셨는데 좋게 보시기도 했고 또 제가 같이 하고 싶다고 추천했거든요.”

 “제가 화보 촬영을 요?”

 “네……. 혹시 별로 인가요? 의견을 먼저 물어봤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싫으시면 부담 안 가지시고 거절하셔도 괜찮아요.”

 “아…….”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망설이는 슬에게 하늘은 비에 쫄딱 젖은 강아지 같은 목소리로 입을 뗐다.

 

 “작가님이랑 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다른 분 섭외하는 걸로 말씀드릴게요…….”

 

 “해요.”

 

 “네?”

 

 “같이 화보 촬영하자고요.”

 

 “정말 요?”

 

 “네. 근데 저 이런 거 잘 못해요. 하늘씨처럼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서 엄청 어색할 수 도 있어요. 괜찮아요?”

 “물론이죠!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엄청 잘 하실 거예요!”

 “에이~ 그건 아니겠지만……. 하늘씨가 하자고 해서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제안했으면 절대 안 했을 거라고요.”

 “작가님, 정말 감사해요!”

 “아녜요! 살면서 별 경험을 다해보네요~ 하늘씨 덕분이에요. 그리고 저 잘 못하니까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네! 좋아요. 자세한 사항은 저희 소속사에서 함께 조율하고 말씀드릴게요.”

 

 그렇게 황당한 제안은 실제로 이루어졌고 그 당일이 된 것이다.

 

 화보 촬영을 위해서 아침부터 메이크업을 받고 촬영을 하는 스튜디오 도착했다.

 

 “이슬 작가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영상 봤었는데! 실물이 훨씬 예쁘세요!”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라 많은 스텝들도 슬을 알아보고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오늘 촬영할 컨셉이예요.”

 

 스텝들의 안내에 따라 컨셉에 대해서 듣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시크하고 도도한 느낌이 메인이 첫 번째 컨셉에 맞게 올 블랙으로 착장을 바꾸니 슬의 분위기도 차분하게 바뀌는 것 같았다.

 

 그러나 촬영을 하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 펼쳐진 모습이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데?’

 

 평소에도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 슬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생각 만으로도 너무 민망했다.

 

 ‘진짜 대책 없구나, 나.’

 

 하늘의 말에 홀려서 그냥 무작정 한다고 했는데 점점 더 자신이 없어지는 슬이었다.

 그런 슬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가님!”

 

 “하늘씨~”

 

 고개를 돌려본 곳에는 헤메코가 찰떡같이 잘 된 하늘이 서 있었다.

 

 “와……. 역시 하늘씨 아이돌이라 그런 가 진짜 다르네요~”

 “하하하. 작가님도 진짜 잘 어울리세요!”

 

 그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슬을 향해 고개를 갸웃하더니 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슬은 자신을 향해 하늘이 손을 뻗자 거리가 가까워져 눈을 어디다가 두어야 할지 모르고 깜빡 거리고 숨을 참았다.

 

 “됐다.”

 

 슬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슬의 머리카락에 떨어진 먼지로 보이는 것을 떼어주었다.

 

 “아, 고마워요~ 난 또 뭔가 했네.”

 

 그 말에 하늘은 싱긋 웃으며 슬을 향해 말했다.

 

 “오늘 촬영 잘 해봐요.”

 “네.”

 

 “이슬 작가님?”

 “?”

 

 하늘과 훈훈한 분위기로 말을 이어나가려는 찰나 들려오는 목소리에 슬은 직감했다.

 

 ‘그때 그 실장?’

 

 “또 뵙네요?”

 “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빨리 뵐 줄 몰랐는데 우리 하늘이가 슬 작가님이랑 꼭 하고 싶다고 해서요~”

 “아~ 그랬구나.”

 “이왕 하는 거 화보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지켜보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으시나 봐요? 실장님이신데 이런데도 다 따라 오시고, 아, 하늘씨를 많이 챙기시는 건가? 그렇다면 착각해서 죄송하고요.”

