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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는 인공지능 작가입니다
작가 : 온계절
작품등록일 : 2022.1.1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2038년.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려운 삶을 사는 작가 지망 청년의 인공지능 앱에, 20세기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유명 작가의 의식이 빙의 되어 청년의 재기를 도와주는 이야기 입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IT전문가의 디테일한 과학지식과 상상력을 접목해 2038년 변화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제 소설에서는 아래와 같은 미래 사회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1) 긍정적 변화
- 모든 일상에서 인간의 비서 역할을 하는 스마트 앱의 보편화
- 신체적 능력을 증강 시키는 의학 기술의 발전
-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의 실체화
- 자율주행이동 수단의 보편화
- 기본소득제를 위시한 보편적 복지의 강화
- 개인 맞춤형 교육과 전 세계를 생활권으로 하는 다양한 직업 활동
- 지구 온난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강력한 재활용 체계.

2) 부정적 변화
- 부를 소유한 소수의 인류가 다수의 인류를 뛰어넘는 신과 같은 능력 확보
- 인공지능의 연료가 되는 데이터 접근의 차별(돈과 능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차등됨)
- 죽은 자의 뇌 복원을 통한 디지털 영혼(의식) 부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의 현실화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 혼란

 
3장 Part1.97년만에 해제된 봉인
작성일 : 22-01-16 02:11     조회 : 208     추천 : 0     분량 : 6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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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8년 1월 25일 04:00

 

 “빠바밤 빠바밤 빠바밤 빠바바바바 밤 빠바밤 빠바바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 연주곡이 새벽의 적막을 깨며 울려 퍼지고 있다. 사실 아들러는 4시 1분 전에 이미 잠에서 깨어 곧이어 연주될 음악을 기다리고 있었다.

 

 좌초되어 홀로 남겨진 무인도 해변에서 깨어나 밝아오는 아침 태양을 맞으며 희망의 에너지를 온몸 구석구석 충전하는 듯한 환희를 느끼는 순간이다. 게다가 오늘은 10년 동안 연구한 결실을 보게 되는 아주 뜻깊은 날이 아닌가.

 

 지난밤 잠자리에 들기 전 품었던 설렘이 아직도 따끈따끈한 온기를 뿜으며 아들러의 심장을 펌프질하고 있다.

 

 3분 43초 간의 연주가 끝나자 온몸의 혈관에 침전되어 있던 묵은 찌꺼기가 모두 깨끗하게 정화된 듯한 상쾌함이 밀려왔다. 이어서 혈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를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샤워까지 마치자 4시 25분이 되었다.

 

 왁스로 깔끔하게 빗어 올린 머리가 오늘따라 더 윤기를 내며 각진 얼굴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4시 30분에 맞춰 도착한 모닝캄 택시에 올라타 연구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연구소까지 가는 15분은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의 머릿속은 오늘부터 시작할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10년 동안 뇌정신 분석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해왔지만, 사람의 뇌에서 직접 데이터를 뽑아 실험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극비 프로젝트라 연구소 내에서도 실체를 알고 있는 이는 단 두 명뿐이다.

 

 오늘 진행할 실험의 프로시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점검하는 동안 어느새 연구소의 정문이 눈앞에 나타났다. '루치안 아들러' 연구소 간판이 선분홍 빛을 내며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건물 현관 출입구를 통과하고, 그의 연구소 방에 들어가니 벽시계가 4시 48분을 가리키고 있다. 97년 동안 굳게 봉인되어 있던 빗장이 해제되기까지 이제 겨우 12분 밖에 남지 않았다.

 

 몇 걸음 걸어 책상 앞에 다다르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른쪽 벽으로 향했다. 벽시계 밑에 걸린 모나리자 액자가 또렷하게 나타났다. 아들러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두 눈과 입가에 번진 알 수 없는 의미의 미소는 잠시 후 시작될 의식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였다.

 

 문득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잔이 생각났다. 이때 조용히 미끄러져오는 바뀌 소리가 들리더니 로봇 어시스턴트 알프레도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스프레소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에스프레소의 황금빛 크레마가 은 색 머그컵에 반사되어 오묘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고마워 알프레도”

 

 머그컵의 차가운 감촉을 느낄 새도 없이 에스프레소의 뜨거운 물줄기가 입술을 타고 목구멍을 태우며 가슴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커피 분자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을 퍼져나가며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지난 10년 동안 연구소에서 밤을 지새우며 쏟아부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중에서도 원숭이 실험에 성공했던 순간은 바로 엊그제 일인 것처럼 아직도 생생하다. 디지털 정보로 변환되어 컴퓨터 속에 저장된 원숭이의 뇌가 그를 알아보고 평상시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를 재생해 내던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어느새 벽시계의 분침이 59분으로 변경되었다. 엄숙한 의식을 치르는 듯 아들러는 모나리자 액자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영국 비밀정보부 SIS에서 지시한 대로 모나리자의 오른손 중지 손톱에 그의 중지 지문을 가져다 대자 모나리자의 두 눈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깜빡이는 두 눈으로 시선을 옮기자 빨간색 광선이 그의 두 눈을 훑고 지나가더니 딸깍하는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그러고 아무런 반응도 없이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시침과 분침이 동시에 바뀌며 5시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모나리자 액자 오른쪽 벽틈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더니 정적을 깨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벽이 90도로 회전하며 순식간에 돌아가 버렸다. 눈부신 조명에 눈이 적응을 마치자 벽 너머 공간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0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공간에, 큰 책상 3개와 1개의 커다란 랙(Rack) 그리고 은빛 캐비닛이 기역자 모양으로 두 개의 벽면을 온통 에워싸며 배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 낮은 중저음의 보이스로 추가 지시 사항이 안내되었다.

