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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길들이는 방법
작가 : 설쏘
작품등록일 : 2018.2.15

알바는 대학생의 숙명!
이유하정은 유치원에서 알바를 하게 되는데 MS그룹 둘째아들에 유치원원장인 금수저에다가 냉미남 정민기와 로맨스가 꽃핀다
그 와중에 대학에서 만나 사귄 훈남선배와 만나 어떠한 이유로 이유하정은 큰 사건에 휘말려 다치게 되는데...

"내가 지켜준다 해놓고선 내가 너무 안일했던것 같아 퇴원하면 우리 같이 살자"

언제 지켜주기로 하셨죠..?
그렇게 시작된 동거라이프
이유하정과 정민기의 달콤한 현실연애가 시작됩니다!

(작가 이메일puyy6480@gmail.com)

 
8. MT(1)
작성일 : 22-01-05 16:06     조회 : 165     추천 : 0     분량 : 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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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기억났다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머리를 쳐서 기절시킬까

 민기가 안절부절 떨었다

  

 “공원에 가서 저희가 뭘했죠?”

 “뭐?”

  

 유하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 뒤는 기억이 안 나요”

  

 불행인걸까 다행인걸까

 니가 날 기억하지 못한다는게 슬프고 자존심상하는데 니가 내가 입맞춤한것이 그렇게 임팩트가 없었나

 내 얼굴이 그렇게 평범한 얼굴은 아닌데

 민기가 고개를 폭 숙이고 시무룩하게 실망한 기색을 비쳤다

 유하는 5살이나 나이많은 남자가 자기앞에서 대형견처럼 낑낑대자 의아하게

  

 “왜 그러세요?또 제가 사고쳤나요?”

  

 유하도 뭔가 실수한게 있나보다 싶어 고개를 푹 숙이고 낑낑댓다

 민기가 유하를 달랫다

  

 “왜 그래요 유하씨는 잘못한거 없어요”

 “아 모르겠어요 진짜 뮌가 잘못한것같은데..”

  

 유하가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민기가 문득 자세히 머리를 쳐다봤다

  

 “바이올렛색인가요?되게 인상이 달라보이네요”

 “네에..네?”

 “흑발이 훨씬 예쁜것 같은데”

 “..?”

 “아 물론 지금도 예뻐요 근데”

  

 그때가 더 내 스타일인것 같은데

  

 “그땐 더 순둥하고”

  

 귀엽고 내 말도 잘들어주던

  

 “암튼 더 예뻣어요”

  

 착한 유하정이었는데

 유하가 의아하게 민기를 쳐다봤다

  

 “에?그땐 그냥 떨어진것 때문에 고분고분했던건데”

  

 민기가 더 실망했다

  

 “아 알겠어요 이만 들어가봐요 3일뒤에 봐요”

  

 유하는 해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작게 목례를 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3일 휴가 너무 감사해요”

  

 민기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하가 유치원 밖을 나서자 마자 민기가 숨을 확 내뱉었다

  

 “하아..”

  

 짝사랑을 하는것도 아니고 옛날에 잠깐 좋아했던것으로 이렇게 속을 썩게 될줄이야

 유하정이 문제다 문제

 민기가 불을 끄고 문을 잠그고 유치원밖을 나왔다

  

 “엠티라..”

  

 민기가 그 옛날일을 곱씹어보듯 흐음 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민기가 기억하는 대학생활은 오직 고백과 찝쩍거림 밖에 없었다

 민기가 한번 미간을 찡긋거렷다

  

 ‘유하정도 이런 거지같은 일을 당한다는건가’

  

 민기는 갓 20살이 되자마자 외모와 키가 출중해 최고로 돋보였었다

 그래서인지 1학년때는 선배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었고 졸업할때까지 계속 연상,연하,동갑을 통틀어 들이댐을 견뎌내야했다

 유하도 미모가 출중한 편이어서 민기는 꽤나 신경을 쓰고 있었다

  

 “아 씨”

  

 엠티땐 술마시고 여자선배들이 덤빈 기억밖에 없었다

  

 따라가서 방해할까

  

 하지만 그것은 그저 상상일뿐이었다

 민기는 시무룩하게 집으로 향했다

  

 유하는 집으로 돌아가 스치듯 거울을 보았다

 색 잘빠진 바이올렛색의 신비한 머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유하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않은듯 머리를 헤집었다

  

 “오늘따라 별로 안 이쁘네”

  

 긴 머리를 손으로 한번 쓱 쓸곤

  

 “검은색으로 염색이나 할까”

  