 

 슬이 영혼 없는 대답을 하다가 비꼬았지만 도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능구렁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

 

 “하늘이 잘 챙겨야죠. 우리 보물인데.”

 “보물……. 그렇죠.”

 

 그리고는 슬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아무튼 오늘 촬영 잘 하시구요. 시간 괜찮으시면 마치고 식사 어때요?”

 “네?”

 

 ‘이 사람은 뭔데 친한 척이야? 어깨는 또 왜 쳐?’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하늘의 표정도 썩 좋지는 않았다.

 

 “아, 나랑만 먹자는 거 아니고 하늘이도 포함이죠.”

 “저도 정실장님이랑만 먹는다고는 생각 안 했죠~”

 “하하, 그럼 끝나고 이야기해 봐요.”

 

 시작부터 도현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내 하늘이 말을 끊으며 슬에게 다가왔기 때문에 표정을 풀었다.

 

 “이제 곧 시작할 것 같네요. 그럼 가볼까요?”

 “좋아요.”

 

 슬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하늘을 따라 카메라 앞으로 갔다. 낮은 의자에는 하늘이, 보다 높은 의자에는 슬이 앉았다.

 인터뷰 때와는 다른 분위기에 살짝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자 하늘은 슬을 살짝 올려다보며 말했다.

 

 “긴장했어요?”

 “완전 떨리는데요.”

 “하하. 인터뷰 때는 하나도 안 떠시던데.”

 “인터뷰랑 비교가 안 돼요. 전 사진 잘 안 찍거든요.”

 “걱정 마요. 잘 할 거니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면을 바라보자 다행히 도현은 보이지 않았고 밝은 조명과 스텝들이 간간이 보일 뿐이었다.

 

 “자~ 그럼 촬영 시작해봅시다!”

 

 사진작가의 말에 맞추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우리 슬 작가님이 긴장해서 굳어 계실까봐 일부로 무표정으로 해도 되도록 잡아봤어요~ 그러니까 긴장 푸시고요~”

 “네, 네.”

 “하늘이는 워낙 잘 하니까~ 오늘도 믿고 찍을게~”

 “네!”

 “네~ 두 분 몸을 안쪽으로 살짝 돌려주시고요~ 찍겠습니다!”

 

 찰칵 찰칵-

 

 “좋아요~ 우리 조금 더 가까이 붙어 볼까요?”

 

 ‘이미 충분히 가까운데?’

 

 사진작가의 말에 슬이 당황하는 동안 하늘은 몸을 살짝 앞으로 옮겼다.

 

 “지금 의자 높이에 단차가 있어서 하늘이 얼굴이 목걸이 쪽으로 더 붙을 수 있으면 좋겠네.”

 

 하늘이 다가오자 그에게서 나는 좋은 향기가 슬의 코끝에 느껴졌다.

 

 “좋아. 그럼 이번에는 목걸이를 좀 잡아볼까? 그렇지~ 지금 좋아요~”

 

 능숙하게 화보 촬영을 이어가는 하늘이 신기했던 슬은 하늘을 살짝 바라보았고 그 모습을 본 작가는 만족해하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다음으로는 우리 슬씨가 손으로 하늘이 얼굴을 좀 감싸볼까요?”

 “네?”

 “여기 저 왼손으로요~”

 “아, 네.”

 

 슬이 왼손에 낀 반지를 담기 위해 손을 뻗어 올리자 하늘은 배시시 웃었다.

 

 ‘와, 진짜 얼굴 무슨 일이야?’

 

 슬은 무표정과 은은한 미소 정도를 지어야 했지만 긴장이 풀리고 하늘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는 덕택에 점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진정해. 심장아, 나대지마.’

 

 슬의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가 하늘에게 들릴 까 걱정이 되었다.

 

 “네~ 좋아요. 일단 여기서 컷!”

 

 카메라를 내린 작가는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어후. 덥네.”

 “조명이 강해서 덥죠?”