 

 (1) 가장 왼쪽 캐비닛 손잡이에 검지 손가락을 대고 두 눈을 한 번 깜빡이세요.

 (2) 서랍이 앞으로 미끄러져 나오면 왼쪽 파티션에 큰 철제 상자 1개와 작은 담뱃값 크기 상자 1개가 나타납니다.

 (3) 먼저 큰 철제 상자 1개를 바로 뒤에 있는 책상 위로 가져다 놓으세요.

 (4) 그리고 작은 상자 1개도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지시에 따라 두 개의 상자를 책상 위로 가져다 올려놓았다. 상자의 밑바닥 크기와 꼭 맞는 네모 라인이 책상 위에 그려져 있고 숫자까지 표시되어 있어 상자를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러자 또 다른 지시 사항이 안내되었다.

 

 (5) 큰 상자 우측면에 있는 “ON” 버튼을 클릭하고 5분간 대기하세요.

 (6) 기다리는 동안 작은 상자 우측면에 검지 손가락을 대고, 상자 속에 담긴 '트라이젝터'를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지시한 대로 수행하고, 트라이젝터라는 물건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주사기처럼 생겼는데, 주사 바늘이 한 개가 아니라 부챗살 모양처럼 3개였다. 왼쪽 바늘에 1, 오른쪽 바늘에 2, 가운데 바늘에 3이라는 숫자가 각인되어 있었다. 그제야 왜 트라이젝터라고 명명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잠시 후 큰 상자 속에서 환하게 빛이 나더니 상자 윗면이 투명하게 변하며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물체의 모습이 드러났다. 누가 보더라도 사람의 뇌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크기가 크고, 호두껍질 같은 주름이 도드라져 보였다. 놀라운 건 방금 전 꺼냈다고 해도 믿을 만큼 표면의 혈관에 붉은색 피가 감돌고, 윤기가 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과연 누구의 뇌일까 하고 궁금해하고 있던 순간, 상자 표면에 붙어 있는 라벨이 눈에 들어왔다.

 

 “A. Virginia Woolf. 1882.1.25-1941.3.28, TBU on 2038.1.25, Requested by L. Sidney Woolf”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이 보이는 순간, 아들러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20세기의 유명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울프의 뇌가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1941년도에 사망한 사람의 뇌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가 버지니아 울프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놀라움과 기대가 뒤범벅이 되어 정신이 혼미해지려는 순간 중저음의 보이스가 귓전을 때리며 다음에 해야 할 프로시저를 알려 주었다.

 

 작은 상자 옆에 놓인 트라이젝터를 들어 큰 상자위에 뚫린 3개의 구멍에 끼우고, 주사기의 누름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동안 동물 실험에 사용하던 바늘은 1개였는데, 이번에는 3개의 바늘에서 나노 로봇이 뇌 속으로 주입되었다.

 

 특수 물질 처리가 되어 있어 어디로 향하는지 바깥에서도 볼 수 있었다. 1번은 좌뇌로, 2번은 우뇌로, 3번은 소뇌로 향하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동물보다 큰 사람의 뇌를 해동된 후 5분 내에 스캐닝 완료하려면 이 방법이 최선 이리라.

 

 나노봇이 주입되는 순간 작은 상자가 놓인 책상 우측 표면에서 모니터 스크린이 올라오고, 그 앞에 홀로그램 키보드가 드러났다.

 

 모니터 스크린에는 상자 속 뇌를 디지털화한 이미지가 디스플레이되었다. 나노봇이 어디까지 스캐닝했고 몇 %가 남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1분 30초 만에 소뇌의 스캐닝이 완료되었고, 3분 45초가 지나자 좌뇌의 스캐닝도 완료되었다.

