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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36.정설
작성일 : 22-01-09 21:19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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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그래서 나는 그때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하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고 있는 거야.”

 

 그가 하는 말들이 모두 소설 같은 내용이었다. 믿을 수가 없는 진실을 들은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원장님의 동생이 1월 1일의 살인마… 그 때 현이가 고아원에 온 날… 같이 있던 그 사람이…

 

 “현이가 그 살인마의 피해자라는 겁니까?”

 

 그는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고 느닷없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에게 화가났다. 하지만 내가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대상은 따로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 현이는 그 사실을 알고 있어요…?”

 

 “아니… 다른 이야기는 다 말해도 이 이야기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와 버렸으니. 설아, 너가 알았으면 했어. 이제야 말한 ‘진실’된 현이의 이야기를 나 대신에 내 아들에게 전해줄 수 있니?”

 

 “그건 생각해볼게요…”

 

 “원장님… 전 원장님에게 무척이나 화가 났어요. 하지만… 정확히는 당신이 아닌 당신의 동생이겠죠. 나는 피해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현이를 위해서라도 그 살인마를 꼭 찾아 낼 거예요. 그러니 지금 부터라도 저에게 협조해 주세요.”

 

 그는 눈물을 닦아내며 미안하다는 말과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말해줘요. 원장님 동생…아니, 그 살인마 어디 있어요?”

 

 “서울 마파구. 이 이상은 나도 몰라.”

 

 나는 그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그의 전화기안의 문자를 확인했다. 그의 문자는 매년 1월1일이 되기 몇 주전에 보낸 문자들이 전부였다. 문자의 내용은 항상 달랐지만 그 내용은 서울 양현구, 대구 김파구 같은 짧은 답이었다.

 

 나는 곧바로 팀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팀장님, 지금 당장 이형사한테 박교수 집에 오라고 해줘요.”

 

 “아니, 다짜고짜 무슨…”

 

 “지금 1월 1일 사건의 범인 위치와 신원 확인했습니다.”

 

 “뭐라고?”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아, 그리고 박교수 집에 인원 붙이는 거, 보호목적이 아닌 감시 목적입니다.”

 

 나는 내 앞에 서있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잠시만. 설아,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팀장님 부탁드립니다.”

 

 “너… 그래. 너가 실없는 소리 할 놈은 아니고, 일단 알겠다.”

 

 “감사합니다. 이형사 오면 상황 설명하고 바로 복귀하겠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나는 그의 어깨를 붙잡고 올라갔다. 그리고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려다 말고 그를 서재안의 책상 앞 의자에 앉혀 놓고 말했다.

 

 “원장님. 조금 있다가 제 동료가 올 거예요. 지하를 통해서 갈 곳도 없고 다른 곳으로 나갈만한 출구도 없는 것은 확인했으니 서재안에 가만히 계세요. 범인을 잡은 뒤에 원장님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나 많습니다.”

 

 “잠시만, 설아. 내가 끝내야 해. 이 모든 일들을 내 손으로 말이야.”

 

 살인마를 자신의 손으로 찾아야 한다는 그의 모습이 뻔뻔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

 

 “닥치세요!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까? 범인은 제 손으로 잡습니다. 그러니… 가만히 계세요.”

 

 침이 튀기며 언성이 높아진 내 행동에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지만 그런 사소한 감정까지 신경쓰기에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잠시 뒤, 동료 형사가 도착하고 나는 상황 설명을 하였다.

 

 “중요한 증거인이야. 그렇다고 우리가 보호할 대상은 아니지만… 집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않게 조심해.”

 

 그리고 그에게 그 방의 존재와 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더해서 서재와 그 방에는 다른 곳으로 도망칠 만한 또 다른 출구는 없다는 사실도 말해 놓았다.

 

 그와는 별다른 인사없이 나는 동료 형사에게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곧바로 경찰서로 출발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밖에 나와있는 팀장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지금 현 상황들을 모조리 다 설명했다.

 

 “그럴수가… 그럼 교수의 동생이 범인이라는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교수가 동생이 있는지는 어떻게 확신해?”

 

 “실제로 그에게 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은 맞아요. 실은 한동안 그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조사하던 과정 중에 그에게 죽은 쌍둥이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고요. 그리고 그와 쌍둥이이니 얼굴이 비슷할 거예요. 하지만 눈 위에 화상자국이랑 곳곳의 상처가 있어서 이를 토대로 얼굴을 땄으면 합니다.”

 

 “그래, 그리고 이번 사건은 대외적으로 알리지는 말자. 일단 서장님에겐 당장 보고하고 수사팀 꾸려지면 바로 수사 시작하자. 설아, 그리고 또 다른 건 없어?”

 

 “그게… 이것들 말고는 없어요. 박형원 교수도 서울 마파구에 있다는 정보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몰라요. 혹시 몰라서 그의 전화기에서 범인에게 온 문자들은 확인해보았습니다. 매해 이시기에 문자를 보냈기는 한데… 마파구같이 범행이 일어날 특정 지역만 써 있지, 별다른 건 없었어요.”

 

 “흠… 번호로 위치추적 가능하잖아.”

 

 “아까 경찰서 오는 길에 임팀장님과 통화했고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 일단 대기하고 있어. 지금 당장 서장님 뵙고 올게.”

 

 “네…”

 

 그가 가고 나는 자리에 홀로 남았다. 가슴이 너무나 답답해져만 갔다. 약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그가 서장님을 만나고 오는 짧은 시간동안 담배를 한 개비 피기로 결심했다.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라이터를 꺼냈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을 붙이지 못하고 라이터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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