 문득 아까 민기가 했던 말을 마음에 담아둔 행동이었다

 그걸 자신도 눈치챗는지 피식 실소를 터트렷다

  

 “아니 원장님이 뭐라고 내가 최고로 애정했던 색깔이 한낱 검은색만도 못하게 된거지”

  

 유하는 조언을 구하려 친한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다 이러면 자기가 민기를 의식하고 신경쓰고 있다는것을 확인사살 하는 기분에 핸드폰을 침대 위로 세차게 던졌다

  

 “짐이나 싸자”

  

 백팩에 가볍게 짐을 싸고 침대에 풀썩 누워

  

 “아 재밌었으면”

  

 스르륵 눈을 감았다

  

 ***

  

 다음날 아침 유하가 눈을 번쩍 뜨며 일어나

  

 “안 늦었고 타이밍 좋고”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머리를 감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또 보이는 바이올렛빛 머리에 확 찬물에 머리를 담갔다

 씻고 드라이하고 화장하고 옷을 입으니 대충 시간이 다되어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sr대학으로 향했다

 예비소집일날 보고 처음보는 동기들과 선배들 사이에서 문창과가 있는 예대건물을 찾기 쉽지 않았다

 유하가 헤매다가 결국

  

 “저기..예대가 어디있죠?”

  

 한남자를 붙잡고 물어봤다

 레몬색 금발로 염색한 눈돌아가게 잘생긴 남자였다

 그 남자가 잠시 유하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신입생?”

  

 해사히게 웃으며 물었다

 남자의 옷을 간당간당하게 붙잡고있던 유하의 손을 덥썩 잡으며 걷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네”

  

 남자가 거침없이 간곳에는 과대언니와 익숙한 얼굴이 몇있었다

 유하가 그제서야 표정을 풀며

  

 “아 감사합니다 선배님”

  

 곱게 웃으며 인사하자 다시 그 남자가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곤 불쑥 손을 내밀며

  

 “난 강류한이야 15학번 이번에 복학했어”

  

 유하가 어리둥절하게 내밀어진 손을 멀뚱히 쳐다보자 류한이 손을 슬쩍 흔들었다

  

 “문창과 전통이야 잡고 흔들면되”

  

 유하가 피식 웃으며 류한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잘부탁드립니다”

  

 류한이 유하의 손을 꽉 잡곤 몇초간 어색해지기 충분한 몇초간 손을 놔주지 않았다

 유하가 의아하게 쳐다보자 류한이 무슨말을 하기위해 입을 열다가 뒤에서 달려온 과대언니가 유하의 허리를 끌어안고 확 잡아당겨 손을 놓으며 끌려갔다

  

 “강류한!빨리 차에 타!신입생한테 작업걸지 말고”

  

 류한이 능글거리며 끄덕거리더니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과대가 유하를 보며

  

 “이유하정?”

  

 유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문의 유하정이구나?차에 타 가면서 말하자”

  

 과대언니가 한말이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버스로 향했다

 유하가 버스에 타니 동기들로 보이는 풋내나는 아이들이 유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쟤가 걔야 문창과 수석”

 “쟤?재수했다며”

 “아 맞다”

  

 수군거림과 함께

 나쁜 수군거림은 아니였다

 수석,재수생,존예 걔 등의 수식어가 이미 많았다

 이미 쟤가 걔야 의 줄임말 쟤걔로 불리고 있었다

  

 과대는 자리가 없어서 유하의 옆자리에 앉았고 유하는 불편함에 눈을 도록도록 굴렷다

  

 “저기..”

  

 뒷자리에서 유하의 어깨를 톡톡 건들이자 유하가 홱하고 돌아보며

  

 “네?”

  

 부른 여학생이 당황하며

  

 “어..나는 17학번 진채담이라고 해요”

 “저도 17이에요 말편하게 해요”

  

 유하가 예의 흠칫하게 만드는 미소를 짓자 채담이 눈을 피했다

  

 “한살 많으시잖아요”

 “그럼 말은 놓고 언니라고 불러요”

 “응..언니도 말놓으세요”

 “응”

  

 유하가 습관적으로 미소를 흘리자 채담과 유하의 대화에 집중하던 학생들의 경계심이 녹는 소리가 들렷다

 용기를 내어 몇명이 더 말을 걸고 휩쓸리듯 몇명이 더 말을 걸었다

 유하는 미소를 방긋방긋 지으며 동기들에게 언니또는 누나라고 불리게 되었다

  

 유하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편하게 기댓다

  

 좋은 여행이 될것 같았다

  

 

 
작가의 말
 

 재밌게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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