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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는 인공지능 작가입니다
작가 : 온계절
작품등록일 : 2022.1.1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2038년.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려운 삶을 사는 작가 지망 청년의 인공지능 앱에, 20세기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유명 작가의 의식이 빙의 되어 청년의 재기를 도와주는 이야기 입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IT전문가의 디테일한 과학지식과 상상력을 접목해 2038년 변화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제 소설에서는 아래와 같은 미래 사회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1) 긍정적 변화
- 모든 일상에서 인간의 비서 역할을 하는 스마트 앱의 보편화
- 신체적 능력을 증강 시키는 의학 기술의 발전
-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의 실체화
- 자율주행이동 수단의 보편화
- 기본소득제를 위시한 보편적 복지의 강화
- 개인 맞춤형 교육과 전 세계를 생활권으로 하는 다양한 직업 활동
- 지구 온난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강력한 재활용 체계.

2) 부정적 변화
- 부를 소유한 소수의 인류가 다수의 인류를 뛰어넘는 신과 같은 능력 확보
- 인공지능의 연료가 되는 데이터 접근의 차별(돈과 능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차등됨)
- 죽은 자의 뇌 복원을 통한 디지털 영혼(의식) 부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의 현실화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 혼란

 
2장 Part1. 빗속의 사고
작성일 : 22-01-09 00:37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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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두둑 후두둑 후두두둑'

 

 템즈강 수면을 살포시 어루만지고 넘어온 바람이 창문에 소리 없이 부딪히며 작은 물방울을 남기는가 싶더니 후두둑 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밀레니엄 브릿지의 오색 찬란한 조명 사이를 헤집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분위기 있는 재즈 힙합을 연주하는 듯 그루비한 비트 가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깊은 잠에 빠진 래너드의 몸이 허공에 붕 뜨더니 어느새 템즈강변의 BAR로 장면이 전환되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잔을 한 모금 음미하고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니 세상을 다 가진 듯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에는 작가 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의 시놉시스가 계속 맴돌고 있다. 첫 장면을 이런 분위기 있는 BAR에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성년이 되고 나서 어머니와 함께 식사 한번 제대로 못한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주머니 속에도 BAR 테이블 위에도 전화기는 보이지 않는데 계속 울려대고 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전화를 안 받고 있는 건지 짜증이 밀려왔다. 그때 멀리서 아델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래너드, 얼른 일어나 봐! 이른 새벽에 누가 이렇게 전화를 하는 건지 1번 울리고 말겠지 했는데 벌써 3번째 계속 울려대고 있어”

 

 아델린의 재촉에 래너드의 몸이 다시 허공에 붕 뜨더니 침대 옆 테이블 위로 손을 뻗는 자신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무선충전기 위에 놓인 손목시계가 구급차의 경광등처럼 다급하게 반짝반짝 깜빡이고 있었다. 실크를 풀어놓은 듯 매끈한 와인 맛이 입안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꿈에서 깨야만 하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 몇 번이고 외면하고픈 마음을 달래고 달랜끝에 검지 손가락을 시계 위로 가져갈 수 있었다. 그 순간 참았던 숨을 한 번에 토해내며 다급하게 외치는 50대 여인의 목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래너드, 나 제시 아줌마야.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니... 네 엄마가...엄마가.....쓰...쓰러지셨어”

 

 엄마가 쓰러졌다는 말에 온 몸에 피가 휘몰아쳐 돌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제...제시 아줌마. 어..어떻게 된 거예요? 엄마가 어떻다고요?”

 

 “레너드, 네 엄마가 쓰러져서 지금 병원에 와 있어.. 요새 유난히 기운이 없어 보이더니, 집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 같아.. 마침 내가 지나가는 길에 봐서 망정이지,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 아무래도 네가 와야 할 것 같아..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데, 계속 네 이름을 부르는 통에 이렇게 새벽 시간에 전화를 하게 되었네...”

 

 제시 아줌마의 도움으로 병원에 계시다는 말에 마음이 조금 놓였지만, 불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다. 머릿속엔 온통 빨리 헝가리로 가야만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시계는 새벽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델린, 헝가리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가 몇 시인지 한번 알아봐 줄래?”

 

 사실, 래너드가 부탁하기 전부터 아델린은 비행기 시간과 공항 가는 차편을 알아보고 있었다.

