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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뉴턴스쿨엔 뉴턴이 없다
작가 : Perpetua
작품등록일 : 2022.1.3

국내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대안 국제학교 뉴턴스쿨,
뉴턴 같은 수학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지만, 사과나무 아래서 여러 사건을 만들 학생들은 많다. 헝가리 의대반을 제외하곤 공부에 열심인 학생도 없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대학에 갈 생각만 있다면 어느 대학이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낸다. 학생의 능력도, 선생의 능력도 아니다. 돈의 능력으로 보낸다.
윤태를 포함해 영호, 양이, 민준, 개화, 은경은 N반이다. N은 뉴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 정수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일상은 그리 나쁘지 않다. 바라보는 어른들만 답답할 뿐이다. 그들에게 변화가 찾아올까? 그들의 변화는 긍정적인 조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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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03 01:52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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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를 언급할 때 제일 많이 언급되는 과일이 사과다.

 물론 누군가에게 들은 말이다.

 

 “애플사의 최초 로고도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모습이었어. 그것이 점점 변형돼 한 입 베어문 사과 모양이 된 거지.”

 

 마이클 아니면 앤디가 한 말일 것이다.

 성경부터 신화, 과학, 예술은 물론이고 대중문화와 기술 분야에까지 유독 사과가 많이 등장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머리에 뒹굴고 있던 사과와 연관된 인류 역사는 딱 한 가지뿐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사과.

 아담과 이브의 사과는 유혹의 시작이 됐고, 그것은 고통의 시작이 됐다.

 

 “유혹도 없는 세상이 어떻게 낙원이겠냐? 심심한 평온은 지옥이야!”

 

 이건 누가 한 말인지 확실히 기억한다.

 유혹을 즐기다 잘못된 종족 번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남자가 한 말이다.

 

 “여러분도 뉴턴처럼 뛰어난 영감과 상상력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는 뉴턴스쿨러만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도전을 멈추지 맙시다!”

 

 이것은 암벽등반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깝죽대다 인생을 망친 전(前) 교장이 한 말이다.

 미국에서 위상수학_나는 아직도 이게 어떤 수학을 말하는지 모른다._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는 한때 한국영재수학연구소의 연구소장이었다.

 그렇게 잘 나갔던 사람이 어찌해서 이 작은 곳_ 외관상으로는 결코 작은 학교가 아니다. 다만 학교 시스템이 답답할 뿐이다._까지 흘러들어왔다가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그의 반복적인 연설을 요즘은 조 이사장이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여러분은 각자 남다른 존재입니다. 뉴턴처럼 남다른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상력을 발휘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곧 천재입니다. 지금 뉴턴스쿨엔 뉴턴이 많습니다.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교장의 연설 중 제일 와닿은 부분을 조금 고쳐 외운 것 같았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다.

 남다른 존재인 동시에 남다른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이 학교에서 조 이사장뿐이다.

 남다른 상상력이 꼭 발전적인 방향으로만 뻗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하는 인물이다.

 

 오늘은 월요일.

 나는 또 불가능한 사항을 자꾸 강요하는 비현실적인 훈계를 들어야 한다.

 이때야말로 남다른 상상력이 필요하다.

 나는 뉴턴을 남다르게 상상해 본다.

 

 -직업을 잃은 뉴턴이 사과과수원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뉴턴은 날마다 사과과수원에서 사과를 따야 했다.

 게을렀던 뉴턴은 사과 따는 일이 너무 싫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과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던 뉴턴 머리 위로 사과가 떨어졌다.

 다람쥐가 갉아먹던 사과였다.

 화가 난 뉴턴이 다람쥐를 향해 사과를 던졌다.

 사과는 다시 뉴턴의 머리로 떨어졌다.

 바보스러웠던 뉴턴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정도 길이의 상상만으론 조 이사장의 지루한 연설을 덮을 수 없다.

 나는 또 상상한다.

 이번엔 하루를 즐길 계획을 만들어 본다.

 

 -오늘 간식으로 사과가 또 나온다면, 이번에 포크 찍기 게임을 해야겠다.

 사과로 탑을 세워 숫자를 매겨야겠다.

 세모 탑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많은 숫자를 찍은 아이가 이기는 게임이다.

 무슨 내기를 할까? 전동 자전거 내기를 할까?

 영호가 새 전동 자전거를 샀다고 자랑했다.

 그것을 빼앗아야겠다.

 

 여러 상상이 내 기분을 상승시켰다.

 

 “야, 일어나!”

 

 민준이 옆구리를 찔렀다.

 교가가 연주되고 있었다.

 나는 교가를 바꿔 불렀다.

 N반 아이들은 모두 교가를 이렇게 불렀다.

 

 “(…) 뉴턴스쿨에서 자란다.(짤렸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교육의 현장(새로움이 추락하는 교육의 현장) 길이길이 빛나리라.(길이길이 쪽팔리리.) (…)”

 
작가의 말
 

 21세기에 잘 적응하는 뉴턴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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