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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시간:의 틈새
작가 : INFP
작품등록일 : 2021.12.14

평범한 중학생 혜빈이가 시간의¿¿와 현실을 연결해주는 이야기.

 
04. 레커드의 시간
작성일 : 22-01-10 13:50     조회 : 205     추천 : 0     분량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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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가 만진 내 기억에는 금이 가있었고, 회색이었다.

 

 “금이 있네.. 이것도 왜곡된 건가..?”

 

 유헬언니를 따라 나도 금을 자세히 쳐다봤다. 내 기억에 칼자국처럼 그어진 두 금 사이에 희미하게 ‘D’라는 문구가 보였다.

 

 “언니, 여기 D.. 라ㄱ..”

 

 유헬언니는 다급하게 내 입을 막고 자세를 낮췄다.

 

 “레커드 짓이야,”

 

 “네? 누구요??”

 

 “시간의 세계에서 므네미온은 선을, 레커드는 악을 나타내.”

 

 “근데 왜..”

 

 “레커드는 항상 므네미온의 세계를 망치고 싶어 해. 그 시작이 선한 사람의 기억을 망치는 거야. 레커드는 지금 너를 평범한 망자로 알고 있어.”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일단 므네미온에게 알리고, 내가 기억에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아. 넌 다시 뒤로 돌아가서 왜곡됐던 기억이 있던 곳쯤에서 기다려.”

 

 “네..”

 

 유헬언니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이유조차도 물어보지 못하고 왔던 곳을 다시 뛰어갔다.

 

 

 * 유헬의 시점

 

 혜빈이를 뒤로 보내고, 모래시계를 다시 꺼냈다.

 

 “제발...”

 

 곧 므네미온님이 응답하셨고, 나는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제가 갈게요. 혜빈이는 안 다친 거죠?”

 

 “네, 레커드랑 마주치지 않았으니까요.”

 

 “혹시 레커드가 나타나면 모래시계를 흔들어줘요. ”

 

 "제가 봉인할 수 있을까요..?"

 

 "마이아, 난 내가 선택한 모든 이들을 믿어요. 선한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죠."

 

 "네, 전 당신을 믿습니다. 제가 금방 그곳으로 가도록 하죠."

 

 “... 네”

 

 시간의 틈새에서 레커드에 관한 얘기는 수도 없이 들어왔다. 나랑 제일 친한 관리자 선배인 스롤드언니도 내가 온 첫날부터 레커드 얘기를 해주셨다.

 

 언니가 말하기로는, 시간의 세계가 원래는 하나였지만 점차 분리되어 선과 악으로 나누어졌고, 선의 세계의 신이었던 므네미온이 시간의 세계를 전부 관리하게 되면서 악의 세계의 신이었던 레커드가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데 혜빈이의 기억에 레커드의 표식인 D가 적혀있는 부분이 눈에 밟혔다. 주변에 떨어져 있던 기억 조각을 활용해서 이니셜을 없애고, 금이 난 부분을 다듬었다.

 

 “마이아!”

 

 므네미온이 곧 도착했고, 내게 혜빈이와 있어달라고 부탁하셨다.

 

 

 *혜빈의 시점

 

 

 숨이 차도록 왔던 길을 다시 뛰어왔다. 숨을 돌리면서 양옆을 살펴보니 기억이 왜곡됐던 곳이었다. 므네미온이 왔다간 것 인지 너무 예쁜 기억으로 바뀌어있었다.

 

 틈새에 들어온 후 너무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 잠이 쏟아졌다. 나도 모르게 앉은 채로 잠이 들어 버렸다.

 

 “혜빈아!”

 

 내 어깨를 톡톡 치는 손길과 유헬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응, 나 다시 왔어.”

 

 "해결된 거예요..?"

 

 “아니, 므네미온님이 오셔서 해결 중이야.”

 

 “아..”

 

 “큰 소리가 들릴 수도 있어. 혹시 무서워해?”

 

 “아뇨.. 딱히.”

 

 “그럼 다행이고. 단것 좀 먹을래?”

 

 “음..”

 

 “.. 이거 두 개 줄게. 이따가라도 먹어.”

 

 유헬언니는 내 옆에 쭈그린 자세로 나에게 자유시간 두 개를 건네주곤 앞을 보며 일어섰다.

 

 “잘될 거야.”

 

 “.....”

 

 “악은 선을 이기지 못하거든.”

 

 “그렇겠죠.”

 

 “응??”

 

 “언니는 관리자니까요.”

 

 “.... 그렇지.”

 

 순간 언니와 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아직 므네미온을 믿지 못하는 마음에 한 말이 말투가 날카롭게 나갔던 것 같다.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요??”

 

 “우리를 불러주실 때까지.”

 

 “.. 안 도와드려도 돼요?”

 

 “널 지키는 게 도와드리는 거지.”

 

 “저.. 좀 더 자도 돼요?”

 

 “응, 자. 내가 깨워줄게.”

 

 언니의 말을 듣고 바로 스르륵 잠들어버렸다. 꿈도 꾸지 않았던 것 같고, 최근 몇 개월 중에 제일 잘 잔 것 같다.

 

 얼마나 잤는지도 모를 만큼 푹 자고 있었는데, 어깨를 두드리는 손짓이 느껴졌다.

 

 “혜빈아, 일어나. 이제 가자.”

 

 언니는 나를 부축해서 일으켰고, 나도 잠결에 그냥 언니에게 나를 맡겼던 것 같다. 언니의 행동에서 다정함이 느껴졌다. 언니가 딸을 낳았디 면..

 

 “혜빈아,”

 

 “네??”

 

 “너한테는 실례되는 말 일수 있겠지만. 난 네가 꼭 틈새의 관리자로 와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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