 

 우뇌의 스캐닝이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상태바의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나 싶더니 4분 20초가 되자 우뇌의 스캐닝도 결국 완료되었다. 글감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는 그녀였기에 우뇌의 스캐닝이 오래 걸렸으리라.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수집된 데이터의 정합성 점검이 수행되었고, 4분 50초가 되자 “Validation completed”라는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5분이 되자 녹색불빛이 깜빡이며 “All the planned tasks are successfully completed”라는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사람의 뇌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시키는 데 성공한 기념비적인 순간인 것이다. 아들러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약혼녀의 환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녀의 뇌를 부활시켜 다시 만날 거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뇌정신 분석가의 길로 들어선 지 어느덧 10년이 흘러갔다. 그동안, 여러 동물 보호 단체들의 협박과 위협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정말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죽은 반려견의 뇌를 복원하여 주입한 로봇 강아지를 끌어안은 사진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온 사람들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아직까지 사람의 뇌를 대상으로 상업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은 상태라 이렇게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합법화될 날이 꼭 도래하리라. 그때가 되면 약혼녀 베아트리체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다시 샘솟기 시작했다.

 

 지시에 따라 박스 우측의 “OFF” 버튼을 누르려고 다가가니 이미 상자 속 뇌는 냉동 모드로 전환되고 있었다. 뇌 속에 채워진 인공 혈액은 이미 제거되었고, 박스 안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영하 60도를 지나 184도까지 순식간에 급속 냉각이 되었다.

 

 그리고, 박스에 붙어 있던 레벨이 다음과 같이 업데이트되었다. (업데이트 내용: 1차 스캔 수행 일자, 스캔 자료 분석 완료 예정일자)

 

 “A. Virginia Woolf. 1882.1.25-1941.3.28, 1st Scan:2038.1.25 (TBC by 2038.4.25), Requested by L. Sidney Woolf”

 

 OFF 버튼을 누르자 박스 밑면과 책상 표면을 연결하는 전자회로의 연결이 차단되었고, 박스를 책상에 고정시키고 있던 Lock이 해제되었다. 박스를 다시 캐비닛 서랍에 집어넣고 나니 긴장되었던 마음이 조금 풀리면서 방안의 물체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스를 꺼냈던 캐비닛 서랍도 자세히 보니 좌우 두 개의 파티션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좌측 파티션에서 시선을 옮겨 우측 파티션을 보니 똑같이 큰 상자 1개와 작은 상자 1개가 놓여 있었다. 큰 상자 위의 라벨에 쓰인 문구가 바로 눈에 띄었다.

 

 “L. Sidney Woolf. 1880.11.25-1969.8.14, TBU at the completion of A. Virginia Woolf, Requested by L. Sidney Woolf”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 시드니 울프의 뇌도 본인의 요청에 의해 나란히 냉동 보관되어 있는 것이다. 해동 예정 날짜는 버지니아 울프의 뇌 복원 작업이 완료된 이후로 설정되어 있었다. 부부의 뇌가 남편의 요청에 의해 나란히 냉동 보관되어 있다니. 부인의 뇌가 복원되면 자신의 뇌도 복원시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절절함이 라벨의 문구에서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듯하였다.

 

 이번 미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들러의 두 어깨를 더욱 강하게 내리눌렀다. 그런데, 부담감의 무게가 순간 깃털처럼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척수를 타고 올라가 두 어깨에 헤라클레스의 힘을 불어넣은 것일까? 예정된 수순에 따라 전개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다음번 진행할 프로시저를 잠시 잊고 있던 아들러에게 중저음의 보이스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시에 따라 책상 위로 다시 돌아와 홀로그램 키보드의 “Ctrl-C”키를 눌렀다.

 

 그러자 엄지손가락만 한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키보드 옆 책상 위에 나타났다. 안을 들여다보니 UWB 무선 드라이브 스틱이 백옥 같은 하얀색 광채를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UWB 드라이브의 한가운데 새겨진 동그란 이미지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니, 자료 전송이 시작되었다. 3분이 지나자 자료 전송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2600 TB(테라바이트) 자료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UWB 드라이브의 남은 용량은 48%(2400 TB / 5000 TB)입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저장된 기존 데이터는 백업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제 뇌 복원을 위한 5단계 중 1단계가 완료된 셈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비밀 공간을 빠져나와 다시 그의 방으로 돌아왔다. 90도로 회전되었던 벽은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왔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함이 방 안 공기를 가득 채웠다. 모나리자의 두 눈과 미소는 아들러의 어깨를 다독이며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5시 40분을 알리고 있었다.

 

 “4시간은 족히 흘러간 것 같았는데 겨우 40분밖에 지나지 않았네.”

 

 연구소 직원들이 출근하려면 아직 1시간 넘게 남은 시간이다. 연구소 주위를 산책하고, 아침식사를 하면 딱 맞을 듯싶다. 연구소 둘레를 따라 이어져 있는 2km 길이의 산책로는 루치안 아들러 연구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산책로 입구로 향하는 아들러의 발걸음이 오늘따라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이제 남아 있는 4단계를 진행할 생각을 하니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솟았다. 기필코 성공하리라.....

 
작가의 말
 

 뇌 정신 분석가 아들러는 죽은 사람의 뇌를 부활하는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러 연구소로 출근 합니다. 실험 대상이 자살로 생애를 마감한 유명한 소설가라는 사실에 놀라며, 프로시저에 따라 실험을 진행 합니다.

 

 과연 아들러는 실험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죽은 약혼녀의 뇌를 부활시키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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