 

 “래너드, 아침 6시 30분 비행기가 가장 빨라. 택시가 30분 뒤에 집 앞으로 오기로 했으니 서둘러 준비하는 게 좋겠어. 다행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료 항공 왕복 쿠폰이 1개 남아 있어,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서둘러 세수를 마치고, 옷을 갈아 입고 나니 4시 45분이 되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한밤에 심술궂게 내리치던 빗방울이 진정되어 보슬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

 

 “아델린, 택시는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 빗길이라 평소보다 공항 가는 길이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래너드의 시선이 냉장고 문의 스크린으로 향하자 런던 시내 지도가 나타났다. '루치안 아들러' 연구소로 향하던 택시가 연구소 앞 정문에서 잠시 정차하더니 방향을 바꿔 래너드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 시간에 연구소로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4시 55분이 되자 택시로부터 5분 뒤에 도착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하였다. 그리고, 정각 5시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택시가 도착했다.

 

 ------

 

 돌고래를 연상시키는 미끈한 외형에 이른 새벽의 적막을 깨지 않고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오는 모습이 큰 의식을 치르기 전에 밀려오는 엄숙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스르르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통과하여 택시 안으로 들어가니 정방향과 역방향 시트가 나란히 마주 보고 배치되어 있었다. 역방향 시트는 멀미가 나는 터라 정방향 시트에 앉았다. 비행기 조정석에 앉은 듯 전면부터 옆면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윈도를 보니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다음과 같은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희 모닝캄 택시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까지는 58분 30초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간밤에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관계로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안전모드로 운행합니다. 속도를 줄이는데 동의하지 않는 경우 정당한 사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인 또는 가족의 생명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응급 모드 운행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평상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0분이나 더 걸린다는 말을 들으니, 탑승 수속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다. 6시 30분 비행기를 놓치면 9시 비행기를 타야 되는데,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응급 모드로 운행에 주세요. 헝가리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해서 6시 30분 비행기를 꼭 타야 됩니다.”

 

 5초 정도 정적이 흐르더니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병원 응급동에 어머니 한나가 입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응급 모드 운행이 승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또 다른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 모드를 선택해 주세요.

 1번은 공리 우선 모드입니다. 50%의 탑승객이 선호하는 모드입니다.

 2번은 탑승객 우선 모드로 10%의 탑승객이 선택하는 모드입니다.

 3번은 최선 모드입니다. 탑승객과 공리를 모두 만족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되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확률적 랜덤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경우 1번 모드로 설정됩니다.”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는 래너드의 맘속엔, 빨리 공항에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번 모드로 동작하겠다는 안내 멘트도 래너드의 청각 세포를 무심히 지나쳐 흘러갈 뿐이었다. 응급 모드로 동작하는 택시는 날렵하게 도로를 미끄러져 나갔고, 도로의 신호등들도 래너드의 모습이 가까워지자 녹색불을 깜빡이며 길을 터 주었다. 비는 이제 그쳤지만 도로 곳곳엔 배수관으로 채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고여 있었고, 바뀌가 닿는 순간 스프링 쿨러처럼 가는 물 분수를 양 옆으로 뿜어 내었다.

 

 출발한 지 20분 남짓 되었을 무렵, 택시는 하이드 파크 앞 교차로를 돌아 웰즐리 호텔 방향의 직선로로 들어섰고, 탄력을 받아 나아가기 위해 RPM 수치를 높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택시의 센서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었다. 호텔 앞 보행자 신호등이 래너드를 통과시키기 위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순간, 트레이닝 복을 입고 맞은편 인도에서 달려가던 한 여성이 횡단보도 옆 인도를 그냥 지나가나 싶더니, 갑자기 방향을 직각으로 꺾어 횡단보도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택시의 자율 주행 사고 대응 알고리즘이 긴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트레이닝복 모자를 눌러쓴 탓에 래너드의 택시가 다가오는 것을 아직 보지 못한 건지 그 여자는 횡단보도 맞은편을 향해 힘차게 오른발을 뻗어 내달리고 있었다. 택시와 횡단보도까지는 불과 10M. 이대로 지나가면 정면으로 칠 확률이 95%로 계산되었다.

 

 급 정거를 하더라도 빗길이라 제동력이 떨어져 치명상을 줄 확률이 90% 이상이었다. 마지막 남은 선택지는 속도를 최고로 높이고 차선을 우측으로 급변경하여 보행자를 최대한 피해 통과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이 경우 사고를 피할 확률이 95%였기에, 즉시 실행에 옮겼다.

 

 갑작스럽게 방향이 전환되는 바람에, 래너드의 몸이 좌측으로 휘청거렸다. 아델린도 급격하게 중심이 무너지며 아드레날린 수치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가속도를 내며 만들어내는 급격한 차선 변경에 고요한 새벽의 정적이 깨지며 유리를 밝고 지나가는 것 같은 요란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이제서야 새벽 조깅의 자유를 느끼며 경쾌한 달림질을 내딛던 그녀에게 택시의 존재가 드러났고, 바로 앞을 미꾸라지처럼 스치며 쏜살같이 지나가는 매끈한 차체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고 맞은편 인도에 두 발이 닫는 순간 방금 전 지나갔던 택시가 균형을 잃고 회전하며 차선을 벗어나 인도로 미끄러져 넘어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고 대응 알고리즘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 순간, 또다시 비상 모드로 전환되었다.

