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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17회)
작성일 : 22-01-14 12:05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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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17회)

 

 

 누군가의 목숨..

 그럼 살인?

 정후는 잠시 숨이 턱 막혔다.

 뭐라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더듬거렸다.

 

 “그냥 내 울분을 푸는 거 아니었어?

 양아치 같은 놈들 두들겨 주면서..“

 

 아영이 무겁지만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나중에 이유를 말해 준다고 했잖아.

 이제 경공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 질 거야.

 더 배울게 없어.

 나머지는 실전 경험이 채워 주겠지.

 이제부턴 공격과 수비를 배워야 돼.

 그리고 진짜로 대결을 하다보면 부득이하게 인명의

 살상도 올 수 가 있는 거야.“

 

 정후는 살상이라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럼 처음부터 왜 그런 말을 안 해 준거야..”

 

 아영은 물끄러미 정후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내리깔았다.

 

 “무공을 배우기전부터 애기하면

 지레 겁을 먹을까봐 그랬어.

 그건 미안해.

 이 시점에서 애기하는 건 경공 단계에선

 누구를 다치게 할 일은 없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부터 배우는 건

 

 인명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얘기하는거야.

 그게 비록 악인일지라도..“

 

 정후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울분을 풀라고 한 건 거짓말이었어?”

 “꼭 그런 건 아니야.

 마음속에 울분이 있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올 수 도 없었어.

 무공으로 울분을 풀란 얘기는 속인 건 아니야..“

 

 정후가 듣고 보니 그 말은 틀린 건 아니었다.

 무공을 배우면서 정후는 많은 울분을 풀 수 있었다.

 힘없고 약해서 당했던 일도 두 배로 되갚아 줬고

 그게 너무 통쾌해 여태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후련함이었다.

 이제 무공과 정후는 뗄 수 없는 하나의 인생이 됐는데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 갈 수 도 있다니..

 

 정후가 강하게 말했다.

 

 “난 무공은 너무 하고 싶지만 살인은 싫어. 못해..”

 

 아영은 미리 예상했다는 듯 차분한 얼굴로

 정후를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가 선택하는 거야.

 누구도 강요 못해.

 이제 네가 궁금했던 걸 전부다 애기해 줄 게.

 선택은 스스로 해.

 할아버지 얘기부터 해야 겠구나.

 할아버지는 국회의원이었어.

 누구보다 민주주의에 앞장섰지.

 그러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게

 부의 대물림이라는 말을 항상 하셨어.

 그렇지 않으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가진 자의 노예가 된다고 그랬지.

 그러다 서울 택지 개발에 공권력과

 가진 자들의 비리가 개입되어

 있는 걸 보고 그걸 파헤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셨어.

 심장마비로..

 물론 누구나 그렇게 죽을 수 있지.

 하지만 문제는 할아버지가

 너무나 건강하신 분이었다는 거야.

 음주 흡연도 전혀 안 하셨어.

 건강해야 오래 살아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늘 그러셨거든..

 그 당시 아버지는 미국에서

 공학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죽음의 의문을 품고

 추적하던 중 큰 비밀을 알아냈어.

 할아버지의 죽음은

 심장마비가 아니라 타살인거야.

 그것도 전문 살수 집단의..“

 

 정후가 저도 모르게 헉! 하고 소리를 질렀다.

 

 “사..살수집단..”

 

 “그래. 영화에나 있을 법한 살수 집단이

 실제로 존재했던 거야.

 그것도 아주 강력한 무공을 지닌

 살수들이 모인 곳이지..“

 

 정후는 놀라서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그..그럼 할아버지를 왜..”

 

 “이유는 한 가지지..

 돈.. 단지 돈 때문에 할아버지를 죽인거야.

 할아버지가 밝히려는 비리의 진상이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데 방해가 되니까 죽여 버린 거지.

 전문 살수집단에 돈을 주고 의뢰해서..“

 

 “그럼 킬러를 고용 한 거야?”

 

 “비슷하지만 수법이 다르지.

 보통의 킬러들은 총을 사용하지만 알다시피

 한국은 총기 소유와 사용이 금지 된 나라야.

 다른 건 몰라도 총기살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발칵 뒤집히지.

 그래서 우리가 흔희 말하는 킬러는 부르지 못해.

 칼을 사용해서 타살이라는 걸

 알게 되면 일이 복잡해지지.

 그래서 흔적이 남지 않는 살인..

 내공을 이용한 증거 없는

 죽음을 만들 수 있는 전문 살수를 쓰는 거지..“

 

 정후는 아영이 스텔스 경공을 보여 줬을 때 가 떠올랐다.

 

 “그럼 저번에 했던 것처럼

 몸이 안 보이게 접근해서 살인을?”

 

 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살수들도 몸을 투명하게 만들 줄 알아.

 은형비잠술이라는 건데 그들은 무공앱 없이도

 수련만으로 그걸 해 낼 수 있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접근해서 사혈을 짚는 거야.

 그럼 잠든 채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거지.

 그 즉시 심장이 멈추기 때문에 다들 심장마비로

 죽은 거라고 생각해 아무 의심도 하지 않지.

 그렇게 유언 한 마디 못 남기고 죽은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아.

 그 살수집단은 해방 이후부터

 가진 자 들의 뒤를 봐 주면서

 살인, 납치, 방화, 고문,

 수없이 많은 악행을 저질러 왔어.

