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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용병아이돌
작가 : 엉클레오
작품등록일 : 2022.1.5

특수부대 출신의 아이돌!
그가 자유와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을 위해 다시 총을 들었다!
세계를 누비며 춤과 노래로,
그리고 정의의 결단으로 악한 세력을 처단하는 아이돌용병의 밀리터리액션!

#공모전 #아이돌 #밀리터리 #액션 #현실적 #미남 #인류애

 
제15화 다마스커스의 바람
작성일 : 22-01-13 21:03     조회 : 178     추천 : 0     분량 : 6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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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하람을 부른 것은 연숙이었다.

 연숙은 하람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입에 담배를 문 채였다.

 

  하람이 연숙을 빤히 쳐다보자 연숙이 라이터를 꺼내다 말했다.

  “아, 끊으려는데 잘 안 돼요. 사람들은 의사들이 담배 피운다고 뭐라 하던데...

 이거라도 없으면 정말 스트레스 장난 아니거든요.”

 

  “힘드시죠? 여기서 사람들 치료하시는 거...”

 하람은 그녀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물었다.

 

  “힘들죠. 딸래미도 보고 싶고... 죽은 남편도 생각나고...

 참, 그때 왜 그렇게 저한테 무거운 일은 맡기고 갔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연숙의 말에 하람은 호기심이 생겼다.

 

  “부군 되시는 분께서는 이 일을 정말 좋아하셨나 봐요.”

 

  “네... 마치 이런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 처럼요.

 젊었을 때는 그런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인류애로 충만한 모습... 자기 길이 확고한 사람인거...

 결국 이렇게 내 발목까지 잡을 거 모르고 왜 이렇게 좋아했나 몰라.”

 

 연숙은 입에 문 담배를 앞으로 툭 던지더니 말을 이어갔다.

  “이라크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었어요.

 병원 의사나 간호사들은 거의 도망갔고 남아있는 의료진이 거의 없었죠.

 우리도 반정부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가 남편은 거기서 사람들을 돕겠다고 했어요.

 저보고는 가라고 했죠. 움직일 수도 없는 사람들도 많았고...

 거의 군인들이거나 반정부군에 반대한 사람들이었죠.

 

  저는 같이 남겠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퇴각하던 미군들에게 저를 부탁하고는 남았어요.

 다시 그 지역이 수복되서 돌아왔을 때는 전신주에 그이 시신이 매달려 있었어요. ‘미군의 개’라는 글자를 피로 하얀 가운에 써 놨구요.”

 

 

 

  연숙은 그때가 생각난 듯 잠시 멈칫하며 울먹였다.

  “미친 사람처럼 며칠을 지냈어요. 그러다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그러니 두고 봐라.

 나는 너희 놈들도 다치면 치료해 주고 살려줄 것이다. 난 의사니까!

 

  참 웃기죠? 그 사람이 그러다 죽은 거 같았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그 이를 사랑했을 때는 오히려 두고 나 혼자 도망쳤는데 그 사람이 없으니까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어요.”

 

 연숙은 비로소 하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이 꼭 어떤 멋진 사건이나 사상에 의해 되는 게 아니더군요.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남편처럼요.

 

  그리고 그 사람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있죠. 그게 소위 말하는 영향력인거 같아요.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소수인데 그 사람들이 발휘하는 영향력으로 세상이 바뀌어 가는 거죠. 너무 비약인가요?”

 

 하람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맞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그게 좋은 동기가 아니더라도요.”

 

 

  연숙은 하람의 눈을 보다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하람씨는 늘 웃고 있는 정말 잘 생긴 청년인데 여기서 보는 사람들의 그늘이 보였어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무슨 일을 겪었고, 그게 혹시 하람씨가 여기 오도록 만든 이유가 아닐지...”

 

 

 

  하람은 잠시 하늘을 보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사 때 하이재킹(항공기 공중납치)사건이 있었어요.

 북한특수부대가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진압작전에 투입되었죠.

 그때, 일본에서 수학여행을 마치고 오는 여중생들이 그 비행기에 있었어요.