 

 슬의 혼잣말에 하늘이 웃으며 미니 선풍기를 슬에게 돌려서 바람을 쐬게 해주었다.

 

 “아, 고마워요.”

 “조명 때문에 선풍기는 필수에요.”

 “그렇구나.”

 “티슈는 있는데 쓰실래요? 세게 누르면 화장 망가질 수 있으니까 살살.”

 

 하늘은 말과 동시에 티슈를 건넸고 슬은 그것을 받아서 살짝 땀을 닦았다.

 

 “고마워요. 하늘씨는 센스가 좋으시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슬과 하늘이 서로 보며 웃었다.

 

 “이제 더운 게 조금 가신 것 같아요. 하늘씨도 선풍기 바람 쐐요.”

 “아, 전 괜찮아요~ 더위나 추위 같은 거 잘 안타서요.”

 

 그러고 보니 보송보송한 하늘의 피부에 눈길이 갔다.

 

 “음음, 지금 사진 막 나오는 것 같은데 같이 봐요.”

 

 이내 하늘이 사진을 보자고 말했고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자 큰 화면에 방금 찍었던 사진이 보였다.

 

 “캬~ 진짜 잘 나왔어!”

 

 슬의 눈은 화면 안에 두 사람의 모습으로 향했다.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하늘과 자신의 모습이 잘 나와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둘이 얼굴 합이 좋아~ 목걸이나 반지도 딱 눈에 잘 보이게 나왔고!”

 

 작가가 만족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리고 우리 슬 작가님 이런 거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표정이 너무 좋아요~ 여기 이 사진, 하늘이 바라보는 눈빛도 좋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 번만 찍기 아쉽다~”

 “에이~ 아녜요. 작가님도 잘 찍어주시고 다들 잘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그래요.”

 “찍히는 사람도 중요하니까~ 하늘이는 어떤 것 같아?”

 “저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그래? 그럼 이 느낌 그대로 계속 가보자고~”

 

 그렇게 화보 촬영이 계속해서 이어가고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컨셉에 맞는 흰 셔츠로 갈아입고 나오자 슬은 입을 틀어 막을 수밖에 없었다.

 

 하늘의 옷에 단추가 꽤나 많이 풀려 파져 있었기 때문이다.

 

 ‘눈 둘 데가 없네.’

 

 “마지막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이번에는 활짝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찍었으면 좋겠어요!”

 “네~”

 

 하늘과 슬은 미리 준비된 세트 앞에서 자세를 잡고 있었고 촬영이 시작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삐걱삐걱- 툭

 

 “어머!”

 “꺅”

 

 사람들의 비명에 소리가 나는 쪽을 보자 천장 쪽에 위치했던 조명 하나가 슬을 향해 툭 떨어졌다.

 

 찰나의 순간 슬의 머릿속에 ‘여기서 머리 깨지고 죽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와 동시에 눈을 감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머리를 감싸려 하자 그 위를 무언가가 덮었다.

 

 쿵!

 

 ‘어라? 안 아픈데?’

 

 질끈 감은 눈을 뜨자 눈앞에 무언가가 있었다.

 

 ‘?’

 

 슬이 꼬물대며 고개를 살짝 들자 자신을 감싸 안은 하늘이 보였다.

 

 “하늘씨? 하늘씨 괜찮아요?”

 

 슬은 자신을 안은 하늘을 보며 놀라 물었고 하늘은 별일 아니라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속닥 거렸다.

 

 “전 괜찮아요. 다친데 없죠?”

 “네. 전 하늘씨 덕분에 괜찮죠.”

 

 그 말과 동시에 하늘이 슬을 안았던 팔을 풀었고 슬이 옆을 보니 조명이 떨어져 박살 나 있었다.

 

 “박하늘!”

 

 슬은 일어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스텝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웅성거리는 소음에 멍하니 서있었고 그 사이를 도현이 헤치고 나왔다.

 

 “야, 너! 정신 나갔어?”

 

 도현이 하늘을 향해 어이가 없다는 표정과 화난 목소리로 다그치기 시작했고 하늘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보던 슬은 이 상황이 무엇 인지에 대해 파악할 겨를도 없었다.

