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5일 토요일
드르륵 쾅!
병실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무거운 발소리를 내며 그가 나에게 다가와 내 멱살을 잡더니 침대에서 내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내 딸… 내 딸 찾아내!”
나는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그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가 나를 침대에서 끌어내 바닥으로 던졌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타 내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다.
“내 딸 찾아내라고!”
나는 그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다리가 멀쩡했어도 나는 그에게 저항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병실문 뒤로 누군가 그에게 다가와 그를 말렸다.
“여보… 그만해요…”
그에게 다가온 그녀는 서인이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그를 말리다 지쳤는지 옆에 주저 앉아 그저 울기만 했다. 그리고 나를 계속해서 때리던 그도 지쳤는지 옆 벽면에 기대어 앉았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그런데…!”
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 천장을 바라봤다. 아프고 쓰라리다. 내 얼굴이 아닌 내 속이 아프고 쓰라리다. 그러다 불에 타는 내 옛 집이 생각났다. 아… 그 때 그냥 죽었으면…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아둥바둥하며 살아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