 저는 인질들이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돕는 역할이었는데

 인질 속에 있던 테러범이 수류탄을 뽑았어요.

 

  항상 훈련에서는 그런 상황에 인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산화하는 연습을 반복했었는데,

 막상 수류탄을 보는 순간, 훈련받은 것과는 다르게 몸이 반응하더라구요.

 나는 내 한 몸 피하고 네 명의 여학생이 죽거나 심하게 다쳤어요.

 두 명은 장애판정까지 받았구요.

 

  제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연장복무를 신청 않고 전역했죠.”

 

 연숙은 하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람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하람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전역한지가 2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가끔 악몽을 꿉니다.

 제가 제대로 했으면, 군인답게 행동했으면 그 아이들은 지금 멋진 아가씨들로 자라서

 연애도 하고, 회사도 다니고,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을 텐데요.

 

  1초도 안 되는 그 순간의 판단이 이렇게 저를 괴롭힐 줄 몰랐어요.

 벌을 받는 심정으로 살아야겠다고 했죠.

 

  그런데, 살다보니까 여전히 제가 먼저더라구요.

 그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 흐려지고 제 상황만 급하고

 그래서 자격도 없는데 사람들 앞에 아이돌 가수까지 하겠다고 나섰어요......”

 

 여기까지 듣던 연숙이 하람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때부터 하람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무 사명감도 없이 그저 돈을 벌려고 군인이 된 나 같은 놈이

 그 사람들을 죽게 한 것 같아서...

 정말 사명감 있는 군인이었다면 나같이 행동하지 않았을 텐데...

 사명감도 없고 소명의식이란 것도 없는 나란 인간은

 그런 일에 나서면 안 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요......”

 

 연숙은 하람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처음부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모두 돈을 벌려고, 또는 그 일이 멋있어 보여서 시작들 하죠.

 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의사라는 일이 멋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외국까지 나가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게 내가 마치 뭔가 된 것 같았죠.

 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여서 더욱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실제 전쟁을 보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니까 도망치고 싶어지다가도

 막상 그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그만 둘 수가 없었어요.

  진짜 동기는 처음이 아니라 내가 여러 일을 겪으면서 만들어 진 셈이죠.”

 

 하람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연숙을 바라보았다.

 연숙은 두 손으로 하람의 손을 잡아주며 부드럽지만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하람씨가 자신을 살리려고 했던 것은 잘못이 아니에요.

 물론, 하람씨에게 죄책감이 생겼지만 그건 하람씨가 뭔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어요.

 

  프랑스 호텔에서 있었던 뉴스를 봤어요. 우리 딸은 그거 보고 하람씨 팬이 되었어요.

 우리 딸은 재수 없지만 아이돌이나 연예인에 관심 없고 공부만 하던 아이인데

 하람씨의 노래나 춤을 보고, 아니면 외모를 보고 당신에게 빠진 게 아니고

 거기서 여러 사람들을 테러범들에게서 구하는 모습에 당신에게 빠진 거였더라구요.

 저는 그게 하람씨가 발휘하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요.

 

  주제넘게 조언하는 게 아니고 제 확신이에요.

 그러니 이제는...... 괴로워 하는 일보다 더 의미있는 일을 찾았음 좋겠어요.

 하람씨는 이미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살렸으니까요.

 

  여기서 본 사람들도 잊지 말아주세요.

 하람씨가 찍는 광고를 보고 하람씨한테 영향 받은 사람들이 이 사람들을 기억하고 도울 거에요. 제가 남편의 뜻을 따르고 있듯이......”

 

  이 말을 들은 하람은 눈물이 주체 없이 쏟아져 나왔다.

 연숙은 조언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것은 차라리 하나의 위로였다.

 연숙은 일어선 하람을 꼭 안아주더니 돌아서다 다시 한 마디를 꺼냈다.

 

  “저도 그 또래 딸이 있잖아요.

 제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정말 괴로울 테지만요...

 하람씨에 대한 원망은 없을 거 같아요. 살려고 한건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분명히 그럴 거에요.