 

 보행자를 불과 30cm 차이로 피해 가기 위해 긴급 조향을 하느라 무너진 차체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조향 보정을 하는 순간 오른쪽 앞바뀌가 물웅덩이 위를 지나 헛돌더니 차체의 뒷부분이 오른쪽으로 쏠리며 순식간에 차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360도 회전하며 인도 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차도와 인도의 경계석에 오른쪽 바퀴가 부딪치며 차체가 붕뜨더니 인도로 날아가 가로수를 덮치며 거꾸로 뒤집혀 버렸다.

 

 다행히 안전벨트와 서라운드 에어백이 래너드의 머리를 감싸며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어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듯했다. 차체가 회전하며 거꾸로 뒤집히는 동안 래너드의 머릿속엔 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사고가 나서 비행기 출발 시간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더 크게 자리 잡았다.

 

 푹신한 에어백에 머리가 닿으며 허리가 오른쪽 문 방향으로 살짝 돌아가며 문에 닿는 것 같더니 택시가 멈췄다.

 

 정신을 차리고 창 밖을 내다보니 위쪽으로는 가로수가 심어진 인도의 바닥이 보였고, 아래쪽으로는 윗 둥이 꺾여 쓰러진 플라타너스 나무 밑동이 새벽하늘을 올려 보며 래너드를 원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가쁜 숨을 진정시키며 래너드를 향해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가 밀려 들어왔다.

 

 “헉헉.. 괘 괜찮으세요? 제 목소리가 들리세요? 911에 신고했으니 곧 응급차가 올 거예요. 정신 차리고 조금만 계세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니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고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놀란 눈을 깜빡거리며 래너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여고생은 래너드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잠시 후 응급차의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창문을 깨고 래너드를 끄집어내려고 손을 내밀었다.

 

 “혼자 나올 수 있겠어요?” 응급대원이 물었다.

 

 별다른 통증은 없는 것 같아 래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벨트를 풀고 자세를 고쳐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평상시와는 몸의 느낌이 달랐다. 하반신의 감각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뻗어 허리로 가져가니 뜨겁고 끈적한 액체가 만져졌다.

 

 손을 조금 더 움직이니 딱딱한 나뭇가지가 허리에 깊게 박혀 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면 엄청난 통증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제 허리에 나뭇가지가 박혀 있는 것 같아요. 통증은 전혀 없는데,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요.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이때 아델린의 목소리가 들렸다. “래너드의 혈압이 떨어지고 있어요. 허리에 박힌 나뭇가지 때문에 출혈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지혈부터 하고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 말을 들은 응급 대원이 래너드의 허리를 살펴보았다. 아델린의 말대로 창문을 깨고 들어온 플라타너스 나뭇가지가 래너드의 척추 근처에 깊게 박혀 있었고, 흘러나온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나뭇가지 밑을 지혈 붕대로 감아 피가 흘러나오는걸 최대한 막고, 조심스럽게 래너드를 택시 밖으로 끄집어내어 응급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나뭇가지가 허리에 박혀 있던 터라 엎드린 자세로 이송할 수밖에 없었다.

 

 택시 옆에 서 있던 여고생에게 응급대원이 물었다.

 

 “여기 사고 난 분 하고는 어떤 관계죠? 사고 날 확률이 10만 분의 1에 불과한 자율 주행 택시가 어떻게 이런 심각한 사고가 나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아 저는 사브리나라고 해요. 아침 조깅을 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저를 피하려다가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멀리서 횡단보도 녹색불이 깜빡이는 것을 분명히 봤었는데, 횡단보도에 다다를 무렵 갑자기 빨간색으로 바뀌었어요. 설마 지나가는 차가 있겠어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제 잘못이에요.”

 

 말을 마치고 뒤집힌 택시 안을 살펴보던 사브리나는 방금 전 래너드가 앉아있던 좌석 위에 놓여 있던 하얀색 UWB 드라이브 스틱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응급차에 함께 올라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을 깜빡이며 아무렇지 않게 사브리나를 바라봤던 래너드는 눈을 감고 죽은 듯이 구급차의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택시에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작가의 말
 

 헝가리에 계신 어머니가 위독 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공항으로 향하던 래너드는 사고 확율 10만분의 1에 불과한 자율주행 택시를 타고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과연 래너드는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한테도 빨리 가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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