 물론 그 이유도 돈 때문이지.

 그래서 단체의 이름도 부영문이야.“

 

 “부영문?”

 

 “그래. 부영문.

 부는 영원하다는 뜻이지..“

 

 부영문은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살수집단이었다.

 일제시대에 그 명맥이 끊길 뻔 했으나 조선총독부가

 독립투사들의 납치와 청부 살인에

 부영문을 적극 이용하면서 명맥을 이어 갈 수 있었다.

 

 해방이후엔 권력자와 부유층의 뒤를 봐주며

 그들이 부를 축적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조를 했다.

 물론 그들도 그 대가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음은 물론이다.

 

 그들은 무공에 적합한 신체를 가진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전문 살수로 키웠다.

 유아 실종사건의 많은 부분에 부영문이 관여되어 있었다.

 

 이들은 심지어 경찰과 군인까지도 죽여 놓고

 자살로 위장 시키는 일에 능숙했다.

 돈을 위해서라면 악마가 시키는 일도 마다 않는 집단.

 

 부영문..

 

 정후는 지금 시대에도 이런 살수 단체가

 존재 한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았다.

 

 “이렇게 대놓고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놈들을

 대한민국 경찰은 모른다는 거야?”

 

 “그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아.

 경찰도 죽여 놓고

 심장마비나 자살로 위장하는 놈들이야..“

 

 “어떻게 첨단 과학시대에 이런 일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공은 말이 되고?”

 

 듣고 보니 그랬다.

 지금 정후가 하는 무공도 직접 겪기 전에는

 전혀 믿을 수 없었던 일 아닌가..

 아영은 말문이 막힌 정후를 보고 말을 이었다.

 

 “세상 모든 일이 알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야..

 앞으로 무공을 계속 하겠다면

 자연히 부영문의 존재도 알게 돼..“

 

 “내가? 부영문을?”

 

 “그래. 궁극적으로 네 울분을 푸는 가장 큰일은

 부영문를 깨트리는 거야..”

 

 정후의 온 몸이 돌덩이처럼 굳어 버렸다.

 내가 전문 살수집단을 상대한다고?

 어찌 그런 일이..

 

 아영은 충격 받은 듯한 정후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여기서 중단하면 아무런 결론도

 이끌어 낼 수 가 없다.

 그게 아영이 정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에..

 

 아영이 정후에게 물었다.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 가셨는지 기억나?”

 

 충격에 빠졌던 정후의 머리가 번쩍 했다.

 

 (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지..

 그렇다고 그게 설마..)

 정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의문을 지우지 못하고 아영을 바라봤다.

 

 아영이 결심한 듯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생각하는 게 맞아.

 어머님도 부영문의 살수에 의해 돌아가신거야..“

 

 정후는 아영에게 들은 말을

 제대로 들은 건지 귀를 의심했다.

 

 엄마가 왜..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던 엄마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정후는 하마터면 아영의 멱살을 잡을 뻔 했다.

 

 “지금 내가 잘못 들은 거지?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둬..“

 

 정후는 아영을 만난 뒤로 처음으로 거친 말을 썼다.

 그만큼 엄마에 대한 건 정후에게 민감한 일이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난 뒤

 엄마는 정후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삐뚫어지지 않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 한 것도

 엄마가 늘 곁에서 정후에게

 든든한 사랑을 보내 준 덕분이었다.

 

 정후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하던 엄마를 돕고 싶었다.

 호강까진 아니더라도

 거친 일은 안 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러던 엄마가 정후가 졸업을 석 달 앞둔 시점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에 아무런 지병도 없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정후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모든 일에 의미가 없어졌고

 학교도 자퇴하고 싶었지만

 하늘나라에서 지켜 볼 엄마를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졸업식 날 졸업장을 들고 정후는 엄마의 무덤 앞에서

 길게 목 놓아 울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발걸음을 뗐다.

 그런데 엄마가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한 거라니..

 아영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럼 엄마가 너무 불쌍해지기 때문이다.

 

 “어머님이 단천동 재개발 지구 주민 대표셨지?”

 

 정후는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엄마는 재개발 지구의 주민대표였고 원주민들에게

 불리한 재개발을 적극 반대하고 있었다.

 아영이 그걸 알고 있었다니..

 

 그렇담 아영의 말이 사실일 것이다.

 엄마가 정말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거라니..

 

 아영은 정후의 침통한 표정을

 잠시 뒤로 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아버지는 부영문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부영문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부영문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정보도 알게 됐지.

 그 중에 네 어머님도 계셨어.

 큰 이권이 보장된 재개발 사업을

 어머님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똘똘 뭉쳐 반대하자

 부영문의 살수를 시켜 어머님에게 손을 쓴 거지..

 아버지는 부영문이 가진자 들의 부를 지켜주기 위한

 악마의 집단이라는 걸 알고는 남은 평생의 목표를

 부영문의 제거로 삼으셨지.

 그들이 고강한 무공을 지닌 집단이라는 걸 알고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신의 전공을 살려

 무공앱을 개발한거야.

 무공앱의 첫 번째 사용자는 이버지였고

 그 다음이 나였지.

 아버지는 먼저 무공앱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하고

 나한테 가진 전부를 다 전수했어.

 그러던 어느 날 부영문의 살수들이 나를 납치했어..“

 

 아영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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