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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son _ 나에게 아들이 생겼다.
작가 : 초코민트
작품등록일 : 2021.12.15

신은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통이 지워지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고, 아이를 보내고 가슴속 깊은 곳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 상처는 깊었고 좀 처럼 치유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사랑을 한다. 남자가 아닌 일곱살짜리 한 아이와 ... 그냥 왠지 이 아이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있으면 눈물이 난다. 그래도 신파는 되기 싫다.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살고 싶다.

이 세상에는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다양한 사랑의 형태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5. 점점 더 특별해지는 그 아이
작성일 : 22-01-02 16:05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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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호의 병실에서 걱정스러운 눈길로 계속 바라보고 있는 혜준, 그때 전화기가 울린다. 다희다.

 " 뭐하시나? 오늘 보는 거지?"

 " 깜빡했다. 아.. 오늘 안될 것 같은데"

 " 왜? 무슨 일 있어?"

 " 아 지호가.. 좀 아파서.."

 " 지호가 누군데?"

 " 아.. 취재하는 앤데 아파서 병원에 좀 와 있어."

 "어디가 아픈데 너까지 가 있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어려운 혜준은 대충 둘러댄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어렵지만 다희와의 약속을 잊을정도로 중요했던 모양이다.

 혜준의 오랜 친구로 이런 모습이 뭔가 이상한 다희는 걱정도 되고 궁금하다.

 

 프로덕션은 마감이 한참이라 오늘도 야근중인 영아, 사무실에 잠깐 들린 연우는 혜준을 찾아 두리번 거린다.

 "영아씨, 장 작가는 퇴근 한거야?"

 " 아 작가 님이요 병원에 있어요."

 " 병원? 어디 아파?"

 "아 그게요.. 저희 취재하는 아이 중에서 지호라는 아이가 있는데 걔가 아파서 병원에 갔거든요. 거기 가셨어요."

 " 아 그래, 고마워. 내일 봐. " 다희와 마찬가지로 조금 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연우, 그녀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걱정이 된다.

 급기야는 노트북을 열고 병실에서 마감 원고를 작성하는 혜준,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왠지 오늘은 이 아이와 같이 있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순의 만류에도 함께 있겠다고 했다.

 그때 지호, 실눈을 뜨고 혜준을 보고 잠깐 놀랐다가 눈을 감고 이 모습을 보고 몇 차례 모른척 하는 혜준, 웃음이 나고 귀엽다.

 "지.. 호야.. 너 일어 난거야? 괜찮아?"

 " …… 네… "

 " 다행이네. 진짜 열은 다 내렸네. " 지호의 이마를 짚으며 안도의 표정을 짓는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지호는 상순을 찾는 모양이다. 이때 상순 들어온다.

 

 "지호야, 일어났구나. 이제 괜찮니? 여기 작가님이 너 오늘 돌봐 주셨어. "

 " 지호 깨어난거 봤으니까 갈게요."

 " 어떡해요 작가님, 식사도 제대로 못 드신 것 같은데.."

 " 괜찮아요 원장님. 간다! " 지호에게 손짓을 하며 씩씩하게 나서는 혜준, 왠지 그런 모습이 서운해서 지호는 몸을 뒤로 젖혀서 돌아눕는다.

 

 오월의 햇살은 언제 맞아도 참 좋다. 따뜻한 햇살이 아직은 기분 좋은 느낌이다.

 피로는 조금 남았지만 기분 좋게 출근하는 혜준, 사무실에 들어서자 향긋한 커피향이 깊게 퍼진다. 혜준에게 모닝 커피를 건내며 인사를 하는 연우.

 "좋은 아침! 어제 병원에 갔었다며?"

 " 응, 선배. 잘 마실게. 취재하는 아이가 아퍼서.."

 " 특별하구나 그 아이?"

 "그런가? 그런것 같애. 마음이 쓰이네. 나 이번에 너무 열심이지 선배? 진짜 대박 내면 어쩌지?"

 혜준이 왜 이렇게 아이에 대한 문제에, 그리고 그 아이에게 특별한지 조금은 알겠는 연우, 그래서 그녀가 더 짠하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허름한 원룸. 쇼파에 누워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는 은희. 대충 옷을 입어도 아직 서른살도 안 되어 보이는 젊은 여성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선이 곱고 누가봐도 미인이라고 할 만한 모습이다.

 은희는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다.

 채널을 돌리다가 뉴스에서 대진그룹의 소식을 보게 된다.

 "좋겠다 저 인간들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물고 나와서… 지 새끼도 못 키워서 보낸 년도 있는데…"

 

 오늘도 이어지는 작업에 한참 노트북 앞에서 글을 쓰고 있는 혜준, 연우가 들어온다.

 " 잘 되가? 영아씨는 잠깐 나갔나보네. " 연우의 눈빛에서 무언가를 읽은 혜준 말을 건낸다.

 "겁나게 무슨 말을 또 하실려고? "

 " 이번주에 뮤지컬 안 보러 갈래? 너가 보고싶어했던 거! 머리 좀 식히려면 다른 짓도 조금 하고 그래야지. 안 그래? "

 " 이거 진짜 선배가 구했다고? 그럼 우리 다 같이 가는거야?"

 " 아니 너랑 둘이" 연우답지 않게 조금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 아 그래? 영아랑 김PD 님도 물어보는게 어떤가해…"

 " 아냐, 둘이 가. 따로 할말도 있고. " 혜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가로 막으며 이야기하는 연우, 혜준은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2주만에 보육원에 방문한 혜준, 이제는 제법 눈에 아이들이 익는다.

 마당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왠지 친근한 기분이 든다. 서류를 건네며 상순이 말을 건넨다.

 "작가님,여기 지난번에 말씀하신 후원단체 리스트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략 이러한 단체에서 주로 기부나 봉사활동을 받고 있어요. 자세한 건 단체장님한테 연락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리스트를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는 듯한 혜준의 표정을 보며 상순이 눈치를 챈다.

 "지호 찾으세요?"

 

 상순이 말해준 보육원 뒤 화단으로 간 혜준, 지호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지호야! "

 지호, 깜짝 놀라지만 놀란 척 하지 않고 금새 고개를 숙인다.

 " 아줌마 보면 인사를 해야지? 우리 이제 몇 번 봤으면 친해진 거 아니야?"

 " 아..안녕하세요.."

 지호 머리를 쓰다듬으며 혜준이 말한다.

 "너가 물을 잘 줘서 꽃들이 아주 씩씩하게 자라고 있네. "

 " 네.. 여기 있는 애들은 제가 물을 안 주면 … 혼자 잖아요.."

 혜준, 무언가 마음이 짠해서 무슨말을 이어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지호가 말을 건낸다.

 " 그런데 아줌마는 뭐 좋아해요? 아니 무슨 꽃.. 좋아해요?"

 " 꽃? 글쎄.. 아줌마는 이쁜 꽃보다는 선인장. 선인장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거든. 귀찮아서 그런건 .. 맞고 하하하 .. 그냥 걔네는 강하잖아. 물을 주지 않아도 꿋꿋이 자라고 대견해보여. "

 " 아.. 선..인장.. "

 지호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하는 혜준, 대화내내 둘의 모습에서 무언가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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