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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50.김수민
작성일 : 22-01-09 22:22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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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난 꿈을 꾼다. 이 꿈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꿈이라는 놈이 내 마음대로 다뤄지는 게 아니다.

 

 우리 가족은 아빠의 사업이 망한 후부터 변해갔다. 그리고 그 뒤로, 아빠는 항상 술을 드시고 집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횟수가 늘더니 곧이어 나까지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밤이 싫다. 밤만 되면 그는 괴물로 변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아빠를 원망하지 않았다.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어두운 밤, 엄마가 밥을 하고 있었다.

 

 “아빠 올 때 되었는데… 수민아, 우산 들고 아빠 마중 나갈래?”

 

 “싫어요…”

 

 그녀가 나를 힐끗 보더니 하던 일들을 멈추고 나에게 다가왔다.

 

 “수민이가 왜 싫을까?”

 

 “아빠가…”

 

 그녀가 나의 마음을 치료하는 웃음을 지었다.

 

 “수민아. 아빠가 힘들어서 그런거야. 우리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자. 그러면 예전처럼 다시 좋아질거야… 수민이,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지?”

 

 나는 그녀를 이길 수 없었다. 그녀의 따뜻한 웃음은 모든 아픔들을 치유하기 때문이었다.

 

 집을 나서면서 내가 쓸 작은 우산과 아버지가 쓸 큰 우산을 허리춤에 끼고 집을 나섰다. 컴컴한 좁은 골목길을 걷는 것은 꽤나 버거웠다. 몸이 작은 나는 꽤나 무거운 우산을 들고 비가 내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길을 걷던 중에 멀리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야, 어린 놈이 사과도 안해?”

 

 그는 술을 먹었는지 발음이 꼬여 있었다.

 

 “이 자식이,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

 

 그가 손을 높이 쳐올려 내리치려고 하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아빠의 손을 붙잡았다.

 

 “아저씨… 아저씨 자식 있어요? 자식도 이렇게 때리나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도 술에 취해 있었는지 발음이 잘 들리지 않았다. 그 남자가 술을 먹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의 한손에 술병이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뭐? 니가 뭔데! 내 자식 이야기를 해? 그리고, 내가 내 자식을 때리건 말건 니가 무슨 상관이야?”

 

 그가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뭐? 뭐라는거야. 이 손이나 놔.”

 

 아빠가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발버둥 칠 때 그가 입을 열었다.

 

 “너 나쁜 아버지구나.”

 

 한 손에 있던 그의 술병이 아빠의 머리를 내려쳤다. 병이 주위로 깨지면서 깨진 유리병을 사용해 아버지의 온몸 곳곳을 찔러 댔다. 순식간에 벌어졌다. 내 눈 앞에서 아빠가 죽는 모습을 볼 줄은 어린 나이인 난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가 쓰러지고 그는 유유히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가 향한 방향은 내가 있는 곳이었다. 나는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도망치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서 뛰어갔다. 술을 마신 그가 날 잡을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을 하고 짧은 다리를 이용해 힘껏 뛰었다.

 

 집 앞에 도착하고 거친 숨들을 내쉬었다. 아빠가 죽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를 죽인 남자의 얼굴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내가 처음으로 본 사람은 옆에서 울고 있던 현이었다. 그가 왜 울고 있었고 그런 이상한 말들을 한 이유를 나중에 가서야 알았다.

 

 그 살인마는 총 53명을 죽인 범죄자로 뉴스에서 매일같이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그 53명중에는 내 아버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아, 나는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단 한사람에 의해 잃어 버렸어. 그런 내가 과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 돌아와서 나에게 답을 알려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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