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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당신을 위한 단편소설
작가 : 우주안에책
작품등록일 : 2022.1.3

이야기 세상 속 당신을 초청합니다.

 
(B-1) 종말의 백신
작성일 : 22-01-07 18:37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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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앙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멸망의 시작은 전쟁이 아닌 병인 것을 누가 알았을까.

  2050년 대한민국의 출산율 1인당 0.4명으로 198개국 중 198등이다. 지금의 현실에서 희망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백신 연합회-

 

  <속보입니다. 이번 에르스 확진자는 몸 안에 새로운 유전자 형태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5년 동안 뉴스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처음 시작은 바다 건너 들려온 작은 섬에 전염병이 돌았다는 것뿐이었다. 병의 존재도, 이름도 알 수 없었다. 우연히 지나가며 들려온 이야기는 그 섬의 이름은 ‘에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병 하나로 섬이 사라졌다는 것, 수많은 입자들이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마침내 시간을 정한 시한폭탄같이 2045년 모든 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나라들의 문은 닫혀갔고, 개발도상국들 국가에서는 난민들이 넘쳐났다. 대한민국도 피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바쁜 사람들에게 전염병의 이야기는 실체 없는 헛소리였다. 아무런 준비도 방역도 하지 못한 체 위기의 절정을 맞이하였다.

 

  1년에서 2년 동안은 버텼다. 정확히 말하면 롤러코스터 최고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국민들과 정부의 싸움은 매주 일어났고, 그에 대한 피해도 여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방역과 행동지침은 인정받았다. 해외 언론에서 한국 방역은 이미 입증받았고, 우리나라도 해외를 향해 많은 기부와 지원을 병행했다. 사람들은 안심했다. 더 이상의 아픔과 고통은 없다고. 수많은 시위단체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조금씩 트이고 있었다. 한 사람만은 달랐다. 모든 것은 시작이라고, 지금 우리는 다시 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수많은 글을 올리고 sns에 기재하였지만 댓글에는 조롱만이 달려있었다.

 

  “미친 사람 아니야”

 

  “ㅋㅋㅋ 진짜 사이비 종교 ㅋㅋㅋ”

 

  “ㅋㅋㅋㅋㅋ 님 예언자임?”

 

  “이런 사람이나 감옥에 보내라”

 

  롤러코스터는 더 이상 올라갈 곳 없이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길만 존재할 뿐. 3년째에 모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었다.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사람은 끊임없이 말했다.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더 이상 세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당연시 들려오는 대답들 가운데에는 그를 사형시키라는 말과 선동자라고 지칭했다. 반면 경제는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거리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올랐다. 아무도 몰랐다. 위기가 서서히 내 목을 조이고 있음을. 모든 사람들은 그날을 정확히 기억한다. 2048년 8월 17일 그날을 우리는 이렇게 불렀다.

 

  ‘인류 터미널’

 

  없는 줄 알았던 에르의 잠복기가 2년 이후라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 약 1년이란 시간 동안 사람들은 방역이랑 단절되었고, 마스크는 고대의 유물 취급했고, 모든 콘서트는 매진이었다. 수많은 에르들은 공기 중에서 뒤섞였고, 사람들의 타액은 수많은 곳에서 우리 몸속에 잠자고 있는 에르들이랑 수없이 결합하였다. 감기로 그 증상이 보이기도, 어떤 사람을 피를 토하기도, 괴이한 일들은 점차 늘어났고, 전문가들과 정부 또한 이 일에 대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2049년까지 2개월이 남았을 때 정부는 절망했다. 의사와 수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무수히 뒤섞인 에르들은 셀 수 없을 정도의 변종을 만들어 냈고 변종의 수를 도저히 걷잡을 수 없어 하나의 대명사인 ‘에르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2049년까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정부는 선언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이라도 각자의 몸을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롤러코스터는 끊임없이 추락했다, 더 빨리 더 강하게. 아무런 준비가 없는 국민들에게 정부의 한마디는 잔인했다. 모든 가게들의 손님은 단절되었고, 한강의 경찰들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야 했다. 학교는 하나씩 문을 닫고 있었다. 모든 마트에는 사재기에 미친 사람들이 줄을 서고 나섰다. 그 해 베스트셀러 책 안에 주제 역시 잔인했다. 사람들을 믿지 말라, 남을 위해 살지 마라,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해라. 2049년을 맞이했을 때는 이미 경제도, 화폐가치도 박살 났었다. 뉴스를 키면 나오는 주제는 항상 새로운 변종의 조심하라는 내용뿐 이였다.