 그러니 하람씨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았음 해요.”

 

 연숙이 병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다가 하람은 한참을 서서 생각에 빠졌다.

 

  연숙의 말을 곱씹으며 있다가 다시 촬영에 임하며 광고촬영은 세 시간 정도 후에 마쳐졌다.

 

 

 

 

  숙소로 배정된 컨테이너에서 간이침대에 누워 하람은 착잡한 심정에 뒤척였다.

 사디나의 눈빛이 떠올랐다. 처참한 현실에서도 맑은 눈동자를 하고 있는 것이 하람의 가슴에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힘이 된 연숙의 말들과 영철의 사명감 넘치는 모습이 한 편으론 위로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여독과 계속되는 긴장된 일정 탓인지 시간이 지나자 밀려오는 졸음에 하람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쾅! 타타타타탕!

 

  “꺄악!”

 

  한밤중에 갑자기 난 폭음과 비명에 하람이 놀라 깼다.

 하람이 침대에서 몸을 일이키는 동안에도 총소리가 연이어 나고 폭발음이 간헐적으로 들렸다. 바깥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혼란스러웠다.

 

  컨테이너 문이 열리더니 영철과 시리아 병사 한 명이 뛰어 들어왔다.

 아까 울타리에서 본 그 병사였다.

 

  “IS가 쳐들어 왔어요! 필요한 것만 챙기세요. 폰 잊지 마세요!”

 

 하람이 일어서서 자켓을 챙기고 핸드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자 영철이 하람의 팔을 잡아 끌었다.

  컨테이너를 나서자 바람이 거세게 느껴졌고 그 속에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총소리, 폭발하는 소리 등이 뒤섞여 혼란 그 자체였다.

 

 -탕! 탕! 콰콰쾅!

 

 난민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와중에 영철은 하람과 광고팀을 데리고 빠져 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폭발음이 나고 가족인 듯한 이들 중 아버지가 쓰러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를 붙잡고 사내아이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하람은 그들 쪽을 향하려고 했지만 영철이 잡아당겼다.

 

  “어서 오세요. 이쪽입니다!”

 

 하람을 시리아 병사가 밀며 재촉했다.

 그러던 그의 등에서 피가 튀며 그 병사는 그대로 쓰러졌다.

 하람이 놀라 쓰러진 그를 붙잡았지만 그는 즉사하고 말았다.

 

  40m쯤 전방에서 IS로 보이는 이들이 AK47을 난사하며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쏘고 있었다. 영철의 손을 뿌리친 하람이 쓰러진 시리아 병사의 자동소총을 집어 들었다.

 

 -타타타타!

 

 하람이 조준사격을 하자 IS 세 명이 넘어지고 뒤에 있던 이들은 양 옆의 천막 뒤로 몸을 숨겼다.

 

 “어서 오세요! 위험합니다. 어서 빠져 나가야 해요! 하람씨!”

 

 영철의 외침이 들렸지만 하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조준을 했다.

 

 1시 방향에 RPG-7(소련제 대전차로켓포)을 장전하는 IS대원이 하람의 눈에 들어왔다.

 하람은 그를 향해 주저 없이 총을 당겼다.

 

 -타탕!

 

 RPG사수는 목에서, 부사수는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그 자리에 나뒹굴었다.

 

 

  난민들의 시신과 시리아 병사들의 시신 위로 IS들이 뛰어 다니며 카라카(Carraca; 아랍식 단검)와 AK자동소총, 권총 등의 할 수 있는 무기들을 다 동원하며 사람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있었다.

 

 “그만 하라구! 이 새끼들아!”

 

 하람이 고함을 질렀다.

 하람은 그대로 지그재그로 돌격해 천막 뒤에 있던 IS 두 명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는 한 명의 자동소총을 잡아 뺐었다.

 그리고, 쓰러진 그에게서 수류탄과 단검, 탄창을 두 개 챙겨 자켓에 넣었다.

 

 “장하람씨!”