 

 “너, 너, 지금 무슨 짓이야? 오늘 왜 이래 정말!”

 “…….”

 

 슬은 자신에게 다가와 자신을 살피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짧게 대답하고 도현과 하늘을 향해 다가갔다.

 

 “정실장님, 그만하세요.”

 

 도현을 향한 냉기 어린 차분한 목소리에 도현은 흠칫하며 슬을 바라보았다.

 

 “지금 하늘씨가 저 때문에 다칠 뻔 했는데 몸은 괜찮은지 다친 데는 없는지 물어보셔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그리고 여기서 하늘씨의 행동을 다그치신다면 제가 뭐가 되나요?”

 “작가님, 그런 의도는 아니고요.”

 “아뇨. 실장님, 정말 죄송하지만 변명 듣고 싶지 않고요. 소속 가수를 이렇게 막대하시는 거 정말 보기 안 좋네요. 감정적으로 말하지 마시고 좀 이따 다시 이야기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슬의 말에 도현은 ‘하.’ 하고 짧게 한숨을 내뱉더니 ‘이따 이야기해.’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작가님, 안 그러셔도 되는데…….”

 “아뇨. 이건 누구라도 이랬을 거예요. 하늘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어디서 이런 식으로 취급 받는 거 싫어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늘이 미안한 표정으로 슬을 바라보자 슬은 굳었던 표정을 조금 풀고는 하늘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도와줘서 정말, 정말 고맙고 혹시 모르니까 다친 데 없는 지 꼭 잘 살피고요. 연락 줘요.”

 “네. 저도 고마워요.”

 

 혼비백산의 사태에 촬영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바로 병원에 가겠다는 도현의 말에 따라 하늘이 먼저 촬영장을 떠났다.

 

 “작가님은 정말 괜찮으세요?”

 

 한 스텝이 걱정스레 묻자 슬은 아무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혹시 아까 하늘씨 조명에 심하게 맞았어요?”

 “아, 아뇨! 그렇게 강하게 맞은 건 아니고 살짝 빗맞았어요. 그래도 잘 못하면 다칠 수도 있고.”

 “그렇구나. 근데 정도현 실장님은 왜 그렇게…….”

 “그러게요. 평소에는 엄청 좋은 분이셔서 그렇게 화내시는 거 처음 봤어요.”

 “좋은 분이라고요?”

 “네네. 평소에는 젠틀하시고 소속 연예인들도 잘 챙기시는 걸로 유명하시거든요.”

 “하……. 근데 왜…….”

 “정실장님도 놀라셨나보죠. 너무 화내진 마세요. 슬 작가님도 놀라셨을 텐데 안정을 취해야죠.”

 “하아. 네. 감사해요.”

 

 

 ***

 

 

 끼익-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주차장에 도착을 하자 도현이 말없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이에 하늘도 그 뒤를 따라 내렸다.

 

 뚜벅뚜벅-

 

 건물 복도에는 도현과 하늘의 발자국 소리만 들렸다.

 

 삑-

 

 8층에 멈춰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장님, 오셨습니까?”

 “응. 아까 말한 대로 바로 정밀검사 들어가야 할 것 같아.”

 “네. 알겠습니다. Z-1번으로.”

 

 그 말과 동시에 다른 사람이 하늘을 안내했고 하늘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 사람을 따라갔다.

 

 “외관상으로는 어땠나요?”

 “아무 문제없어. 그나마 다행이지. 사람들 앞에서 다쳤어 봐.”

 “그러네요. 그럼 내부로 충격을 받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그 말에 도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도현의 눈은 투명한 창 건너에 들어가 검사를 위해 자리에 앉아 눈을 내리 깔고 있는 하늘을 향했다.

 

 그 모습을 보던 흰 가운을 입은 여자는 마이크를 작동 시키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휴머노이드 넘버 H-R1, 코드네임 박하늘, 정밀검사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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