 

  2050년 백신 연구는 1년 동안 지속했지만 아무런 발견을 하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변종의 수는 몇 배로 늘어나고 있었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람은 고기였고, 자영업자들은 길바닥에 나앉았다. 인간의 존엄성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뒷골목에서는 굶어서 죽은 사람들과 장기매매를 하기 위해 온몸을 숨긴 사람들만이 존재했다. 우주에서 보는 지구는 아름다웠다. 생명이 흐르고, 자연에 원천을 가득 함축하고 있었다. 지구에서 보는 현실은 혹독하고, 악랄했다. 부자들은 그들만의 세상을 살아갔고, 건물 사이에는 버려진 아이들이 숨죽여 살고 있었다. 백신 연구회에서는 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매년 sns에 현 사태를 알린 한 사람. 그 사람의 게시물은 놀랍도록 현재를 예견했다.

 

  “앞으로 변종은 숱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때 막기 시작하면 이미 늦었습니다”

 

  “현재만 바라보지 마십쇼! 미래를 위한 준비는 현재입니다!”

 

  결과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마지막 게시물은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세상을 구원할 약을 개발했습니다”

 

  1년 전 게시물이다. 백신 연구회에서는 한 줄의 문장 때문에 한 사람만을 찾고 있었다. 어디서 사는지도,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백신 연구회 전 소장이라는 것. 대한민국 모든 곳을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하늘로 모든 것을 가지고 올라간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백신 연구회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 거리이다. 누가 알았을까, 모두에게 희망적인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것을.

 

  “세상과 곧 저는 작별합니다 미안합니다”

 

  백신 연구회에서도 정부에서도 어떻게든 찾으려고 앞장서서 나섰다. GPS, 게시물 올린 장소, 게시물의 시간으로 다양한 추측과 의견이 나왔다. 제일 많이 나온 의견은 시골에서 사망했다는 것이다. 시골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자연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시골이라는 농담도 생길 정도였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소수로 찾은 곳이 시골 지방이기도 하였다. 모든 인원이 투입되었고, 뉴스와 방송에서도 생방송으로 현장을 중계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희망과 기대는 대한민국 전역을 조용하지만 긴장하게 만들었다.

 

  바다의 끝자락인 지방에 왔을 때 작은 단독주택이 보였다. 해돋이와 일몰을 가장 이쁘게 보기 좋은 곳에 단 하나의 건물은 자리 잡고 있었다. 생방송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숨죽였다. 주택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침대, 서랍, 냉장고 모든 곳을 뒤졌다. 냉장고를 들어내자 그 밑에는 작은 문고리가 보였다. 모든 국민들은 숨죽여있었다. 문고리는 딱딱한 얼음처럼 얼어있었다. 성인 남자 세명이 모든 힘을 쏟아붓자 그제서야 나무의 결을 긁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한 명 한 명씩 사다리를 타고 내렸다. 한 계단 내려갈 때마다 차가운 냉기가 온몸에 소름이 들 정도로 살아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팀원들은 눈앞에 보인 현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5L로 병안에 백신의 원액이 끝이 보이지 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은 소리쳤고, 모든 국민들은 울고 서로를 껴안으며 행복해했다. 백신 접종은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90% 접종자가 나왔을 때는 다시 건물의 불이 들어왔었다. 95% 접종을 마쳤을 때는 시골에 수많은 자연을 보러 사람들이 놀러 갔었다. 100% 접종을 완료했을 때야 사람들은 이날을 이렇게 불렀다.

 

  ‘대한민국 번화의 날’

 

  모든 거리는 빛나고 있었다. 아침, 저녁 어느 시간대에도 사람들은 폭포처럼 넘쳐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멈춰있던 롤러코스터를 다시 켰다는 것을. 사람들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왜 전연구 소장은 백신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는지, 왜 죽고 나서야 이를 밝혔는지.

 

 

 
작가의 말
 

 이번에 새로운 주제의 단편소설로 글을 써봅니다. 아마 2편으로 끝이 날 것 같고 주말이후 다음주 월요일날에 올릴거예요! 다양한 주제를 생각하는게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또 한분한분이 제 글을 읽는것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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