 영철은 하람을 불렀지만 결국 급박한 상황에 시리아 정부군 병사 몇 사람과 탈출을 시도했다.

 

  IS대원들은 예상보다 많은 수였다.

 

  하람이 조준하는 순간, 뒤에 인기척을 느끼고 돌자 IS 한명이 하람을 덮쳤다.

 그는 칼로 하람의 목을 노렸지만 하람은 그를 잡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며

 배대뒤치기(뒤로 누우며 상대의 복부에 발을 대 뒤로 던지는 유도기술)로 그를 던졌다.

 IS가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히며 구르자

 바로 일어선 하람이 그의 복부에 총을 쏘고 뛰어 나갔다.

 

 소총의 어깨끈을 팔에 두르며 수류탄을 우측을 향해 던지자

 

 -펑!

 

 천막 앞에 서있던 IS 세 명이 등을 돌린 채 사격을 하다 수류탄에 모두 즉사했다.

 

 하람은 엎드려 공포에 떠는 난민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을 일으켜 손가락으로 영철이 빠져 나간 곳을 가리켰다. 그리고 제스쳐로 몸을 숙이고 가라고 했다.

 그들이 빠져나가려고 하자 앞에서 IS 두 명이 사격자세를 취했다.

 하람이 왼 쪽으로 구르며 무릎 쏴 자세로 사격을 했다.

 

 -타타타탕!

 

 두 명의 IS대원들이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지자

 하람은 옆에 적군의 RPG가 장전된 채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하람이 바로 RPG를 들었다.

 11시 방향에서 20mm기관총을 실은 트럭에서 날아온 총탄에 여러 난민들이 맞아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거나 배에서 내장을 쏟으며 쓰러지고 있었다.

 

 하람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방아쇠를 당겼다.

  “이거나 먹어라! 이 자식아!”

 

 -푸슈슈~!

 

 분사연막을 뿜으며 발사된 RPG의 로켓탄이 선을 그리며 날아가더니 트럭의 앞 쪽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콰앙!

 

 트럭에서 화염이 올라오며 트럭 안에 있던 IS인원들은 모두 불덩이가 되었다.

 거의 반사적으로 하람의 눈에는 병동이 들어왔다. 연숙과 의사, 간호사들이 걱정되었다.

 

  하람은 몸을 숙이고 달렸다.

 경계자세로 병동천막에 들어가자마자 손을 들고 있는 간호사들과 행크가 보였다.

 맞은편에 IS 두 명이 조준자세로 그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하람이 들어오는 것을 본 연숙이 외쳤다.

 

  “하람씨! 오지 말아요!”

 

 IS들이 하람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하람의 자동소총이 먼저 발사되었다.

 

  -타타타탕!

 

 IS대원은 둘 다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들에게 바로 행크가 달려가더니 총 맞은 부위를 살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즉사한 것을 알고는 행크는 한숨을 쉬었다.

 하람에게는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않는 행크의 모습이 적지 않게 충격이었다.

 행크라는 의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에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하람은 간호사들과 연숙, 행크를 의료 기기 뒤에 숨도록 하고 뛰어 나갔다.

 

 하람은 컨테이너 뒤에서 상황을 살폈다.

 하람이 시선을 돌린 곳에서 본 것은 대형트럭이 세워진 곳으로 IS대원들이 여자아이들을 태우려고 하고 있었고 한 명이 그들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자 그녀의 등을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해 쓰러뜨렸다. 소녀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면서 트럭 위로 끌려 올라갔다.

 그 난리 속에 사디나의 모습도 보였다.

 어둠 속에서도 사디나의 겁에 질린 커다란 눈망울이 똑똑히 보였다.

 

 

 -또 끔찍한 건 저런 어린 여자 아이들이 IS에 성노예로 납치되는 거죠.-

 

 낮에 들은 영철의 이 말이 떠오르자 하람은 전력을 다해 트럭을 향해 달렸다.

 하람은 속으로 반복해서 외치고 있었다.

 

 ‘이번만은 안 돼! 하나님! 제발요! 하나님! 제발요! 저 아이들은!’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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